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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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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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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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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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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4)

DUMMY

짧은 휴식 시간을 마치고 일동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모든 의원들이 착석한 것을 확인한 샤를이 두 번째 안건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현안은 이 나라의 화폐 사정에 관한 안건이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입안자인 알타미라 후작이 설명할 것이오.”

샤를은 이렇게 말하며 알타미라 후작에게 발언권을 주었다. 알타미라 후작은 온화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는 여느 때처럼 비단과 같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의원님들, 지난 20여 년 동안 레인가드는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더없이 평화로운 삶을 누렸습니다. 또한 아벨 신의 은총을 입은 국왕 폐하의 치세 속에서, 레인가드는 역사상 길이 남을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라시드 대주교가 성호를 그었다. 이런 번영을 가져다 준 아벨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듯 했다.

“레인가드의 국력은 로라시아 대륙의 모든 칼레타 교 국가를 압도하고 있으며, 우리에 대항할 만한 세력은 이교도 국가인 모리안 정도뿐입니다. 하시에르도, 에우로텐도 우리 레인가드의 부강함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얼굴에는 레인가드 귀족으로서 이러한 사실에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듯 했다. 프레이르 역시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레인가드의 국력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저는 최근 경제 분야에서 우리 레인가드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위협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화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알타미라 후작이 조금 목소리를 낮추었다. 프레이르는 귀를 기울였다. 여기부터가 본론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국가의 경제력은 그 나라의 화폐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한 나라의 화폐가 대륙에서 널리 쓰이면 그 나라의 재정 상태는 건실한 것이고 널리 쓰이지 못하면 재정이 부실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에 알타미라 후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는 품 속에서 스무 개 정도의 금화와 은화를 꺼내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모두 레인가드에서 통용되는 동전들이었다.

“현재 레인가드를 중심으로 한 지중해 경제권은 세 나라의 통화가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 놓인 통화들은 바로 이 세 국가에서 발행된 동전들이지요.”

알타미라 후작은 이렇게 말하며 세 손가락을 꼽았다.

“하나는 에우로텐의 금화와 은화들, 또다른 하나는 하시에르의 통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타미라 후작이 마지막 손가락을 꼽았다.

“우리 레인가드의 통화입니다. 세 나라의 화폐는 레인가드, 하시에르, 에우로텐을 아우르는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하여 상당히 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 화폐들은 다들 비슷비슷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 나라의 경제가 비슷한 규모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지요.”

알타미라 후작은 이렇게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의원들은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사실 반박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반박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재무 감찰관인 알타미라 후작만큼 경제 사정에 밝은 귀족 의원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는 최근 새로운 화폐가 레인가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알타미라 후작은 이렇게 말하며 품 속에서 한 은화를 꺼내었다. 그 은화에는 도깨비처럼 생긴 생물의 옆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프레이르는 그러한 은화는 처음 보았기 때문에 유심히 동전을 바라보았다. 빛이 바랬지만 상당히 정교하게 문양이 새겨진 은화였다.

사람들이 그 은화를 유심히 관찰하자 후작이 설명을 덧붙이듯이 말했다.

“바로 난쟁이족들이 발행한 에르니 은화입니다. 이 은화의 은 함유량은 조사 결과 97.4%에서 9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제 사정에 밝지 못한 귀족들은 화폐의 은 함유량에 대해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평민 출신인 다프 브라쇼브 호민관은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깜짝 놀라며 은화의 이곳저곳을 뜯어보았다.

귀족들이 자신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달은 알타미라 후작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레인가드에서 발행하는 은화 중 가장 널리 통용되는 것은 에인절 은화입니다. 은이 가장 많이 함유된 데다가 그 공급이 안정적이기에 인기가 높기 때문이죠. 그러나 에인절 은화의 은 함유량은 가장 높아봐야 95.5%에 불과합니다. 에르니 은화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지요.”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몇몇 의원들이 이해했다는 듯이 ‘아’하는 소리를 냈다. 프레이르 역시 알타미라 후작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었다.

“즉 알타미라 후작님께서는 은 함유량이 많은 에르니 은화가 레인가드에 대량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난쟁이족에게 경제를 잠식당하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프레이르가 알타미라 후작에게 물었다. 알타미라 후작은 프레이르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였다.

“바로 맞추셨습니다, 전하. 이미 레인가드 남부의 많은 상인들은 에인절 은화가 아닌 에르니 은화로 결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신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타국의 통화에 의해 경제가 지배당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코를 통해 호흡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호흡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레인가드에 적대적인 난쟁이족이라면 우리는 심각하게 이 위기 상황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지금 이 중추원 회의에서 에르니 은화의 위협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기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알타미라 후작이 말을 마쳤다.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특히 다프 브라쇼브 호민관은 눈에 띌 정도로 초조해하고 있었다. 평민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그로서는 화폐 가치의 지각 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반응을 한 것은 리처드 대공이었다.

“난쟁이족들이 그런 은화를 발행하게 된 계기라던가 이유를 들어 볼 수 있을까요, 후작님?”

리처드 대공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알타미라 후작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간단히 대답했다.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난쟁이족들은 뛰어난 광부이니 대규모 은광을 발견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다만 확실한 것은 난쟁이족들이 에르니 은화를 대량으로 발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그 통화량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후작이 답변에 리처드 대공은 아무 반론도 제기하지 못했다. 리처드 대공은 뛰어난 정치가이자 모략꾼이었지만 경제 사정에 관해서는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알타미라 후작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사태를 과장하고 있는지, 아니면 축소하고 있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

경제 사정에 어두운 것은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문에 그들은 모두 비서관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고만 있었다. 오직 다프 브라쇼브 호민관만이 알타미라 후작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후작은 어느 것이나 막힘없이 대답을 해주었다. 그 때문에 브라쇼브 호민관의 얼굴은 더더욱 어두워졌다.

“그렇다면... 쿠드 경, 경에게는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방안이 있소?”

샤를이 알타미라 후작에게 물었다. 프레이르는 샤를 역시 경제에 관해서는 후작보다 정보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곧바로 깨달았다. 샤를이 평소와 달리 후작의 의견에 대해 추가적인 질문을 건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비밀치안대는 귀족들을 감시하는 데는 유용한 기관이지만 상인들의 동향까지 살피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이었다.

“딱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알타미라 후작이 천천히 대답했다. 마치 지금 이 자리에서 방법을 고안해냈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러나 프레이르는 알타미라 후작이 이미 해결책까지 준비해 왔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저쪽이 은의 함유량을 높이면 이쪽은 금의 함유량을 높이는 것입니다.”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레스터 공작과 리처드 대공, 그리고 브라쇼브 호민관이 눈을 번쩍 떴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후작이 말을 이어갔다.

“최상의 방어는 바로 공격입니다. 저쪽에서 공격적으로 은의 함유량을 높이면 이쪽에서는 금의 함유량을 높여서 맞붙는 거죠. 그렇게 함으로서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알타미라 후작의 설명에 프레이르는 손을 들었다. 그리고 그는 후작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후작님께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왜 은이 아니라 금의 함유량을 높이는 것입니까? 제 생각에는 에인절 은화의 은 함유량을 높이는 것이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데요?”

“에우로텐으로부터 금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타미라 후작이 곧바로 대답했다. 프레이르는 순간적으로 알타미라 후작이 대답을 미리 준비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잠자코 알타미라 후작의 이야기를 기다렸다.

“최근 에우로텐은 니블헤임과 또다시 전쟁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틈타 우리 레인가드 상인들은 에우로텐에 대량으로 무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때, 거래는 국채나 신용 거래가 아닌 오직 현찰과 금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에우로텐 왕실이 불안정하므로 그들이 발행한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그로 인해 현재 레인가드 상인들은 총포류 거래를 통해 막대한 양의 금을 입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기서 유입된 금을 통해 금의 함유량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작의 답변에 프레이르는 알베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알베로 역시 이 말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모양이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금의 함유량을 높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레스터 공작이 나섰다. 그는 걱정스러운 어조로 후작에게 말했다.

“금의 함유량을 높이는 것은 왕실의 재정 상태를 악화시킬 것입니다.”

“금화의 발행처를 자유도시로 한정하면 왕실의 재정 상태는 악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알타미라 후작이 곧바로 공작의 말을 반박했다. 그리고 그는 탁자에 쏟아 놓은 금화 중 세 명의 시민이 굳게 손을 맞잡고 있는 문양이 새겨진 금화를 집어 들었다.

“자유도시 아라스에서 발행한 아라스 금화입니다. 아라스는 독자적으로 이 아라스 금화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아라스 금화의 금 함유량을 높인다면 왕실은 손해를 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유도시 아라스의 손실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금의 함유량을 높이는 것은 금화의 수를 줄이는 것이니까요. 과연 아라스의 상인들이 그러한 결정에 납득할까요?”

브라쇼브 호민관이 회의적인 어조로 물었다. 그러나 알타미라 후작이 자신 있게 말했다.

“제가 설득해 보겠습니다. 저는 아라스의 많은 상인 조합과 친분 관계가 있습니다. 레인가드의 상권과 에르니 은화의 위협에 대해 잘 설명하면 그들은 충분히 납득할 것입니다.”

알타미라 후작의 말에 호민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후작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는 것으로 봐서 무언가 믿고 있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의견 없소?”

샤를이 좌중을 둘러보며 물었다. 샤를의 눈은 프레이르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레이르도 이번만큼은 별 수가 없었다. 항상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돌파구를 내놓는 그였지만 경제 사정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프레이르는 아무 말 없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샤를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반대 의견도 없고 하니 알타미라 후작이 제시한 안을 원안대로 채택하도록 하겠소. 다만 이 문제는 자유도시 아라스를 비롯한 시민들의 지지가 필요한 문제니 앞으로 일주일 뒤에 있을 국민회의에 의결권을 넘기겠소. 국민회의에서 의결이 되면 원안대로 시행할 것이며 그 책임자는 재무 감찰관인 알타미라 후작이 될 것이오.”

프레이르는 샤를이 일부러 국민회의 기간까지 시간을 끌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마도 샤를은 그 기간 동안 알타미라 후작이 가져온 정보에 관해서 착실히 뒷조사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국민회의의 의결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프레이르는 재빨리 알타미라 후작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알타미라 후작의 얼굴에 떠오르는 표정 변화를 통해 무언가 단서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알타미라 후작은 항상 그렇듯이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그럼 이것으로 회의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소, 경들. 우리가 내린 결정에 아벨 신의 가호가 있기를.”

샤를은 이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를 따라 의원들도 의자를 뒤로 밀고 일어섰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와 인사를 나누며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아, 프레이르, 잠깐 기다리거라.”

거울의 방 밖으로 나가려던 프레이르를 샤를이 붙잡았다. 프레이르는 고개를 갸웃하며 샤를에게 다가갔다. 모든 사람이 퇴장한 것을 확인한 샤를이 프레이르에게 은밀하게 속삭였다.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다, 프레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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