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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사람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먼치킨의 힐링 어드벤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탁목조
작품등록일 :
2022.10.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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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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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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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9화

DUMMY

19화







“제가 실험을 해 봤습니다. 부피로만 따지자면 대략 작은 방, 그러니까 페커님이 주무신 그 방 정도의 부피가 들어갑니다.”

“무게는 줄어들지 않고 말이오?”

“그, 그렇습지요. 사실 여기에 많은 물건이 들어있다는 것을 보통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귀중품을 숨기기에 더없이 좋은 물건이지요. 그래서 여기 물건들을 넣어서 보관하는 용도로 많이 썼습니다. 어디 들고 다니는 건 아니었지요. 하지만 페커님의 힘이라면 여기 무얼 얼마나 넣건 상관 없이 허리에 차고 다닐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그 말이야 맞는 말이지.


“더구나 저희 마을에서 짐을 팍 줄이면 앞으로 여행을 하시기에도 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중요한 것들을 여기에 챙겨 넣고 나머지 물건들은 이곳에서 정리를 하고 가란 뜻이군요?”

“하하하. 그렇지요. 바로 그겁니다. 솔직히 짐이 많으면 귀찮지 않습니까.”


음, 이 작자가 나를 제법 잘 파악했는 걸?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귀찮다고 손해를 감수할 정도는 아니지.


“여기 이 입구 이상의 크기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건 어떻소?”


난 궁금하면 못 참지.

역시 이 양반 구렁이다.

봐봐, 벌써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저 내면세계를.


“사실 이런 가방은 크기가 큰 물건도 수납이 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제가 알지를 못해서, 그냥 물건을 넣고, 또 원할 때에 가방에 들어 있는 물건을 꺼낼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그러니까 사용 방법을 제대로 모른다는 거군요?”

“그, 그렇지요. 저도 우연히 얻은 것이라···.”


역시 거짓말.

우연이 아니었어.

뭔가 더러운 어떤 것이 끼어 있었어.

봐봐 저 뭉클 거리는 어둠을.


“별로 가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물건이 귀하다고 해도 지금 들은 정도라면 그다지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아니 필요해도 큰 대가를 치르고 구할 물건은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있으면 좋겠긴 하지만 꼭 욕심이 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 가지고 싶을 뿐이다.

그러니까 이 양반아 다시 한 번 권해보는 것이 어때?


“그래도 이 가방과 페커님의 힘은 정말 확실히 어울리는 짝입니다.”


궁합이 맞다고 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해.


“보통 사람들에 비하면 페커님의 경우는 이 가방을 몇 배는 가치있게 쓸 수 있습니다. 이런 물건이 여기서 창고나 금고 같은 용도로 쓰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이런 칼도, 창도 거뜬하게 들어갑니다.”

“그래요. 하지만 그 방패나 거시 그 도끼, 활 같은 건 입구에 걸려서 못 넣겠군요.”

“아, 그래도 이 가방에 화살을 넣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화살 수만 발을 채워 넣을 수 있을 겁니다.”

“난 활 안 쓰거든요. 거기다가 그런 가방을 겨우 화살 통으로 쓰려고 산다는 것도 웃긴 일이고. 참, 거기 물건 넣고 뺄 때에는 아무거나 순서 없이 뺄 수 있는 겁니까?”

“···.”


저걸 죽일까?


“넣었던 순서의 역순으로 빼야 되는 거죠? 우와, 그럼 돈 주머니 넣고, 그 다음에 화살 만 발을 넣으면 그 화살 다 빼야지 돈 주머니를 뺄 수 있겠네요?”


난 맥스먼을 한참 노려봤다.

그래 땀이 삐질삐질 날 거다.

이거 아주 웃기는 양반이다.

거짓말은 잘 하지 않는데 교묘하게 감추는 재주가 있다.

어떤 의미로는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


***


결국 맥스먼이 권한 허리 가방은 아넬림에게 흥정을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눈으로 찍어 놓기만 했다.

꼭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내가 짊어지고 온 상자에 들어 있는 것들의 가치를 아넬림이 더 잘 알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래서 경험이 필요한 거다. 경험이.

그렇게 상점을 나오고 나니 딱히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선착장까지 나가서 뗏목이 잘 있는가 확인하고 마을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사람들이 일군 밭들을 살펴 보았다.

심어 놓은 것들은 대부분 채소다.

무, 배추, 당근, 양파, 파, 시금치, 감자, 고구마, 호박, 양배추 등등.

그래 저런 것들을 심어서 자급자족을 하는 모양인데, 솔직히 저것들이 내가 살던 곳에서 먹던 그것들과 완전히 같은 거라고 장담은 못하겠다.

조금씩 다른 면이 있다.

아, 신발끈 같으니라고, 왜 고추는 안 보이는 걸까?


“율티, 이렇게 생긴 건 안 키우나?”


난 땅바닥에 고추를 그린다.

그림 실력이 대단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추는 의외로 그리기가 쉽니다.

이 율티는 맥스먼이 마을 주변을 둘러본다는 나를 위해서 붙여 준 안내자다.

나이가 열예닐곱은 되어 보인다.


“녹색이었다가 자라면서 빨갛게 변하지. 아니 색은 어쨌거나 무척 매운데 말이야. 혹시 본 적이 있냐?”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먹은 음식 중에 고추맛은 안 났던 것 같아서 물어 보면서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군요.”

“***?”

“네. 숲이나 들에 가끔 있어요.”

“기르지는 않고?”

“매운 맛이 나는 것 말고는 쓸 데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따로 키우지는 않아요. 하지만 눈에 보이면 채집하죠. 연금술 재료로 팔리기도 하니까요.”


연금술에 고추는 뭐하러 넣어?

하긴 여기 연금술엔 안 들어 가는 것이 없지.

온갖 해괴한 것들을 만들어 낸다고 했으니까 말이야.

또 그렇게 만들어진 것을 사람들이 마시거나 바르거나 뿌리거나 칠하거나 한다니 그러다가 생기는 사고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많을 거다.

도대체 어떤 화학적 변화가 생긴 것인지도 모르는 것을 겁도 없이 생체 실험을 하는 꼴이 아닌가 말이다.

어쨌거나 앞으로 ***라는 단어는 고추로 생각하면 되겠군.


“마을에도 있을까? 이 고추 말이야.”

“아마 얼마쯤 있을지도 몰라요. 아직 돕슨 상회의 배가 오지 않아서 다른 마을에서 거지고 온 물건들이 맥스먼씨 창고에 가득 쌓여 있을 테니까요.”

“그래? 괜찮네. 그럼 그것도 거래를 해 볼 수 있겠군. 그런데 율티, 너희 가족은 언제부터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거야?”

“제가 열 살이 조금 넘었을 때부턴데, 정확하게 몇 년인지는 모르겠어요. 5년은 넘었죠. 어머니께 물어보면 알 텐데 물어 본 적이 없어요.”

“아버진?”

“여기 도착해서 얼마 되지 않아서 돌아가셨죠. 그래서 이 마을에 정착할 때의 이야기는 어머니께 묻지 않는 거에요.”


아, 미안타.


“그렇구나. 괜한 걸 물었네?”

“아니에요. 저도 다 컸는데 그런 걸로 마음 상하거나 하진 않아요.”


요 녀석이 그런다고 마음의 응어리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

봐라 조금 전에는 총천연색으로 빛나던 마음이 지금은 답답한 느낌의 보라색에 물들잖냐.


“그렇구나. 제법 어른스럽구나. 하긴 네가 가장이니 당연히 그래야지. 멋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

보라, 이 율티 녀석, 내 빈말 한 마디에 마음이 풀어지는 것을 말이다.


“아저씬 신기해요. 가끔씩 눈동자 색이 바뀌는 것 같아요.”


응? 이건 또 뭔 소리래?


“눈동자 색이 바뀌다니?”

“살짝살짝 황금색으로 바뀌곤 해요. 조금 전에도 그랬어요. 몰랐어요?”


정말인 모양이네?

그럼 어디?


“이렇게 하면 바뀌냐?”

“우와, 네. 맞아요.”


젠장, 그러니까 사람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눈동자 색이 바뀐단 말이지?

그럼 다른 경우도 색이 바뀌나?


“음, 처음 알았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떠냐?”

“신기해요. 녹색이네요. 어? 지금은 주황색이에요.”


이건 뭔 병, 뭐 같은 짓이야?

힘을 쓰면 황색, 활력을 불러일으키면 녹색, 사람의 마음을 느끼면 황금색이네?

그럼 나머지 둘은 뭐지?

어쨌거나 나는 필요에 따라서 눈동자 색이 바뀌는 사람이 된 거네?


“야, 고맙다. 아저씬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저씨가 힘이 좀 세거든. 그런데 그 힘 때문에 이렇게 눈동자 색이 바뀌게 된 모양인데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해 주지 뭐냐.”

“그랬군요. 그런데 그 눈동자 색깔 굉장히 예뻐요.”


예, 예뻐?


“그런데 주황색이나 녹색은 영 아닌 것 같아요. 어쩐지 몸에 소름이 돋아요.”

“아니 왜?”

“아저씨는 엄청 몸이 큰데, 그런 눈동자는 우리 마을에 넨시나 제인 같은 아이들에게 어울릴 것 같거든요.”


쿨럭.

이건 뭔 소리야.

그러니까 내 눈동자 색깔이 예뻐서 나같은 체구의 남성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잖아?

쉽게 생각하면 내가 분홍 삼각 팬티를 입고 있는 꼴을 상상하면 될까?

와, 봐라 팔에 두드러기 난 거, 상상만으로 이런 꼴이다.

그래서 저 녀석도 닭살이 돋은 거구나.

우드 이 놈은 이런 걸 알면서도 말을 안 했단 말이지.

아주 반 쯤 죽여 놓으리라.

그리고 아넬림, 아넬림도 분명 알았을 텐데 왜 말을 안 했을까?

어영부영 바깥 구경을 마치고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서 마을로 돌아왔다.

우드와 아넬림은 이미 숙소에 돌아와 탁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우드.”

“네. 페커님.”

“너, 내 눈동자 색이 바뀌는 거 알고 있었지? 알면서 아무 말도 안 한 거지?”


하긴 솔직히 우드 녀석의 눈깔이 징그럽게 바뀌면 나라도 이야기 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남성성에 어울리지 않는 눈동자 색깔이라니.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눈동자 색이 바뀌다니요?”


엉? 뭐야? 이 녀석은 모르고 있었단 말이야?


“몰랐어? 그럼 아넬림. 아넬림은 어때? 내 눈동자의 색깔이 바뀐다고 하던데 몰랐어?”

“네. 몰랐어요. 눈동자 색이 바뀌다니 제가 보는 동안엔 그런 일이 없었어요. 페커님의 눈동자 색은 짙은 갈색이고 변한 적이 없어요.”


나, 낚인 거냐?

하지만 그 녀석 내가 힘의 종류를 달리 할 때마다 눈동자 색이 바뀐다고 했고, 힘의 종류에 따라서 색깔도 틀리지 않게 말했는데?

나는 율티 녀석에 대한 이야기를 아넬림과 우드에게 자세히 해 주었다.


“어머, 그런 아이가 있어요? 한 번 만나 봐야겠네요. 어쩌면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아이일 수도 있어요.”

“특별한 능력이라니?”

“인간들 사이에서도 간혹 이능을 지닌 아이들이 태어나요. 물론 이종족들이 지니고 있는 정도로 대단한 힘을 내진 못하지만 어쨌거나 수준이 낮은 이능을 지닌 인간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 힘도 각성을 해야만 쓸 수가 있죠.”

“그러니까 율티 그 녀석이 그런 놈일 거라는 말이지?”

“맞아요. 무슨 능력인지는 몰라도 능력이 있는 거죠. 각성도 한 것 같고 말이죠.”

“아, 그래서 우린 안 보이는 걸 본 거군요. 페커님의 눈동자 색이 바뀌는 걸 말이죠. 그런데 페커님 두 번째하고 세 번째 막의 능력은 확실히 깨어난 건가요?”

“아직이야. 아마 내가 완전히 이것들을 내 것으로 하면 첫 번째 힘처럼 흡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이거든.”

“넵. 그렇군요. 어쨌거나 남은 두 가지의 힘도 빨리 알아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나도 그렇다.”

“어? 어디 가는 겁니까? 아넬림.”

“그 아이를 만나봐야겠어요.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봐야죠.”

“그게 그렇게 급해요?”

“각성을 했는데 지금까지 조용했다면 무슨 이유가 있을 거에요. 위험한 아이일 수도 있어요.”

“아닐 거야. 내가 보기에 그 녀석 순진무구하진 않지만 선한 녀석이었어.”


나는 아넬림의 의심을 씻어 주기 위해 확언을 했다.


“페커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다행인데, 그래도 만나 보긴 해야겠어요.”

“그래? 그럼 점심을 먹고 율티를 다시 불러서 마을 밖으로 산책이나 나가지. 그게 모양새가 좋잖아?”

“아, 그렇겠네요. 제가 서둘렀어요. 이능을 지닌 인간은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아넬림은 순순히 자리에 앉아서 마음을 다스린다.

역쉬, 아넬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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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화 22.12.15 1,795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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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22.12.11 1,931 7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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