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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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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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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2
글자수 :
450,452

작성
22.11.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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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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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글자
13쪽

25화

DUMMY

25화







“그런데 어떻게 된 거야? 안전할 거라더니.”

“바로 얼마 전에 저처럼 가까 향기를 가지고 들어온 인간이 여왕의 남편을 훔쳐갔어요. 그러니 제가 비슷한 방법으로 다가가자 난리가 난 거죠.”


꼭지가 돌았겠군 그 여왕.


“그러니까 여왕이 움직이기 전에 마을로 가서 그 사실을 알리고 왕을 구해와야 한다? 그럼 그 마을에는 어떻게 들어갈 거야?”

“가짜 향을 사용해서요.”

“그거 실패해서 죽을 뻔 했잖아.”

“죽을 뻔하지 않았어요. 그냥 그대로 나무로 살다보면 언젠가 안전하게 나올 수 있었을 거예요. 추워지거나 혹은 비가 많이 내리거나 하면 벌나비도 움직이기 어려워지니까요.”

“그, 그래?”


하긴 나무로 있으면 세월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저런 말도 할 수 있는 거겠지.


“여긴 여왕이 있어서 들켰지만 마을에는 여왕이 없으니까 들킬 염려가 없어요. 그러니까 마을 가까이 가는 것은 문제가 없어요.”

“그럼 가서 설득을 잘 하면 된다는 거네?”

“맞아요. 설득만 잘 하면 되겠지요.”

“그런데 설득이 될까? 지금까지 내 놓지 않고 있다는 건 욕심을 내고 있다는 말이거나 혹은 죽었거나 그런 거 아닐까?”

“왕이 죽었으면 그 마을은 이미 예전에 끝장이 났을 거예요. 아직 살아 있으니까 이 정도로 봐주고 있는 거지, 여왕이 진짜 화나면 끝장이라고 봐야 해요.”


우와 무섭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지금 버섯 마을을 포위하고 있는 벌나비가 몇 마리가 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


“진짜 여왕이 행차하면 지금의 백배는 되는 벌나비들이 나설 거예요. 그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죠. 거기다가 왕이 죽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 벌나비들이 모두 미친 벌나비들이 될 거란 말이죠. 근처에 있는 모든 움직이는 것들은 죽었다고 봐야 해요. 잘못하면 이 근처에 있는 마을들이 모두 횡액을 면치 못해요. 그 강변 마을도 범위에 들어 갈 거예요.”

“가자. 뭔가 할 수 있다면 해야지. 그런데 그건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여왕에게 가까이 가지도 못했잖아.”

“거리가 좀 멀기는 해도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대화라기 보다는 푸념을 들어 주는 거였지만요.”

“대화?”

“향기를 통해서 의사 소통을 하는 건데, 나는 말을 못하지만 들을 수는 있는 뭐 그런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벌나비들이 뿜는 향기를 통해서 사태 파악을 했다는 말이군?”

“맞아요. 솔직히 그 향 때문에 기절했던 것도 있어요. 침에 묻은 독도 위험했지만 그 진한 향 때문에도 힘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 일어나세요. 서둘러야 한다니까요. 며칠은 지난 것 같은데 여왕이 언제 움직일지 몰라요. 당장 날이 밝으면 여왕이 날아 오를지도 모른다고요. 아니 가자고 했으면서 다시 누우면 어떻게 해요? 정신 차려요.”


아, 그냥 냅두라고 할 수도 없고.

아넬림이 굳이 저러는 건 마을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 근처에 있는 모든 생명들을 위한 거겠지?

아니 이것들은 도대체 벌나비의 왕은 왜 훔쳐 간 거야?

그거 그렇게 값진 건가?


“우드야 가자.”

“네. 페커 주인님.”

“그런데 아넬림, 인간이 왜 벌나비 왕을 가지고 간 거야?”

“그거야 저도 모르죠. 저도 벌나비 여왕이나 벌나비 왕을 본 적이 없어요. 아니 여왕에 대해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왕은 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이번에 알게 된 거죠. 여왕과 왕이 짝을 이루고 벌나비 왕국을 만든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한 번 짝을 이루면 짝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런 거로군. 난 또 뭔가 많이 알고 있는 줄 알았네.

그래도 그 잠깐 사이에 꽤나 많은 정보를 얻었는 걸?

하긴 소리가 아니라 향이라고 했으니 한 번 뿜은 향이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서 여러 정보가 혼합되어 있는 중심으로 들어간 거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뭐 아넬림이 그 때문에 기절을 했다는 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 들이느라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겠군.

이거 생각하면 멋진데?

소리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하니까 사라지지 않고 지속성을 지니게 되는군. 그래서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고 말이야.

나중에 내 일대기를 향으로 만들면 어떨까?

정보의 종류에 따라서 향이 달라지면 난 무슨 향이 날까?

쿠쿠쿡, 생각해 보니까 사람마다 일대기를 모아서 그 향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진짜 멋진 삶을 살았는데 향은 구리구리하다 그러면 정말 웃기겠어. 푸하하하하.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즐거우신 것 같습니다.”

“아니다. 우드. 그냥 너의 삶을 향기로 만들어 전달하면 무슨 냄새가 날까 상상해 봤다. 벌나비가 향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는 말을 들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구나.”

“그렇습니까? 흐음. 흐흐흐 푸하하하 헤헤헤 쿠쿠쿡.”


저게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웃을까?

어쭈 왜 날 힐끔거려? 응? 뭐야? 너 죽고 싶냐?

아, 난 또 자폭 하고 있는 거냐?

몰라, 가자, 가서 버섯 마을 사람들, 아니 벌나비의 왕을 구하자.

그것이 이 지역의 평화를 구하는 길이다.

가자아아아아.

젠장 졸리고 배가 고프다. 한 밤중에 이게 뭐하는 짓이래?

으아아악.


***


무슨 고난의 행군이냐?

잠도 못 자고 정말 열심히 걷고 또 걸었건만 마을에 도착한 것은 오후 무렵이었다.

그 사이에 다른 괴물들이 덤비지 않은 것이 천행이라면 천행일까?

하긴 벌나비 둥지로 갈 때는 멀리서 벌나비들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면서 갔었지만 이번에는 벌나비들의 비행 경로 바로 밑으로 움직였으니 다른 놈들이 그 경로에 없었던 거겠지.

지들도 며칠 동안 벌나비들이 난리법석을 피우니 겁이 나서 어디론가 피해야지 어쩔 도리가 있었겠어?

그런데 어떻게 벌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밑으로 왔냐고?

그야 당연히 아넬림이 도와줘서 그렇지.

아넬림 말로는 벌나비들에게 ‘우린 같은 편이다’ 뭐 이런 뜻으로 받아 들이게 만드는 향을 만들어서 일행을 덮어 씌워 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단다.

그럼 애초에 내가 마을로 갈 때도 그렇게 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좀 투덜거렸더니 그 대답이 사물이 아닌 향의 구조를 파악해서 흉내 내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그 때에는 그렇게 할 생각도 못했단다.

벌나비를 그렇게 속일 수 있다는 것도 나중에 둥지에 도착해서나 떠오른 생각이란 것이다.

그래 내 팔자가 그렇지 뭐.


“어이, 안에 있는 사람 중에서 대표가 있으면 나와라. 아주 중요한 문제가 생겼다.”


우리 셋은 모두 마을의 결계 앞에 섰다.

아넬림표 페르몬이 있으니 겁날 것이 없는 거다.


“또 무슨 일이오? 저번에 그렇게 당하고도 죽지 않았다면 그냥 갈 일이지. 뭣 때문에 벌나비들을 흥분시키는 거요? 우리에게 무슨 감정이 있기에 이러는 거요?”


어쭈 화를 내? 지금 니들이 화를 낼 때가 아닌데?


“벌나비들은 절대로 물러가지 않아요. 당신들이 아무리 오래 버틴다고 해도 벌나비들이 물러나는 일은 없어요. 그 전에 둥지에 있는 여왕이 이곳으로 올 거예요. 물론 그 때는 이런 결계로는 버티지 못할 거고 말이죠.”

“누, 누구요.”

“보면 모르나요? 숲의 딸이에요.”


응? 숲의 딸이라는 자기 소개는 또 처음 듣는 것 같은데?

이종족이라거나 숲지기라거나 혹은 동행, 여행자 같은 것으로 소개하지 않아었나?


“여왕이 어째서 이곳까지 온다는 겁니까?”

“당신들이 둥지에서 그들의 왕을 이곳으로 데리고 왔기 때문이죠.”

“그게 무슨 소립니까? 벌나비의 왕이라니, 우린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호라, 발뺌을 해? 니들이 아니라고 아닌데 되나?

그런데 이 인간들이 방책 뒤에 숨어서 얼굴도 안 보이네?

이거 예의가 빵점이로구만?


“여왕에게서 직접 확인을 했어요. 당신들이 벌나비들의 이목을 숨기고 들어와서 그녀의 남편을 가지고 갔다고 말이죠.”

“아, 아닙니다. 벌나비들의 체취를 이용해서 꿀을 받아 오기는 하지만 그 외에 뭔가를 가지고 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벌나비의 꿀을 따기 때문에 그런 이상한 짓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도 될 수 있으면 벌나비들을 흥분시키지 않으려고 적당한 양의 꿀만 얻고 오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벌나비들이 좋아하는 소금 덩어리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벌써 20년 가까이 거래 아닌 거래를 해 온 사이입니다.”


엥? 뭐야? 그런 거였어? 그런데 왜 이런 사달이 난 거야?


“당신이 아니라고 해서 그게 아닌 일이 되지는 않아요. 벌나비들은 분명히 이 마을에 그들의 왕이 있음을 말하고 있어요. 벌나비 왕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는 숨길 수가 없어요. 지금 내게도 왕의 향이 흘러오고 있어요. 내가 맡을 수 있는 냄새를 벌나비가 못 맡을 것 같은가요?”


아넬림의 말에 한 동안 마을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마도 지들끼리 할 이야기가 많을 거다.

어떤 놈이 다른 사람들 모르게 일을 벌인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는 여왕이 배에 알을 가득 품고 있어서 몸이 무거워 움직이지 못했지만 그 동안 배에 찼던 알을 거의 모두 낳았어요. 물론 왕이 없으니 새로 알이 생기지도 않았죠. 그렇게 몸이 가벼워진 여왕이 이곳까지 행차하면 결계 따위는 한 순간에 무너질 거예요. 그러니 어서 왕을 내 놓아요.”


아넬림이 소리를 높여서 재촉했다.


“이봐,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을 들으라고. 여왕이 오면 여기 있는 벌나비의 백배는 되는 벌나비가 올 거라고. 거기다가 여왕이 있을 때의 벌나비는 평소보다 훨씬 강력해진다고.”


우드가 아넬림을 도우려는지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우드의 목소리에 벌나비들이 영향을 받았는지 조금 날개짓이 거칠어진다.

삽시간에 분위기가 살벌해지는 거다.


“야, 우드. 넌 가만히 있어. 왜 떠들어서 이 녀석들을 흥분시켜?”

“네에. 알았습니다. 조용히, 조용히 하겠습니다.”


우드도 어깨를 움츠리며 목소리를 낮춘다.

겁도 나겠지.

나는 침에 좀 쏘여도 괜찮고, 아넬림도 변신을 하면 되는데 우드 이 녀석은 침에 쏘이고도 안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기에 왜 나서고 그래?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있지.

그나저나 이것들이 왜 이렇게 조용해?


“이봐, 너희들 설마하니 왕을 찾아서 숨기거나 혹은 죽이거나 할 생각이면 포기하는 것이 좋아. 여왕은 이미 이곳에 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런데 갑자기 이곳에서 왕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여왕이 폭주하면 이곳을 중심으로 사흘 거리 안쪽으론 모두 전멸이야. 살아남는 것이 거의 없을 걸?”

“웃기지 마, 그래봐야 벌나비는 땅 속으론 들어오지 못해. 그리고 여왕이 폭주한 후로 며칠 지나면 벌나비들은 모두 죽을 거야. 왕이 죽으면 여왕도 며칠 살지 못하니까 말이야.”


어? 이건 다른 놈의 목소린데?


“그럼 다른 마을들이나 숲에 있는 생명들은 어쩌라고? 그 많은 사람들과 생명이 죽게 두겠다는 거야? 아니 너희가 그들을 모두 죽이는 거잖아. 그런 짓을 하겠다는 거냐고.”


도대체 그 왕이란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기에 저런 소리가 나오지?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웃기지 말라고 그래! 그리고 니들도 꺼져. 이건 니들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조심해요. 이상한 냄새가 나요.”


이야기를 하는 중에 아넬림이 경고를 한다.


“흐음, 갑자기 왜 이렇게 졸리는···.”


털썩 쓰러지는 우드.

보아하니 저 안에 있는 놈이 무슨 짓을 한 거다.


“아넬림, 괜찮아요?”


급하게 입과 코를 소매로 막으면서 물었지만 의외로 아넬림은 멀쩡해 보인다.

저는 얼마간 숨을 쉬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 이 여자 인간이 아니었지?

그래도 숨도 오래 참을 수 있단 말이야? 아, 나무, 나무니까 그럴 수도 있나?

그런데 나는 왜 아무렇지도 않아?

설마 정말로 나 만독불침불사지체가 된 거야?

아, 신발끈 조금씩 어지러워지네.

그래도 몸에 열이 후끈하게 오르는 것을 보니까 안에서 해독이 되고 있는 거다.

그럼 버틸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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