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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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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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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0,452

작성
22.11.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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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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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글자
12쪽

29화

DUMMY

29화







“미친 것들!”


나는 마을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흔들 수밖에 없다.

아나 저것들이 어쩌면 저럴 수가 있지?

저게 말이 되는 거야?

저들은 내가 괴물들을 끌고 오는 동안에 방책을 수리하고 사람들을 무장시켰다.

그런데 분위기가 웃긴다.

이건 뭐 피할 수 없으면 즐긴다는 분위기다.

죽어도 하는 수 없다는 그런 느낌이 물씬 물씬 한다.

허허허, 이래서 다른 마을 사람들의 죽음에도 연연하지 않고, 죄책감도 없었던가?

내가 생각을 잘못했던 모양이다.

이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가치관 자체가 다르다.


“어쩔 거죠?”

“저들이 알아서 하겠지. 그것이 저들의 삶이니까.”


나는 내가 몰아온 숲의 동물들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니들이 알아서 해!

죽거나 살거나.


콰과광!


막아 놓은 곳도 아니고, 멀쩡한 방책을 다시 때려 부수고 마을 안으로 난입했다.

헛, 화살이 날아오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아넬림이 만들어준 가죽옷도 뚫지 못한다.

이 튼튼한 옷은 아넬림표 파괴불가 속성이 부여된 물건이다.

애비, 비켜라!


“아앗, 왜 이래요? 나 죽어요!”


창과 칼을 들고 덤비려는 마을 장정들에게 비스무트 녀석을 휘둘러 주었다.

움찔하면서 물러난다.


“난 니들을 어떻게 할 생각이 없으니까 밖에서 몰려오는 것들이나 상대하지? 너희가 얼마나 견딜지 모르지만 말이야.”


오오, 죽일 듯한 눈빛들.

정말 친근하다.

그 동안 덤비던 괴물들도 비슷한 눈빛을 했었지.

물론 그것들은 모두 저 세상으로 갔지만 말이지.


“저길 봐! 괴물들이 몰려온다!”

“구멍을 막아! 집의 문짝을 뜯어 와! 가구도 가지고 나와!”

“서둘러!”


난리가 났구만.

방책 위에서 밖을 감시하던 이들의 목소리가 다급하다.

드디어 몰려오는 건가?

제법 멀리 떨어뜨려 놓았는데 생각보다 빠르네?

나는 허둥지둥 어쩔 줄을 몰라하는 이들을 등 뒤로 하고 탐구자의 토굴 입구로 갔다.

그리고 토굴의 문을 억지로 뜯어 냈다.


콰드드득, 콰드득.

“저, 정말 힘이 세군요. 혹시 여기서 힘이 더 세지고 싶지 않아요? 향으로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대해서 연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관심 없어요?”


이것도 제정신이 아니기는 마찬가지지.


“떠들지 마라. 우리가 들어가고 문을 다시 복구할 방법이 있나?”

“그건, 금방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그럼 하는 수 없지.”


나는 안쪽으로 들어가 두 번째 문도 역시 완력으로 뜯어냈다.

토굴의 문은 단단하게 굳은 흙으로 되어 있었는데 마치 고온에서 구워 낸 벽돌과 같은 재질이었다.


“으라차차찻!”


나는 마지막 세 번째 문을 열기 전에 지나온 통로의 천장에 힘껏 주먹질을 했다.


“뭐하는 거예요? 무너져요.”

“그러라고 하는 거야.”


나는 몇 번 더 천장과 벽에 주먹질을 해서 통로를 막아버렸다.

그리고 세 번째 문을 두드렸다.


“아넬림, 나야 문 열어봐!”

쿵쿵

“아넬림, 우드.”

쿵쿵, 쿵쿵.


음?

소식이 없다.

그리고 꼬맹이의 심리 상태가 요상하다.


“무슨 수작을 부렸지?”


나는 한 손으로 꼬맹이의 머리통을 잡고 들어 올렸다.


“으갸갸갹.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냥 통로에 침입자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꽈악!

“꺄아아악! 사, 살려줘요. 제가 깨울게요. 깨울 수 있어요.”


애벌레같이 밧줄에 감겨서도 이 놈은 역시 위험한 놈이다.

나는 놈의 팔만 풀어 줬다.

다리까지 풀어주기에는 아무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이 통로는 녀석의 앞마당이다.


“됐어요. 이제 깨어날 거예요.”


뭘 했는지 몰라도 바닥과 벽을 몇 번 쓰다듬더니 안에 있는 이들이 깨어날 거란다.

뭘 한 거야?


“벼, 벽이나 바닥이나 천장이나 모두 제가 만든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디나 제가 연구하는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그것들을 모아서 각성향을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평범해 보이는 여기 흙들이 모두 니 무기란 말이지?


“마을 안으로 내가 끌고 온 동물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향도 만들 수 있나?”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만들 수 있어요.”

“그럼 만들어라.”

“네? 왜요?”

“저들을 죽게 만들면 나 역시 생목숨 끊는 나쁜 놈이 될 것 같아서 그런다. 더구나 저들은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그런 가치관을 가지기 어려운 이들이다. 내 생각이 옳다고 강요하는 것도 할 짓은 아니지. 참, 이 토굴에도 비밀통로가 있겠지?”

“없어··· 아니 있어요. 있어. 안에 연구실에 다른 출구로 나가는 통로가 있어요.”


그래야지.

니가 이제 조금씩 감을 찾아가는구나.

내 앞에선 그렇게 해야 한다.

거짓말하면 정말 곤란하거든.

널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는 중인데 니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나는 어쩔 수 없이 널 처리해야 할지도 모른단다.

그러니 조심해라.

순간순간의 언행에 너의 미래가 좌우되고 있는 중이란다.

생과 사가 오락가락 하는 거지.


“약부터 만들어. 벌써 여럿 죽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마, 만들고 있어요. 저기 아까 줬던 약, 아직 남았죠? 동물들 끌어들이는 약.”

“여기있다.”

“고마워요. 이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아넬림, 우드, 깨어났으면 이 문 열어!”

쿵쿵쿵.


나는 다시 통로를 가로막은 문을 두드렸다.

깨부술 수도 있지만 그건 잠시 보류다.


그르르르륵.


오호라, 문이 벽 안으로 들어가네?

바닥도 아니고 벽으로?

이건 기계장친가?

어떻게 만드는지 이 이종족 꼬맹이를 족쳐서 알아내야지.


“어떻게 됐어요?”

“주인님. 괜찮은 겁니까?”


뭘 묻는 거야?

일단 아넬림.


“몽땅 끌고 와서 마을 밖에 몰아 놓고 이리로 온 거야.”


그리고 우드.


“괜찮지 않은 것 같으냐? 멀쩡하다. 그런데 내가 가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쓰러진 모양이지?”

“그게, 참 면목이 없습니다. 세 번째 문을 닫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냥 까무룩 했습니다.”

“저도 조금 더 견뎠을 뿐이에요. 온통 향이 가득한데 변신도 하기 전에 쓰러져버렸죠.”


그러면서 아넬림과 우드는 비스무트 꼬맹이를 노려본다.

무섭기도 하지.

우드도 그렇지만 아넬림의 눈빛은 거의 레이저 수준이다.


“뭐 하는 거죠?”


아넬림이 꼬맹이를 가리키며 내게 묻는다.


“몰고 온 그것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쫓아내는 약을 만들라고 했어.”

“역시나, 결국 마을 사람들을 용서한 거군요?”

“용서? 아니야. 난 저들을 포기한 거야. 저들과 나는 너무 달라. 그 다른 점을 내가 우겨서 따르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치관의 차이야. 차이가 곧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은 아니잖아?”


뭔 말이냐고?

쉽게 말해서 내가 옳고 마을 사람들이 옳지 않다고 할 수가 없단 말이다.

생활 속에서 보편적인 정서가 된 가치관을 어쩌겠어.

심지어는 식인행위를 하는 이들에게도 그것이 옳지 않다고 가르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예가 있는데 말이다.

아, 그건 내가 살던 세상에서 있었던 이야기야.

이상하게도 미개한 족속들은 식인 관습이 많았거든.

그걸 고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뭐 솔직히 동서양, 흑,백,황인종을 막론하고 식인 행위가 없었던 지역이나 인종은 없다.

다 올라가고 올라가다 보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시대를 거쳐 온 족속들인 거다.

이런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이 마을 사람들에게 내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고, 더 이상 그들을 보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곧 여길 떠날 거라는 거다.

그게 중요한 거야.


“다 만들어 가냐?”

“아, 아직이요. 곧, 될 거예요.”

“빨리 해라.”

“네, 네에.”


저럴 때는 참,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말이지.

그 연군지 탐군지 하는 부분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똘아이가 되니 그것 참.

아쒸 배고프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굶은 거야?

으아아아, 못 먹은 끼니는 절대 다시 찾아 먹을 방법이 없는데 커허헉, 굶다니, 내가 굶다니.


***


지하에 있으니 좋은 것이 있다.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거다.

마을 사람들이 몇이나 죽고, 또 몇이나 다쳤을까?

비스무트는 내가 약을 만들라고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약을 완성했고, 무슨 수를 썼는지 마을에 향이 퍼지게 만들어 뒀다고 했다.

그러니 약이 제대로 만들어졌다면 마을 안으로 괴물들이나 동물들이 침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내 바람일 뿐이지만 말이다.


“이것들이 당신의 연구를 정리해 놓은 것인 모양이군요.”


아넬림이 비스무트의 연구실 책상과 서랍장, 책장 등을 가리지 않고 뒤지며 노트와 서류 등을 꺼내 놓고 있다.

나도 그렇지만 우드도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뚱하니 서 있을 뿐이다.

이곳은 대충 고등학교 화학 실험실 같은 분위기다.

맞다.

딱 그거라고 보면 된다.

다만 지하에 지어졌고, 형광등 대신에 마나 구슬을 이용한 연금술 등이 빛을 내고 있다거나 질이 많이 떨어지는 종이나 피지를 기록의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좀 다르다고 할까?


“재미있는 것이 많이 있네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아넬림은 계속해서 비스무트의 연구 결과물을 뒤적인다.

비스무트는 그런 아넬림의 행동에 별반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간혹 끼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는 내용을 건드리는 경우다.

완성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데 아넬림은 그런 비스무트에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제 할 일만 열심이다.


“다 챙겼어요.”

“만족스러운 표정이네?”

“그럼요. 탐구자의 연구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죠. 특히 이처럼 제가 활용할 수 있는 거라면 더욱 그래요. 이건 제가 벌나비의 향을 흉내냈던 것처럼 흉내만 내더라도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물론 직접 향을 제작하는 것도 재료만 구하면 할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재료를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요.”

“재료가 귀한 거야?”

“그것보다는 재료 하나를 만드는데 수 십 번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많아요. 그에 비해서 향을 흉내내는 제 능력은 정말 편하죠. 여기 있는 표본들의 향을 가지고 그 구조만 잘 파악해 두면 언제든 사용을 할 수 있으니까요.”

“듣고 보니 굉장한데?”

“호호, 문제가 있다면 이건 진짜 향이 아니기 때문에 공기 중에 자연스럽게 전파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제가 의식적으로 퍼트려야 하고, 또 그런 제 영역을 벗어나면 곧바로 향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즉효성을 지닌, 그것도 다양한 향을 쓸 수 있게 된다면 무척 도움이 될 거야. 여행 중에 번거롭게 다가오는 것들을 쫓아내는 것도 있을 거 아냐? 조금 전에 비스무트가 만들었던 그걸 쓰면 어지간해선 싸움을 할 일도 없을 것 같은데?”

“맞아요. 그런 용도로 쓰면 되요. 하지만 제 능력도 한계가 있으니 필요할 때에만 써야 해요. 항상 향을 만들면서 다닐 수는 없죠. 그런 면에서는 진짜 향을 제조하는 것이 좋아요. 만들어 놓기만 하면 힘들이지 않고 쓸 수 있는 거니까요.”

“알았어. 그럼 대충 챙길 것은 다 챙긴 거야?”

“상자 몇 개가 더 늘었죠. 나머진 버려도 될 것들이에요.”

“버리다니, 이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들인데 버려! 누구 마음대로.”


비스무트 저건 확실히 사차원 정신세계를 지니고 있는 거다.


“시끄럽다. 넌 조용히 해라. 지금부터 널 어떻게 할 건지 결정을 할 테니까 말이지.”


나는 비스무트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는 우드와 아넬림을 데리고 연구실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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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22.12.16 1,829 62 12쪽
59 59화 22.12.15 1,795 60 12쪽
58 58화 22.12.14 1,810 6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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