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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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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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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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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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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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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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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7화

DUMMY

27화







밤 사이에 세상이 바뀌었다.

뭐 자고 일어나니 우리 일행이 마을의 영웅이 되어 있더라는 그런 말은 아니다.

다만 까맣게 하늘을 덮고 있던 벌나비들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거기다가 벌나비들이 떠나자 마을을 지키던 결계도 사라졌다.


“누구야?”

“이 마을에 있다던 이종족이요.”

“키가 작네? 털도 많고, 비버 같은데?”

“비버요?”

“몰라?”

“몰라요.”

“있어. 건축의 대가시지. 강을 막아서 거대한 호수를 만드시고 그 안에 또 인공의 섬을 건축하시어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는 그런 분이시지.”

“대단하군요. 어떻게 강을 막아서 호수를 만들죠? 그럼 결국 무너질 텐데요?”

“간혹 비가 많이 오거나 하면 넘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곧잘 보수를 해서 다시 호수를 만드는 역사를 이루시지. 거기다가 인공 섬 지하에 만든 보금자리는 누구의 침입도 불허하는 요새가 되지.”

“그렇군요.”

“그래.”


그런데 이 꼬맹이 비버는 왜 나를 이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음, 검은 눈동자가 커서 왠지 무섭게 느껴지는구만.


“정말 비버란 분이 있어요?”

“음?”


목소리 봐라. 아주 굴러 가는 구나. 은쟁반에 옥구슬이냐?


“비버는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종족의 명칭이지. 거대한 토목건축의 이면에서 묵묵히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토목건축가 일족의 이름이라고 할까.”


뭐 여긴 없지만 저 쪽엔 분명히 있었다.


“그렇군요. 그럼 우리 일족하고 비슷한 면이 있는 모양이네요? 우리도 지하에 굴을 파고 살거든요. 강을 막아서 호수를 만들거나 하지는 않지만 우리들도 지하에 미로를 만들거나 하죠. 사실 미로는 우리들이 안전하게 연구를 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해서 만드는 것이기는 하지만요.”

“연구?”

“네, 우리는 뭔가를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죠. 광물이나 동, 식물 등에 대해서 연구를 하기도 하고요.”

“멋지군. 그러니까 그런 일에 흥미가 많은 종족이란 말이네?”

“맞아요. 그래서 인간들은 우리를 탐구자라고 불러요. 여기 아넬림 일족이 숲지기가 되길 즐기는 것처럼, 우리는 뭔가에 대해서 알아내기를 좋아하니까요.”


그러니까 모든 이종족이 아넬림 같은 건 아니라는 것이 여기서도 드러나는구만.


“좋아. 그건 그렇다고 치고, 이름이 뭐야?”

“아, 미안요. 난 비스무트라고 해요.”

“그럼 뭐 좀 물어볼게. 이번 나비벌 사태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없어? 이 마을의 누군가가 나비벌 왕을 잡아왔는데 말이지.”

“이야기는 들었어요. 아넬림이 말했죠. 하지만 나는 나비벌의 왕이 잡혀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나비벌들이 서로를 확인하는 향을 만들어 주기는 했어요. 사람들은 그걸 이용해서 나비벌의 둥지에 가죠. 그리곤 소금을 대가로 주고 꿀을 가지고 와요. 그렇게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를 하죠. 물론 제 생각에도 나비벌이나 인간이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향을 만들어 줬던 거죠.”

“그러니까 나비벌의 왕에 대해선 모른다는 거네?”

“맞아요. 난 아는 것이 없어요.”


뭐 이런 싸가지가 다 있지?


“아넬림 사람들은 아직 깨어나지 않은 모양이지? 우드도?”

“네. 아직 그대로 잠들어 있어요.”

“비스무트, 사람들 언제 깨어나는 거야?”

“그건 저도 몰라요.”

“그래? 몰라? 정말?”


난 말이지 아무리 귀엽게 생긴 동물이라도 외모에 넘어가지 않는단 말이지.

봐봐, 너 아주 시커먼 속내가 이렇게 드러나고 있은데 그렇게 천진한 표정을 짓는다고 내가 속을 것 같으냐?


“왜 그래요? 비스무트가 무서워하잖아요.”

“기다려, 아넬림. 지금 아넬림이 끼어들 때가 아니야. 이 녀석이 이번 사건의 범인이거든.”

“컥! 이, 이거 놔요. 왜 이래요?”

“허리춤에서 손 떼라, 아니면 목을 꺾어 버린다.”

“히익!”


내가 비스무트의 목을 한 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자 녀석은 버둥대면서 허리띠로 손을 가져갔는데 거긴 웃옷 때문에 가려져 있던 손가락 굵기의 병들이 나란히 꽂혀 있었다.

마치 서부 영화에서 건맨들이 총알을 끼워 넣는 허리띠처럼 생겼다.


“이건 아넬림이 가지고 있어. 그리고 어디 보자, 여기도 있고, 여기도 있고, 여기도 있네?”


허리띠, 바지 주머니, 상의 주머니는 물론이고 떨어뜨린 모자에도 있고, 신발굽에도 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이러지 말아요. 이봐요.”


떠들거나 말거나 나는 녀석의 옷을 홀딱 벗겨 버렸다.


“음? 너 암컷이냐?”

“아, 암컷이라니? 어떻게 숙녀에게 그 따위로 예의 없이!!”

“시끄러! 넌 범죄자야. 그러니까 이런 대우를 받아도 할 말이 없지. 아넬림 이 녀석 덮을 거라도 하나 줘봐.”

“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아넬림의 표정이 좋지 않다.

내가 이 비스무트란 녀석을 험하게 다루어서 화가 난 걸까?

하지만 요녀석 아주 위험한 녀석이다.


“사람들 언제 깨어나?”


쪼그려 앉은 녀석에게 묻는다.

그런데 이 녀석이 대답은 않고 무슨 꿍꿍이를 펼치고 있다.

어떻게 아냐고?

그거야 당연히 심리 상태가 색깔로 보이기 때문이지.

봐봐, 저 묘하게 엮이는 색들의 향연. 음침하면서도 흥분되는 듯한 색.


딱!

“악!!”

털퍼덕!

“이게 무슨? 페커님 왜 그래요?”


시원하게 뒤통수에 꿀밤을 먹였더니 이 녀석 꼭 패대기친 개구리처럼 땅바닥에 퍼져버렸다.

그걸 본 아넬림이 급하게 달려와서 녀석을 끌어안으면서 묻는다.

“조심해, 그 녀석 뭔가 꾸미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뭘 꾸미다니요? 그게 무··· 이런··· 어지럽네요.”

털썩!


우와 아넬림 한 성격 하는구나.

그렇다고 안고 있는 녀석을 그렇게 패대기를 치냐?


“괜찮아?”

“견딜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많이 마시진 않아서. 그나저나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는데 어떻게 만들어 낸 걸까요?”

“아넬림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이 녀석도 그런 능력이 있는 모양이지. 하여간 귀찮게 된 것 같네.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녀석이니까 말이지.”

“탐구자들은 뭔가에 대해서 평생을 연구하는 이들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뭔가 한 가지의 연구 주제를 정하면 평생을 그것에 대해서 연구하는 그런 이들이죠. 그래서 혹시라도 버려진 탐구자의 거처를 발견하게 되면 엄청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해요. 탐구자가 거처를 버렸다는 건, 그 거처에서 해야 할 연구를 모두 마쳤다는 뜻이거나 혹은 그 탐구자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말이니까요. 어떤 경우에도 그 탐구자의 연구 성과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기 마련이죠.”

“그래? 그런데 이들이 연구하는 것은 주로 어떤 거야?”

“딱히 정해진 것은 없어요. 그게 뭐든 마음에 드는 것을 연구하죠. 세상의 모든 것이 연구 대상이죠. 심지어는 관념적인 것을 연구 대상으로 삼기도 했어요. 감정을 연구한 탐구자도 있고, 그 이후로 감정을 세분해서 기쁨, 고통, 행복, 슬픔 등을 하나씩 연구했다고도 들었어요.”

“표정이 왜 그래?”

“그 연구는 좀 문제가 있었거든요. 연구를 위해서 강제로 그런 감정들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도 있었으니까요.”


음, 뭔 소린지 알겠다.

고통을 연구하는 놈이 있었으면 그 놈은 고문의 대가가 되었겠군.


“문제가 많은 놈들이네? 이 놈들?”


나는 쓰러진 비스무트 녀석의 등짝을 발로 꾸욱 밟았다.

깨어난 순간부터 또 무슨 속셈인지 기절한 척을 하고 있는 거다.

와, 이 놈 징한 놈이다.

아주 순발력이 뛰어난 놈인 거지.

기절했다가 깨어나는 순간에 상황을 인지하고 나를 속이려는 시도를 시작하다니 말이다.


“경고는 한 번으로 끝이다. 다시 무슨 수작을 부리면 그 순간 나는 너의 목을 뽑아 버릴 거야. 너는 아주 위험한 녀석이니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그래서 난 손을 쓰는데 전혀 주저할 생각이 없어. 그리고 참고로 알려주는데 나는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알아차릴 수 있어. 아넬림에게 물어보면 알 거야. 넌 나를 속이지 못한다는 걸 말이야. 목숨이 아까우면 고분고분 말을 들어.”

“맞아요. 비스무트. 당신이 나쁜 마음을 품는 순간 페커 님이 알아차릴 거예요.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의 목숨은 끝이 날 거예요. 당신이 나를 안다면 내 말이 거짓이 아니란 사실도 알 거예요. 그러니 깊이 생각해서 행동을 해요. 책임도 스스로 지고. 난 이제 당신을 보호하지 않을 거예요.”


자 이제 어떻게 할 건가?

탐구자 아가씨?

근데 아가씨 맞아? 키도 허리춤에 겨우 오고, 얼굴도 동글동굴한 것이 어려보이는데?


“아넬림. 이 탐구자란 이들은 원래 이렇게 작은 거야?”

“네. 저 정도면 다 자란 것이 맞아요. 성체죠. 하지만 보아하니 인간으로 치면 젊은 나이네요. 우드나 페커 님의 겉모습 나이와 비슷해요. 아, 나이가 비슷하단 말은 아니고요. 젊은이 취급을 받을 연령대란 말이죠. 탐구자 사이에서요.”


머리에 피는 말라가는 녀석이란 소리잖아.

그럼 더 나쁜 놈이네?

어려서 사리분별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여차하면 독약부터 풀다니 이런 녀석은 일찌감치 사회와 격리를 시켜야 한다.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죽인 괴물이 몇인지 헤아릴 수도 없다.

그 중에는 두 발로 걷고, 도구를 사용하는 녀석도 부지기수였다.

그런 중에 여기 이 탐구자란 녀석, 이 암컷을 죽인다고 달라질 것이 뭐가 있겠는가.


“해독제 내 놔라.”


난 가타부타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그저 손바닥을 코앞으로 내밀며 지그시 노려봐줬을 뿐이다.

아넬림이 내가 건네주었던 작은 병들을 녀석의 앞에 밀어 놓는다.

어쭈, 저 갈등하는 것 좀 봐라.

아주 환상적이다.

저렇게 심리 상태가 다변하는 것도 참 재주라면 재주다.


“잠든 사람들 깨우는 데, 딱 3분 주겠다. 그 사이에 모두 멀쩡하게 깨어나지 않으면 넌 죽는다.”


이 대륙의 시간 단위의 이름은 다르지만 대충 개념은 비슷하다.

하루를 열 여섯으로 나누어 그 시작과 끝을 새벽으로 한다.

즉 대충 해 뜰 무렵에 0시면서 16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해질 무렵이 대충 8시쯤?

하지만 우드와 사는 동안에 그런 시간은 별로 필요가 없었다.

그저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으로 구별이 되고, 이른 아침, 늦은 아침, 이름 점심, 늦은 점심 등으로 구별해서 때를 가늠하는 것이 보통이다.

시간을 따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뭐 그래도 분이라거나 초라는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방금처럼 몇 분 주겠다거나, 몇 초 주겠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가 가능해지는 거다.


“자, 잠깐만요. 그렇게 빨리 할 수는 없어요.”

“하지 못하면 네 꼴이 어떻게 될 건지 상상해봐. 그럼 지금처럼 그렇게 나를 노려보고 있을 여유가 없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히익!”


놀랐냐?

비버 얼굴로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

뭔지 모르겠지만 녀석은 아넬림이 밀어 놓은 유리병 몇 개를 들고 뚜껑을 열더니 땅바닥에 한꺼번에 쏟아 붓는다.

신기하다.

몇 방울 되지도 않는 액체들이 흙으로 스며들지 않고 마치 투명한 그릇에 담긴 것처럼 허공에서 얽혀든다.

저것도 재주라면 재주겠지?

한참을 그렇게 섞이던 액체들은 점점 사라지고 묘한 향기가 사방으로 퍼진다.

히야, 대단하네. 직방이구만.

가장 가까이 있던 우드가 먼저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고, 이어서 향이 퍼지는 순서에 따라서 사람들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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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화 22.12.20 1,700 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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