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Stellar 님의 서재입니다.

로라시아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272,752
추천수 :
2,587
글자수 :
788,474

작성
10.06.29 16:53
조회
1,799
추천
19
글자
12쪽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3)

DUMMY

프레이르는 일찍이 이런 광경을 본 적도 없었고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지상의 세계에 이토록 화려한 축제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꽃처럼 아름다운 미녀들과 신화에나 나올 법한 근사한 옷을 차려입은 귀족들. 마치 인간을 축복하는 신의 목소리와 같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악기 소리. 갖가지 산해진미가 가득 올려진 테이블. 그리고 몽환적이면서도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는 귀한 포도주들. 사치와 향락의 극치를 달리는 이 무도회는 어떤 것이나 프레이르의 상상 이상이었다.

“프레이르 전하, 어서요. 오늘은 전하가 주인공이라니까요.”

베아트리체가 프레이르의 팔을 이끌어 왈츠가 울려 퍼지고 있는 홀의 중앙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그녀는 우아하게 웃으며 프레이르에게 손을 내밀었다. 프레이르 역시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며 그녀와 팔을 감고 박자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과연 알타미라 살롱의 꽃이자 사교계의 공주라 불리는 베아트리체였다. 발랄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그녀의 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1달 동안 벼락치기 식으로 무용을 연습한 프레이르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우아하고 완벽한 실력이었다. 프레이르는 자신의 춤 실력이 길가에 고인 진흙탕 정도라면 베아트리체의 실력은 지중해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녀는 마치 한 마리의 나비처럼 사뿐사뿐 움직이며 마치 무게감조차 없는 듯 가벼운 스텝으로 프레이를 이끌었다. 프레이르는 감히 그녀를 리드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녀의 스텝에 맞추어 주고 있었다. 분명 남자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지만 이미 두 사람의 격이 달랐기 때문에 천하의 프레이르라도 별 수 없었다. 그는 베아트리체의 리듬에 맡긴 채 왈츠의 박자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프레이르의 옆자리에선 로딤체프 공작이 그 부인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로딤체프 공작은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을 가진 군인이었는데 그다지 춤을 잘 추는 편은 아니었다. 두 사람의 옆에는 포르테빌 대공이 와인을 마시며 로딤체프 공작부인을 향해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로딤체프 공작부인은 남편과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듯 대공의 유혹하는 듯한 눈짓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부정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로딤체프 공작은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두 사람은 계속해서 유혹의 눈길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일에 열중하는 척하고 있었다.

한편 리처드 대공은 포르테빌과 로딤체프 공작부인의 은밀한 눈짓을 바라보며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아직 결투에서 입은 상처가 완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왼손으로 잔을 들고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의 옆자리에는 에우로텐의 대사와 셰리프 남작이 앉아 있었다.

“돌대가리로군, 로딤체프 공작은.”

리처드 대공이 로딤체프 공작부인과 뜨거운 시선을 주고받는 포르테빌 대공을 바라보며 셰리프 남작에게 말했다.

“자신의 부인이 저런 난봉꾼과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오.”

“에우로텐의 속담에 ‘사람은 자신의 코를 볼 수 없다.’라는 말이 있지요.”

대사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신중한 셰리프 남작은 고개를 저으며 리처드 대공의 말을 반박했다.

“사교계에서는 돌대가리일지 몰라도 로딤체프 공작은 만만히 볼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알타미라 후작과 연계를 맺고 있는 이상 가벼이 상대할 만한 인물은 아니죠.”

알타미라 후작의 이름이 거론되자 리처드 대공이 눈이 이번에는 프레이르와 베아트리체에게 향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홀 중앙에서 빙글빙글 돌며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다. 리처드 대공의 입에서 불쾌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소태라도 삼킨 듯 썼다.

“로딤체프 공작 따위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소. 문제는 저 쪽이오, 대사.”

“누구? 아... 프레이르 왕자와 알타미라 양이라...”

리처드 대공의 지적에 에우로텐의 대사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프레이르와 베아트리체를 지켜보았다. 셰리프 남작 또한 로딤체프 공작부인에게서 눈길을 뗀 다음 홀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아이들에게 눈길을 향했다.

“이건 좀 의외군요. 알타미라 후작가의 영애가 프레이르 왕자의 파트너라니요. 레인가드의 국왕과 알타미라 후작 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요? 아니면 뜻밖에 핀 순수한 사랑의 힘일까요?”

대사가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리처드 대공의 반응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리처드 대공은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대사는 대공의 반응에 실망하며 이번에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셰리프 남작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셰리프 남작 또한 벌레를 씹은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뿐 가타부타 말하지 않았다.

에우로텐의 대사가 이렇게 프레이르의 파트너에 집착하는 이유는 본래 에우로텐의 공주와 프레이르를 약혼 시키는 문제로 샤를과 교섭 중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대사는 이번 무도회에 에우로텐의 공주를 초대하여 프레이르 왕자의 파트너로 짝지어 줄 것을 샤를에게 요구했었다. 하지만 샤를은 무도회의 일정이 앞당겨져 불가능하다는 어처구니없는 핑계를 늘어놓으며 대사의 제안을 거절했다.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그 이유란 것이 알타미라 후작가였다는 사실을 대사는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알타미라 후작가와 에인절 왕가 사이에 이미 약혼 교섭이 끝난 것인지 확인하고자 두 사람에게 물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대사의 소원은 곧 이루어졌다.

“대사, 이건 불을 보듯 뻔하지 않소? 알타미라 후작은 왕실의 외척이 되고자 하는 거요. 샤를도 이미 동의한 것처럼 보이고 말이오. 아까 알타미라 양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이미 왕자비 정도로 대우해주고 있더군.”

리처드 대공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대사는 자신의 짐작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하, 역시 그렇군요. 과연 알타미라 후작입니다.”

대사는 리처드 대공에게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렇게 된다면 약혼에 대한 비밀 협상은 결렬된 셈이었다. 확신이 생긴 대사는 곧바로 본국에 보낼 편지의 초안을 머리 속으로 쓰기 시작했다.

대사가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긴 것을 확인한 셰리프 남작이 리처드 대공에게 말을 걸쳤다. 그리고 그는 잠시 홀의 구석으로 가자는 손짓을 했다. 리처드 대공은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 셰리프 남작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홀의 중앙을 피해 한쪽 구석으로 향했다.

“알타미라 후작과 국왕 샤를이 손을 잡았다면 이것은 분명 골치 아픈 일입니다. 대공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셰리프 남작이 신중하게 물었다. 그러자 리처드 대공은 고압적인 자세로 되물었다.

“레스터 공작님의 생각은 어떠신가?”

셰리프 남작은 리처드 대공의 거만한 태도가 대단히 불쾌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대공에게 대답했다.

“레스터 공작님께서는 알타미라 후작과 교섭을 시도하셨지만 단호히 거절 당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 분은 지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십니다. 공작님께서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경우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셰리프 남작의 말에 리처드 대공의 눈썹이 꿈틀했다. 레스터 공작이 말하는 결단의 의미를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

“결단이라고?”

“그렇습니다.”

셰리프 남작이 주위를 경계하며 결연히 대답했다. 그러자 리처드 대공은 작지만 단호한 어조로 남작에게 쏘아붙였다.

“미련한 짓은 절대 삼가라고 전하게. 지금 제정신인가? 도대체 무슨 수로 그 ‘결단’을 실행할 텐가? 독으로? 아니면 저격으로?”

남작은 대공의 이러한 반응에 당황하였다. 프레이르를 증오하는 리처드 대공이라면 당연히 레스터 공작의 계획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리처드 대공은 레스터 공작의 암살 계획에 극구 반대하고 있었다.

“절대 섣부르게 움직여선 안 되네. 알았나? 레스터 공작에게 똑똑히 전하게. 절대 먼저 움직이지 말라고.”

“하지만 대공 각하? 도대체 왜...?”

“자넨 그냥 입 다물고 내 말만 전하면 되는 거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지.”

리처드 대공이 퉁명스럽게 남작에게 말했다. 남작은 그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를 떠나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대공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레스터 공작이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기 전에 셰리프 남작을 통해 계획을 전해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리처드 대공이, 최악의 경우에 프레이르를 암살하겠다는 레스터 공작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결코 프레이르를 예뻐해서가 아니었다. 지금 그런 짓을 했다가는 자신과 레스터 공작의 목이 광장에 걸리게 될 것을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리처드 대공은 저번 결투 사건에서 샤를이 자신을 살려준 것을 통해 샤를이 노리고 있는 것을 단번에 눈치 챘다. 만약 샤를이 리처드 개인의 죽음만을 바랐다면 그는 분명 리처드가 레드포드 자작의 손에 죽도록 방치했을 터였다. 그러나 이 경우, 리처드의 세력은 고스란히 레스터 공작에 흡수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샤를은 리처드를 살려주었다. 이를 통해 리처드는 샤를이 노리는 것은 리처드와 레스터 공작가의 일망타진이라는 것과 이를 위해 샤를이 이미 상당한 수의 첩자들을(아마도 홀트 백작의 하수인들을) 자신과 레스터 공작 사이에 뿌려두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샤를은 리처드와 레스터 공작이 먼저 경솔하게 움직여 결정적인 물증을 손수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레이르를 제거하려 움직인다는 것은 호랑이의 입에 머리를 들이미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었다. 따라서 그는 레스터 공작의 무모한 계획을 만류했다.

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알타미라-샤를 동맹이 공고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렇게 되면 프레이르는 아르첼에 맞먹는 세력을 갖추게 될 터였다. 레스터 공작의 방법은 틀렸지만 그의 위기감마저 틀린 것은 아니었다. 왕가와 알타미라 후작가가 손을 잡은 이상, 리처드 대공과 레스터 공작은 현재 낭떠러지에 한 발을 걸쳐 놓은 상태나 다름없었다. 어떻게든 타개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는 머리에 손을 얹으며 이 문제의 해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알타미라 후작은 이제 절대 아르첼 전하 쪽으로 오려하지 않을 것이다. 프레이르와 샤를을 손아귀에 휘어잡은 상태인데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없겠지. 그렇다고 해서 프레이르와 샤를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자칫 반역으로 몰릴 터... 결국 알타미라 후작을 약화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그의 푸른 눈에 다시 포르테빌 대공과 로딤체프 공작부인이 들어왔다. 그 둘은 함께 느린 속도의 춤곡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리처드 대공은 포르테빌의 손이 지나치게 깊숙이 들어가는 것과 술에 취한 공작부인이 황홀한 눈으로 포르테빌을 바라보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 그 한심한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리처드 대공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저 멍청한 이복형은 도대체 다른 남자의 여자를 두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바로 그 때, 리처드 대공의 머리 속에 한 가지 계획이 떠올랐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자신이 한심스러울 정도였다. 대공은 그제서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깨달았다.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홀 바깥으로 나가 음유 시인들과 음악가들이 머무르고 있는 무도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10.09.07 23:04
    No. 1

    빤한 계략을 이제서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큰소나무
    작성일
    14.06.26 23:53
    No. 2

    국왕이 심은 사람 수가 많다면 이 방법도 쓸 수 있겠군요. 일부로 대공과 공작에게 프레이르를 제거 하라고 현혹하여 함정을 만들 수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로라시아연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8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4) +6 10.08.13 1,498 21 14쪽
57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3) +6 10.08.11 1,433 24 14쪽
56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2) +10 10.08.09 1,519 25 24쪽
55 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1) +6 10.08.06 1,621 22 22쪽
54 로라시아 연대기 - 15.새로운 시작(3) +6 10.08.05 1,656 22 21쪽
53 로라시아 연대기 - 15.새로운 시작(2) +14 10.08.01 2,143 24 23쪽
52 로라시아 연대기 - 15.새로운 시작(1) +9 10.07.29 1,838 25 27쪽
51 로라시아 연대기 - 포르테빌의 결혼식(1부 에필로그) +15 10.07.22 1,719 19 13쪽
50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6) +20 10.07.20 1,716 19 26쪽
49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5) +15 10.07.19 1,687 18 20쪽
48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4) +11 10.07.12 1,769 17 23쪽
47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3) +7 10.07.10 1,738 18 10쪽
46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2) +2 10.07.08 1,770 15 9쪽
45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1) +6 10.07.07 1,846 21 23쪽
44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5) +3 10.07.03 1,765 16 13쪽
43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5) +2 10.06.30 1,760 13 22쪽
»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3) +2 10.06.29 1,800 19 12쪽
41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2) +2 10.06.29 1,806 16 12쪽
40 로라시아 연대기 - 13.무도회(1) +5 09.12.24 1,940 13 12쪽
39 로라시아 연대기 - 12.인명록(3) +8 09.12.22 1,989 15 19쪽
38 로라시아 연대기 - 홀트 백작의 보고서 전문 +6 09.12.22 1,966 13 5쪽
37 로라시아 연대기 - 12.인명록(2) +4 09.12.21 1,881 15 8쪽
36 로라시아 연대기 - 12.인명록(1) +6 09.12.20 1,907 17 11쪽
35 로라시아 연대기 - 11.우정의 대가(3) +9 09.12.20 1,997 14 19쪽
34 로라시아 연대기 - 11.우정의 대가(2) +4 09.12.19 1,976 14 10쪽
33 로라시아 연대기 - 11.우정의 대가(1) +6 09.12.19 2,025 15 12쪽
32 로라시아 연대기 - 10.결투의 미학(3) +3 09.12.18 2,101 17 9쪽
31 로라시아 연대기 - 10.결투의 미학(2) +7 09.12.18 2,096 17 6쪽
30 로라시아 연대기 - 10.결투의 미학(1) +5 09.12.17 2,171 14 11쪽
29 로라시아 연대기 - 결투 +3 09.12.17 2,179 13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