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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최근연재일 :
2023.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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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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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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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0,452

작성
22.11.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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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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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0화

DUMMY

20화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왜 또 불렀어요? 다 봤잖아요.”

“녀석 왜 그렇게 불통하니 화가 났냐?”

“오후엔 맥스먼씨 창고에서 교육이 있어요. 여러 물건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상중하 품질도 구별하는 그런 걸 배우는 건데 아주 중요해요. 그걸 잘 해야 상인이 될 수 있어요. 상인이 되기 위한 기초 과정이나 같은 거죠.”

“물건들을 선별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란 말이구나.”

“맞아요. 그런데 아저씨 때문에 이렇게 불려 나왔으니 그만큼 손해를 보게 생겼잖아요.”


화가 날 법도 하네.

은근 미안하군.


“안녕, 네가 율티로구나.”

“맞아요. 아넬림님. 제가 율티예요.”


이 놈이 나한텐 틱틱 거리더니 아넬림에겐 봄바람이 부네.


“네가 페커님의 눈동자 색이 변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내가 너에게 관심이 생겼단다.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대답해 주겠니?”

“물론이죠. 아넬림 님은 우리 마을의 중요한 손님이시잖아요.”


나, 나도 손님이야 아넬림과 동격의 손님이라고.

아, 속이 터진다. 말도 못하고.


“그래. 고맙구나. 그럼 질문. 예전에도 다른 사람의 눈동자 색이 바뀌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없다?”

“없는데요? 페커 아저씨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좋아. 그럼 다른 때에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뭔가를 본 적이 있다? 없다?”

“음, 없어요.”


응? 이건 거짓말? 아니 그런가 아닌가 하는 불확실한 갈등?


“정말? 정말로 없어?”


내 표정을 읽었나?

아넬림이 율티에게 확인하듯 재차 묻는다.


“에, 그러니까 아까 아저씨랑 헤어지고 나서부터 이상하긴 해요.”

“이상해? 뭐가?”


아넬림 애를 잡겠네.

그렇게 다그치면 애가 놀라잖아.


“아, 그러니까 확실하지는 않은데 눈에 뭐가 끼어 있는 것 같아요. 조금씩 흐릿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 보이긴 정확하게 보이는데 그게 뭔가에 덮여 있는 거 같아요.”

“우리들도 그렇게 보이니?”

“네? 네. 아넬림 님하고 우드님은 굉장히 밝은 빛에 감싸여 있어요. 아넬림 님은 녹색이고 우드 님은 은색이죠.”


야, 나는? 나는 어떤데?


“저기 페커님은?”

“페커님은 가까이에서 보면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런데 멀리서 보면 마을보다 더 큰 빛 안에 있는 거 같아요.”


역시 그렇지. 내가 평범할 리가 없어.

하하하하하.


***


“아넬림, 그래서 율티가 가진 이능이 어떤 건지 알아냈어?”

“확실하진 않아요. 특별한 눈을 지니게 되었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뭘 의미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녀석이 상인으로 성공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 같은데?”

“그건 그렇겠네요. 들어보니 어떤 것이건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기운을 읽는 능력인 거 같으니까요.”

“재미있는 능력이네? 나도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럼 보물찾기 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지 않아? 어디 골동품 상점 같은 곳에 가서 보물찾기를 하는 거지. 어때? 멋지지 않아?”

“호호,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확실히 율티라는 아이의 능력이라면 특별한 물건들을 골라내는 데에는 쓸모가 있겠어요.”

“그렇지?”

“그래도 다행이에요. 율티, 그 아이의 능력이 싸움과는 거리가 먼 것 같으니 말이죠.”

“왜? 전투 능력이면 문제가 되기도 하나?”

“어린 아이들이 큰 힘을 지니게 되면 재앙이 되기도 해요. 잘못하면 폭주해서 마을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하죠. 특히 억압받는 입장에 있으면서 배운 것이 없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한 번 발을 잘못 들이면 살육자로 변하게 되요. 쉽게 물드는 것이 아이들의 정신이라서요.”

“무슨 말인지 대충 알겠네. 뭐 율티는 그럴 일은 없는 것 같으니 다행이야.”

“네. 정말 그래요.”


아넬림은 율티의 이능에 대해서 알아보곤 어느 정도 안심을 한 모양이다.

그럼 된 거지 뭐.


“참, 마을 돌아보면서 뭐 특별한 건 없었어? 난 아까 이야기 했던 그 허리 가방 말고는 별로 관심 가는 게 없는데.”

“특별한 건 없어요.”

“저도 그렇습니다. 예쁜 아가씨도 없습니다.”


예쁜 아가씨?

우드 저 녀석 기껏 돌아 본 것이 여자 찾으러 다닌 거였어?


“없어? 내가 보기엔 괜찮은 아가씨들이 몇 있는 것 같던데?”

“에이, 페커님도 참, 제가 아무 여자나 좋다고 침 흘리고 그러겠습니까? 저도 제 마음에 드는 여성상이 있습니다.”

“응? 어떤 여성상? 그건 처음 듣는 것 같은데?”

“제가 나중에 이상형을 만나면 꼭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흐흐, 그 전에는 비밀입니다.”


별 시답잖은 놈 같으니라고.

그깐 게 무슨 비밀씩이나 된다고.


“그러는 페커님은 어떤 여자가 좋습니까? 어차피 대륙으로 나왔고, 정착도 하실 생각이라고 하셨으니 페커님도 결혼은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씀만 하십시오. 제가 주인마님이 될 분을 반드시 찾아 드리겠습니다.”


이게 지금 내 여자를 니가 왜 찾아?

웃기는 놈이네.


“나도 비밀이다.”


은근히 아넬림의 눈치도 보이는데 저게 사람 난처하게.

그나저나 아넬림이 있으니 여자를 사귀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동행이란 것이 어떤 의미인지 좀 더 확인을 해 봐야겠다.

설마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가까운 그런 사이일까?

흐흐, 뭐 그렇다면야 나도 좋기는 하지만, 아넬림이 나와 결혼을 생각할 것 같지는 않다.

어딜 봐서 나같은 사람과 그런 식으로 엮이겠는가 말이다.

아, 자기비하를 하고 있자니 갑자기 슬퍼진다.

아넬림 저 여자가 참, 거시기 하지, 너무 빼어난 여자란 말이지.

그래도 나는 사나이다.

제 분수를 잘 아는 사나이.


“이거 받아요.”


응?

저녁에 잠시 나갔다가 오더니 저걸 맥스먼에게서 구해 온 거였어?


“고마워. 아넬림.”


나는 아넬림이 가지고 온 허리 가방을 냉큼 받아 들었다.

신기한 물건이라 가지고 싶었던 거니 사양할 생각도 나지 않는다.


“전에 누가 주인이었는지 몰라도 꽤나 굉장한 사람이었던 모양이에요. 이건 수준이 높은 마법기에요.”

“음 가방 안의 공간을 넓힌 것 밖에는 없는데 그렇게 대단해? 하긴 공간 확장이라니 난 짐작도 할 수 없는 영역이긴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거예요. 맥스먼 그 사람이 그 가방의 진가를 몰라요. 공간의 크기도 훨씬 더 크고 무게 감소 능력도 있어요. 물론 가방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원하는 것만 꺼낼 수도 있고 말이죠.”

“그래?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

“호호호, 잔뜩 기대를 하시는 모양인데 페커님은 안 되요. 그건 마법을 배워야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엥? 마법을 배워야 해?


“가방을 쓰는데도 마법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엄청난 물건이 된 거에요. 이 건물 하나 정도는 들어갈 정도의 부피에 무게도 완전히 줄여주는 그런 가방이죠. 하지만 마법을 쓰지 못하면 가방의 능력을 쓸 수가 없어요.”

“쩝, 괜히 좋아했네.”

“그래도 제가 공간은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 뒀어요. 아마 밖에 있는 상자들을 전부 넣을 수 있을 거예요.”

“음, 그건 또 나름대로 대단한데?”


확실히 부피를 확 줄여서 허리에 달고 다니는 거니까 편하긴 하겠다.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곳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미 거래가 끝난 물건이지만 맥스먼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기능이 가방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손해 봤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하긴 그렇겠지.

그 욕심 덩어리가 가방의 비밀을 알게 되면 눈이 벌겋게 돼서는 달려올지도 모를 일이지.


“알았어. 그렇게 하지. 그런데 이거 아넬림은 쓸 수 없는 거야?”

“왜요? 쓸 수 있으면 제게 주시게요?”

“당연하지. 나보다는 아넬림에게 더 유용한 거 아니야?”

“고맙지만 전 쓸 수가 없어요. 제 능력은 마법이 아니거든요.”

“마법이란 거 못 하는 거야?”

“마법을 배운 적이 없어요. 배울 수는 있겠지만 타고난 능력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에 굳이 마법이나 연금술 같은 것을 배우진 않았죠. 그냥 마법과 연금술에 이러저러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 뿐이에요.”

“그렇군. 그럼 나한테 마법을 가르쳐줄 수는 없겠네?”

“그 정도 지식은 없어요.”


아, 아깝다.

배울 수 있으면 멋질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럼 여행을 하면서 마법을 배울 기회를 찾아 봐야겠군. 이 가방을 쓰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그리고 아넬림도 기회 되면 배워보는 건 어때? 먼저 배우는 사람이 이 가방을 쓰는 거야. 그 전까진 내가 보관을 하고 말이지.”

“그거 정말입니까? 그럼 제가 먼저 배우면 그 가방 저 주시는 겁니까?”


우드, 너도 있었구나.


“물론이지. 너에게도 기회를 주마.”


몹쓸 녀석 같으니, 무슨 욕심을 부리는 게야.

신전의 전사란 놈이 마법은 얼어 죽을 마법이야?

어? 신전 전사는 마법을 배우면 안 되는 건가?

그건 저 쪽 세상에서 게임 할 때나 적용이 되던 법칙 아니었나?

쯧쯔, 현실과 게임을 구별하지 못하다니, 정신 차리자 여기가 현실이다.


“꼭 마법을 배우고 싶지는 않지만, 동행인 페커님이 원하시면 기회를 만들어 보죠. 하지만 그런 가방은 대도시에 가면 마법기를 파는 상점에서 비슷한 걸로 구할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마법을 쓰지 못하는 사람도 쓸 수 있는 마법기도 있을 거예요. 그 가방처럼 좋은 건 구하기 어렵겠지만 어지간한 것은 구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아, 그렇구나. 그럼 굳이 마법은 안 배워도 되겠네요? 아넬림님.”


우드야, 저건 아무래도 시간이 갈수록 촐싹거리는 인간형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전에는 꽤나 진중한 성격이었는데 섬을 떠난 후로는 완전히 팔락팔락 하는 것 같다.

아 다 내 죄다. 내 죄야.


우리는 특별할 것도 없는 작은 마을에 오래 머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의 일치를 봤다.

그래서 날이 밝으면 곧바로 떠나기로 했는데 아넬림은 큰 도시로 가려면 뗏목을 타고 강의 하류로 가서 항구 도시를 찾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내륙에 있는 마을과 도시들은 확실한 위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헤매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란다.

여긴 지도란 것이 정말 극악할 정돌 단순하기 때문에 방향과 대략의 거리 정도만 나와 있고, 그것도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뭔 마법이 발달한 이 세상에 지도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단 말인가.


“정확한 지도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당연히 가진 자가 숨기고 내놓지 않지요. 거기다가 그런 지도의 대부분은 직접 그린 것이기 때문에 그 지도의 주인이 가 보지 않은 곳은 확인이 되지 않아요.”

“그런 지도를 모아서 하나로 엮으면 멋진 물건을 만들 수 있겠군.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그런 지도들을 사 모을까? 그러다 보면 대륙지도를 완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페커 주인님. 차라리 우리가 대륙 전부를 돌아다니는 것이 더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대륙 전체를 꼼꼼하게 살펴서 지도를 직접 만드는 겁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우드, 너 가만히 보면 이상해. 왜 고생을 하지 못해서 안달을 하는 거냐? 쉽고 편한 인생을 두고 뭐하러 죽을 고생을 자청하느냔 말이지.”

“그거야, 모험이 젊음 가슴을 불타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 불타는 가슴으로 대륙을 누비며 온갖 모험을 하고, 또 이름을 널리 알리면 가는 곳마다 아가씨들이 줄을 설 겁니다. 흐흐흐.”


역시 그거냐?

모험을 해서 이름을 날리는 거?

여자들 앞에서 개폼을 잡을 수 있는 경험담을 만드는 거?

너를 어쩌면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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