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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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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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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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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1화

DUMMY

31화








“그럼 제일 힘이 강한 곳이 주신을 모신 신전이겠네?”

“아니요. 주신의 신관이나 사제, 신전은 없어요. 아니 어딘가엔 있겠지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죠. 만약 주신의 신관이 나타나면 그건 세상에 큰 일이 벌어질 것을 미리 알려주시는 것과 같아요. 주신께서 하실 일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요.”


재미있네.

최고위 신의 신전이 없어?

아니 개입을 안 한다는 말이잖아.

대신에 하급신들이 올망졸망 도토리 키를 재고 있단 말이지?

그럼 내가 있던 그 섬, 지금 내 몸에 남아 있는 신의 힘이라고 생각되는 이 다섯 겹의 힘은 정말 어떤 신의 힘이지?

우드 저 녀석 말로는 그 섬이 하늘신과 바다신의 전사를 뽑기 위한 곳이라고 했으니까 그 신들의 힘인가?

아니 하늘바다신이라고 해야 하나?

대충 바다의 신과 하늘의 신을 따로 구별하기 보다는 뭉뚱그려서 섬기는 것 같던데 말이지.

하긴 바다에선 하늘이나 바다나 하나로 보이긴 하지.

굳이 구별을 할 이유도 없을 테고 말이야.

그런 곳의 종교니 하늘바다신, 아니면 바다하늘신인 거지.


“그럼 그 많은 신 중에서 아넬림은 누굴 섬기는데? 혹시 나무의 신이 있어?”

“호홋, 맞아요. 수목의 신, 신록의 신, 생명수의 신이 계시죠. 전 그 분을 섬겨요.”

“같은 신을 다르게 부르는 거야? 수목, 신록, 생명수 말이야.”

“맞아요. 따로 이름이 있으셨지만 그 이름을 버리시고 수목, 신록, 생명의 나무라는 이름을 취하셨죠.”


으음, 그거 잔머리 쓴 거지?

아까도 이야기를 했지만 지역에 따라서 같은 신이라도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바다의 신도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 그런데 이름은 곧 존재를 나타내는 거잖아?

그러니 그렇게 많은 신이 있다고 할 수도 있어.

그런데 그걸 묶어서 부를 수 있는 개념을 취하게 되면 그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지.

일테면, 어느 부족은 나무의 신 트리를 모시고, 어느 부족은 신록의 신 포레스트를 모시고, 어느 부족은 생명 나무의 신 힐러리를 모신다고 하자고.

물론 이름이야 대충 지은 거니 신경 쓰지 마라.

일단 저런 지역에 어느 날 아넬림이 도착해서 그러는 거지.

내가 나무의 신을 모신다고 말이야.

그럼 그 부족은 아넬림이 모시는 신이 자신들의 신과 같은 신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아넬림의 신은 그 부족의 신을 흡수하게 되는 거야.

왜냐면 아무래도 나무의 신으로 불리는 것이 트리라고 불리는 것보다는 포괄적인 개념이거든.

그래서 그 후로 포레스트나 힐러리를 신으로 모시는 이들도 아넬림의 신을 모시는 이들과 접촉하면 결국 신록의 신, 수목의 신, 생명 나무의 신으로 통합이 되고 말지.

멋있어.

그래서 우드의 신도 하늘의 신, 바다의 신 등으로만 불리는 거구만.

조금이라도 넓은 개념을 포함한 존재가 되고 싶어서겠지.

나는 길을 걷는 동안에 신들이 포괄적인 개념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드와 아넬림에게 이야기했다.

여행을 하는 동안에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조금씩 알아가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이름을 지닌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오롯히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신들이 있어요.”

“응? 그래? 누군데? 어떤 것을 다스리는 신이야?”

“주신께서 제일 먼저 만들어서 세상을 맡긴 신들인데 각자 이름이 있어요.”

“그렇군. 그럼 그 신들의 이름이 뭐야?”

“가이아요.”


가이라라.

그거 우리 세상에서 대지의 신으로 많이 알려진 그거 아냐?

여기도 있어?


“그리고?”

“모르죠.”

“응? 뭐? 몰라? 이름이 남아 있다면서? 그런데 가이아만 알고 나머진 몰라?”

“가이아는 주신에게서 이 세상을 다스리도록 정하신 분이죠. 하지만 다른 신들은 저기 보이는 저 곳을 다스려요. 그리고 당연히 그 이름은 저기 있는 이들이 알겠죠.”


아넬림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고, 나는 그 손가락이 하늘에 떠 있는 달들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았다.


“저 달?”

“맞아요. 하지만 저 달에서 가이아를 보면 가이아 역시 달로 보인다고 했어요. 이 달을 가이아가 다스리는 것처럼 저 달들은 주신이 따로 신들을 정해서 맡겼죠.”


우와 스케일 봐라.

그러니까 적어도 열 개는 넘어가는 달들이 모두 하나의 행성이란 말이지?

위성이 아니었던 거야?

그러니까 저기도 이곳과 같은 아니면 비슷한 세상이 있단 말이야?

멋지네.

우라질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네.


“아넬림,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저기 다른 신들이 다스리는 곳으로 가거나 혹은 그곳에서 온 존재가 있거나 있었어?”

“이전 문명에선요. 하지만 그에 대해서 세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요. 이상하게 다른 곳에서 온 이들이 있었다는 기록뿐이죠. 그들이 뭘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어요. 오죽하면 그들의 세상을 다스리는 신의 이름도 남지 않았을까요.”


하긴 온 놈이 있었으니 여기가 달로 보이느니 어쩌니 했겠지.

그리고 뭐 신의 이름이 없는 것이 당연하지.

이름이 알려지면 이곳에 있는 이들 중에서 누군가가 그 신을 섬길 수도 있잖아.

그건 가이아 입장에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

내가 가이아라도 그 꼴은 못 보겠다.

어쨌거나 할 일도 없는 나는 달여행을 목표로 삼아 볼까?

이 기묘한 세상에서 내가 정붙이고 살기도 그렇고, 그냥 이 세상을 떠나는 방법을 찾으며 평생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뭐 그러다가 이 가이아 세상이 마음에 들면 또 그런대로 사는 거고, 아니면 죽어라 노력해서 떠나보는 거고.

하하하.

과학은 별로여도 마법과 이능이 판치는 세상이니 뭔 수가 생기지 않겠어?

더구나 나는 그래도 과학을 조금은 알잖아.

겨우 소형 마트나 운영하던 놈이고 문과 계열 출신이지만 이 세상에서야 나만한 과학자가 또 있을까.


크크큭.

“주인님 왜 그러십니까? 이상합니다.”

“아니다. 그냥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뿐이다. 그런데 아넬림. 저 하늘의 달들이 이름이 없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이야?”

“맞아요. 모두들 저것들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어요. 물론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서는 저것들에 이름을 붙인 경우도 있고, 날짜나 시간을 따질 때에 저 달들의 움직임을 참고해서 만드는 이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봐야 터부시 되고 배척받는 처지가 될 뿐이지만요.”


하긴 하지 말라는 짓을 하면 그렇게 되지.

그런데 그러면서도 꼭 근절되지 않고 숨어서 그런 짓을 이어받는 이들이 있다는 말이지.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지.


***


그거 알아?

내가 살던 세상에서도 홀딱 벗고 창이나 활, 바람총 같은 걸 들고 다니는 이들이 있었어.

또 아시아 북부에서는 몇 십 일을 야크나 말을 몰고 가서 소금을 캐다가 또 보름을 가서 소금 한 자루와 옥수수 세 자루를 바꾸는 무역을 해서 먹고 사는 이들도 있었어.

무슨 소리냐면 말이지, 하늘에 인공위성이 떠 있는 그 시대에도 어디 한 쪽에서는 미개인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있었다는 소리야.

응?

왜 이딴 소리를 하냐고?

봐라, 여길 보면 딱 그게 생각이 나지 않나?

바닥에는 벽돌을 깔았고, 사람이 걷는 길과 마차가 다니는 길을 구별해 뒀다.

번화한 거리에는 드문드문 유리로 된 창들이 보이고, 저 멀리 저택으로 보이는 곳에는 노을이 멋지게 반사되고 있다.

전면에 유리가 엄청나게 쓰였단 소리겠지.

거기다가 봐라, 꼭 유럽에 가면 문화제로나 남아 있을 것 같은 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다.

꼴을 보아하니 예전 유럽의 가스등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게 아니면 마법이거나 연금술이거나 하는 걸로 빛을 내게 했겠지.

인간에게 어둠을 몰아내는 것은 옛날부터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어둠을 쫓음으로써 두려움을 쫓고, 활동 시간을 늘려서 생산성을 높였다.

그건 문명을 일으키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건이나 마찬가지였을 거다.

아,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우리 일행들은 드디어 이 대륙의 문명이 이룩한 거대 도시에 도착을 했다.

이곳까지 오면서 사람들에게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도시는 남쪽에 있는 몇몇의 도시들 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이 근처에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란다.

이보다 큰 도시는 남쪽으로 마차를 타고도 한 달은 가야 한다니까 이쯤에서 일단 자리를 잡아 볼 생각이다.


“일단은 저기 가죽을 취급하는 곳에 가서 돈을 마련해 보자고.”


나는 우드와 아넬림을 이끌고 거리에 늘어선 상점들 중에서 가죽을 취급하는 상점으로 향했다.

역시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은 사람이나 상점이나 비슷하다.

이렇게 비슷한 종류의 상점들이 모여 있어야 거래도 편하고 사람들이 찾기도 쉬워진다.

그러니 이렇게 가죽이나 뿔, 발톱 같은 부산물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몰려 있는 거겠지.


“어서오십시오.”


문을 열고 들어선 안쪽에는 왼쪽에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나 갑옷, 조끼, 허리띠 밧줄 등등을 진열을 해 두고, 오른쪽에는 통가죽들을 쌓아둔 상점인데 주인은 데스크 뒤에 서 있고, 젊은 점원이 좌우로 한 명씩 있다.

점원들 중에서도 나이가 조금 어려보이는 십대 후반의 소년이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작지 않은 목소리로 인사를 해 온다.

통가죽을 취급하는 쪽에 서 있다.

나는 소년에게 시선을 한 번 던졌다가 곧바로 데스크로 다가갔다.

내 뒤로 아넬림과 우드가 따라들어오자 주인인 듯한 사내도 얼굴에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게 떠오른다.

역시 숲지기 이종족이 아넬림은 어딜 가나 좋은 동반자다.

아넬림과 일행이란 이유만으로 어떤 곳에서도 까탈스럽게 출입을 막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

그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만 묻고는 거의 프리패스 통행권을 가진 것처럼 대우를 해 줬었다.

하긴, 아넬림 일족은 특별히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대우를 받는 일족이란다.

왜냐하면 이 일족은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고, 거짓으로 누구를 속이는 일도 없기 때문에 가까이 있으면 무조건 이익이 되는 종족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 도시를 들어 올 때에도 그렇고, 또 외성을 지나서 내성으로 들어오면서도 간단한 절차만 거칠 수 있었던 것도 다 아넬림 덕분이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내성은 쉬운 말로 어느 정도 신분이 되지 않으면 문 안으로 들어오는 것조차 쉽지 않은 지역이다.

칼 차고, 창과 방패를 든 놈들이 뻣뻣하게 서서는 사람들을 가려가며 출입을 시키고 있었고, 거주자가 아니라 용건이 있어 드나드는 이들에겐 반드시 통행증을 확인하곤 했다.

그런 곳도 아넬림이 나서니까 그냥 통과를 했으니 정말 아넬림은 나와 우드에겐 행운의 여신이나 다름이 없는 거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찾으시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 하지만 입고 계신 옷만 봐도 우리 가계에선 따로 구입하실 물건이 없을 것 같군요. 혹시 처분하실 물건이 있으신 겁니까?”


한 눈에 우리들이 쓰고 있는 물건들이 아넬림의 솜씨란 것을 알아본다.

그렇겠지. 이음새나 박음질이 되지 않은 상태로 온전히 통으로 만들어진 옷이나 신발, 허리띠 같은 것을 보면 인간의 솜씨가 아닌 것은 금방 알 수 있었을 거다.


“여행이 길었소. 이 도시에서 한동안 지내려니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별로 없소. 그래서 여행중에 얻은 물건을 팔았으면 하오. 가죽 상점이니 가죽을 처분하려고 들어왔소.”

“하하하, 그러시군요. 혹시 가지고 계신 양이 많습니까? 적지 않으시다면 안쪽에 상담실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시지요. 이 테이블이 좁아서 많은 물건을 처리하긴 불편하니 말입니다.”


딱 보니까 뭔가 있어 보이지?

그럴 거야.

아넬림만 봐도 이건 봉이다 싶은 마음이 들지?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면 넌 오늘 헛물만 켜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네가 정직한 상인이기를 바라.

만약 아니라면 난 무척 화가 날 테니까 말이지.

아, 그렇다고 딱히 이익을 남기지 말라는 건 아니지.

상인은 이익을 남겨야 하는 거니까.

대신 일정한 선을 지키라는 것이 내 작은 희망사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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