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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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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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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452

작성
22.11.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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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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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글자
14쪽

28화

DUMMY

28화







“아악, 머리야.”

“우드 괜찮으냐?”

“머리가 아픕니다. 술 먹은 다음날 같습니다.”

“너! 어떻게 된 거냐?”


나는 얼굴을 잔뜩 구기면서 비스무트라는 이종족을 잔뜩 노려봤다.

눈앞에 혈색이 사라진 비버의 굳은 얼굴이 있다.

무섭지?

바로 앞에 사나운 내 얼굴이 들이닥치자 꼬맹이 이종족은 화들짝 놀라서 잔뜩 겁을 집어 먹었다.


“괘, 괜찮아 질 겁니다. 그, 급하게 깨우느라고 약을 조금 독하게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모,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그래?

그런 것 같군. 속이는 것은 아니야.


“어떻게 된 겁니까? 페커 주인님.”

“벌나비 사태의 범인이 바로 이 녀석이야. 마을 사람들하고 널 기절시킨 것이 바로 요 녀석이지.”

“네에? 이 이종족이요?”

“맞아. 탐구자라던가 뭐라던가 하는데 벌나비를 속이는 향을 만든 놈이지.”

“그래요? 그런데 왜 가죽 포대는 뒤집어 쓰고 있는 겁니까?”

“참, 그 놈 좀 묶어. 손을 뒤로해서 묶어! 아니다. 내가 묶지.”


나는 녀석을 마을 한쪽에 있는 밧줄을 이용해서 꽁꽁 묶었다.

꼭 애벌레 같은 모양이 되도록 묶은 다음에 한 손으로 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이에 모두들 정신을 차려서 광장으로 몰려나왔다.

나와 아넬림, 우드가 있는 곳이 마을 광장이니 당연히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다.


“대표가 누군가?”


나는 비스무트를 새끼줄로 묶은 고등어 들듯이 들고 사람들을 둘러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마을의 대표는 비스무트님입니다. 그 분이 이 마을을 이끌어오셨습니다.”


제법 나이가 있어 보이는 노인이 사람들 앞으로 나서서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입은 옷을 보아도 그렇고 얼굴과 손을 보아도 그렇다.

이 노인은 평생을 쉬지 않고 일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들어, 겨우 삶의 여유를 누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왜냐고?

얼굴과 손에 노동의 흔적이 가득한데 입고 있는 옷은 일꾼의 복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의자에 앉아서 파이프 담배나 피우거나, 선술집에서 벗들과 포커나 치고, 체스나 두면 그만일 복장이다.


“당신들도 이 녀석이 벌나비의 왕을 잡아 온 것을 알고 있었는가?”


우와, 봐라.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비스무트님께서 연구에 필요하다고 하셔서 마을 젊은이들이 잡아 왔습니다.”


전부 공범이란 소리네?


“그럼 벌나비 왕이 사라지면 여왕이 나서서 보든 벌나비들을 이끌고 올 거란 사실도 알고 있었겠군.”

“그렇습니다.”

“허! 알고 있었다? 그럼 그 여왕이 나서면 이 이종족 녀석의 결계도 견디지 못할 거란 사실도 알고 있었나?”

“비스무트님께선 결계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못 견딘다고 해도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숨을 토굴을 마련해 뒀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 하셨습니다. 저흰 비스무트님을 믿습니다.”


아, 그러세요?

믿으셨어요?


“벌나비 여왕이 이곳에서 결국 왕을 찾지 못하면 그 여왕이 인근의 모든 생명들을 죽일 거란 사실도 알고 있었겠군. 이 마을 이외의 다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죽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 그렇지?”

“아닙니다. 그건 아닙니다. 비스무트님께서 준비하신 향을 쓰면 여왕이나 벌나비들이 모두 둥지로 돌아갈 거라고 했습니다. 벌나비를 진정시킬 방법을 만들어 뒀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진작에 그걸 쓰지 뭐한다고 지금까지 버텼지? 그랬으면 내가 이곳에 올 일도 없고, 이 마을의 전령이 강변 마을로 올 일도 없었을 텐데?”

“전령은 저도 모릅니다. 어쩌면 밖으로 나갔다가 마을로 돌아오던 누군가가 이곳의 일을 보고 도움을 청한 모양인데, 우린 도움을 청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건 뭐가 이렇게 꼬여?


“너? 약을 준비해 뒀다면서 왜 쓰지 않았지? 진작 여왕을 진정시켰으면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비스무트를 눈앞으로 들어 올려서 노려보며 물었다.


“그, 그게 여왕이 와야 향을 살포할 수가 있어서 그랬습니다.”

“그래? 그럼 그 약이 정말로 여왕을 진정시켜서 돌아가게 할 수 있나? 왕을 돌려주지 않고도?”

“그, 그걸 시험해 보려고 왕을 잡아 왔습니다. 내가 만든 향으로 벌나비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지 어떤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왕을 잃은 여왕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제 연구는 또 한 걸음 앞으로 나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으니까.”


그럼 실험을 하기 위해서 벌나비 왕을 잡아왔다는 소리네?


“실험에 실패해서 여왕이 미쳐버리면? 이 마을 사람들은 니가 만든 굴에 들어가서 살아남는다고 치고, 다른 사람들이나 숲에 사는 생명들은?”

“그것들까지 내가 신경을 쓸 이유는 없잖아요. 연구에는 희생이 필요한 법이라고요.”


이거 미친 거지?

미치지 않고서야 겨우 연구 성과를 실험한다고 그런 위험을 감수할 생각을 했단 말이야?

확실히 미쳤다.

나 방금 봤는데 이거 다른 사람들이 자기 연구 때문에 죽어도 별다른 죄책감 같은 건 없어.


“니 연구 때문에 인간이나 다른 생명이 죽어도 괜찮다는 거지?”

“그게 뭐? 연구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도 필요하면 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어.”


지, 진심이다.

이 무서운 것, 정말로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그럼 이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고 한 건 왜 그랬지?”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그게 연구에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주민들은 내 연구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니까.”


주둥이를 쥐어뜯어 버릴까보다.

이거 일종의 정신병잔데?

이걸 어떻게 하지?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이 비스무트라는 탐구자 이종족이 이번에 한 짓에 대해서 말이야. 어떤 벌을 줘야 할까?”


나는 다시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무슨 벌을 준다는 겁니까? 비스무트님은 우리에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잘못하면 다른 마을 사람들이 엄청나게 죽을 뻔 했는데 잘못이 없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습니까. 그럼 된 것 아닙니까.”


허허허, 이건 뭐, 이런 병신 같은 것들이 다 있지?


“일이 잘못되어도 우리 마을 사람들은 아무 해도 입지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숲의 위험한 동물들이 모두 죽었을 테니까 한동안 안전하게 숲에서 채집 활동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럼 된 것 아니오?”

“다른 마을 사람들이 죽어도?”

“피해를 입는다고 해도, 그건 그 마을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오. 위험이 벌나비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오?”

“그 죽음이 이 이종족의 실험 때문이라고 해도,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이란 거냐? 그렇다면 내가 이 숲에 있는 모든 괴물들을 몰아서 이 버섯마을로 데리고 오겠다. 나는 내가 그걸 할 능력이 되는지 아닌지 실험을 하고 싶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가 대비하고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것으로 맞서 봐라. 하지만 너희 중에 누구도 내가 한 짓에 대해서 따지거나 원망하지 마라. 만약 그런 놈이 있다면 내가 직접 목을 뽑겠다.”


나는 정말로 이 짓을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이 마을의 인간들이 후회하는 꼴을 보고 싶다.


“우와, 멋져요. 마침 내게 괴물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향이 있는데 한 번 써보지 않겠어요? 이게 문제가 향이 멀리 퍼지지 않는다는 거지만 몸에 바르고 숲을 돌아다니면 숲에 사는 거의 모든 동물들이 따라올 거라고 장담해요. 난 이걸 만들기만 하고 직접 시험을 하진 못했어요. 시험을 하기도 전에 잡아먹힐 것 같아서 말이죠.”


휘이이이잉,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

허허허, 이런 걸 애니매이션 같은 곳에서 표현할 때에 모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날려서 한 바퀴 회전하며 지나가는 그런 걸로 표현했지?


“역시 탐구자 종족은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아넬림 조차도 많이 놀란 것 같다.

하물며 정상적인 나 같은 사람이야 그 정신적 충격이 오죽할까.

마을 사람들도 이번에는 조금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


“아넬림. 우드와 함께 이 녀석을 데리고 토굴인가 뭔가 하는 곳으로 들어가. 그리고 다른 자들은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그리고 너, 넌 그 약을 내놔라.”


나는 비스무트를 묶은 밧줄을 풀면서 약을 요구했다.


“저, 정말로 그렇게 하겠다는 말입니까?”


사람들을 대표해서 나서던 늙은이가 질색한 표정으로 묻는다.


“내가 거짓말을 할 것 같은가?”

“우리 모두가 죽을 겁니다.”

“그런지 아닌지 궁금해서 해 보고 싶어. 그러니 너흰 너희의 대비책으로 막아 봐, 적어도 나는 너희에게 미리 예고를 해 주잖아. 벌나비 처럼 예고 없는 습격은 아니잖아?”

“우리가 잘못했다고 말하길 바라는 겁니까?”

“아니, 너희는 그렇게 말을 해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말할 필요 없어.”


정말이다.

이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서 별다른 죄책감이 없어보였다.

그게 이 지역 사람들만의 독특한 사고관인지 이 대륙 전체의 정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그 꼴을 두고 보고 싶지 않다.

정말 열 받는 거다.

뭐 이런 인간들이 있나 싶은 그런 거다.

니들이 한 번 당해봐라.

니들의 정의가 그러하면 그 정의에 따라서 살다가 죽어라.

그리 억울할 것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내놔, 이거냐?”

“맞아요. 향이 멀리 퍼지진 않는다고 해도 이 마을 이상의 범위는 될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아마도 한 번 향을 맡은 녀석들을 향이 지난 길을 따라서 계속 달릴 거예요. 그리고 이건 향을 지우는 거예요. 일단 이 두 개를 들고 멀리 가서 동물을 끌어 들이는 향을 바르고 숲을 돌아다니다가 최종적으로 이 마을로 와요. 그리고 이걸로 향을 지우면 되는 거죠. 그 뒤는 동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나도 몰라요.”


멋지군.

이 탐구자 종족은 정말 멋지게 미쳤다.

하지만 쓸모는 많을 것 같다.

인간은 필요가 없는데 그 지식은 유용한 경우라고 해야하나?


“아넬림. 이 녀석을 맡기면 책임을 질 수 있나?”

“그냥 들고 가세요. 저와 우드만 토굴로 들어갈 테니까요.”

“맞아. 그게 좋겠군. 토굴이 어디지?”

“나, 난 가고 싶지 않아요.”

“토굴 입구가 어디냐고 물었다!”

“히익.”


나는 다시 꼬맹이 이종족을 밧줄로 칭칭 감았다.

그리고 꼬맹이가 만들어 놓은 토굴의 입구로 아넬림과 우드를 데리고 갔다.


“마을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할 방법이 있나?”

“없어요.”

콱!

“아악! 이, 있어요. 있어요. 안에 들어가서 벽에 걸린 손잡이를 당기면 문이 닫혀요. 통로를 따라가면서 손잡이가 셋 있는데 그걸 당길 때마다 통로가 막혀요. 그럼 안에서 열기 전에는 들어가기 어려워요. 마을 사람들은 절대 못 들어가요.”


좋아. 그럼 된 거지.


“아넬림. 우드와 함께 들어가. 참, 이건 우드가 들고.”


나는 허리 가방에서 상자 두 개를 꺼내서 우드에게 줬다.

거기에 우리들의 상활 용품이 들어 있다.

가방은 여전히 넣은 순서로 상자를 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쓰는 상자를 제일 나중에 넣어 뒀던 거다.


“사, 살려주십시오.”

“우릴 죽이려고 해! 저놈을 죽여!”

“죽여라!”

“죽여야 해!”


그래,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니들은 당해봐야 하는 족속이다.

나는 토굴 입구를 막고 있다가 아넬림과 우드가 들어가고 입구가 닫힌 것을 보고 비스무트 꼬맹이를 챙겨 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막아, 막아.”

“자, 잡아라.”


웃기네.

니들이 날 잡아?

나는 굳이 마을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저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어야 할 것이다.


콰과광!


웁쓰.

마을 방책에 또 커다란 구멍이 생겼네?

저걸 어쩌나?

곧 괴물들을 몰고 올 텐데?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린다. 어디로 가야하나?

이참에 그냥 벌나비들을 모두 끌고 와 볼까?

음?

그건 좀 아닌가?

솔직히 나도 그건 무섭다.


“정말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일 생각인가요?”


손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꼬맹이가 묻는다.


“그건 왜 묻지?”

“당신은 그런 짓을 할 것 같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정말로 그걸 할 것 같아서 묻는 거예요.”

“내가 혼자만 나왔다면 나는 어쩌면 마을 사람들의 동태를 살피다가 그냥 용서를 해 줬을지도 몰라. 그런데 내가 널 데리고 왔거든? 그럼 나는 남이 보는 눈도 있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을 할 수밖에 없어.”

“그게 무슨 말이죠?”

“그냥 삐뚤어진 자존심이라고 생각해.”

“정말이군요. 할 생각인 거죠?”

“나는 인간이라면 저들과 같아선 안 된다고 생각해. 어떻게 타인의 죽음을 조장하고 그걸 방관할 수가 있지. 그러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 그래선 안 되는 거야. 정말 저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들이 당하는 것에도 초연해야 해.”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그래서 그들에게 잘못을 일깨워 주려는 거군요?”


난 비스무트의 말을 들은 척 하지 않고 씹어 먹으며 숲으로 숲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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