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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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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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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화

DUMMY

8.






결국은 내가 지고 말았다.

우드의 배가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출항을 결정했다.

우드는 벌써 배 안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완벽하게 갖추어 놓고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정확한 방향이야 알 수가 없다.

얼마나 오래 가야 하는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우드의 말로는 50일이 되기 전에 동쪽의 땅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가 있던 부족의 섬이 이곳에서도 서쪽으로 한참을 가야 있는데 그곳에 도착하는 동쪽 땅의 배가 50일 정도 걸려서 도착한다고 했으니, 이곳에서 출발하면 50일은 걸리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우드는 바다의 신의 도움을 받아서 안전한 운항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그것은 그가 신의 전사로 선택되고 처음으로 바다의 신에게 올린 기도라 반드시 들어줄 것이라는 말이다.

신의 전사가 되고 나면 신들은 그가 올린 첫 기도는 거의 예외 없이 들어준다는 것이다.

뭐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신의 전사로 뽑혔다는 것은 다르게는 주술사나 샤먼의 능력을 부여받았다는 말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주인님은 점점 젊어지십니다. 이젠 저보다 어려보입니다.”

“나도 그게 이상하긴 했다.”

“이제 그 이유를 아시게 됩니다.”

“응?”


우드 녀석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슨 말이냐? 그리고 표정이 왜 그래?”

“보십시오. 저기 저것을.”

“뭐? 뭐가? 헛!!”


우드가 바라보는 선수(船首)로 고개를 돌리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해일(海溢).

엄청난 크기의 해일이었다.


“피, 피해야···. 큿. 저걸 무슨 수로 피하겠어. 하하하. 이거 이렇게 죽게 되나?”


나는 허탈한 기분에 풀풀 웃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것은 이 섬으로 들어오는 길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나가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주인님께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래, 그런 것 같군. 말해 봐.”


거대한 해일을 앞에 두고도 배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어느새 내 마음도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주인님과 제가 있던 그 섬은 신의 땅입니다.”

“신의 땅?”

“그렇습니다. 그곳은 오직 신의 전사들을 뽑기 위해서만 개방이 됩니다. 오직 중앙 섬의 신전에 있는 대신전의 가호를 받아야만 이 섬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섬에 신의 기운이 가득해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견디지도 못하는 곳입니다. 전에 저를 찾기 위해서 섬에 온 것을 보셨다는 그 커다란 배를 타고 왔던 이들이 모두 신전의 전사들입니다. 그들만이 그나마 섬에 들어와도 견딜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신의 전사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래? 그런데?”

“대신전에서 가호를 받은 전사 경쟁자들은 섬에 들어와서 서로 싸움을 벌이고 신의 기운을 받아들입니다. 원래는 한 명만 들여보내 신의 기운을 얻게 하면 될 일이지만 신의 전사가 되기 위한 열망에 가득한 이들은 너무도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전사의 땅에서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전사들이 탄생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의 뜻이었습니다. 1년에 한 명.”


우드는 점점 다가오는 해일을 잠시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


“사실 가호를 받지 못한 사람이 신의 기운을 얻을 수 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저는 전사의 땅에서 승리자가 되면서 신의 힘을 받았지만, 그 힘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상처를 입고 쓰러져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죽어서 버려진 것이지 죽을 것 같아서 버려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그 때 죽었었단 말이야?”

“그렇습니다. 그것도 저 해일 밖에서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다시 그 섬으로 돌아간 것은 분명히 신의 뜻이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저를 살려주신 주인님을 모시는 것이 신께서 바란 일이란 확신을 가졌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가호를 받지 않은 주인님께서 신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뭐? 신의 기운을 받아들여?”

“그렇습니다. 주인님께서 점점 젊어지고 강해지신 것이 모두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건 너도 그렇잖아. 너도 점점 강해지고 튼튼해졌잖아.”

“그건 제가 죽기 전에 받았던 기운에 적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로운 힘을 얻은 것이 아닙니다.”

“좋아. 좋아.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왜 우리가 섬을 떠나야 했던 거냐?”

“그야 당연히 세상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으로?”

“제가 신의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님께서 그런 힘을 지니신 것이 신의 뜻이라면 고작 그 섬에서만 시간을 보내라는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주인님께 보내신 것은 주인님을 모시고 섬에서 안주하며 살라는 의미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주인님이 세상에 나가시게 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뭔가 복잡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신의 힘인가 뭔가의 도움을 내가 받았으니 그냥 편하게 엎어져 지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뭐 그런 말이지?


“그러니까 우드 니가 나를 이끌고 세상을 휘저어 보겠다는 말이냐?”

“아, 아닙니다. 신께 맹세코, 이 장벽을 넘은 이후로 모든 결정은 주인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저는 제 소임이 이 장벽 밖으로 주인님을 모시는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천한 제가 어떻게 신의 뜻을 대신하겠습니까? 신의 말소리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뭐 좋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해일은 눈앞이고, 되돌아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까짓 가 보는 거지 뭐. 겁이 나긴 한다마는.”


이젠 코앞까지 다가온 해일의 기세가 사뭇 험악하다.

그런데도 배가 요동도 없이 고요하다는 것은 뭔지 모를 괴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좋아. 좋아. 어디 가 보자고.”

“주인님. 밖으로 나가시면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마음을 안정시키십시오.”

“뭐? 뭐란 소리야?”

“최대한 안정을···..”

쏴아아아!! 쿠르르릉 콰르르르.


뭐라는 거야?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네.

조금 전까지 고요하기만 하더니 뭐가 이렇게 귀가 멍멍할 정도의 소리가 나는 거야?

배는 왜 이렇게 빙빙 도는 거야?

아니 배가 아니라 내가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인가?


“페커 주인님.”


쓰러지는 나를 향해서 달려드는 우드를 보면서 까무륵 정신을 잃고 말았다.


갑갑하다.

뭐가 이렇게 갑갑한 거야?

마치 엄청난 두께의 옷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다.


“끄응.”

“주, 주인님. 정신이 드십니까?”

“우드?”

“네, 네. 주인님 접니다.”

“아, 뭐가 이렇게 무겁냐? 이것 좀 치워.”


나는 손을 내저으며 눈을 떴다.

하지만 내 손에 걸린 것은 아무것도 없다.


“뭐, 뭐지?”


그런데도 뭔가 무거운 것이 나를 내리 누르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드, 어떻게 된 거지?”

“뭐가 말씀입니까? 배는 무사하게 장벽을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이틀 동안 동쪽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게 아니라 뭔가 무거운 것이 나를 내리 누르는 느낌이다. 이거 왜 이런 거야?”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 이상도 없어 보이는데요?”


모른단 말이지?


끄응!

콰득!!

“윽! 뭐야?”


몸을 일으키기 위해서 한 쪽 손에 힘을 주는 순간 내가 누워있던 나무 침대의 한 귀퉁이가 맥없이 부서졌다.


“주, 주인님.”

와락, 뿌지직!!

“윽. 이런! 젠장!”

“주, 주인님 움직이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바닥까지 무너지고 배에 구멍까지 나는 날이면 그야말로 곤란해집니다.”


우드가 소리를 지른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우드의 말이 맞는 말이다.

내가 움직이는 족족 물건들이 부서지고 있으니 조심해야지.

적어도 망망대해에 다시 빠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뭐 그 때의 기억은 남은 것이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주인님께서 주인님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시는 모양입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을 하십시오. 조심스럽게. 그렇지 않으면 배가 부서질 겁니다.”


알아 안다고. 뭔지 몰라도 내 힘이 무지 세진 것은 확실하다.



“이제 괜찮으십니까?”


우드가 어느새 뒤에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음, 아직 적응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난 내가 무섭다.

잘못해서 힘을 주체하지 못하면 물귀신이 될지도 모른다.

기절에서 깨어난 나는 정말 이상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온 몸에 뭔가 가득 두르고 있는 듯한 느낌.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는 완전히 슈퍼맨이 된 것 같다.

엄청난 힘을 내는 것이다.

살짝 확인해 보니 날카로운 칼날에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움직이는 것이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거치적거리는 것은 뭐든 깨부수는 상황이 되니 말이다.

우드는 그것이 섬에 있다가 갑자기 일반적인 곳으로 나오게 된 부작용일 거라고 말했다.

섬에 가득한 기운이 없어지자, 내가 그 동안 받아 들였던 기운들을 억누르고 있던 힘도 없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어차피 내가 가진 힘이니 내 스스로 통제도 할 수 있을 거라며 어떻게든 해 보라고 은근히 채근을 했고, 나는 말 그대로 어떻게든 힘을 다스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로부터 이십일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내가 지닌 위험을 다스릴 수 있게 된 것 같지만 그게 완전한 것은 아니다.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통제가 풀리는 것이다.

나는 나를 감싸고 있는 이 갑갑한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 꽤나 노력했고, 그 결과 그것들이 몇 겹의 층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한 겹 한 겹 덜어낼 때마다 세상에 적응을 하게 된다는 것도.

아니 설명이 조금 틀린가?

아무튼 덜어 낸다 라기 보다는 내 안으로 구겨 넣는다는 쪽이 맞을 것 같다.

다섯 개 정도의 층을 이루고 있는 그것들을 내 안으로 받아 들여서 안정시켜 놓으면 힘을 주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사고는 벌어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놓치게 되면 아주 위험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행입니다. 그래도 처음처럼 그렇게 여기 저기 구멍을 내지는 않으시지 않습니까.”


우드가 작은 한숨을 내쉰다.

하긴 내가 봐도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한다.

배의 갑판과 선실의 문짝은 물론이고 밖에서는 안 보이지만 안쪽에는 그야말로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엉망이다.

오죽하면 지난 며칠 동안은 이렇게 선수에 나와서 그냥 앉아 있기만 했을까.


“아직 멀었지?”


빨리 땅을 밟고 싶다.


“죄송합니다.”


하긴 너라고 그걸 알겠냐?

언제 도착하게 될지는 너도 나도 모르니까.

그래도 땅 위라면 조금 더 마음이 놓일 텐데 말이야.

이건 원 까딱하면 바다에 수장될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니.


“니가 죄송할 게 뭐가 있어. 걱정하지 마라. 될 수 있으면 여기서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니까. 그리고 이렇게 연습을 하면서 알게 된 건데 조금씩 흡수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네? 흡수요?”

“그래, 다섯 개 중에서 한 개는 거의 흡수가 된 것 같아. 의도적으로 밖으로 표출하지 않으면 통제가 풀려도 이젠 네 겹만 밖으로 드러난다. 한 겹은 완전히 내 것이 되었다는 말이지.”

“오! 그거 다행입니다. 그럼 계속해서 연습을 하면 모두 다 갈무리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뭐 그렇겠지.”

“역시 주인님은 대단하십니다. 전사들 중에서도 그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는데, 그 해결책을 주인님 스스로 알아내시다니 말입니다.”


뭐 대단한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어쩐지 양서류가 된 기분이란 걸 우드 니가 알기나 하냐?

피부로 이것들을 받아들이다 보면 완전히 피부호흡을 하는 느낌이란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젠 코나 입으로 숨을 쉬지 않아도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단다.

어쩌면 나는 점점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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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22.12.21 1,666 75 13쪽
64 64화 22.12.20 1,701 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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