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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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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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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작성
14.09.08 13:21
조회
2,805
추천
93
글자
14쪽

(막간) 소녀는 올려다보고, 그는 내려다본다

DUMMY

고달픈 것이 인생이고, 인생은 고달플 수밖에 없다며 현자랍시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던 멍청이들이 불평했었지. 당연한 말을 진리인 양 떠드는 그들을 단 한 번도 찬양한 적은 없지만 의시한 적 또한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분명하게 그들을 향해 엿을 날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원소발현법칙은 너무 이분법적인 것 같지 않나? 일부러 마력의 갈래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 그냥 옛날부터 통상적이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다니 한심하군.”


눈앞의 이 남자는 옆에 책을 쌓아둔 채로 한 시간째 홀로 쉴 새 없이 떠들고 있다.

그가 한심하다고 말한 500년 전통의 브루너 원소발현법을 대학에서 고수하는 이유가 전투마법사의 특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니까 이딴 소리를 할 수 있는 거겠지.

물론 내가 친절하게 알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입을 열어 하나를 고쳐줄 때마다, 이 새끼는 새로운 열 가지의 의문을 되묻는다. 날 대하던 교수들의 기분이 이랬을까.

어느 정도 기본지식이 있다고는 해도 기초가 부실한 이런 녀석을 단기간에 심화과정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생각보다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이건 나나 이 새끼의 능력에 달린 문제라고는 볼 수 없다. 남들은 3년에 걸쳐 깨닫고 익숙해진 일을 불과 몇 달 만에 압축시켜 입력하라니. 학회장님이 이런 놈을 나에게 붙여준 이유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놈이 멋대로 전투마법사 전방임무에 지원한 것에 대한 문책을 왜 내가 대신 들어야 하는 지도 이해할 수 없고, 왜 내가 개인 시간을 헌납하면서까지 이놈의 공부를 봐줘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단순히 근신을 피하기 위해서? 아니, 애초에 내가 근신을 왜 받아야 하는 건데?

이런 반발심과 의문이 뒤섞여 내가 그의 질문에 답해주지 않은 지 3일째지만, 이 새끼, 벤이라는 이름의 촌놈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내가 엿을 날리고 싶다고 했었지. 왜냐면, 이놈의 인생은 전혀 고달파 보이지가 않으니까.


“아 전투마법사의 특성화 때문이었네. 그렇다면 이해가 된다. 그래도 500년간 다른 방법을 고안할 시도조차 하지 않은 건 좀 이해가 안 가는데. 교수들은 이에 대해 별로 언급이 없나?”

그의 얇은 눈썹이 끊임없이 꿈틀거린다. 그놈의 너저분한 머리 좀 정리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안 쳐듣더니 공부에 방해가 되니까 그제야 묶어 넘겼다. 기름을 바른 것처럼 반질거리는 그의 짙은 흑발은 얼핏 보면 단정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단지 일주일간 머리를 감지 않아서임을 알고 있는 나에겐 끔찍하게 혐오스러울 뿐.

“야, 고도.”


난 무심코 가느다란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흠칫해야 했다.


“뭐, 왜.”


“넌 진로 정했냐?”


그를 담당하고 나서 그가 처음으로 나에게 던진, ‘마법과 관련되지 않은 질문’이다.

다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뜬금없이 진로를 물은 것도 그렇고, 이제 막 마법에 입문한 꼬꼬마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는 것도 그렇고.


“나야 당연히 연구원 거쳐서 논문 쓰고 최연소 교수직.”


“흐음.”

그가 책을 내려놓았다. 투박한 굳은살이 박혀있던 손은 어느새 많이 부드러워진 모양이다.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려도 둔탁한 소리가 나질 않는 것 보니.

“내가 말했었나. 저번에 파견 갔을 때 거기서 로빈을 만났어.”


“아아니.”


들었을 리가 있나. 그 난리를 쳐놓고 돌아와서 나에게 한 말은 ‘다녀왔어’가 전부였다. 그때 날린 죽빵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게 지금도 아쉬워죽겠는데.


“그 새끼, 눈빛이 달라졌더라.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나한테 달려오는데, 분명히 생긴 건 내가 아는 그놈이 맞는데 되게 어색하더라고. 처음엔 기사 훈련이 너무 고돼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별로 흥미 없다.

흘려들을 뿐, 열심히 들어주고 관심 있는 척할 필요를 못 느낀다.

그래도 역시 저놈의 입은 멈추질 않는다······.

“고도, 넌 사람 죽여본 적 있어?”


“글쎄, 생각해보자. 도시에서, 그것도 기숙사에서 사는 평범한 대학생이 사람을 죽여본 적이 있냐고? 미안하지만 정말 불행하게도 그런 흔한 기회가 아직 나에겐 오지 못한 것 같네요.”


“난 그날 죽여 봤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죽이는 걸 사주했다고 해야 하려나?”

나도 모르게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 평소와 다를 게 없는 여유 넘치는 무표정.

어떠한 그늘도, 어떠한 놀라움도 그의 표정에선 읽히지 않는다.

“로빈한테 어떤 여자애를 부탁받고 막사로 들어가 치료하고 있었지. 근데 그 여자도 기사였나 봐. 마력 주입이 책에서 봤던 것처럼 쉽게 되질 않더라. 한참을 끙끙댔는데, 요령을 알고 나니 슬슬 속도가 붙었어.

근데 안 그래도 시끄럽던 밖에서 나팔 소리가 들리더니 내성에서도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가더라고. 별 신경 안 쓰고 있었지.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막사로 들이닥쳤는데,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흰색 갑옷을 두른 병사였어.

그 눈빛을 보는 순간, 그가 적어도 아군이 아니란 건 나도 알 수 있었지. 나랑 누워있는 여자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갑자기 칼을 쳐들고 나한테 달려들더라고. 솔직히, 만약 나에게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난 되게 당황할 거라고 생각했어. 이리저리 허둥대다가 몸 어느 한 곳이 뚫리거나 잘리고 나서야 마력을 공격마법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떠오르는, 그런 편이라고 생각했지.”

그가 턱을 괸다. 마치 지루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그런데 그 인간의 얼굴을 바라보기도 전에 그의 가슴팍으로 주문을 날렸어. 스크롤도 없이 말이야. 지금도 그 주문이 무슨 속성이었는지, 마력의 강도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 다만 갑옷을 뚫을 정도로 충분히 날카롭지는 못했어도, 그의 눈이 까맣게 변색되었으니 자연계 주문이었을 거라고 추측할 뿐이지.”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뭐야? 네가 알고 보니 스크롤도 없이 외우지도 않은 공격주문을 날리는 천재였다고?”


나의 비아냥에 그가 짧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젓는다.


“아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사람은 굉장히 쉽게 죽고, 쉽게 죽일 수 있다는 거야.”


“이야, 그거 놀라운데.”


계속되는 나의 빈정거림에도 그의 말은 차분하게 이어진다.


“기분이 묘했어. 아마 적이 한 명 더 들어왔으면 분명히 내 목이 잘렸을 거야. 한동안 멍하니 쓰러져있는 병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바라보고 있었거든. 그리고 그때 깨달았지. 이제 내 눈도 로빈과 꽤나 비슷해졌을까 하고.”


“글쎄에. 별로 달라진 건 없는데-.”


내가 보기에 그의 눈은 여전히 무료하고 멍청하다. 난 그저 이 목적도 의미도 없는(적어도 나에겐) 대화의 결말을 알고 싶을 뿐이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모든 일에, 딱히 목적과 의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건 너도 잘 알 거야.”


“오, 씨발, 드디어. 고마워.”


“하지만 이제 알았어. 내 눈은 로빈과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었어. 여기 앉아있는 목적과 이유를 알았다는 말이지.”

그의 눈이 나를 투시한다. 전에 없던 강렬한 빛이 그 안에 보인다.

“전투마법사가 될 거야. 학기가 끝나는 대로 시험을 봐서.”


흐음. 딱히 무슨 말이 필요할까.


“아, 그래. 축하해. 잘 알지도 못하는 윗대가리들과 자랑스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불덩이를 날리다가 개죽음 당하는 길을 선택했다니.”


말이 끝나고 난 엉덩이가 잠시 튀어오를 정도로 놀랐다. 그가 굳센 손으로 나의 손목을 낚아챘으니까.

뭐하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이 새끼의 입이 더 빨랐다.


“근데, 너 궁금하지 않아?”


“뭐, 뭐가?”


태연한 척 했지만, 나도 모르게 침이 꼴딱 넘어갔다.

내가 뭘 궁금해야 하나? 뭘 놓쳤나? 호기심-하면 또 나인데.


“나도 모르게 주문을 날리기는 했지만 갑옷도 뚫지 못했다고 했잖아. 근데 그 사람이 왜 죽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그러고 보니, 사주를 했지 직접 죽였다고는 안 했던가.


“그럼, 누가 죽인 건데?”


벤은 코로 짧게 한숨을 쉬더니, 마치 스스로가 이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나도 덩달아 그의 시선이 닿는 곳을 쫓아가자, 소파에 기대앉아 색색거리며 평화롭게 자고 있는 이리스가 있었다.

푹 눌러쓰는 후드가 이제야 익숙해졌는지, 요새는 벗겨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얌전히 있는데 그게 또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저 아이만 보면 항상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오고 마는데, 사람이 거의 없는 동아리 방이라서 다행이지.

그런 허술한 모습을 다른 학생들한테 보였다가는 또 지들 멋대로 해석한 내 취향에 대해 너도나도 신나서 떠들어댈 테고. 그나마 유일하게 나를 이곳에서 반겨주는 것이 저 아이라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벤은 대답 없이 그대로, 내 실없는 얼굴을 보고 있었나 보다. 갑자기 말도 없이 뭔 짓거리인지 몰라서 참지 못하고 맞받아 쏘아봐 주었다.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어? 그래서, 누가 죽인 건데?”


“······.아니, 그냥. 별다를 건 없었어. 뒤따라온 아군 병사가 나 대신 칼을 찔러 넣어주더라고.”

뭐야 그게?

내가 허무한 대화의 결말에 대해 욕지거리를 날리기도 전에, 그가 덮은 책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다.

“기숙사로 돌아갈게. 내일 보자.”


“아, 그래.”


나도 모르게 대답을 해버렸다.

뭐, 밖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내일 오전수업도 있으니 이 정도에서 지루한 과외가 끝난 게 다행.

그러니까 별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벤이 나가던 도중, 소파 앞에서 멈춰서 가만히 이리스를 내려다보더니 살며시 후드 위로 손을 올려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그 덕에 이리스가 끔벅-하고 사랑스럽게, 그 특유의 신비한 눈을 겨우 뜨고서 벤을 올려다본다. 자는 모습도 귀엽지만, 저런 모습도 저대로 참 귀여운 아이다. 고양이처럼 하품을 하는 이리스의 손을 잡고, 벤은 동아리 방을 빠져나갔다.

나도 과제만 마무리하고 기숙사로 돌아가 봐야지- 하면서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 동아리 방.

어느샌가 이곳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줄게 되었다. 이래서야 애써 이상한 동아리를 만든 보람이 없지 않나······?

하지만 이것도 이거대로, 시간은 꽤나 잘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짜증나고 조금 빡치기는 해도.

으음······,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




그 누구의 발자국도 들리지 않는 하얀 복도.

그 적막을 찢고 걸어가면서, 벤은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소녀를 조심스럽게 내려다본다.


잠이 덜 깬 듯, 초점이 없는 눈동자.

아이는 그저 그의 손이 이끄는 대로 따라나서고 있다. 인형이라고 해도 겉보기엔 연약하기 그지없는 소녀의 몸. 마치 건드리면 깨질 것 같은 유리처럼, 장식품처럼.

하지만 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자신에게 칼을 겨누던 병사의 표정을.

그리고 병사의 뒤에서 그의 심장을 꿰뚫은 아이의 오른손을.


벤은 처음 그 광경을 접했을 때, 자신의 가슴을 뚫고 나온 하얀 손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병사보다도, 폭포처럼 피를 내뿜는 그 균열 사이에서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그 ‘의문의 팔’이 익숙하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다. 병사가 쓰러지고, 그 뒤로 모습을 드러낸,

후드를 눌러 쓴 이리스.

소녀는 방금 심장을 박살 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자신의 오른팔을 가슴께로 끌어안고는, 아무것도 품지 않고 있는 표정으로 벤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벤은 그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는 불안해하고 있었다.


벤은 곧바로, 병사의 시체와 피 웅덩이를 넘어 소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최대한 부드럽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반가워서가 아니었다. 놀라워서도 아니었다. 두려워서도 아니었다.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위로하기 위함이었다.

어떻게 자신을 쫓아 이곳에 왔는지, 어떻게 자신을 찾고 이 순간에 나타났는지, 그리고 자신이 그런 소녀에게 무엇을 안심시키고, 무엇을 위로하려 했는지도, 그때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조금씩, 그녀의 얼굴을 바라볼 때마다 알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녀의 불안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왜 그녀를 끌어안았는지.

어떻게든, 한번은 버림받았던 그녀다.

이 아이, 이리스는, 계산된 대로 움직이는 인형인가?

그렇기에, 그런 표정을 지어 보였나? 잘못했으니, 버리지 말아 달라고······?


벤은 소녀를 가만히 둘 수가 없었다. 흔한 연민이라기보단, 소녀의 표정을 본 순간 그를 옭아맨 책임감 때문이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덕분에 로빈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잊은 채, 다음날까지 소녀의 손을 놓지 않고 복귀하는 트럭에 몸을 실었다. 주변의 전투마법사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았지만, 벤은 그의 덜컹거리는 품속에서 그녀가 잠들 때까지, 계속해서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학교로 돌아오고 나서, 벤도, 그리고 이리스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묻어갈 수만은 없어 방금 전에도 고도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려 했지만, 그는 고도의 얼굴을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녀가 이리스를 혐오하게 될 거란 걱정은 아니었다.

아마도, 그녀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리스의 손을 잡아줄 것이다. 다만 이리스가 불안한 눈으로 올려다봐야 할 존재는, 자신 혼자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벤은 걸음을 잠시 멈추고, 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소녀는 평소대로 그를 올려다보았고, 그는 평소대로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피보다 빨갛고 바다보다 파란 보색의 빛이 소용돌이처럼 그의 얼굴을 담고 있다.

벤은 한번 짧게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곤 다시 앞으로 걸어 나가는데,

소녀가-, 이리스가, 그의 손을 잡아 왔다.

벤은 그것을 뿌리칠 생각이 없었다.


작가의말

즐거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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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3) +16 14.09.26 2,865 69 16쪽
42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2) +18 14.09.25 3,035 73 14쪽
41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1) +20 14.09.24 2,443 63 21쪽
40 (막간) 구원 +18 14.09.23 2,472 59 10쪽
39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7) +10 14.09.23 2,259 63 21쪽
38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6) +11 14.09.22 2,658 93 20쪽
37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5) +17 14.09.21 2,541 81 19쪽
36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4) +14 14.09.20 2,621 73 21쪽
35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3) +11 14.09.19 2,647 84 25쪽
34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2) +23 14.09.18 2,694 96 19쪽
33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1) +20 14.09.17 2,785 84 19쪽
32 (막간) 붉은 장미 +7 14.09.16 3,096 93 11쪽
31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7) +15 14.09.16 2,901 94 19쪽
30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6) +9 14.09.15 3,032 81 22쪽
29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5) +10 14.09.13 2,839 86 17쪽
28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4) +11 14.09.12 2,945 86 29쪽
27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3) +13 14.09.11 2,871 81 21쪽
26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2) +12 14.09.10 3,053 87 22쪽
25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1) +9 14.09.09 2,778 86 25쪽
» (막간) 소녀는 올려다보고, 그는 내려다본다 +4 14.09.08 2,806 93 14쪽
23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7) +5 14.09.07 2,978 83 18쪽
22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6) +5 14.09.06 2,897 83 21쪽
21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5) +7 14.09.05 2,703 87 18쪽
20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4) +11 14.09.04 2,743 85 20쪽
19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3) +16 14.09.03 2,917 95 18쪽
18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2) +8 14.09.02 2,608 85 27쪽
17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1) +18 14.09.01 3,313 94 21쪽
16 (막간) 일상생활 속 일상성연구회 +16 14.08.31 2,764 86 12쪽
15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7) +11 14.08.30 2,936 88 20쪽
14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6) +2 14.08.28 3,125 84 16쪽
13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5) +11 14.08.27 2,799 90 25쪽
12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4) +15 14.08.26 3,234 97 18쪽
11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3) +3 14.08.25 2,970 101 15쪽
10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2) +6 14.08.24 3,600 102 21쪽
9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1) +14 14.08.23 3,530 102 18쪽
8 (막간) 캉페온 광장의 노을 +4 14.08.22 3,944 102 13쪽
7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6) +9 14.08.22 5,429 158 18쪽
6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5) +6 14.08.21 3,987 128 22쪽
5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4) +11 14.08.21 4,753 123 24쪽
4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3) +6 14.08.21 5,194 141 14쪽
3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2) +26 14.08.21 6,177 164 28쪽
2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1) +32 14.08.20 8,724 152 26쪽
1 (여는막) 그와 그녀의 한방울 +17 14.08.20 15,698 2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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