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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청춘극장-꽃-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드라마

에리카8
작품등록일 :
2019.04.01 14:41
최근연재일 :
2019.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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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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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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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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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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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튤립7




DUMMY

노랑튤립 2


말자의 서울생활 한달이 되는 월급날.

모두 노란색 월급봉투를 받기위해 줄을 길게 서있다.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정도 있는 야근이 없는 날로 월급봉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야식을 먹을 수 있는 단 하루로 ‘찹쌀떡 사려~’ ‘메밀 묵'하는 소리에 군침만 흘리는 평소와는 다른 날인 것이다.

추운 겨울 동네 골목을 누비며, 어깨에 긴 나무막대 걸치고 나무막대 끝 양쪽에 나무통을 달아 각각 찹쌀떡과 메밀묵을 넣어가지고 다니며 파는 고학생들에게 찹쌀떡 백원어치, 메밀묵 백원어치를 사서 먹으면 온 식구가 행복한 것이다.


김 주임은 자신이 주는 것도 아닌 당연한 노동에 대가인 노란 봉투를 주면서 생색을 낸다.

“미싱사 3은 이번에는 봉투가 두툼해,,일을 많이 했으니 모두 박수.”

얼른 봉투를 받고 집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평소의 생기 없는 표정이 아닌 생생한 얼굴들로 박수를 열심히 친다. 비위를 맞추어 주어야 집으로 일찍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사, 미싱사, 재단보조, 경리, 순으로 월급봉투가 나누어지고 줄이 줄어들어 드디어 시다 차례가 되었다.

여러 명의 시다 중에서 말자는 그나마 꼴찌 언저리다.

오늘만 지나면 지겨운 김 주임 집을 벗어나 기숙사로 들어 갈 수 있다.

말자가 자신의 차례가 되어 김 주임 앞에 서자 김 주임은 얼굴에 개기름을 닦으며,

“말자 너는 견습공으로 원래는 한 달 간 월급이 없는 것이 맞지만, 특별히 잘 챙겨 넣었다, 월급봉투에 쓰여진 명세서 내역을 읽어보고 돈 간수 잘해라.”

하며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해주는 척 한다.

말자는 월급봉투를 들고 더듬더듬 읽는다.

어려운 단어가 너무 많지만, 모든 비용을 공제하고 받는 금액이 오백원 이다.

원래 일천사백원을 받아야 하는데 왜 오백원이란 말인가? 하루에 한끼만 밥을 먹고 라면 먹고 버텼는데,,,

말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김 주임에게 물어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김 주임이 성녀를 보며,

“너는 공장에서 더 이상 고용 할 수 없다. 너가 무단으로 지각을 했고 너하고 같이 일하는 미싱사4가 더 이상은 너와 함께 일 할 수 없다면서, 다른 곳에서 시다를 데리고 온다고 하는구나. 이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담당 미싱사가 자기 보조 할 시다가 싫다고 하면 회사에서는 간섭 할 수 없다.”

그렇다. 미싱사는 공장에 고용 된 것이 아닌 공장과 계약으로 들어와서 완성된 건수에 따라 금액을 받는다. 그러니 미싱사가 싫다고 하면 공장에서는 따로 고용에 대해 신경 써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친척동생을 데리고 온다고 하니 한달치 월급을 받고 다른 아이를 넣고 싶어도 넣을수가 없다.

말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벌개 지면서,


“주임님,,성녀가 그날 지각한 것은 주임님 심부름 때문 이잖유”

“내가 언제 시다4에게 심부름을 시켰냐.”

하며 느글거리며 김주임이 웃는다.

“시다4는 갈 곳이 없으면 우리 집에서 계속 식모 일을 하면 되니 너무 걱정 말아라. 내가 얼마나 너그러운지 알겠지. 다른 조건은 집에 가면서 이야기 하자.”

성녀는 김 주임의 말에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입을 오물거리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다시 입을 닫는다.


퇴근 후 행촌동 단독주택 김 주임 집..


말자는 자기 짐이랄 것도 없는 옷을 싸고 오늘 받은 월급을 속곳에 달린 주머니에 돈을 넣고 바느질해서 잃어버리지 않게 단도리를 한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자신이 돈이 부족하다고 따지면 자신한테도 식모 일을 하라고 할 것 같은데, 한 달을 이집에 있으면서 처음에는 안주인 경자의 트집과 잔소리에 힘들었고, 경자가 없을 때는 김 덕배가 수시로 세탁실을 와서,

“엉덩이가 펑펑 짐한게 아이를 쑥쑥 낳겠는데” 하거나,

어느날 누워서 잠을 자다가 몸이 간지러운 느낌에 이상해서 눈을 떴다가 김 덕배가 자신과 성녀의 얼굴을 보며 몸을 더듬는 것에 놀라 소리를 '꺅' 질렀다가 김주임에게 오밤중에 소리를 질렀다고 주먹으로 한대 맞은 적도 있는 것이다.

그 비좁은 식모방에서 도망도 못치고 둘이서 이불귀퉁이에서 울던 밤 이후로 말자는 밤에 제대로 잠도 못자 피로회복제인 타이밍을 물마시듯 먹게 된 것인데, 눈 밑에 그늘이 지고 매일 머리가 아픈 것이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가는 자신도 성녀처럼 반은 정신을 놓은 사람이 될 까 겁이 난 것이다.

“성녀야,, 니 정말 이집에 있을 거여,, 재단 보조하는 광호알자? 걔 친구가 옆에 정희공장에서 일하는데, 시다를 구한 다는디 옮기면 어떻것니? 내가 광호하고 이야기 해보니께 지금 공장 김주임 보다는 감독관이 좋다는 구먼~~”

하고 권유를 해본다.

“아뉴,,언니,,됐슈,,지는 이곳서 그냥 지낼래유. 지가 공장일은 안 맞는 것 같아유....그래도 식모일은 고향서도 하던 일이라 구박만 좀 받으면 되니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유,,오늘 주인어른 말씀이 월급은 먹고 자는 거 다 빼고도 이천원 준다고 해유”


성녀가 이집에 있으면 곧 죽을 것처럼 밤마다 몸을 떨며 식은땀을 흘리거나 혼자서 새벽에 연탄 가는 당번 날 연탄 갈러가서 식모방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고 있던 말자는 분명 김 덕배가 성녀에게 나쁜 짓을 했다는 걸 알았으나 본인이 말을 하지 않고, 직장을 옮기는 것도 싫다고 하니 더 이상 강권 할 수 없다.

“알았구먼,,혹시 무신일 있으면 공장에 기숙사 알지? 내한테 찾아와. 니 한몸 있을 곳은 내가 알아봐 놓고 있을 테니께.”

둘은 서로가 알고 있으나 입으로 꺼내지 못하는 수많은 말을 가슴에 담고 마지막으로 같이 한방에 누워서 서울 온지 한 달 만에 너무 변해버린 서로의 인생을 생각한다.


유신공장 기숙사


말자는 아침에 출근을 조금 일찍 하여 기숙사에 들려 자신의 짐을 내려놓는다.

기숙사라고 하지만 그냥 이층 다락방을 밤에는 이불 깔고 자는 것으로 낮에는 공장이고 밤에는 기숙사로 변한다.


기숙사에서 생활 하는 것은 시다들로 재단보조만 해도 월급이 시다보다는 많았기에 판자촌이라도 집이 있어 집에서 출퇴근 한다.


말자는 불편하고 먼지가 많은 더러운 곳이지만 김 주임 집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적어도 이곳에서 자신의 몸을 훑어보거나 만지는 김 주임은 없기 때문이다.

보따리를 내려놓고 이젠 한 달 지나서 시다복을 지급 받은 말자는 머릿수건을 쓰고 위아래 검정색 바지와 윗도리를 갈아입고 일할 준비를 하며, 시골에 돈과 전보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점심은 굶을 생각을 한다.

이 돈을 보내면 엄니가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에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말자는 기숙사로 온 후 매일 야근과 특근을 하며, 먼지를 뒤집어쓰고 하루 16시간을 일을 하면서도 고향에 돈 부치는 재미로 견딜 수 있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꽃피는 춘삼월이 온다.

올해 겨울에는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던가?

김 주임 집에서 식모생활 할 때는 눈이 오면 눈을 치우느냐 발가락과 손이 곱아서 떨어져 나갈 것 같았는데, 이곳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는 햇빛을 잘 못 봐서 그렇지 맘은 편하다.

삼월 첫째주에는 고향 친구를 만나야 해서 쉬겠다고 미싱사3에게 이야기 해놓았고, 미싱사 3은 한참을 자신을 노려보더니 알았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 말자가 쉬겠다고 했을 때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하던 김 주임은 미싱사가 같이 쉬겠다고 하자 말자를 죽일 듯 노려보며 '그러라'고 마지못해 허락을 했다.


미싱사3은 항상 하얀 마스크를 쓰고, 누군가 옆에 오는 것도 말을 붙이는 것도 싫어하는 것은 여전해서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없지만 매사에 정확한 사람으로 얼굴이 아까운 사람이다. 그 무서운 얼굴로 김 주임을 작은 눈으로 째려보며-알고 봤더니 원래가 그런 눈이다- 이 번 주에는 쉬겠다고 하자,

'목표량이 한참 남았는데 쉬면 어떻게 하느냐'

며 궁시렁 거리는 김 주임을 작은 눈에 힘을 빡 주며, 이야기 하자 더 이상 반대를 못했던 것이다.

속으로 미싱사 3이 얼굴로 김 주임 좀 자주 면박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말자이지만, 미싱사3이 저를 위해 같이 쉬어주는 것을 모르지 않다.

미싱사3의 속 마음은,, 정이 깊고 좋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꽃피는 춘삼월 첫 주,,,


말자는 월급에서 라면값을 아껴 모았던 돈으로 일 년 만에 처음으로 새벽부터 대중목욕탕에 가서 세 시간을 때를 벗기고, 미싱사3이 원단 값만 받고 큰 맘 먹고 만들어준 까만색 A라인 스커트와 하얀색 블라우스 위에 간디건을 걸치고 약속시간에 맞춰 파고다 공원을 찾아 간다.

공장과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였으나 아직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말자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파고다 공원을 가니 사람들이 꽤나 많이 관광을 하거나 산보를 하고 있다.

그래도 자신의 친구 얼굴을 어떻게 못 알아 볼 수 있겠는가?

멀리서도 친구와 같은 고향에서 올라온 아이둘이 보인다.

그사이 갑분과 다른 아이들도 서울물을 먹은 몸차림을 하고 나온 것인데, 판타롱 바지에 목에는 스카프를 멋스럽게 둘러서 묶고, 머리는 부풀려서 뒤로 넘겼으며 화장도 하고 나온 것으로 자신보다 더 세련되고 어른스런 옷 차림새다.

더구나 갑분은 구두도 신고 있는 것으로 자신은 구두를 살 돈이 없어 낮은 단화를 신고 나왔던 것인데, 키가 비슷하게 작았던 갑분이 갑자기 자신보다 커보이자 낯설다.

하지만, 오랫 만에 만난 고향친구들은 그 아이들이 아무리 자신을 구박하던 아이들이라도 같은 곳에서 자랐다는 이유만으로도 반갑고 좋은 것이다.

말자는 달려서 갑분을 보고 꼭 껴안고 반가움에 목이 매인 음성으로,

“갑분아,,몰라보것다,,야,, ”

“내도 몰라 보것다,,말자야..”

하며 마주 안아준다.

서로 깡총거리며 한참을 같이 뛰기도 하고 손을 마주잡고 얼굴을 보기도 하다가 요즘 서울서 유행 한다는 음악다방을 가기로 한다.

갑분은 기숙사 비용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휴일도 제대로 챙겨서 쉬기 때문인지 보기에도 생활의 여유가 있어 보이는 것으로 서울 생활을 즐기는 것 같았고, 고향친구들도 평화시장보다는 그나마 여건이 좋은 구로공단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다만 한명은 도저히 먼지 때문에 목이 아파 공순이 생활을 못하겠다며 한달만에 고향으로 갔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는데 갑분은 이미 음악다방을 휴일마다 찾아가서 코피를 시켜놓고, DJ오빠에게 연서를 써서 준 적도 있고, 얼마전에는 고고장에 가서 맥주도 마셨다고 자랑을 한다.

한 살이 많지만 자신과 비슷하게 어렸던 갑분이 갑자기 언니처럼 느껴져서 말자는 당황 스럽다.



음악다방,,


DJ박스에서 안경을 쓰고 머리를 기른 남자가 청바지를 몸에 맞춘 것처럼 딱 붙여 입고 신나는 음악을 틀며 입을 털고 있다.

“새로 들어온 아가씨들 이쪽에 오빠 앞자리에 앉으세요....자 이번에 새로 틀을 곡은 제 앞에 앉을 이쁜 아가씨들을 위해 틀어봅니다.'Yesterday Once More-Carpenters-' 입니다."


말자는 무슨 노래인지 모르지만 다른 고향 친구들은 모두 알겠다는 얼굴로 팝송이라는 걸 듣는 걸 보고 자기도 아는 척 가만히 앉아서 코피를 홀짝 거린다.

쓰고 달기만 한 까만색 물을 마시며, 음악을 감상하는 친구들을 보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말자다. 자신은 죽기 살기로 몇달을 살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평온하고 즐거워 보였던 까닭이다.


음악을 들으며 서로 서울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덧 늦은 오후 시간이 되었다.


갑분은 말자에게,


"오늘은 이 갑분이가 말자를 위해 특별히 좋은 곳으로 안내 하겠다는 말씀,,,말자야,,니 고고장이 뭔지 아냐?"

"몰러."

"그람 나 따라서 오늘 한 번 가볼껴,,거기가면 서울서 대학교 다니는 오빠들이 가끔 오는디 시골 촌놈들하고는 얼굴색이 달라,,,내는 예전부터 까만사람이 싫은디 죄다 얼굴이 하얗다니께...내는 거기서 멋진 오빠야를 만나서 결혼 할 거여,,"

말자는 속으로,

'얼굴 하얀 오빠야가 니같이 꺼먼애를 좋아할 것 같냐,,갑분아,,니가 서울 물 좀 먹더니 요상하니 바뀌었네.'하며 다시 한 번 묘한 괴리감을 느낀다.


"말자야,,니 화장도 안하고 나왔는디 내가 루즈랑 눈썹이랑 파운데이션 발라줄테니까 화장실 가자."

하며 갑분이는 말자를 끌고 화장실로 간다.

말자는 화장이라는 소리에 자신도 빨간색 루즈를 바르고, 초록색 아이샤도도 하고 싶었는데 잘되었다는 생각으로 갑분을 따라가 화장을 진하게 한다.


아직은 찬바람이지만 봄바람이 부는 거리를 아가씨 네명은 백마탄 왕자님을 만날거라는 기대로 얇은 옷이 춥지 않게 느껴지며, 그렇게 고고장 '닐바라'로 향하는 것이다.


여자의 봄바람은 그렇게 가볍게 불어와서 여름의 태풍이 되리라,,




1


작가의말

다음 연재는 일요일 쉬고 월요일 부터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토요일 늦잠자고 일어나셔서 웹소설 읽는 편안한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7 i소금i
    작성일
    19.04.13 13:58
    No. 1

    그렇게 1편이랑 연결되는군요! 잘 읽고 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4.13 19:36
    No. 2

    네,,오늘도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전 늦잠자다 일어나서 수정하고 월요일 연재분 올리고 그랬네요,,
    즐거운 토요일과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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