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방인

청춘극장-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드라마

에리카8
작품등록일 :
2019.04.01 14:41
최근연재일 :
2019.06.13 07: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3,733
추천수 :
103
글자수 :
332,222

작성
19.04.08 07:00
조회
85
추천
2
글자
12쪽

튤립2




DUMMY

분홍튤립2


그녀는 오늘도 새벽부터 눈이 반짝 떠졌다.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던 것 이다.

어제 분명 아랫동네 사는 동무 갑분 이에게서 받아 온 개떡을 황지에 싸서 아무도 모르게 부뚜막 안쪽에 넣어 놓았는데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사라진 것이다.


동네 사람들은 말자와 가족들을 볼 때마다 수근 거리며 거리를 두었는데, 그래도 갑분은 자신과 동무도 해주고, 먹을 것도 가끔 싸가지고 나와서 나누어주는 고마운 친구로 동네에 유일한 자기편인 것이다.


그 친구가 자기를 위해 가져다 준 개떡을, 말자는 아버지와 나누어 먹으려고 숨겨두었는데, 아무래도 둘째 언니인 귀순이 빼돌린 것 같다.

시치미를 뚝 떼고 혼자서 바쁜 척을 하는 모양에 속이 배배 꼬이는 것을 증거가 없어 참고 잤더니 꿈에서 개떡이 나온 것이다. 그것만 먹었어도 이리 창새기가 요동을 치지는 않았을 것을,,


지저분한 방에서 어미인 을순이 시집 올 때 해온 낡아빠진 이불을 어떻게든 한 자락이라도 덮고 자려고 웅크리고 잠든 언니와 동생들이 보인다.


그중에 제일 얄밉고 밉깔 맞은 귀순의 얼굴을 보자 속에서 자글자글 끓어오르는 성질에 몰래 다가가 벽에서 떼어낸 갑분이와 씹다가 아까워서 가지고 온 슈퍼민트 껌을 머리에 딱 붙인다.

가뜩이나 씻지 못해 더러운 얼굴과 수세미 같은 머리에 껌을 붙이고 다니면 아주 볼만할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연년생으로 성질이 못돼먹은 둘째 귀순은 말자에게는 이기고 싶어도 태생부터 이길 수 없는 언니인 것이다. 저를 보면 항상 개구락지 라고 놀리며 ,겨우 한살차이인데 마치 한참 어른인 것처럼 자신을 깔보고 무시하는 것이 얄미운 것인데, 이 밉살맞은 귀순이 조만간 시집을 간다고 하니 속 시원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은 것이다.


마음이 편치 않아도 집을 나서야 했다. 오늘은 어떻게든 먹거리를 구해야 한다.

어제도 쌀독에 쌀이 한줌도 남지 않아서 쌀알이 듬성듬성 들어간 죽을 풀과 같이 쑤어서 간장에 찍어 먹고 잤던 것인데, 그마저도 오늘이 지나면 풀만 넣은 풀죽을 먹어야 될 판이다.


건넛방에서는 아버지의 신음소리와 가래 끓는 소리가 들린다. 아버지는 몇 해 전 순경인 금석아저씨의 총을 잘 못 맞아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왜 총을 맞았냐고 엄니한테 물었다가 늘씬하게 맞은 뒤로 두 번 다시 묻지는 못했지만, 엄니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돌아서서 우는 것을 보니 맞은 곳이 아픈 것 보다 마음이 좋지 않아 물어보지 않게 된 것이다.

아버지의 다리는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월남전에 갔다가 총상을 입고 제대한 김씨 아저씨가 총알을 빼내 주고 소주를 부어 소독을 한 다음 마이신을 먹이고, 면포로 감아 놓았는데,,처음엔 아픈 신음 소리만 흘리고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이던 아버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진물이 나오고 몸에서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마이신을 몇 알 씩 먹고 상처를 깨끗한 헝겊으로 감싸 놓아도 낫지 않는 이유를 모르는 엄니가 상처 난 곳은 된장을 바르면 병이 낫는다는 말을 듣고 와서 된장을 바르고 고추장을 발랐는데 그 뒤로 더 악화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자 어머니 을순은 큰 당골네 에게 천지신명님께 귀녀아비의 다리가 낫게 해달라고 없는 살림에 쌀 한 되를 주고 치성도 드렸으나, 아버지의 다리와 온 몸은 계속해서 썩어가고 있었다.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던 얼마 전 결국 김씨 아저씨가 다시 와서 다리를 절단해야 했는데,그 뒤로 아버지는 정신을 차리는 날이 드물어졌다.


말자는 항상 자신을 보면 소리 땡이를 질러대는 엄니 보다는 누워서 힘없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며 애써 웃어 주는 아버지가 한참은 더 좋았다.


지금은 아버지가 누워 있어 괴기를 먹은 기억이 가물 하지만 아버지가 멀쩡한 다리를 가지고 있을 때는 가끔 토끼 괴기도 먹게 해주고 닭도 잡아서 괴기국물도 먹었던 것이다. 밥상하나에 우르르 몰려서 밥 한 알이라도 더 먹으려고 식탐을 부리는 자식들 중에서도 왜소해서 곧잘 자기 밥을 뺏기는 말자가 안쓰러웠던 아버지는,


‘우리 말자는 잘 먹어야 헌다,,키가 요래 작아서 난중에 시집 못가면 어쩐대.’ 하며 아버지 대접에 있던 멀국을 말자에게 덜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잘 먹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 있다가 등에도 고름이 잡히기 시작하고 다리는 잘라낸 끝에 이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어떻게든 아버지를 살리고 싶었다.

아버지를 살리려면 돈이 필요 했고, 먹을 것이 필요하다.


어머니인 을순 혼자서 가끔 품을 팔고 텃밭을 일구어도, 막내로 낳은 먹성 좋은 남동생 장훈이 먹을 것 대기도 바쁜 것이다.


큰언니 귀녀는 나이 열일곱에 집에 입을 덜 요량으로 먼 곳으로 시집을 갔고, 둘째 언니인 귀순도 조만간 열여덟인 나이로 이웃마을 작은 당골네 아들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다.

원래 당골네는 천하다 하고, 신기가 자식에게도 세습되어 아들도 어미 닮아 박수무당 된다하여 꺼리는 혼처지만, 작은 당골네가 귀순이 시집을 오며는 벼 세말에 콩 두되를 주겠다고 하여 귀순이 자청한 것이었다,

귀순은 고생하는 엄니와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귀순아 시집 안가도 되어야,, 니가 그렇게 시집을 안가도 아직은 에미가 들일 나가서 니들 건사할 수 있어야,,자식을 팔 듯이 널 보낼 순 없어야.”

“엄니 괜찮다구유, 왜 울고 그래유, 지가 밥 많이 먹고 싶어서 시집 간다구유, 그집 아들내미 멀찍이서 봤는디 키도 크고 인물도 좋아유,,지가 좋아서 가는거니께 씰데 없는 생각말아유.”

어미인 을순은 더러운 옷고름을 찍으며 계속 울었지만, 귀순언니의 야무진 말에 입을 다물고 말았던 것이 어제 일인 것이다.

말자는 집안에서 인물이 제일 좋은 둘째 언니도 팔리듯 시집을 가는데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며, 어제 갑분이가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서울 가며는 방직공장이라는 곳이 있어서 여공으로 취직을 하면 선불로 돈도 주고 잘 곳도 주고 옷도 준 다는디 말자야 니는 생각이 있냐?’

하며 껌을 씹다가 입에서 꺼내서 말자에게 건네준다. 말자는 귀한 슈퍼민트 껌을 같이 씹게 해주는 갑분이 진정한 친구라 생각이 든다. 씹던 껌을 받아서 입에 넣고 씹으며,

‘그렇게 좋은 곳에 나 같이 국민학교도 않나온 촌년이 취직이 되는 겨?’

하고 껌을 짝짝 씹으며 되물었다.

‘옷감 짜는디 뭔 공부여,,튼튼한 몸만 있으면 된다고 서울 사는 삼촌이 말했어~’

갑분은 진지한 얼굴로 댓거리를 해준다.

‘그람 나도 가서 돈 벌고 싶은디 어떻게 취직이라는 것을 허는 겨’

하고 말자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말하였다.

‘ 다른 건 중요하지 않은디 나이가 중요혀,, 말자 니가 나보다 한살 어리니께 지금 열일곱이냐?’

‘기여, 열일곱 되었고만,,근디 나이가 왜 중요혀?’

‘열여덟은 되야 한다고 했는디,, 삼촌헌테 내가 말 잘 해볼껴,, 말이 잘 되면 같이 서울에 가자, 말자야.’

사이좋은 동무인 갑분과의 어제 대화를 떠올리며 말자는 어떻게든 '취직 '이라는 것을 해서 이 지겨운 시골구석을 벗어나 아버지의 병원비를 벌겠다고 결심을 하는 것이다.


‘내가 가서 돈을 벌면 엄니와 가족들이 배곯지 않고, 병원이라도 다녀오면 아버지가 병석에서 일어날지도 몰러 ,, 그라믄 다시 우리 집은 행복해 질겨.’

눈뜨고 코 베어가는 서울이라 무서워도 코빼기를 부여잡고라도 서울을 가서 돈도 벌고성공도 하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하는 말자였다.


하지만,,당장 급한 오늘 한 끼를 해결 하려면 남들이 꺼리는 일이라도 있는지 알아봐야 하는데, 어디를 가야 하나 궁리를 하다 동리에 있는 선교사 아줌마 댁을 찾아 간다.


본래 선교사 아줌마가 작년에 처음 동리에 왔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신기해했는데, 그 신기함은 얼마가지 못하였다.

사람들을 볼 때 마다 하느님을 믿어야 천국 간다고 하며 십자가를 목에 걸고 큰 가방에 성경책과 찬송가를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설교를 한다.


처음에는 안경 쓴 여인이 먹물께나 먹은 것 같아 편지나 문서라도 읽어 줄까 싶어 가까이 하려던 동리 사람들이 점차 떡은 주지도 않고, 먹고 살기도 바쁜데 하느님 찬송하라는 소리만 한다고 소문이 나서 선교사 아줌마를 보면 슬슬 피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신도 모집이 지지부진 하자 이 아줌마가 교회에서 예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공부도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동리에 돌아다니며 학교 다닐 나이에도 아이를 업고 있거나 들일이나 논일을 도우거나 소 꼴을 베는 아이들을 보면 자신을 따라가서 공부를 하면 힘든 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고 글을 읽어 천국에 가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성경책이라는 것도 읽을 수 있다며, 사탕을 한 개씩 주며 아이들을 꾀는 것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싫어하든 좋아하든 말자는 선교사 아줌마가 너무나 좋았다.

어차피 자신의 집도 동리 사람들이 따돌리는 데, 잘 되었다 싶어서 품일이 없으면 선교사 아줌마를 따라 다니며 그 집에 가서 잔심부름이나 설거지라도 하고서는 초코릿트라도 하나 받아 먹는 것이 좋았고,

게다가 말자가 눈치껏 일을 하면 단 빵도 주고, 가끔 먹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도 슬며시 웃으며 모르는 척 해주는 것 이었다.


오늘은 교회 옆에 붙어 있는 선교사 아줌마댁에 가니 사탕으로 꾀어 온 아이들이 열 댓 명은 앉아 있었는데, 자신보다 어리거나 한참 어린아이들이라 재미는 없어도, 선교사 아줌마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옆에서 무제공책도 나눠주고, 분필도 가져다 주고 칠판도 닦으면서, 자신도 한구석에 앉아, 연필에 침을 뭍혀가며 꼭꼭 눌러서 무제공책에 ‘ㄱ ’,‘ㄴ’,'ㄷ ','ㄹ', ‘ㅏ ’ ,‘ㅑ ’, 'ㅓ','ㅕ' 를 받아 적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삼일만에 한글을 떼 었지만, 말자는 나이가 많고 일을 하면서 배워서 인지 일주일만에 한글을 뗄수 있었다.


가까스로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던가?

이름을 쓴 무제공책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잠시 아버지가 정신을 차렸을 때 자랑스레 보여주자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은 ‘이 말자’가 아닌 ‘이 귀남’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버지 뭔 말이래유,,”

하자 쓰게 웃으며 아버지는

“네가 태어나니께 딸인디, 세 번째도 딸이라 이제 그만 딸 낳고 아들 낳게 해달라고 이름을 귀남이라 짓고 부를 때는 말자라고 한 것이여, 네 호적 이름은 이 귀남이여.”

말자는 처음으로 자신의 정식 이름이 귀남인 것을 열일곱에 알게 된 것이다.


공부에 재미가 들려, 또 공부 하면서 일을 도우면 먹을 걸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어서 선교사댁을 들락 거리며, 막 국어1학년과 산수 1학년을 책을 끝냈을 때, 추수철이 되어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게 된 것이 섭섭한 말자 였지만, 이 시기가 아니면 집에 보리 섞인 쌀이라도 얼마간 쟁여 놓을 수 없으니 엄니와 품을 나간다.

사람일손이 귀해서 불러 줄 때 열심히 가서 엄니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밉살맞지만 일도 잘 하고 손도 야무졌던 귀순언니가 시집을 가버리니 말자의 일이 많아 졌는데, 바로 밑 여동생 길남이는 게으르기가 말로 하기에 입이 아플정도인 계집애로 오늘도 일을 함께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널부러져서 있기에, 아버지와 동생 보라고 하고 나왔는데, 새참 가져올 시간에 새참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다.

배가 너무 고픈 말자는,

'내 이년을 집에가서 보기만 혀봐,,밥을 목구멍에 집어넣으면 죽여버릴 껴,,'

이러면서 벼 추수 후 남은 짚단을 자기 키보다 한짐은 더 짊어지고 옮기는 것이었다.


엄니만 아니면 자신도 어데가서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자고 싶지마는 옆을 보니 엄니는 자신보다 더 작은데도 더 큰 짐을 머리에 이고 등에는 동생들 줄 감자를 망태기에 넣고 걷고 있다.


삶은 고단하고, 인간은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1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들 보내셨나요?

이 번 회차는 힘들었어요,,,매회차가 다 힘들지만,,,

저 같이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시골 풍경을 그릴려니 참 힘들었어요,,

저는 아주 어렸을 적에 쌀은 공장에서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저는 어떤 종교에 대해서도 거부감은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항상 착하게 살면된다,,아무나 믿고 착하게 살아라,,,그러셨거든요,,

그냥 시대를 표현 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나오는 작위적 구성이니 감정 상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한주들 시작하시구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7 i소금i
    작성일
    19.04.08 22:37
    No. 1

    시작하셨군요! 모르고 있다가 이제 봤네요
    에리카님은 항상 건강과 행복을 빌어 주시는데 글은 현실의 암울함?을 녹여내셨네요
    가차없는 운명에 스릴이 있다고 할까요?ㅎ 재밌게 읽고 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4.08 23:19
    No. 2

    소금님,,,오셨네요,,고마워요,,
    제가 너무 글을 못써서 부끄럽네요,,
    잊지않고 와주셔서 오늘 하루 마감을 신나게 할것같아요,,
    열심히 쓸려고 하지만,,,처음 적어 보는 글이라 서투르고,,,
    좀 아름답지 않은 글이 되어 버렸어요,,
    그 시대가 제 생각에는 산업화가 되면서 붕괴되는 여러가지들이 있었는데,,그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인 ,,약자인 여성을 쓰고 싶었는데,,,그닥 잘 표현 하지 못해서,,이상한 글이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끝까지 쓸려고요,,,
    힘이 샘솟고 있어요,,좋은 밥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청춘극장-꽃-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인동초(금은화)11 +2 19.05.02 58 2 17쪽
26 인동초(금은화)10 +4 19.05.01 60 2 15쪽
25 인동초(금은화)9 +4 19.04.30 59 3 17쪽
24 인동초(금은화)8 19.04.29 39 2 15쪽
23 인동초(금은화)7 +4 19.04.28 77 3 17쪽
22 인동초(금은화)6 +6 19.04.27 69 2 15쪽
21 인동초(금은화)5 +4 19.04.25 68 2 18쪽
20 인동초(금은화)4 +2 19.04.24 87 2 12쪽
19 인동초(금은화)3 +4 19.04.23 58 2 12쪽
18 인동초(금은화)2 +2 19.04.22 61 2 13쪽
17 인동초(금은화)1 +4 19.04.20 81 2 13쪽
16 튤립12 +2 19.04.19 53 2 16쪽
15 튤립11 +2 19.04.18 94 2 15쪽
14 튤립 10 +2 19.04.17 64 2 13쪽
13 튤립9 +4 19.04.16 83 3 15쪽
12 튤립 8 19.04.15 85 2 15쪽
11 튤립7 +2 19.04.13 57 2 13쪽
10 튤립6 +2 19.04.12 76 2 12쪽
9 튤립5 19.04.11 76 2 15쪽
8 튤립4 +4 19.04.10 129 2 13쪽
7 튤립3 19.04.09 56 2 12쪽
» 튤립2 +2 19.04.08 86 2 12쪽
5 튤립1 19.04.04 128 2 12쪽
4 매발톱 꽃 4 19.04.03 118 4 15쪽
3 매발톱 꽃 3 +2 19.04.02 111 5 11쪽
2 매발톱 꽃 2 +2 19.04.02 146 5 11쪽
1 매발톱 꽃1 +10 19.04.01 301 7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