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Stellar 님의 서재입니다.

로라시아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272,787
추천수 :
2,587
글자수 :
788,474

작성
09.12.17 18:14
조회
2,179
추천
13
글자
4쪽

로라시아 연대기 - 결투

DUMMY

레인가드에서 결투를 벌일 수 있는 계급은 왕족, 귀족, 그리고 국민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계급뿐이다. 마법사들도 결투를 벌일 수는 있지만 이들의 결투는 마법지팡이를 가지고 마법사끼리 겨루는 싸움이므로 보통 결투라 칭하지 않는다.

결투는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모욕을 당했을 때 발생한다. 그 모욕의 정도는 보통 3단계로 구분되는데 1단계가 간단한 말다툼이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한 모욕으로서 간단한 사과만 있다면 넘어갈 수 있다. 2단계는 결투 신청자 본인에 대한 모욕으로서 ‘거짓말쟁이’라던가 ‘겁쟁이’와 같은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모욕이다. 이것 또한 정중한 사과만 있으면 결투가 성립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3단계는 결투 신청자의 보호 하에 있는 숙녀(아내, 딸, 어머니, 연인 등)나 가문의 이름을 모욕한 경우로서 이 경우에는 사과를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런 모욕을 받고도 참는 사람은 이미 귀족으로서의 이름을 붙이지 못하는 겁쟁이로 취급받는다.

결투의 신청 역시 보통 3가지로 구분한다. 가장 낮은 단계의 결투 신청은 상대방이 끼고 있는 장갑을 빼가는 것으로서 이 경우 결투는 ‘한쪽이 피를 볼 때까지’를 의미한다. 두 번째는 상대방의 발 앞에 장갑을 던지는 행위로서 이때의 결투는 ‘한쪽이 도저히 결투를 진행할 수 없는 중상을 입을 때까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위험한 결투 신청은 상대방의 얼굴을 장갑으로 때리는 것으로서 이 경우에는 ‘한쪽이 죽을 때까지’ 결투가 진행된다.

결투의 무기는 권총과 검이지만 단검은 양 쪽의 합의하에 사용할 수 있다. 검은 레이피어나 사브르를 사용하며 양쪽이 동일해야 한다. 권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투의 무기와 장소, 일시는 신청을 받은 자가 결정한다. 때로는 입회인이 결정하기도 하나 결투 접수자가 결정하는 것이 관례다.

입회인은 양쪽에 두 명씩 있어야 하며 입회인의 조건은 결투 신청자의 조건과 동일하다. 입회인들은 결투시 양쪽의 무기가 동일하며 어떠한 마법도 걸려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결투의 규칙을 협의한다.

일시와 장소가 정해지면 그들은 아침에 마차를 타고 의사와 동행한 채 결투 장소로 향한다. 마차와 의사를 준비하는 것은 결투자가 부상당했을 경우를 대비한 조치이다. 결투 장소와 시간은 넓은 잔디밭에서 새벽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아침으로 잔디를 먹다.’이다. 넘어지지 않고는 입에 잔디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이 속뜻은 결투로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투 방법은 검의 경우 간단하다. 양쪽이 동일한 검을 들고 앞서 말했던 조건을 달성할 때까지 서로 쉴 새 없이 진행한다. 권총의 경우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데 걸어가면서 쏘거나, 뒤돌아서 쏘거나, 동시에 쏘거나, 2발씩 번갈아가면서 쏘거나 하는 등 많은 방법들이 존재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입회인의 구령에 맞춰 10발짝씩 걸어간 다음 서로 번갈아가며 권총을 쏘는 방식이다. 권총의 경우 그 정확도가 형편없기 때문에 특등 사수가 쏘더라도 맞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검에 비해 훨씬 운에 맡기는 셈이므로 고귀한 신분일수록 검을 더 선호한다.

권총의 탄환에 맞을 경우 급소에 맞거나 천 조각이 총알과 함께 살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만 아니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심지어 일부 사수들은 권총에 맞아 비틀거리면서도 침착하게 응사할 수 있을 정도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20%의 결투자가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부상을 입으며 5%가 중상을 입고, 2%가 결투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결투 교본>에서 발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로라시아연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8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4) +6 10.08.13 1,498 21 14쪽
57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3) +6 10.08.11 1,433 24 14쪽
56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2) +10 10.08.09 1,519 25 24쪽
55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1) +6 10.08.06 1,621 22 22쪽
54 로라시아 연대기 - 15.새로운 시작(3) +6 10.08.05 1,657 22 21쪽
53 로라시아 연대기 - 15.새로운 시작(2) +14 10.08.01 2,144 24 23쪽
52 로라시아 연대기 - 15.새로운 시작(1) +9 10.07.29 1,838 25 27쪽
51 로라시아 연대기 - 포르테빌의 결혼식(1부 에필로그) +15 10.07.22 1,719 19 13쪽
50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6) +20 10.07.20 1,716 19 26쪽
49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5) +15 10.07.19 1,687 18 20쪽
48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4) +11 10.07.12 1,769 17 23쪽
47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3) +7 10.07.10 1,738 18 10쪽
46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2) +2 10.07.08 1,771 15 9쪽
45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1) +6 10.07.07 1,846 21 23쪽
44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5) +3 10.07.03 1,765 16 13쪽
43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5) +2 10.06.30 1,760 13 22쪽
42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3) +2 10.06.29 1,800 19 12쪽
41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2) +2 10.06.29 1,807 16 12쪽
40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1) +5 09.12.24 1,941 13 12쪽
39 로라시아 연대기 - 12.인명록(3) +8 09.12.22 1,989 15 19쪽
38 로라시아 연대기 - 홀트 백작의 보고서 전문 +6 09.12.22 1,967 13 5쪽
37 로라시아 연대기 - 12.인명록(2) +4 09.12.21 1,881 15 8쪽
36 로라시아 연대기 - 12.인명록(1) +6 09.12.20 1,907 17 11쪽
35 로라시아 연대기 - 11.우정의 대가(3) +9 09.12.20 1,997 14 19쪽
34 로라시아 연대기 - 11.우정의 대가(2) +4 09.12.19 1,977 14 10쪽
33 로라시아 연대기 - 11.우정의 대가(1) +6 09.12.19 2,025 15 12쪽
32 로라시아 연대기 - 10.결투의 미학(3) +3 09.12.18 2,102 17 9쪽
31 로라시아 연대기 - 10.결투의 미학(2) +7 09.12.18 2,097 17 6쪽
30 로라시아 연대기 - 10.결투의 미학(1) +5 09.12.17 2,172 14 11쪽
» 로라시아 연대기 - 결투 +3 09.12.17 2,180 13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