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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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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
작품등록일 :
2011.11.13 22:52
최근연재일 :
2014.12.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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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7.2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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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시아 연대기 - 포르테빌의 결혼식(1부 에필로그)

DUMMY

포르테빌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어두운 대기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밖에서는 의기양양한 트럼펫 소리와 왁자지껄한 군중들의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의 기분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포르테빌은 심란한 표정으로 대기실 창문에 쳐진 두터운 커튼을 살짝 젖혔다. 그리고 그는 그 사이를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연회장을 가득 메운 하객들을 보며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객들은 모두 떠들썩하게 소란을 피우고 있었고 저마다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지만 포르테빌로서는 지금 상황을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사실 그는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다만 그럴 수 없는 것은 이 결혼식이 바로 자기 자신의 결혼식었기 때문이었다.

2주일 전, 그는 샤를로부터 프레이르가 포르테빌 자신의 정략결혼을 주선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처음에 그는 프레이르가 무슨 악질적인 장난을 치나 싶었다. 그러나 샤를의 단호한 태도는 프레이르가 진심으로 포르테빌 자신의 결혼을 주선했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 포르테빌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샤를의 말을 경청했다. 그리고 그는 28년의 생애 동안 처음으로 가슴이 얼어붙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프레이르의 제안은 포르테빌로 하여금 숨이 멎을 정도로 경악할 만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결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결혼을 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진짜 충격적인 내용은 정작 따로 있었다. 바로 자신의 신부가 될 사람이 자신을 원수처럼 여기는 로딤체프 공작 가문의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샤를은 프레이르의 제안과 함께 로딤체프 공작의 전언을 전했다. 만약 포르테빌 대공이 로딤체프 공작과 다른 모든 귀족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죄를 하며 성 토마스의 이름을 걸고 차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맹세를 한다면, 자신은 결투를 신청하지 않고 지난 과오를 너그러이 용서해주겠다는 말이었다. 또한 공작은 포르테빌 대공과 자신의 딸인 샤를로트가 결혼하는 것에 관해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샤를은 프레이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교섭을 성공시켰다는 것에 뛸 듯이 기뻐했다. 그는 프레이르가 스스로 이런 것을 생각해 냈다는 것과, 자신 스스로 거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 완고한 로딤체프 공작을 설복시켰다는 것에 한껏 고양된 모습이었다. 그는 프레이르의 이 교섭이야말로 리처드 대공에 대한 통렬한 일격이라고 말하며 체통도 잊고 웃어댔다. 그러면서 그는 포르테빌에게 꼭 이 결혼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며 포르테빌을 압박했다.

그러나 포르테빌 대공은 복잡한 심정이었다. 그것은 샤를로트와 자신이 12살의 차이가 나서가 아니었다. 이 정도의 나이 차이야 흔히 있는 일이었다. 심지어 그는 60세의 한 후작과 12살의 아이의 결혼식에 참여한 적도 있었다. 그를 괴롭히는 문제는 바로 샤를로트가 천한 신분의 사생아인데다가 형식상으로는 로딤체프 공작 부인의 딸이라는 것이었다.

로딤체프 공작이야 모든 과오를 잊고 용서해주겠다고 말하지만, 공작부인에 대한 포르테빌 자신의 감정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는 공작부인에 대해 아직 미련이 남아 있었다. 그것은 공작부인도 마찬가지일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테빌은 샤를로트와 결혼하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다. 그는 샤를로트와 손을 잡은 채 로딤체프 공작부인에게 인사하는 광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 구석이 욱신거릴 정도였다.

포르테빌은 차라리 결투를 강행해서 로딤체프 공작을 제거해버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피스톨로 결투를 한다면 요행으로 로딤체프 공작을 이길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샤를로트와 결혼을 하지 않고, 공작부인과 연인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포르테빌의 생각을 읽은 샤를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 프레이르와 샤를 자신이 파멸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포르테빌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는 작금과 같은 사태가 포르테빌의 경솔했던 간통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강조하며 포르테빌이 애초에 주님의 뜻에 반하는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이런 정략결혼도 필요 없었다면서 포르테빌을 몰아세웠다. 더불어 그는 로딤체프 공작은 그 복수심을 억누르면서 관대함을 보였는데, 포르테빌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프레이르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 한다며 비난했다.

도덕적으로 열세인 포르테빌은 이러한 샤를의 비난에 대응할 수 없었다. 우유부단한 그는 결국 샤를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고 이렇게 샤를로트와 결혼하게 되었다.

대공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 앞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끔찍했던 일들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샤를의 전언 뒤 이틀도 안 되어 포르테빌은 로딤체프 공작이 개최한 살롱에 초대되었다. 그리고 그는 살롱을 가득 메운 귀족들 앞에서 로딤체프 공작에게 무릎을 꿇으며 굴욕적인 사과를 하게 되었다. 그러자 공작은(미리 약속되었던 것이지만) 자비로움과 관대함을 보이며 포르테빌을 용서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포르테빌과 사생아인 샤를로트를 결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멋진 쇼를 연출하며 살롱 전체를 경악시켰다. 항상 자극적인 이야기에 목말라 있는 귀족들은 이 엄청난 반전에 열광했고, 어느새 결투 이야기는 쏙 들어가 버렸다. 프레이르가 의도한 대로 모든 것이 흘러간 것이다.

프레이르에 관해 생각이 미치자 포르테빌은 쓴 웃음을 지었다. 그 어린 소년이 여간내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테빌은 프레이르가 자신이 아닌 샤를에게 먼저 이 정략결혼을 알린 것도 프레이르의 생각일 것이라 추측했다. 포르테빌이 이 정략결혼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샤를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포르테빌을 꽁꽁 묶어버리려는 술책이 틀림없었다.

보면 볼수록 알 수 없는 아이였다. 그 탁월한 화술, 다른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 순간적인 기지, 과감한 결단력, 그러면서도 모든 것을 경멸하는 오만한 태도, 공격적인 정치력... 아무리 봐도 15살의 평민소년이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도대체 이러한 것들은 어디에서 얻은 것일까? 혹시 샤를은 프레이르를 평민 가정에 방치해두었다고 거짓말을 한 다음, 에우로텐이나 하시에르의 귀족에게 맡겨 놓았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프레이르가 15년 동안 특수한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프레이르의 이런 능력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포르테빌은 자신이 프레이르와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살롱에 전혀 무지한 상태였다는 것을 떠올렸다. 프레이르는 간간이 순간적인 재치와 날카로운 기지를 보여주긴 했지만 귀족에게 교육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프레이르의 행동은 소탈했으며, 간간이 평민 같은 천박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귀족 아이에게서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평민 가정에서 자란 것이 틀림없었다.

이렇게 판단한 포르테빌은 흡사 프레이르에게 무슨 악마가 함께 있어서 그에게 조언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포르테빌 자신에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철저히 정치적인 계산에 의해서 억지로 정략결혼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한 이 술수는 분명 악마적이었다. 그 의도가 삼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였다지만 그 진행 과정에서 로딤체프 공작과 샤를을 교묘히 조종하는 모습은 솔직히 영악함을 넘어서 무서울 정도였다. 또한 자칫 샤를로트라는 한 소녀의 운명을 짓밟아 버릴 수도 있는 이 냉혹한 정략결혼을 거리낌 없이 주선한 것도 프레이르의 잔인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생각하자 포르테빌은 점점 자신의 이 망상이 그럴 듯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알타미라 후작의 살롱에서의 그 논쟁은 어땠던가? 보스웰 자작과 레스터 공작에 대해 깜짝 놀랄 정도의 증오와 경멸이 담긴 독설을 퍼부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프레이르는 도저히 보통의 아이 같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한 포르테빌은 잠시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포르테빌은 15년 전 살롱에서 떠돌았던 소문을 떠올렸다. 프레이르와 브조니 주교에 관련된 소문... 한동안 귀족들 사이에서는 프레이르에게 브조니 주교가 불길한 예언을 했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 그 내용은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지만 프레이르가 레인가드의 파멸과 관련이 있으며 그 부모에게 해를 입힐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더구나 프레이르가 태어나며 왕비 레아첼이 죽었고, 이냐크 대성당은 불탔타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은 프레이르에 대한 의혹을 부채질했다.

또한 샤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프레이르를 15년 동안이나 평민 가정에 숨겨 두었다. 아무리 살롱에서의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라지만 15년은 지나치게 긴 세월이었다. 틀림없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포르테빌을 생각했다. 혹시 정말 브조니 주교는 프레이르에 관하여 불길한 예언을 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샤를은 15년 동안 프레이르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그 불길한 예언이 실현되는지 안 되는지를 살펴 본 것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던 포르테빌은 이윽고 냉소를 지었다. 쓸데없는 망상으로 판단력을 흐트러트리는 자신이 한심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악마가 붙어 있는 왕자라니... 그런 것이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프레이르는 그저 대단히 빨리 배우며 눈치가 빠른 영악한 아이일 뿐이었다. 아마도 이 정략결혼은 알타미라 후작이 보여줬던 베아트리체 파트너 사건으로부터 배웠을 것이다. 어린 아이에게는 그런 상황 하나하나가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뇌리에 남아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이렇게 생각한 포르테빌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다시 가만히 두 손을 모았다. 또한 그는 어린아이의 술책으로 꼼짝없이 유부남이 되는 자신의 신세에게도 조소를 날렸다.

이윽고 요란한 트럼펫 소리가 결혼식을 알렸다. 그 소리에 맞추어 포르테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기 위해 문을 열고 어두운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포르테빌이 대기실을 빠져나오자 갑자기 소년들의 노랫소리가 연회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 모두 새신랑을 맞으세!

우리 모두 새신부를 맞으세!

우리가 외치는 함성만큼

두 사람의 결합이 축복되길!

우리가 들이킨 술잔만큼

두 사람의 자녀가 태어나길!

설사 세월이 흐르고 흘러

새신부가 젊음은 잃을지라도

새신랑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

당신은 더 중늙은이가 될 테니


하객들은 이 익살스런 노래에 웃음을 터뜨렸다. 포르테빌은 노래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있는 프레이르와 눈이 마주쳤다.

포르테빌은 그런 프레이르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방금의 노래는 프레이르가 지어낸 게 분명했다. 포르테빌이 자기보다 12살이나 어린 소녀를 아내로 맞이하는 걸 두고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포르테빌은 이 장난스런 조카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악마적인 능력이든 천사의 가호든 로딤체프 공작을 설득한 프레이르의 공로는 대단한 것이었다. 이런 발상을 해낸 것과 그것을 결단력 있게 실행에 옮겨 로딤체프 공작을 구워삶은 프레이르의 능력은 출중함 그 자체였다. 과연 그 누가 이런 일을 가능케 했을까? 과연 그 누가 포르테빌 자신이 이렇게 살아남아 새신랑으로서 축복을 받게 할 수 있었을까? 프레이르 외에는 없었다.

포르테빌은 프레이르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프레이르 또한 씩 웃어보였다. 프레이르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레아첼의 미소가 피어올랐다.

지난 며칠 동안 추적추적 내리던 겨울비도 오늘 아침부터는 따뜻한 봄기운에 밀려 언제 그랬다는 듯 뚝 그쳤다. 짙은 먹구름에 가려져 있던 하늘 문이 열리고 아벨 신의 영광스런 위엄을 나타내는 것처럼 강렬한 햇빛이 구름 사이로 쏟아져 내려와 연회장까지 환하게 비추었다.

“호오... 저건!”

하객들이 감탄을 내뱉었다. 어느새 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피어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카시네예프 도심에서 무지개를 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성벽 너머에서 커다란 반원을 그리며 빛나고 있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위세를 부리던 먹구름들은 꼬리를 내린 채 서쪽 하늘로 물러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포르테빌은 성경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무지개가 동녘 하늘에서 떠오르는 것 같이, 번개가 이편에서 저편으로 지나는 것 같이, 새 시대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오리니, 지혜 있는 자는 그 순간을 예비하라.”

어느새 따뜻해진 봄기운을 받아들이며 포르테빌은 정말로 성경의 말은 진리만을 말한다고 생각했다. 무지개가 동녘 하늘에서 떠오르는 것 같이 분명히 새로운 시대는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프레이르야말로 그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제 곧 자신과 한 몸으로 맺어질 샤를로트에게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작가의말

1부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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