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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조회수 :
44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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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9
글자수 :
3,143,319

작성
14.09.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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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73
글자
14쪽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2)

DUMMY

“새로운 왕의 측근이 코딱지로 악마를 소환하다.”


고도는 다시금 기사의 제목을 소리 내어 읽고는 눈물을 흘리며 깔깔 웃는다. 고개까지 젖혀가면서 힘차게 웃다가 의자에서 굴러떨어졌지만, 배를 잡고 뒹구는 그녀의 웃음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또다시 그녀의 공책을 베끼는 걸 방해받은 벤은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야, 너 팬티 보인다. 그리고 몇 번째야, 그만 좀 해. 안 그래도 그날 내내 대사제한테 이단 심문 비슷한 걸 당했다고. 아니, 애초에 사람이 악마혈통일 수도 있지, 내가 왜 로빈이랑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이상한 의심을 받아야 하냐.”

카나반 공화국은 사도를 섬기는 사도국. 물론 공화국 내에 악마혈통의 인간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그것이 왕의 최측근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대사제의 이론이었다. 이미 세뮈엘의 축복을 받았으니 괜찮은 게 아니냐는 로빈의 적극적인 만류가 없었다면, 아마 벤은 일주일 내내 교회에 틀어박혀서 성수를 맞아가며 하지도 않은 악마숭배를 참회해야 했을 터였다.

“그리고, ‘저건’ 왜 여기 있는 거야······.”

벤의 시선이 이번엔 동아리방을 가로질러 입구 근처의 소파로 향한다.

언제나 그랬듯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리스와,

한 자리 건너 바닥에 자신의 키만 한 책더미를 쌓아둔 채로 읽고 있는 ‘그것.’

빛을 빨아들이는 암흑의 머리카락과 눈동자, 전체적인 체구와 앳된 외모는 영락없는 남자아이. 그 체구에 비해 지나치게 길고 가느다란 팔다리 때문에 그에 맞춰 옷을 빌려주었더니 몸통이 너무 헐렁하게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 듯.


“니 새끼가 불러내지 않았느냐. 그러니 그 새끼들도 니 새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지. 그리고 ‘저것’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느냐, 이 새끼야.”


“새끼새끼-거리기는, 생긴 건 꼬마 주제에 입은 험해서. 그럼 네 이름을 알려줘. 그럼 그렇게 부를 테니까. 애초에 사제들은 악마 사전에도 네 정체가 안 나와 있으니 널 무서워하는 거잖아.”


벤의 푸념에도, ‘악마’는 넘기고 있는 책장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인간에게 불리는 이름 따위 없다. 니 새끼가 좋을 대로 불러라.”


벤은 짧은 고민 뒤에-

“그럼, 코딱ㅈ-”


“죽는 수가 있다.”


붉은 송곳니를 내보이며 으르렁거리는 악마에게 벤은 농담이 아니었는데? 라는 표정으로 그를 마주 보았고, 고도는 또다시 배를 잡고 웃으며 바닥을 뒹군다.


“아니, 그러면 네가 뭘 담당하고 있는지나 말해봐. 그럼 찾을 수 있을 거 아냐.”


벤이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고,


“담당?”


악마는 여전히 시선을 책에서 떼지 않고서 되물었다.


“그래. 관장(管掌)하는 거 말이야. 예를 들면 세뮈엘은 숲은 관장하는 사도고, 아펜타우스는 피(血)를 관장하는 악마잖아. 너도 악마라면 뭐 하나 담당하고 있는 게 있을 거 아냐.”


“흥, 난 그런 거 없다만.”


흥미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끼는 그를 보며, 벤은 짧은 고민 뒤에-


“혹시 꼬딱ㅈ-”


“아 뒤진다 진짜.”


그의 으르렁거림은 결국 고도의 숨을 몰아쉬는 웃음소리에 묻히고 만다.


“그, 그렇지만, 아무것도 담당하시는 게 없다는 악마님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웃음을 참느라 보랏빛 눈망울엔 눈물이 맺히고, 두툼한 분홍색 입술엔 깨문 흔적이 남아있는 동기생 유라였다. 같은 동아리원인 덴쿠레의 제보에 따르면, 도서관에서 책장 한 칸 전체의 책을 그대로 뽑아 옆에 쌓아두고 죽치고 있던 악마를 혼내며 동아리방으로 데려온 것이 유라 그녀였다고 한다. 악마를 대하는 그 태연함 덕분에 근처에서 쩔쩔매던 다른 학생들과 교수들은 경악했다고-.

유라는 웃음을 참았다는 사실에 죄악감을 느꼈는지, 오동통한 볼을 붉게 상기시킨 채로 달콤한 향이 그득한 찻잔을 악마에게 내어주며 조심스럽게 입을 묻는다.

“벤에게 소환당하기 전에는 어디 계셨어요?”


악마는 그것을 받아들어 홀짝, 한입 마시고는 만족스러운 듯이 검은 혀를 날름거리며 입맛을 다신다.


“음, 이거 맛있군. 아, 딱히 맡은 일도 없었고, 있던 곳도 유쾌한 곳은 아니었다. 말해봤자 니 새끼들은 알지도 못하고 듣고 싶지도 않을 곳이지. 그곳에선 나를 ‘블데로’라고 지칭했다만, 그다지 계속 듣고 싶지는 않은 이름이다.”


“블데로? 처음 들어보는데. 그럼 간단히 말하자면 우연히 휴가를 나온 셈이네?”


약간의 장난기가 담긴 벤의 물음이었지만 악마는 딱히 반박하지 않는다.


“뭐 그런 셈이지. 지루하고 지루하던 참에 소환당한 것 자체엔 딱히 불만 없다. 다만 그 소환의 매개체가 몹시 불결했다는 게 맘에 들지 않을 뿐.”


고도의 웃음이 다시 터지기 전에 벤이 먼저 입을 연다.


“그럼, 원래 이름인 ‘블데로’는 싫다고 했으니 ‘데로’라고 부르면 될까?”


차를 다시 주욱 들이키고 나서,

“니 새끼들이 좋을 대로 해라.”

라고 데로는 말했다.


“그럼, 데로는 혈마법 같은 거 알려줄 수 있어?”


마침내 책상으로 기어 올라와 눈을 빛내며 묻는 고도. 하지만 데로의 대답은 냉담했다.


“우문이다. 설사 내가 그러고 싶더라도, 사도의 축복을 받은 인간새끼들이 순수 악마계통의 혈마법을 운용할 수 있을 리가 없잖느냐.”


“에이, 이론으로라도 알고 있으려고 그러지. 우리나라는 사도국이니까 학교에선 배우지도 못한다구.”


“고, 고도! 누가 들으면 큰일 나! 퇴학이라구!”


“난 왕자를 찾아낸 몸이야. 누가 날 퇴학시켜?”


안절부절못하는 유라에게 고도는 콧대를 세우며 웃는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학생과 저렇게 말도 하는구나. 많이 유해졌다-라고, 벤은 웃는 고도의 표정을 보며 생각했다. 수색임무에 대한 보상이 재조정될 것이라는 총장의 서신으로 기분이 좋아진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 베르달에서 돌아오고 난 뒤로 고도가 웃는 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비록 그녀가 이렇게 긴장을 푸는 그 공간이 학교에서 이 작은 동아리방으로 제한되어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곳을 벗어나면 그녀는 학교공인썅년으로 통하고 있다. 유라와 덴쿠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번 각인된 인상은 어지간히 벗기 힘든 모양이었다.


“······야, 부장. 동아리활동비 남으면 소파나 의자나 더 신청해. 덴쿠레는 이제 앉을 자리도 없네.”


벤이 고도를 돌아보며 말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천진난만했다.


“응? 활동비 나랑 네 교재 사는 데 다 썼는데?”


“······뭔 횡령을 너무 자연스럽게 하는 거 아니냐. 뭐, 내 것까지 샀다니까 봐준다.”


“고도랑 벤, 자꾸 그러다가 큰일 나.”


“괜찮아. 유라 너만 조용히 하면 될 거야. 뭣하면 내 친구한테 돈 좀 달라고 하면 되겠지 뭐.”


걱정스럽게 차를 내놓는 유라에게 벤은 자신감 있게 말한다. 그가 말한 ‘친구’가 누구인지 모두가 알고 있으리라.

마음에 드는 발상이라고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는 고도의 뒤로, 창이 하늘의 햇빛을 그대로 통과시키며 빛나고 있었다. 코를 자극하는 달콤한 향과 함께 멍하니 창밖을 감상하던 벤의 머리에 문득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지금쯤······-’





***





“수습기간은 6개월입니다. 6개월 뒤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받으셔야 왕권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본래 대국민 직접선거가 원칙이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간접선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차적인 투표권은 시민권을 지닌 모든 공화국민. 각 영지민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할, 재신임에 대한 직접투표권한은 지역의 귀족 및 유지들, 수도의 내각을 이루는 귀족들과 장군들에게 주어집니다.”

설명을 마친 마누앙의 먹색 눈이 로빈을 향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회의실 탁자의 중심엔 로빈이, 그의 왼쪽으론 오로메를 필두로 한 왕당파 귀족들이, 오른쪽으론 마누앙을 필두로 한 귀족파 귀족들이 위치해 있었다. 저번 회의와 다른 것이라곤, 로빈의 옷차림뿐.

왕좌에 걸맞은 화려한 의복으로 갈아입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수수한 흰색 셔츠와, 발목이 훤히 드러나는 짧은 가죽바지, 그리고 초라한 샌들이 ‘카나반 국왕’이 몸에 걸친 전부였다. 로빈의 입이 움직이지 않자, 마누앙이 설명을 이어간다.

“물론 수습기간 동안에도 군권과 내각구성권을 비롯한 모든 왕권행사에 제한은 없으십니다. 오늘 회의의 주제가 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만, 바로 섭정이었던 저와 제 실적에 대한 처벌과 내각재편성을 위함입니다.”

다시 그가 로빈을 내려다보자, 이번엔 그와 눈이 마주칠 수 있었다. 그 검붉은 눈엔 어떠한 감정도 떠올라있지 않았고, 그의 입은 아직 열릴 생각이 없어 보였기에, 마누앙은 짧게 목을 가다듬었다.

“18년 전 난의 책임을 물으신다면, 저는 사형까지도 달게 받을 것입니다. 제가 편성한 귀족파 중심의 내각도 재편성하실 수 있으시며, 장군의 임명을 비롯한 군권 위임도 물론 가능하시지만, 되도록 군권 위임은 이대로 유지하실 것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저도 찬성입니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무리해서 최전방의 장군들을 재편성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로메의 첨언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그에 예를 표한 마누앙이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근위대장을 비롯한 근위대 편성은 원하신다면 당장이라도 재편이 가능합니다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신지요, 폐하.”


마누앙의 마지막 물음은 회의가 시작하고 나서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로빈을 위한 것이었다.

대관식과 즉위식이 끝난 지 3일. 그동안 마누앙과 오로메가 번갈아 가면서 로빈에게 정세와 왕권에 대한 단기주입식 과외를 시행하긴 했지만, 3일이라는 시간은 이 모든 것을 정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사실을 마누앙도 잘 알고 있었다.

로빈은 다시 고개를 들어 마누앙과 눈을 마주치고는, 천천히 손가락으로 탁자 위를 두드리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우선은 사면권을 발동하고 싶은데요.”


“······알겠습니다. 제 집권 기간 동안 체포되어 수감되거나 사형당한 자들의 목록을 곧 제출하겠습니다. 천천히 살펴보시면서 사면목록을 작성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아마도 이 순간 마누앙과 로빈의 머릿속엔 같은 이름과 얼굴이 떠올랐을 터.


“그리고 섭정님과 귀족파에 대한 처벌 말인데요-,”

차분하게 이야기를 꺼낸 로빈이었지만, 귀족파의 귀족들은 입술이 말라가는 순간이었다.

“······딱히 처벌할 생각이 없는데요, 저는?”


“예엣-?!”


“폐하, 무슨 말씀을!”


“저들은 폐하의 왕위를 찬탈하여 멋대로-!”


왕당파 귀족들의 항의가 이어진다. 놀란 것은 귀족파도 마찬가지였다. 로빈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뿐, 왕당파의 비난에 대한 어떠한 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


“선왕이셨던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마누앙님의 동생분과 일부 귀족파에 의해 살해당하신 것은 맞지만, 마누앙 경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섭정에 오르신 거잖아요? 당시 왕당파 귀족분들은 반란이라며 아예 투표에 참여도 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셨잖아요.

그리고 지난 18년간의 통치가 좋지 못했다고 다들 비난하시지만, 제 판단으로 섭정은 충분히 공화국을 위해 힘을 다하셨습니다. 게다가 지속적인 수색임무를 통해 결국 저를 수도로 오게 만든 것도 일단은 모두 섭정의 손을 거쳤던 일이고요. 제가 결국 섭정을 처벌하기 위해 그의 집권 기간에 대한 모든 걸 판단해야 한다면, 제 선조들에 대해 제가 평가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과 뭐가 다릅니까?”


“······.”


왕당파 귀족들은 침묵한다.

왕족의 참살에 이어 가슈펠라르 가문의 독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가장 먼저 자신의 아버지의 곁에서 그들을 막아서야 했던 왕당파에게 무엇을 했냐고 로빈은 우회해서 묻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윌리안이 얕보고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려고 했던 마누앙 덕분에 의회의 해산이나 독재를 막아내며 18년을 버틸 수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만약 윌리안이 직접 섭정에 오르고 통치를 시작했다면 자신들은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거라는 사실에 대한 로빈의 일침인 것이다.

침묵하는 왕당파에 반해 귀족파 귀족들은 마치 구원이라도 받은 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단 한 명, 마누앙을 제외하고.


“대단히 황송하옵니다만, 폐하. 무작정 저와 귀족파에 대한 사면형식을 고집하신다면, 언론과 대중은 이를 새로운 독재의 형태라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 점은 마누앙님이 직접 세뮈엘님께 증명하지 않으셨나요?”


“······.”


세뮈엘의 물음에 대해, 그가 직접 나서서 했던 답변.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장면이 떠올라, 마누앙은 코로 짧게 웃어야 했다.

“그래도 여전히 내각 재편성은 하셔야 합니다. 예상 구성원들의 명단은 저와 오로메님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판단하시고 직접-”


“아, 그거 말인데요.”

로빈이 마누앙의 말을 끊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좀처럼 보이지 않던 적극적인 모습에 마누앙마저 흠칫하고 마는데,

“내각편성권은 총리가 왕에게 대신 부여받고 대리로 수행할 수 있죠?”


“······예, 그렇습니다만.”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총리를 임명하고, 저는 일단 당장 사면이 필요하신 한 분을 좀 만나러 가봐야겠어요.”

로빈은 그대로 빠른 걸음으로 마누앙을 지나쳐 회의장 밖으로 향한다. 당황한 것은 귀족들은 물론 마누앙도 마찬가지.


“자, 잠시. 폐하! 그렇다면 총리로 누구를 임명하실 겁니까?”


누군가의 외침에, 모든 귀족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오로메를 향한다.

여당의 대표. 누구도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아- 물론,”

그에 로빈은 걸음을 멈추지도,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가벼운 어투로 이렇게 말하며 회의실의 문을 열었다.




“마누앙 니바르토. 당신을 제 대리인이자 총리로 임명하겠습니다. 잘 부탁해요.”


회의실 문이 닫히고, 적막만이 그 안을 감돌았다.


작가의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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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3) +16 14.09.26 2,864 69 16쪽
»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2) +18 14.09.25 3,033 73 14쪽
41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1) +20 14.09.24 2,442 63 21쪽
40 (막간) 구원 +18 14.09.23 2,469 59 10쪽
39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7) +10 14.09.23 2,258 63 21쪽
38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6) +11 14.09.22 2,655 93 20쪽
37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5) +17 14.09.21 2,540 81 19쪽
36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4) +14 14.09.20 2,619 73 21쪽
35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3) +11 14.09.19 2,643 84 25쪽
34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2) +23 14.09.18 2,692 96 19쪽
33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1) +20 14.09.17 2,784 84 19쪽
32 (막간) 붉은 장미 +7 14.09.16 3,094 93 11쪽
31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7) +15 14.09.16 2,899 94 19쪽
30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6) +9 14.09.15 3,030 81 22쪽
29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5) +10 14.09.13 2,838 86 17쪽
28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4) +11 14.09.12 2,942 86 29쪽
27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3) +13 14.09.11 2,869 81 21쪽
26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2) +12 14.09.10 3,052 87 22쪽
25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1) +9 14.09.09 2,775 86 25쪽
24 (막간) 소녀는 올려다보고, 그는 내려다본다 +4 14.09.08 2,804 93 14쪽
23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7) +5 14.09.07 2,975 83 18쪽
22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6) +5 14.09.06 2,896 83 21쪽
21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5) +7 14.09.05 2,701 87 18쪽
20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4) +11 14.09.04 2,743 85 20쪽
19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3) +16 14.09.03 2,915 95 18쪽
18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2) +8 14.09.02 2,608 85 27쪽
17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1) +18 14.09.01 3,313 94 21쪽
16 (막간) 일상생활 속 일상성연구회 +16 14.08.31 2,764 86 12쪽
15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7) +11 14.08.30 2,936 88 20쪽
14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6) +2 14.08.28 3,124 84 16쪽
13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5) +11 14.08.27 2,798 90 25쪽
12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4) +15 14.08.26 3,234 97 18쪽
11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3) +3 14.08.25 2,968 101 15쪽
10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2) +6 14.08.24 3,599 102 21쪽
9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1) +14 14.08.23 3,529 102 18쪽
8 (막간) 캉페온 광장의 노을 +4 14.08.22 3,943 102 13쪽
7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6) +9 14.08.22 5,428 158 18쪽
6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5) +6 14.08.21 3,987 128 22쪽
5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4) +11 14.08.21 4,753 123 24쪽
4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3) +6 14.08.21 5,193 141 14쪽
3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2) +26 14.08.21 6,177 164 28쪽
2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1) +32 14.08.20 8,722 152 26쪽
1 (여는막) 그와 그녀의 한방울 +17 14.08.20 15,698 2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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