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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청춘극장-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드라마

에리카8
작품등록일 :
2019.04.01 14:41
최근연재일 :
2019.06.13 07: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737
추천수 :
103
글자수 :
332,222

작성
19.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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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튤립12




DUMMY

검은 튤립3


하늘이 높고 파래서 집안에서 하늘을 보면 가을처럼 보이는 어느 추운 날 말자는 아랫배가 살살 아프고 몸을 움직이기가 불편하자 본능적으로 아이가 나올 것을 알았다.

방 안으로 들어가 이불에 눕지 않고 쭈그려 앉아 아픔이 가시길 기다린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주기적으로 오던 아픔이 이제는 진통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겠고 언제 진통이 오지 않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

댓돌에 신발을 벗어 놓고 들어 온지 하루가 지나간 것 같은데 그 또한 알길이 없다.

이제는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은 고사하고 내가 죽겠구나.

댓돌위에 놓인 신발을 다시 신을 수 있을까?

너무 지친 나머지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추운 방에 누워 이불 하나 깔고 덮은 몸에 피와 땀으로 흠뻑 젖었으나 간혹 언년이가 와서 문을 열어보고,

“쳇,,아직도 살아있네,,”

하고 문을 쾅 닫고 간다.


쭈그려 앉아서 문고리를 잡고, 용을 써 보았으나 아이는 나오지 않고 기력이 빠져 이제는 누워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진통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살려달라고 누구라도 살려달라고 빌어본다. 삼신할미가 보셨으면 불쌍해서라도 저를 살려줘야 할 것 인데,,아프기만 하고 아이는 나오지 않으니 입이 쩍쩍 갈라지고 온몸은 땀과 피로 젖어 피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이 조만간 아이가 나오지 않으면 죽을 것같다.

학도는 왜 안 오는 걸까?

의사를 부르러 가겠다며 나간 것 같은데,,지금껏 의사는 오지도 않고 뼈마디가 다 벌어져 끊어질 것 같은데, 누구라도 와서 이 아이를 없애 줬으면,,,내 몸에서 빼내 줬으면 좋겠는데 가랑이 사이에 낀 아이의 머리가 더 이상 내려오지 않는 것이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 하늘이 노랗고 귀에는 윙윙거리는 이명소리가 들린다.

그때,

문이 덜컥하고 열리며, 찬바람이 방안의 비릿한 냄새를 흩고 지나간다.

말자가 눈을 뜨지도 못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학도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누군지는 모르겠다. 그 누군가가 이불을 들춰내고 자신의 아랫도리에 차가운 손을 쑥 집어 넣는게 느껴진다.


“태아의 머리가 산도의 전장을 통과하여 외음부 쪽까지 나왔으니 내가 조금만 도와주면 아이를 낳을 것 같네요,,,옳지,,이봐요,,아가씨,,정신 좀 차려,,지금 정신 놓으면 죽는 거야,,내가 아이 머리를 잡고 돌릴 테니 그때 힘을 줘요.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아니, 그렇게 하면 안돼지,,지금 숨을 내쉬고,,그래그래,,잘하고 있어요.”

그렇게 몇번을 하자 말자는 무언가 자신의 밑에서 쑥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끼며 속이 가득 무거웠던 기분이 가벼워진다.

이제 살았구나,,하며 잠이 와서 가물거리는 눈을 겨우 떠서 물어본다.

“근디 왜 애기 울음소리가 안들리쥬”

동생들이 태어날 때 분명히 아이 울음소리를 들었는데,,왜 자신의 아이는 울지 않는 것인지 걱정이 된 말자는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일어날 수 없어 다시 더러운 이불위에 쓰러진다.

“찰싹,,찰싹.”

엉덩이 두드리는 소리가 몇 번 나고 흡입기로 아이의 양수 물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린다.

“쯥쯥,,퉤퉤”

“앙,,아앙,”

'아~아이우는 소리가 들리는구나,,아이도 살고 나도 살았어,,분명 아들일거여,,“

“아들인가유,,?” 하며 고개를 돌려 울고 있는 아이를 본다.

흐릿한 눈으로 보아도 아기는, '종기씨 닮았구먼.'

의사와 간호사는 대답 없이 산후 뒤처리를 끝내고 황급하게 아이를 안고 나간다.

말자는 무슨일인지 궁금하지만 이젠 아이우는 소리도 들었고 잠을자자,,별일 없겠지.

하며 잠이든다.

안채 진씨 부인,,

여의사가 진씨부인과 마주보고 앉아있다.

“아이가 태어났는데,,살아있습니다.”

“뭐라고요. 만하루가 지나 이틀이 되어가는 시간에 아이가 살아있었다고?”

“네, 제가 오 분 정도만 늦었어도 태아는 질식사 했거나 산모는 자궁파열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겠지만,,운이 좋은 새댁이네요. 아이도 살고 산모도 살았어요. 그리고 아들입니다.”

조산사의 말 끝에 진씨부인은 머리뒤가 찌릿하며 한쪽머리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는데 이건 두통약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아이는 어떻게 했나?”

“일단 아이는 포로 싸서 다른방에 놓아두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네요. 아이가 정상이 아닙니다. 제가 아이가 울어서 살았길래 손가락,발가락 확인 하다가 엉덩이를 보았는데, 항문폐쇄증입니다. 이럴경우 수술을 단계적으로 세번정도 해야하고 오랫동안 배변 훈련과정이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경우 동반 기형으로 심장.폐척추.뇌.망막등이 안좋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한국에서는 당장 수술하기도 지금은 어려워요."

진씨부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우리집에서 일하는 식모가 아이를 낳다 죽을까봐 자네를 왕진 오라고 했지만, 우리집안에서 더이상 해줄 것이 무엇이 있겠나? 사람하나 살리는 셈 치고 내가 호의를 베풀었지만, 내가 왜 식모가 낳은 사생아까지 책임져야하지? 아이를 어떻게 처리 할지나 이야기 해보게"

여의사는 지그시 진씨부인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왕진비는 밖에 있는 청년이 냈는데 사모님께서 식모를 챙기신거라구요?

일단 알았습니다. 이럴경우 아이가 먹지를 못하고 계속 토하다가 자연사 하거나 아니면 외국으로 입양을 보내 겠다고 입양동의서와 친자 포기 각서에 싸인을 해주면 선진국에서 불쌍한 아이를 데려다가 수술도 해주고 키워도 주나 보더군요.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지도층이나 목사님들이 주로 아이를 수입..아니 말이 잘못 나왔네요. 입양하는 걸로 압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저 아이는 아무런 기회도 없이 죽을 거에요."

"나랑은 상관없는 아이이니 식모랑 이야기를 하든가,,아니,,아니지,,잠깐만 나가보게,,

그리고,,왕진비는 내가 준것을 밖에 아이가 준것이니 오해말게"

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챙긴다.

의사가 나가자, 진씨부인은 밖을 향해,,

"학도는 들어오거라."

학도는 밖에 서있다가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네,,마님."

"학도야,,아이를 저 의사가 데려가게 하거라. 아이가 기형아란다. 저 물건이 내 저럴줄 알았지. 어디 한군데 맘에 드는 구석이 없더니 아무거나 먹고 아이도 제대로 낳지 못하는 병신이었던게야. 이 집에서 재수없게 죽어 나가는게 싫으니, 학도 자네가 보호자라고 하고 동의서에 사인해서 아이를 치웠으면 싶군. 그리알고 나가서 일보시게,,"


학도는 입술을 꾹 깨물며 소리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다.

항상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종기가 사고치고 책임은 자신이 지는것이,,이제는 종기 아이까지 제 아이로 해서 포기 각서에 사인하라니...정말 정내미 떨어진다.

태어난 손주 얼굴 한 번 보자는 소리없이 책임을 미루는 진씨부인을 보며 학도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아이를 살릴 방법이 그것 뿐이라면 동의서에 사인하나 못 해줄까.


학도는 밖으로 나와 의사에게 아이를 포기하는 절차를 물어보고 핏덩이는 의사와 같이 온 간호사에게 넘긴다.

잠깐 본 애기는 핏덩이지만 종기와 닮아있었다. 진한 눈썹과 하얗고 갸름한 얼굴에 얄팍한 입술까지 딱봐도 이집안 자손인것이,,이 아기의 운명도 참 가혹하다.

살던 죽던 아기의 팔자이겠지만, 아이도 말자의 운명도 자신이 처음으로 의지를 가지고 남을 도왔으나 끝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과연 자신이 옳은 일을 했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다음날 아침,,


말자는 정신이 들자 아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뱃속도 허전하고 옆에는 아기가 누워있어야 하는데 아기가 없다.

이상한 생각이 든 말자는 벌떡 일어나 나가려다 어지러워 잠시 주저 앉았다 일어나는데,,방문 밖에서 기척이 들리더니 학도가 들어온다.

이 집안에 있는 모든 여인들은 말자를 계속 따돌리고 있었기에 학도가 미역국을 끓여 가지고 온 것으로,

"말자씨,,미역국 먹어요."

"아이는 어데 갔데유, 어머님이 아이를 보고 있는 가봐유,,아들이쥬"

"아이는 없습니다. 아들은 맞았지만,,아이는 죽었습니다."

말자를 위해 거짓말을 한다.

"네? 뭐라구유,,시방 뭐라고 했슈..아가 죽다니유,,지가 어제 분명히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는디 어떻게 죽어유"

"울고 나서 바로 죽었습니다,,너무 늦게 의사가 오는 바람에,,성탄절이라 문을 여는 병원이 없었어요. 겨우 사정을 해서 모시고 왔지만,,이렇게 되었네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모두 잊으시고 새출발 하세요. 누구도 말자씨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없어요,,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 생각하고 말자씨가 원래 살려던 인생을 살아가세요."

"아니유,,그럴리 없어유,,지가 아이 우는 소리도 듣고 하얀 얼굴도 봤슈,,영락없이 종기씨 얼굴이었다구유. 잘생긴 아들이었다구유. 흑흑,,안죽었을거유,,아이 어디다 뒀슈"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서 무슨 힘이 남았는지 말리는 학도의 손을 뿌리치고 안채로 달려간다.

진씨부인의 방문을 벌컥 열고,

"어머니. 어머니가 제 아들을 빼돌렸쥬. 제 아기 돌려줘유,,죽기는 왜 죽어유,,살아있는거 알아유,,어디다 뒀슈"

핏발 선 눈에 피눈물이 흐를 것 처럼 힘을 주고 악을 쓰며 따지는 말자를 보며,

진씨부인은 수를 놓던 바늘을 계속 놀리며, 말자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한다.

"당신이 낳은 사생아를 내가 왜 간섭을 하나요? 우리 집안과는 이제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 이제 그만 우리집에서 나가 주세요. 아이 낳은 산모한테 바로 나가라고는 할 수 없으니 내일이 좋겠네요. 짐도 없겠지만 내일 챙겨가지고 나가세요. 참, 그동안 우리집에서 고생했으니 제가 이만원을 봉투에 넣어 놓았어요. 가지고 가세요." 하면서,

"언년아범,,여기 모르는 사람이 내 방에 왜 들어와 있는? 데리고 나가게,,"

"네,,마님,," 하고 말자가 열어놓은 문 밖에서 이 광경을 모두 보고 있던 마씨가 말자를 끌고 나온다.

"지가 이대로 물러날줄 알아유,,지는 이집안에서 못나가유,,제 아기가 어딘가에 있을거 알아유,,지는 그냥 못나가유"

하며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다.


그날 밤,,


말자는 십개월을 품었던 자식을 안아보지도 못하고 뺏겼다는 생각에 분하기도 하고, 정신을 놓은 자신을 책망하다가, 진씨부인의 악독함에 저주를 한다.

아기가 보고싶어 잠이 오지 않고 불어버린 젖가슴에 모유가 나오자 아기가 배고파서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으로 형체를 모르던 태아시절에 아기를 생각하던 것과 막상 잠깐이지만 얼굴을 보았던 지금은 자식에 대한 마음이 다른 것으로 자기 것을 뺏겼다는 생각에 진씨부인이 더이상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어떻게 아이를 찾을 것인가?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학도가 들어온다.

"학도씨,,,솔직히 얘기해줘유. 지 아가 어딘가 있쥬. 지가 느낌이 와유,,안죽었다구유"


"아이는 죽었습니다. 찾지 마세요. 죽은 아이를 어떻게 찾나요. 의사선생님이 죽은 아기는 데리고 갔어요. 왕진비 안 받는 대신에 대학병원에서 연구하겠다고 해서 아이는 신체기증했어요. 그러니 잊어요. 내일 이곳을 나가면 가실 곳이 있나요?"

"정말,죽었단 말유. 흐흑,,지가 어떻게 나았는디유,,애기가 불쌍해서 어쩌쥬. 한번도 맘 편히 아기 생각해 본 적도 없는디. 맛있는거 한 번 먹어주지도 못했구유. 안아보지도 못했다구유,,,지는 어떻게 해야 하남유...흐흑..지는 이 집안에서 나가기 싫어유,,지가 어떻게 나가유,,여기서 살 방법이 없을까유"

학도는 말자의 집착에 병이라는 생각을 하며, 저 집착에 종기가 머리가 아프고 진씨부인이 진저리를 치는 걸 볼 수 있다면 도와주지 못 할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고생하며 살고싶다면 할 수없는 일이지..


"일단 종기가 혼인을 하겠다고 해서 아이를 낳았다고 하시고 마님에게는 지서에 가서 고발 한다 고 하세요. 혼인빙자간음죄는 징역을 사는 무거운 죄이니 우기세요. 아기 낳은 증거도 있으니 쫓아내지는 못할 겁니다. 그리고, 식모로 일을 해도 월급을 달라고 하세요. 근로기준법에 월급을 주게 되어있어요."


말자는 아이 잃은 슬픔에 마음이 무너지지만 당장 자신은 종기씨와 이 집안을 떠나기 싫다. 아이가 없으면 또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

종기가 군대 제대할 동안 이곳에서 어떻게든 버티면 한번 같이 잤는데 두번을 못잘까.

자신은 아직 젊으니 얼마든지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젖 한번 물려보지 못한 아이가 불쌍하지만 자기 명이 그것 밖에 안되서 죽었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다. 하며 마음속으로 슬픔을 삭인다.

'엄니도 동생들 죽었을 때 지금 나처럼 맘이 아팠을까? 이렇게 맘이 아픈데 이런 아픔을 어떻게 말로 할 수가 있지? "

이 아픔을 가슴에 뭍고 어떻게든 이 집안에서 종기가 제대해서 돌아와 다시 기회가 올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릴 생각을 하는 말자다.


세월이 흘러 종기가 군대를 제대하고도 일년이 지났다.


말자는 다시 부른 배를 하고 빨래터에 세숫대야를 엎어놓고 세숫대야에 앉아서 빨래를 신나게 하고 있다.

종기는 처음에는 자신을 피한다고 피해 다녔는데,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선을 본 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술이 잔뜩 취해서 집에 돌아 온것이다.

그날 종기가 술이 취해 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고 물을 가지고 오라는 소리에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꿀물을 타서 종기 방에 들어가 종기에게 꿀물을 먹여주며 옷도 벗겨주고 얼굴도 물수건으로 닦아주다가 술취한 종기가 젊은 혈기를 못이기고 자신을 자빠뜨릴때 기꺼운 맘으로 같이 동침을 했다.

동침하고 다음날 종기는 자신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또 자신의 배를 발로 차며 죽으라고 온 몸을 늘씬하게 때리기 시작 했는데, 종기를 피해서 행랑채로 도망쳐야 했다.

그 뒤로 임신 한것을 알고는 종기가 병원에 끌고 간다고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려는 것을 용케도 뿌리치고, 큰가게가 보이기에 가게에 숨어 있다가 나와서 고비를 넘긴 것이다. 종기는 인정 하지 않겠지만 이렇게 아이가 잘 들어서는 것은 종기와 연분이 있다는 증거 라고 말자는 생각했지만, 종기는 이제 동네사람들에게 소문이 어떻게 나든 신경도 쓰지 않고 수시로 술을 먹고 자신에게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폭력을 행사했는데, 그때마다 샤롯데가 너 때문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떠나갔다는 말을 하며 내 인생은 너 때문에 끝났다고 한다.


그러든지 말든지 말자는 종기에게 거의 매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틴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이 집안에 있는 모든 걸 당신 빼고 다 가질 테니까. 자식을 낳으면 두고보자. 마음 속으로 결심을 하며, 독기를 품는다.


이제는 진씨부인도 다른 남자 아이라고 우기지는 못하고 자신만 보면 한숨을 쉬며 너는 첩년 노릇이나 하라며 포기해 버렸고, 매파인 강진 댁을 불러 선 볼 여자도 자리를 낮추어 알아보라고 하는 것을 청소 하는 척 하며 엿들어서 알게 되었는데,

'어디 다른 여자랑 결혼하게 내가 가만 있나봐라.

아이를 두번씩이나 가졌는데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게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어,,'


말자는 이번에는 꼭 아들을 낳아 호적에 자신을 올릴 것이라고 다짐을 한다. 혼인식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종기의 호적에 떡 하니 자신과 아이 이름을 올리 수 있다면 난 조강지처다.


종기씨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고 저주한다 해도 그건 당신의 사정일 뿐이야. 사랑은 한 순간이지만 나한테는 당신이 주지 않는 사랑 대신에 재산과 자식이 남을 테니까.

어디 늙어서 두고보자. 당신과 당신 엄니를 내가 어떻게 하나.


검은튤립의 꽃말은 나는 당신을 저주합니다.




1


작가의말

이렇게 중간까지 왔습니다,,

이제  인동초(금은화)들어가요,,

금요일 연재를 지향하는 저는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참,,,이 번 회차에 참조한 글은 각종 약물 오남용에 의한 기형아 출생에 관한 글들을  참조 했고요,,실제로 환우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님들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었어요,,이건 제가 어떻게 표현 할 수 없습니다,,그리고,,특이하게 파평윤씨 모자미라라고 신문에 예전에 나온 걸 기억해서 초음파 촬영한 것도 보고 해서 참조했어요,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에리카는 오늘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나름 제 상상으로 재구성 합니다,,

내일부터 이곳은 부활절 휴일입니다,,

보통 부활절은 일주일 정도 휴무고요,,학생은 2주?

가을에 추수감사절도 일주일 정도,,

크리스마스는 2주 휴무예요,,관공서도 다 쉬거든요,,

저는 내일 슈퍼가서 장보고 -슈퍼도 문을 닫아서 미리 장을 봐야해요,-

남들 쉴때 열심히 노력하는 모범적인 예비 작가가 되어 보겠어요,,

다들 부활절 잘 보내세요,,성삼일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5 상쾌하게
    작성일
    19.04.19 11:43
    No. 1

    비련의 여주인공인 줄 알았던 말자가 이제보니 완전 악바리였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ㅎ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4.19 18:21
    No. 2

    ㅋㅋ
    말자가 앞으로 하는 걸 보면 아~옛날에 그녀는 어디로 하실 수도 있어요,,
    모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했는데,,오늘도 얼굴? 글을 뵈니 좋아요,,
    앞으로도 제가 생각하는 로맨스를 적어 볼려고요,
    남들이 뭐라고 해도 저는 저만의 로맨스가 있는 거니까요,,
    자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낭만 있는 사랑을 하는 주인공을 만들어 보고싶어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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