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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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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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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2
글자수 :
450,452

작성
23.02.0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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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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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
12쪽

76화

DUMMY

76화







역시나 소수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이들에겐 공통적인 관습이 생기는 모양이다.

아넬림이 뿔이 났다.

왜냐고?

그거야 고립된 소수 부족은 그들의 여자를 여행자에게 내어 주는 관습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

녹지에서 살던 부족도 그런 관습이 있어서 밤늦은 시간에 뭅우로 여자를 보냈던 건데 그 때문에 아넬림이 삐치고 말았다.

물론 나는 나설 필요도 없이 아넬림이 나서서 우리가 부부임을 알리고 호의를 받을 수 없다고 사양했다.

그러나 후폭풍이 오래 간다.

사실 내가 뭔 잘못을 했냐고.

날도 밝기 전에 녹지를 떠나서는 계속해서 저기압이다.

우리 마눌이 저러고 있으면 나는 참 난감한데 말이지.

나는 뭅우의 머리 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고민중이고, 아넬림은 침실에서 문을 닫아걸었다.

아무래도 오늘 밤에는 진하고 격하게 사랑을 해 줘야겠다.

음, 사막에 들어와서는 좀 덜 했나?

응? 뭘 덜 했냐고?

몰라 묻는 거야?

당연히 애정 표현이지.

거참, 애정 표현이 어떤 거냐고 묻진 마라.

몰라서 묻는 거면 모르는 대로 살고, 알면서 묻는 거면 상상하는 그거다.


어쭈굴. 저건 또 뭐야?

긴 털을 휘날리며 사막을 달리는 너는 낙타냐?

낙타 떼가 나타났다.

아니 낙타를 탄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저건 딱 봐도 범죄자들이다.

미치겠네.

떼거리 전체가 온통 검다.

응?

속내가 검다는 거다.

검어도 너무 검은 것이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하고 다녔는지 딱 봐도 알겠다.

거기다가 지금 저렇게 좌우로 다가오는 저건 아무래도 우릴 포위해서 어떻게 해 보겠다는 수작이지?


낙타의 수가 백여 마리는 되고, 어떤 낙타 위에는 두 사람이 타고 있으니 사람 수로는 백이 훌쩍 넘는다.

서둘러야지.

나는 재빨리 바닥으로 엎드려서 얼굴을 아래로 들이밀고 소리를 질렀다.


“아넬림, 손님이야. 아무래도 강도들 같아! 1호 엔진. 여기서 멈춰. 어차피 놈들을 따돌리지 못하니까 세워 놓고 싸워야 할 것 같아. 1호 엔진이 좌측을 맡고, 아넬림이 우측을 맡아. 내가 이 위에서 앞과 뒤를 맡을 테니까.”


소리를 지르는 동안에 아넬림도 엔진이 있는 곳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상황이 급한 것을 아는지 군소리 없다.

하지만 걱정하는 표정은 아니다.


“아넬림. 저 놈들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여. 아주 시커먼 놈들이야.”


나는 한 마디라도 아넬림에게 말을 붙이려고 애를 쓴다.

지금이 화해의 기회인 것이다.

화해 맞나?

그게 아니라 용서 받을 기회인가?

지은 죄는 없어도 무조건 죄인이 되어야 하는 거다.

이럴 때는. 크흑.


“알았어요.”


아넬림은 짧게 대답하지만 그것도 어디냐.

대답이라도 들을 수 있으니 다행이지.

나는 다시 몸을 세워서 총열이 두 개인 상갑판 돌팔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손잡이를 잡고 상하로 조준을 하고 360도로 회전을 하면서 몸 풀기를 해 본다. 워밍업 말이다.


“어쭈구리!”


나는 갑자기 변하는 에테르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서 급하게 방어에 나선다.

에테르의 응집을 방해하는 것이다.

마법을 쓰는 놈이 저기 있는 거다.

하지만 이쪽에도 에테르에 의지를 부여할 수 있는 이가 있으면 좀처럼 에테르를 이용한 마법 발현은 어렵다.

왜?

그거야 방해를 하는 것이 실현을 하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지.

하지만 이런 경우는 또 다르다.

뭐냐고?

멀리서 완성된 형태의 마법을 날리는 경우지.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이쪽도 방어 마법을 펼쳐야 한다.

일정 범위에 에테르 공격을 막아내는 투명한 막을 형성하는 거지.

그런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뭔 강도들이 에테르 공격을 이렇게 살벌하게 하나?

보아하니 마법을 쓰는 이는 한 명 뿐이고, 나머진 연금 도구를 사용해서 에테르를 움직여 공격하고 있는 거다.


투투투툭 투투투투


아넬림과 1호 엔진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공격을 받자마다 곧바로 반격에 들어간 거다.

나는 계속해서 에테르 공격을 방어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일은 아넬림이 더 잘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밑에서 돌팔매를 쏘고 있으니 부르기도 좀 그렇다.

그래 내가 보여주겠다.

가장이 얼마나 책임감이 강한지 보여주지.

덤벼라!


불꽃이 날아들고 사막적인지 뭔지는 그러니까 산에 산적, 바다에 해적, 여긴 사막이니 사막적이랄 수 있는 놈들이 긴 털 낙타를 타고 종횡무진으로 달려들면서 도끼와 창을 던진다.

그리고 간이 큰 놈은 뭅우 곁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칼질을 하기도 한다.

음화화화화.

그따위 칼질로 뭅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애쓰는 꼴이 불쌍할 따름이다.


투투툭 투툭 투투툭.


이 와중에도 아넬림의 돌팔매는 인간만 노리고 낙타는 피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1호 엔진 쪽은 사정이 다르다.

그냥 되는 대로 갈기는데 맞으면 골로 간다.

역시 1호 골렘이다.

확실하구만.


나?

나는 아까부터 마법을 방어하고 있다.

그러다가 여유가 생기면 나도 마법으로 공격을 하지.

주로 대지의 에테르를 이용해서 달리는 낙타의 전면에 벽을 만들거나 모래의 창을 만들어서 날리는 그런 공격을 하는 거다.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황금빛 모래 여기저기에 붉은 피가 물들어 있다.

사람들의 피와 낙타의 피가 뒤섞여 있는 거다.


미친 것들, 딱 봐서 견적이 안 나오면 도망을 가야 하는데 광기에 젖어서 너무 늦게 깨달았다.

겨우 마흔 정도가 도망을 가고 나머지는 모래 위에 쓰러져 있다.

1호 엔진 쪽은 거의 모두가 관통상이다.

돌팔매가 사용하는 돌구슬의 굵기가 어린아이 주먹 크기 정돈데 그게 몸을 뚫고 지나가면 스쳐도 중상이고 어중간하게 맞아도 사망이다.

그리고 아넬림은 주로 인간을 공격해서 떨어뜨렸는데 그 덕분에 그 쪽에는 모래 위에 쓰러진 인간들만 수두룩하고 낙타는 몇 마리 보이지 않는다.

거기다가 피도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위력도 조절을 한 모양이다.

털썩.

나는 뭅우에서 내려와 모래를 밟았다.

그리고 아넬림이 쓰러뜨린 사람들을 살폈다.

음, 살아 있는 놈들이 몇 되고, 죽은 놈도 몇 된다.

나는 일단 살아 남은 놈들을 따로 추려서 묶어 둔다.

비명을 지르고 욕을 하고 난리도 아니다.

하지만 못 들은 걸로 친다.

그 다음에 반대쪽의 피바다를 돌아보며 살아 있는 놈들을 찾는데 팔다리에 상처가 심한 몇을 빼고는 거의 죽었거나 죽을 놈들이다.

다섯 놈을 묶어 이전에 묶어 놓은 놈들 틈에 던져 둔다.

아직도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냥 끈으로 묶어서 피만 멈추게 해 놓고 말았다.

다음으로는 살아 있는 낙타를 모으고, 그 다음은 죽은 낙타를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은 인간들을 모았다.


“죽은 사람이 많네요.”

“죽은 낙타도 많지.”


아넬림이 뭅우에서 나왔다.


“사람보다 낙타예요?”


아넬림이 눈을 흘긴다.


“알잖아. 이것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괴물들이야. 나는 인간이 모두 가치가 있다고 여기지 않아. 여기 있는 이것들은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가치가 없는 것들이야. 괴물과 같지.”

“그렇게 심해요?”


아넬림이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그래 심하다.

아주 심한 놈들이야.

이것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쁘다.

뭉클뭉클 검은 기류가 풍기는데 거기서 악취가 나는 것 같다.

헛구역질을 할 것 같이 속이 좋지 않다.

이것들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묻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들의 행각을 듣는 것이 나를 더럽히는 일이 될 것 같다.

지금도 정신을 차린 놈들은 욕을 하고 있다.

차마 듣고 있기 역겨운 말들이 그 속에 섞여 있다.

응?

아니, 뭐라고 하는지 전달하지 않을 생각이야.

이건 하드코어도 너무 하드코어라서 듣는 사람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


퍽!


나는 잠시 서 있다가 시끄럽게 떠드는 놈의 머리를 터뜨렸다.

마침 죽은 놈의 무기 중에서 전투 망치 하나를 찾은 참이다.


“여보!”


아넬림이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들어가 있어. 이것들은 살려 둘 필요가 없는 것들이야. 나를 믿으면 들어가. 여기 있어봐야 좋은 모습은 없어.”


나는 성급하게 한 놈을 처리한 것을 후회하며 아넬림을 뭅우 안으로 들여보냈다.


“밖은 볼 필요 없어. 일단 뭅우를 끌고 저기 언덕 너머로 가 있어. 여기 일을 마치고 나도 그리고 갈 테니까 말이야.”

“아, 알았어요.”


아넬림은 놀란 모양이지만, 나를 말리거나 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아넬림이 뭅우와 함께 모래 언덕 너머로 사라진 후에 나는 사막 위의 사형집행인이 되었다.

누가 이들을 재판해서 사형을 언도했을까?

내게 그런 자격이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들을 살려 둘 생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단호하게 형을 집행했다.

너, 사형. 너도 사형, 너도.

하나하나 머리를 터뜨려 죽이면서 조금씩 광기에서 벗어나 두려움이 물들기 시작하는 놈들의 심리 변화를 느꼈다.

죽음 앞에서는 그래도 그 어두운 광기도 힘을 잃는가?

하지만 그렇지 않은 놈도 있다.

죽는 순간까지 저주와 악다구니를 멈추지 않는 놈도 있는 거다.

그래, 너희는 살아 있는 것이 죄악인 놈들이다.

산모의 배를 갈라 아이를 생식하는 놈들에게 무슨 용서가 있으랴.

죽어라.

죄악들아.


살아남은 낙타만 챙기고 나머진 모래에 묻었다.

죽은 낙타도 묻고, 죽은 인간들도 묻고, 그들의 유류품도 묻었다.

어느 것도 내가 챙겨서 가지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바람이 모래를 걷어가고 난 후에 저들의 물건이 발견되면 사막의 누군가가 횡재를 하겠지.

하지만 나는 관심이 없다.

기분만 더러울 뿐이다.

터벅터벅 낙타들의 고삐를 잡고 모래 언덕을 향해 걸으며 지는 석양이 핏빛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아넬림은 몹우로 돌아온 나를 보면서도 말이 없었다.

나도 아무 말 하지 않고 오도카니 앉아서 마음을 달래려 애썼다.

하지만 역시 쉬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갔다 오세요.”


아넬림이 말한다.

역시 이 여인은 내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될까?”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요. 그로 인해서 더 아프더라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내가 무얼 하려는지 알면서도 이리 말을 해 주니 고맙기 짝이 없다.

그래 망설여서 무엇할까.

나는 곧바로 뭅우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아직 채 흩어 지지 않은 낙타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달리기 시작한다.

놈들을 모두 잡아 죽이리라.

근거지까지 모두 날려 버린 후에 후회를 하더라도 하겠다.

나는 굳게 마음을 먹는다.

밤하늘의 달들이 마치 금속 조각을 잘라서 붙여 놓은 듯이 날카롭고 차갑게 느껴지는 밤, 나는 온 몸으로 분노를 쏟아 냈다.

그리고 낮이 왔을 때, 잠시 모래 속에 몸을 뉘였다가 다시 밤이 되면 일어나 놈들을 찾아서 움직였다.

낮 동안의 휴식은 육체의 피곤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피곤 때문이다. 살육의 충격은 내게도 크게 남는 것이라 휴식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나흘 동안 사막을 헤집고 다닌 끝에 나는 놈들의 소굴을 발견했고 그 곳에서 꼬박 한 나절을 포효하며 날뛰었다.

날아오는 마법을 몸으로 맞으면서 오직 힘으로 놈들을 하나하나 때려 죽였다.

그것으로 내 영혼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했다.

비록 죽어 마땅한 것들이라지만 그래도 한 때는 인간이었던 것들이 아닌가.

그렇게 족히 천에 가까운 숫자의 목숨을 끊고 났을 때, 내 곁에 남은 것은 놈들의 가축으로 사육되던 아이들 마흔 일곱 명이 전부였다.

물론 그 중에 도망을 간 놈도 있으리라.

어디 사막의 모래 속으로 몸을 감추고 재앙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놈이 없지 않겠지.

하지만 그렇게 숨은 놈을 찾아 죽이기엔 내 피로함이 너무 크다.


작가의말

글을 다듬을 여유도 없네요. 

그저 자기 만족을 위한 글입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숨쉬기 같은 거라고 할까요?

그런 글이니 부정기적일 수밖에 없고, 오래 연중될 수도 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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