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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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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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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452

작성
22.11.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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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1화

DUMMY

41화







침실 안쪽의 서재라서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 비밀 통로가 있을 줄은 몰랐다.

하긴 꼭 이렇게 책장 안쪽에 뭔가를 만들어 놓기를 즐기는 이들이 있지.

그런데 2층에 통로를 만들어서 지하까지 내려가도록 만든 것은 꽤나 대단하다.

그것도 중간 통로에 또 한 번의 비밀 출입구를 만들었다.

원래 통로를 따라가면 후원으로 통한단다.

그러니까 건물 벽이 열리고 밖으로 나가면 뒷마당이란 소리다.

그런데 그 통로에 또 비밀 문을 만들어서 지하로 내려가도록 만들어 놓았다.


“여기가 가문의 비밀창고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딱 봐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뭔 짓을 해 뒀는지 몰라도 에테르가 아주 요동을 치고 있다.

아, 신발끈.

나도 마법을 배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럼 저게 뭔지도 딱 보면 알 수 있지 않겠어?

난 에테르가 뭉쳐 있는 것을 보고, 그곳에 마법적인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그게 정확히 어떤 건지는 알지 못한다.

물론 이미 몇 번을 봐서 익숙한 에테르 형태라면 마법의 종류와 기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다.

누가 마법을 시전 해 놓고, 이건 어떤 마법입니다 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나마 마법 상점을 들러서 마법이 깃든 물건들을 살피거나 경매장에서 소개하는 물건들을 살피는 것으로 답답함을 풀고 있지만, 그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왜냐면 에테르가 뭉쳐 있는 것도 알 수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데 정작 보이는 것은 겉모습뿐이다.

수박 겉핥기란 소리다.

그래서 복잡한 에테르의 덩어리만 확인할 뿐, 속을 모르니 어떤 마법인지 알 수가 없는 거다.

그건 연금 도구도 마찬가지다.

내가 직접 만들어 봤던 것들이나 그와 유사한 것들은 딱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상급의 물건들은 설명서 없으면 확인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마법 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그래봐야 부족한 점이 많은 건 사실이다.


구구구구궁 크르릉 크릭.


뭔가 손에 들고 여기 저기 누르고 찌르고 붙이고 하더니 결국 돌로 된 입구가 아가리를 벌린다.


“드, 들어가시지요.”


아직은 괜찮은데?

저 놈이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은 아니야.

그러니 따라 들어가도 문제는 없겠어.

솔직히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라도 함정에 일부러 들어가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은 전부 저 경비단장 놈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멋지군.”


나는 석실 안으로 들어서면서 감탄성을 토했다.

입구 쪽을 제외하고 삼면에 선반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갖가지 물건들을 진열해 놓았다.

천정에 박아 넣은 빛나는 돌들이 실내를 환하게 밝혀 주고 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들은 제 가문이 숨겨 놓은 힘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은 죄가 있으니 집행자께서 보시고 죄에 대한 대가를 취하십시오.”


오호?

날 집행자라고 한 거야?

그러니까 집행자란 놈이 있다는 거네?

그리고 그 놈들에게 이런 도시의 권력자도 꼼짝을 못하고?

그거 재미있네?


퍽!

“쿠엑!!”


나는 다짜고짜 경비단장 놈의 배를 발로 차버렸다.

많이 아프겠지.

꼭 죽을 것 같을 거다.

하지만 내가 신경을 좀 썼다.

죽지 않도록.

물론 내가 힘 조절을 못했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보아하니 죽지는 않은 것 같다.


“왜에? 어에?”


말도 잘 안 나오는 모양이지?

좀 더 기다려봐라 일단 좀 묶어 놓고 생각을 하자.

여긴 정말 괜찮은 곳인 것 같다.

방음이 죽여주게 잘 되는 곳인 것 같거든.


“미안하다. 형이 성질이 좀 좋지 않다. 그리고 니가 잘못 생각한 것이 하나 있는데 난 집행자가 아니야. 그래서 궁금한데 집행자에 대해서 아는 대로 털어봐. 만약 숨기는 것이 있으면 그 때마다 네 몸의 끝에 있는 관절 하나씩을 부숴버릴 거야.”

“사, 살려주십시오. 지, 집행자니. 제발.”


아놔, 이게 내가 집행자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을 했는데도 알아듣지를 못하네?


“난 집행자가 아니라니까? 그래서 궁금하다고 집행자가 어떤 놈들인지. 그러니 시끄럽게 굴지 말고 주둥이를 놀려 봐.”

“크흐흑. 제발 살려주십시오. 제가 집행자님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그 음유시인 이종족을 지하에 가두고 난 뒤였습니다. 크윽. 그 전에 알았다면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종족들이 인간들에게 해를 입는 것을 막고 이종족을 보호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소리를 듣곤 했지만 집행자님들처럼 대단한 분들이란 사실은 몰랐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오호, 이종족 권익위원회 같은 것이 있어?

그리고 거기서 이종족에게 몹쓸 짓을 하는 놈을 찾아서 벌을 주기도 하는 거야?

경비단장은 주절주절 떠든다.

말을 멈추면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듯이 그렇게 입을 쉬지 않는다.

저건 거의 자기 최면 같은데?

두려움 때문에 한 쪽으로만 정신을 집중해서 그 두려움을 잊으려는 상태.

어쨌거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미있다.

집행자들은 자주 나타나지는 않는데 한 번 나타나면 그 행사가 치밀하고 과격하단다.

즉 몽땅 쓸어버리는 방식을 취한다는 거다.

죄를 지은 놈들을 찾아서 한 놈도 남기지 않고 소거시키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라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종족이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그래서 선을 완전히 넘은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면죄부를 받을 수도 있다는 거다.

그래서 다렌거가 살아 있었다고 한다.

처음 집행자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에는 다렌거를 죽이고 완전 범죄를 꾸며볼 생각을 했는데 그 경우는 들키면 모두 죽게 되니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다렌거를 놓아주지 않은 것은 그렇게 되면 집행자가 곧바로 찾아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고, 집행자가 모든 이종족 학대 사건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희망도 있었기 때문이란다.

무슨 소린고 하니, 이종족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집행자가 어디나 나타나는 것은 아니란 소리다.

모르고 놓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인데, 쉽게 말하면 복불복으로 일단 걸리면 끝장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렌거를 통해서 지속적인 수입 창출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이거 얽혀도 복잡하게 얽혔다.


“집행자들에 대한 것은 비밀이었을 텐데?”

“보통은 모르지만 한 번씩 당하고도 살아남은 이들이 있으니 마법사들을 통해서 알음알음으로 전해졌습니다. 제게 집행자님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 것도 마법 상점의 주인이었습니다.”


오호, 그 늙은이가 그랬단 말이지?


“그 늙은이도 음유시인의 일에 연관이 되어 있었을 텐데?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어도 말이지.”


아, 까딱했으면 들킬 뻔 했다.

이 새끼 마법상점 늙은이가 깊이 끼어들지 않았는데 내가 연관이 있다고 하니까 대뜸 의심을 품기는.

그래도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다는 말에 곧바로 의심을 지우는구만.

그래서 여전히 나를 집행자로 생각하는 거지.

내 질문은 그저 집행자의 비밀이 어떻게 흘러 나갔는지를 알기 위한 확인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중에 알고 주의를 준 이외에는 별다른 연관이 없습니다.”

“정말? 내가 알기론 아닌데?”

“허억, 아닙니다. 그저 정보를 주고 약간의 사례를 받아 간 이외에는 저와는 거래가 없었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게 다른 이들과 거래를 했을 수도··· 그 그랬던 겁니까?”


이게 질문을 던지네?


콰곽!

“크아악!”

“잠깐 풀어주니 딴 생각이 드나? 내게 질문을 던지다니 긴장이 풀린 모양이지?”

“아악, 아닙니다.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래, 발가락 한 마디가 짓눌려서 떡이 되면 그렇게 아파.

그러니까 제 정신 차리지 말고 반쯤 맛이 간 상태로 나와 대화를 이어가는 거야.

알겠지?


“자, 그럼 계속 나불거려봐.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이 많잖아? 넌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이야기를 해야 할 거야. 만약 내가 아는 것에서 빠지는 것이 있으면 어떻게 될지는 네가 알아서 상상을 해. 그 상상이 모자란 것이었다는 걸 알게 해 줄테니까 말이야. 크크큭.”

“저, 절대로 숨기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그러니까 그 다렌거란 이종족이 이 던필트에 나타났을 때가···.”


아, 이렇게 나는 또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듣게 되는구나.

그래도 아무렴 어때?

뭐 어차피 나도 살아가는 것이 막장인데.

저거 피가 계속 나네? 발가락에서 피 좀 흐른다고 죽지는 않겠지?

그래도 헝겊으로라도 조금 감아줄까?

묶여 있으니까 그것도 못하고 불쌍하네.

그런데 내가 저 놈 발까지 만질 이유는 없잖아?

지지는 안 만지는 것이 좋지.


***


보물이다, 보물.

이거 봐라. 이건 내가 그렇게 구하려고 해도 못 구했던 바로 그거다.

아테르에 의지를 부여하는 것을 보조해주는 도구.

그것도 스틱형이 아니라 목걸이 형태다.

얼씨구나 좋구나.

이곳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가 설명서가 붙어 있다.

아마도 가문의 후예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겠지만, 엉뚱하게 내가 그 혜택을 보고 있다.

허리 가방을 비우고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상자가 가득 차 있었으면 이 좋은 것들을 모두 챙기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았겠냔 말이지.

그나저나 챙길 것은 다 챙겼는데 저 인간은 어쩌지?

중간에 몇 번 과거를 숨기려고 들기에 좀 심하게 대했더니 양쪽 발이 모두 만신창이가 되었다.

물론 발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고 그 외에도 몸 여기저기 골절이 꽤나 있다.

하지만 이놈의 세상에는 끝내주는 외상 치료제들이 많이 있으니까 저 정도는 후유증 없이 나을 수 있을 거다.

내가 저 인간을 살려두고 나간다면 말이다.


“이곳에 있는 것들을 모두 가지고 가는 내 행동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네 죄가 그보다는 못하다고 여기는 모양이야. 그렇지?”

“마, 맞습니다. 제가 음유시인 이종족에게 못할 짓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우리 가문의 비고에 있는 모든 보물들을 대가로 하는 것은 너무 심한 처사입니다.”


이 놈이 이렇게 뻔뻔하게 대답을 하는 이유는 이놈이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내게 거짓말을 하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거라도 숨기거나 속이려고 들면 여지없이 몸의 일부가 으스러지는 경험을 했으니 내 질문에 바른 답을 하는 거다.

교육의 효과라고 할까?


“넌 모르는 모양이구나. 지하에 있던 다렌거가 정신적인 충격으로 삶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는 네 딸이 여러 남자들에게 스스로 몸을 내어주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네가 알듯이 그는 사랑하는 이에 대해서는 맹목적인 자, 그런 자가 네 딸의 그러한 행위를 눈으로 보며 온전하길 기대했다면 그건 네 착오라고 해 주고 싶군. 넌 죽음에 한 발을 걸친 상태였다. 이 정도로 마무리 하는 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그, 그런 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잘 처리하고 있다는 보고만 들었습니다.”


그래, 그래도 네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너와 일을 꾸민 이들에게 일러라. 내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면 이곳에 죄의 대가를 가져다 놓으라고 말이다. 만약 미흡하다 여기면 그 뒤는 전례에 따라서 처리할 거라고 일러라. 그것만 끝내면 너는 다렌거에 대한 범죄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다.”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기는 뭐.

나야 덕분에 한 재산 챙기는 거고, 니들은 죗값을 돈으로 치르는 거지.

생각 같아선 몇 놈은 목을 비틀고 싶다.

특히 이 경비단장 놈이 제 딸을 가지고 일을 벌인 것을 생각하면 콱 눌러서 죽이고 싶다.

하지만 요놈이 살아 있어야 다른 놈들의 재물을 털어먹기 쉽다.

그러니 살려 준다.

왜냐고?

그거야 내가 무슨 대단히 의롭거나 선량하거나 정의로운 놈이 아니기 때문이지.

죽이고 나서 맘이 안 편할 것은 분명하고, 또 귀찮을 것도 분명하니 그냥 냅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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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22.12.26 1,550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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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화 22.12.20 1,710 75 12쪽
63 63화 22.12.19 1,798 65 11쪽
62 62화 22.12.18 1,796 69 11쪽
61 61화 22.12.17 1,797 58 11쪽
60 60화 22.12.16 1,829 62 12쪽
59 59화 22.12.15 1,795 60 12쪽
58 58화 22.12.14 1,810 64 11쪽
57 57화 22.12.13 1,824 70 12쪽
56 56화 22.12.12 1,843 71 12쪽
55 55화 22.12.11 1,931 7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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