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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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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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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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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 연대기 - 16.이단자와 아라스 금화(3)

DUMMY

“위기일발이었습니다.”

포르테빌 대공이 식은땀을 닦으며 프레이르에게 말했다. 그들은 회의장에서 나와 다소 시원한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프레이르는 키득거리며 대답했다.

“나야말로 화형대의 밧줄이 목에 걸리는 줄 알았어요.”

프레이르의 농담에 포르테빌이 정색하며 대답했다.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런 말씀은 삼가주십시오.”

“네에, 네. 알겠습니다.”

프레이르는 장난스럽게 포르테빌에게 대답했다.

큰 고비를 넘긴 뒤, 프레이르의 마음은 훨씬 가벼워져 있었다. 생각보다 다른 의원들의 반발이 심하긴 했지만 그는 자신의 제안을 관철 시킬 수 있었다.

“이로서 일단 저 교수들이 모조리 장작더미 위에 올라가는 것은 막았군요.”

포르테빌이 한숨 돌렸다는 듯이 프레이르에게 말했다. 프레이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그들 중 얼마나 많은 숫자가 토론 이후에 정통 교회로 되돌아오느냐인데...”

포르테빌은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프레이르도 조금은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프레이르와 포르테빌은 방금 전 토론에서의 승리를 호언장담했지만 사실 그들은 토론의 결과에 대해 염려하고 있었다. 비록 정통 교회가 수천년 동안 교리를 다져왔다지만 상대는 레인가드에서도 최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카시네예프 대학 교수들이었다. 뷔그노 명단에 적힌 신학 박사만 하더라도 스무 명이 넘었으며 그 중에 카시네예프 왕립 아카데미 회원이 열다섯이었다. 교황청에서 아무리 뛰어난 신학자들을 내보낸다 하더라도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라 예상되었다.

“거기다 한 가지 더 걸리는 것은 라시드 대주교에요.”

프레이르의 말에 포르테빌과 알베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라시드 대주교는 이단자를 증오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순순히 이단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신학 토론을 관망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요?”

포르테빌이 라시드 대주교 쪽을 살피며 프레이르에게 말했다. 그 말을 이어받아 알베로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도 대공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 라시드 대주교의 속셈은 분명 다른 쪽에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대충 짐작은 하고 있어요. 그 속셈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고요.”

프레이르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더욱 목소리를 낮추었다. 포르테빌과 알베로는 프레이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더욱 얼굴을 가까이 했다.

“아마도 이단자들을 한 곳에 끌어 모은 다음,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그것을 빌미 삼아 뷔그노들을 일망타진하려는 속셈이겠죠.”

프레이르의 말에 포르테빌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라시드 대주교가 이단 척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만 샤를의 뜻에 반하면서까지 그런 짓을 저지를까 하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알베로는 프레이르의 추측에 일리가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라시드 대주교는 이단 심문관 시절, 혼자서 17명의 이단자들을 화형대에 올린 장본인입니다. 그런 대주교가 뷔그노들이 손수 카시네예프로 모여 드는 절호의 기회를 버릴 리 없겠죠. 틀림없이 무언가 손을 쓰려 할 것입니다. 그 수단이 무엇일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알베로의 말에 프레이르는 손으로 턱을 괴었다. 그리고 그는 신중하게 말했다.

“하지만 대주교도 막무가내로 움직일 수는 없을 거예요. 대주교는 이 토론회의 책임자니까요.”

프레이르는 이렇게 말하며 샤를이 라시드 대주교를 토론회의 책임자로 임명했던 것을 떠올렸다. 샤를은 분명 이 부분까지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국왕 폐하께서는 대주교가 불미스러운 사태를 꾀할 것을 미리 짐작하셨을 거예요. 따라서 일부러 대주교의 손에 토론회의 진행을 맡겼고요. 혹시 유혈 사태라도 벌어질 경우 그 책임이 왕실이 아닌 대주교 본인에게 돌아가도록 말이죠.”

프레이르의 추측에 포르테빌이 동의했다.

“전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전하의 말씀대로라면 대주교는 분명 마음 놓고 음모를 꾸밀 수 없을 것입니다. 토론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곧바로 대주교의 평판에 영향을 미칠테니까요.”

포르테빌이 낙관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알베로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는 라시드 대주교입니다. 오히려 토론회를 진행하는 권한을 이용하여 무언가 계략을 꾸밀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베로의 말에 포르테빌의 눈썹이 꿈틀했다. 감히 비서관 따위가 프레이르와 포르테빌 대공 자신의 생각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것이 대단히 불쾌했기 때문이었다. 알베로는 포르테빌의 이런 눈빛을 눈치 챘는지 곧바로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프레이르는 딱히 알베로를 책망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알베로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 말이 맞아요, 알베로 경. 열성적인 대주교는 이 상황에서도 분명 계략을 꾸미겠죠.”

프레이르는 이렇게 말하며 다시 라시드 대주교 쪽을 바라보았다. 대주교는 비서관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따라서 저는 라시드 대주교의 손발을 묶어둬야 된다고 봐요. 그가 토론회 이외에 무언가를 꾸밀 생각을 못하도록 저지하는 거죠.”

“그렇다면 전하는...”

포르테빌이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 프레이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은 포르테빌이 가장 꺼려하는 것이기도 했다.

“홀트 백작이 이끄는 비밀치안대를 이용하여 대주교의 움직임을 봉쇄하자고 아버지께 부탁드리겠어요.”

프레이르는 이렇게 말하며 알베로를 바라보았다. 알베로 역시 프레이르와 마찬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든 라시드 대주교를 저지해서 저 명단의 교수들이 몰살당하는 것은 막아야 해요. 이단자들을 근절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인가드의 핵심적인 지식인들을 모두 불태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프레이르의 말에 포르테빌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동의했다.

“홀트 백작은 그런 방면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니까요... 전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저도 따르겠습니다. 일단 피는 적게 뿌릴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토론이 칼레타 교회 측에 유리하게 끝나면 분명 다시 정통 교회 쪽으로 돌아오는 교수들이 생길 것입니다. 그들까지 화형 시킬 필요는 없죠. 그러기 위해서는 비밀치안대를 동원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요...”

포르테빌은 영 내키지 않다는 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도 비밀치안대를 동원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비서관을 불러 이 계획에 관해 의논하려 했다.

바로 그 때 알베로가 다시 입을 뗐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하.”

포르테빌은 다시 한 번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 반응에 알베로는 또다시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앞으로 나섰다는 것을 깨닫고 말을 멈추었다. 그러나 프레이르는 가만히 포르테빌을 말리며 알베로에게 물었다.

“무슨 다른 방법이 있나요?”

알베로는 포르테빌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포르테빌은 알베로에게 별다른 책망은 하지 않았다. 프레이르가 그를 말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포르테빌은 팔짱을 낀 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었다.

그런 포르테빌을 무시하며 프레이르가 대답을 재촉했다. 알베로는 잠시 동안 포르테빌을 바라보다가 이윽고 힘을 주어 말했다.

“이 토론회에 대해 교황청의 공식적인 허가를 얻어야 합니다. 교황이 직접 토론회가 공정하고 자연스럽게 진행 될 것을 지시한다면 대주교는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제아무리 대주교가 발버둥을 쳐보려 한 들, 교황청의 공식적인 명령에는 거역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라시드 대주교는 차기 교황 자리를 넘보고 있으니까요. 현 교황과 레인가드 국왕의 명령을 동시에 거역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알베로의 제안에 프레이르는 ‘탁’하며 손뼉을 쳤다. 그리고 그는 핵심을 관통한 이 대답에 칭찬을 건넸다.

“대단해요. 교황청의 힘을 빌려 라시드 대주교를 꽁꽁 묶어버리자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알베로의 대답에 프레이르는 탄복하였다. 그는 알베로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렸다.

“정말 훌륭해요, 알베로 경. 회의가 끝나면 그 안을 폐하께 말씀드려야겠어요.”

프레이르의 말에 알베로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는 공손히 말했다.

“부족한 제 의견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베로의 대답에 프레이르는 기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포르테빌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알베로를 지켜보고 있었다.

“회의 재개 5분 전입니다.”

한 시종이 복도에 있는 사람들에게 회의의 재개를 알렸다. 그 소리에 복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사람들은 다시 ‘거울의 방’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도 들어갈까요?”

프레이르가 알베로와 포르테빌을 돌아보며 말했다. 알베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거울의 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포르테빌은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대신 프레이르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는 프레이르에게 작게 속삭였다.

“1분만 시간을 내주십시오, 전하.”

포르테빌의 말에 프레이르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그는 포르테빌에게 눈을 돌렸다. 포르테빌의 눈은 더없이 진지해 보였다. 프레이르는 포르테빌이 단둘이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을 눈치 챘다.

두 사람이 멈춰서자 방으로 들어가던 알베로 역시 걸음을 멈추고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프레이르는 재빨리 알베로에 말했다.

“먼저 가서 자리를 준비해줘요, 카스티야 백작. 조금만 더 바깥 공기를 쐬다 들어갈게요. 회의장은 너무 덥거든요.”

프레이르가 둘러대자 알베로는 잠시 동안 프레이르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프레이르에게 고개를 숙인 뒤 방 안으로 들어갔다.

복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프레이르가 포르테빌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포르테빌 대공?”

포르테빌은 프레이르의 질문에 조금 뜸을 들였다. 그의 얼굴에는 곤란한 기색이 떠올라 있었다.

이 우유부단한 모습에 프레이르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프레이르는 자신이 짐작하는 바를 먼저 물어보기로 했다.

“혹시 알베로 경의 문제인가요?”

프레이르의 물음에 포르테빌은 정곡을 찔렸다는 듯이 움찔했다. 프레이르는 자신의 예상이 적중했음을 눈치 챘다.

이미 생각을 들켜버렸다는 것을 안 포르테빌이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하. 부디 불쾌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포르테빌은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는 은밀하게 프레이르에게 말했다.

“저 카스티야 백작이라는 비서관에 대해 전하께서는 얼마나 신뢰하십니까?”

포르테빌의 질문에 프레이르는 곧바로 대답했다.

“충분히 신뢰하지 않으면 비서관으로 삼지 않았겠지요?”

프레이르의 대답에 포르테빌은 걱정스런 어조로 말했다.

“전하, 저는 저 비서관이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포르테빌의 말에 프레이르는 빙그레 미소 지었다.

“어떤 부분이요?”

포르테빌은 곧바로 대답했다.

“전하, 똑똑한 비서관들은 분명 유용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레인가드의 역사에는 모략과 계략에 능한 비서관들이 그 주인에게 해를 입힌 경우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너무 똑똑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해치는 것이지요. 물론 전하께서 사람을 잘 보셨겠지만 그래도 저는 여전히 알베로 경이라는 자가 염려스럽습니다.”

포르테빌의 말에 프레이르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그는 태평하게 말했다.

“글쎄요. 전 저렇게 지혜로운 비서관을 두고 있어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일은 알베로 경이 해결해주니까요.”

프레이르의 무책임한 답변에 포르테빌은 이마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그는 걱정스런 어조로 프레이르에게 단호히 말했다.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전하. 저 알베로 경은 왕립 학교에서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명석한 인물입니다. 너무 뛰어난 비서관은 자고로 항상 위험인물이 될 소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명석한 두뇌로 포르테빌 대공을 살려주었지요.”

프레이르가 멋지게 맞받아쳤다. 포르테빌은 다시 한 번 당했다는 듯이 몸을 움찔했다. 그는 프레이르로부터 정략결혼의 제안자가 알베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알베로가 없었더라면 그는 지금쯤 교회의 무덤에 묻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험... 물론 명석한 비서관이 꼭 해만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포르테빌이 당황한 듯 헛기침을 했다. 프레이르는 다시 한 번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곤란해 하는 얼굴을 보는 것을 즐기는 질 나쁜 취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저는 비서관에 대해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포르테빌의 말에 프레이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빙그레 웃었다.

“무슨 말인지 알고 있어요.”

프레이르는 이렇게 말하며 포르테빌에게 안심시켰다. 그리고 그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호랑이 등에 올라탔을 때는 그 고삐를 단단히 움켜쥐어야 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기수가 먹혀버리게 마련이니까요.”

프레이르는 포르테빌을 바라보며 다시 장난스럽게 웃었다. 마치 방금 했던 말은 마치 하찮은 농담에 불과했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러나 프레이르의 농담에 담긴 뜻을 깨달은 포르테빌은 결코 간단히 웃을 수 없었다.

“자, 그럼 들어가요. 이번에는 알타미라 후작이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져왔을 지 보러 가야죠.”

프레이르는 이렇게 말하며 앞장서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포르테빌은 그 뒷모습을 빤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는 깊은 한숨을 내 쉰 뒤, 곧바로 프레이르를 뒤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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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로라시아 연대기 - 15.새로운 시작(1) +9 10.07.29 1,838 25 27쪽
51 로라시아 연대기 - 포르테빌의 결혼식(1부 에필로그) +15 10.07.22 1,719 19 13쪽
50 로라시아 연대기 - 14.공작의 갈등(6) +20 10.07.20 1,715 19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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