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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뇨니의 서재입니다.

자아도 : 칼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카레만듀
작품등록일 :
2020.05.11 22:54
최근연재일 :
2020.06.19 07:3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0,487
추천수 :
997
글자수 :
203,320

작성
20.06.10 07:30
조회
176
추천
29
글자
10쪽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3

처음이라 두려운 맘이 더크고, 부족한 부분이 크게 와닿습니다. 7부까지 기획된 '칼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에 시놉시스가 완성되어 있었지만 글로 옮긴것은 처음입니다. 무협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또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새로움을 갖고 탄생한 작품입니다. 모쪼록 많은 응원과 애정어린 질타를 함께 부탁드립니다.




DUMMY

******


홍진이 '이름도 없는 작은 암자'에서 행자로 일한지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처음 큰스님은 행자로 들어오겠다고 하였을 때 반대를 하지 않으셨었다.


단지, '어렵고 고된 일이라 할 수 있겠냐?'고 재차 묻기는 하셨고, 홍진은 시험도 안보고 승려가 될 수 있다는데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냉큼 대답 하기는 했었지만..


1년 동안 온갖 암자의 잡일은 다 맡아서 할 줄은 전혀 몰랐었다.


빨래, 청소, 나무에 공양 준비도 하면서 새벽불공까지 드려야하니 어린홍진에게는 고되다 못해 매일 밤 쓰러져 잠들기 일쑤였다.


“차라리 사노비가 낫지 않을까?... 쿨...”


물론 현각이 조금씩 도와주기는 하였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고, 매일 몇 시각씩 외출을 하였기에 홍진은 그가 어디를 가는지 무척 궁금해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몰래 현각이 가는 곳을 뒤쫓아 가보았는데 홍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큰스님 앞에서 칼로 무예를 익히고 있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던 것이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현각의 무예는 아무것도 모르는 홍진이 보기에도 기묘하고 신묘해 보였다.


“아! 이게 안 된다고~ 나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게 안보이냐?”


때때로 혼잣말을 하기는 했지만 큰스님께서는 이 모습을 한참 보시고는 말없이 암자로 다시 오시고는 했다.


드디어 행자가 된지 1년을 채우고 넘어 가는 날. 홍진은 삭발한 머리를 긁적이며 큰스님한테 마음을 다잡고 말씀을 드리기로 했다.


“큰스님.. 저.. 드릴말씀이..”


무척 곤란해 하며 쭈뼛대는 홍진을 보고 큰스님이 물었다.


“무슨 일이기에 이리 어려워하는 것이냐? 말해 보거라.”


“저기.. 저도 현각스님이 배우고 계신 선무도(禪武道:불교에서 익히는 무술)를 배우고 싶습니다.”


“선무도?... 무슨 선무도를 말이냐?”


“점심나절에 큰스님께서 현각스님에게 가르쳐 주고 계시지 않습니까? 저도 다 보고 있었습니다.”


“...?”


큰스님. 아니 운보스님은 의아해 하며 되물었다.


“나도 선무도를 모르는데?”


“... 네?”


“그..그만 두려고 했던 게 아닌 것이냐?”


“무슨 말씀이 시온지?”


“하하. 네가 너무 힘들어 하기에 중노릇을 그만 두려 물어보는 줄 알았다. 아니면 됐다!”


큰스님은 멋쩍게 웃으시며 자리에서 일어 났고 잠시 후, 뒤돌아보며 이제 생각난 듯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 현각이 하는 무술을 본 것이로구나?”


“네! 맞습니다! 제가 본 것이 그것입니다.”


큰스님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나도 현각 이놈이 혼자 무술연습을 하기에 신기해서 몇 번 따라가 구경한 것이고, 그건 혼자 연습하는 게다.”


홍진은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그동안에 궁금증이 한순간에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깐 자기 혼자 무술연습하려고 나를 행자로 만들었다 이거군요.”


순진했던 홍진이 절밥을 1년을 먹고 나서야, 이제 모든 일들을 이해가 가기 시작 한 것이었다.


화가 난 행자는 그 즉시 현각을 만나러 뛰어갔다.


때마침 현각은 눈이 쌓인 벌판에서 무예를 연습하고 있었기에 잘됐다 싶어 단판을 지으러 다가갔다.


“현각스님. 저도 무예를 가르쳐 주십시오!”


다짜고짜 본론을 던진 홍진에게 현각은 무예를 멈추고 바라보았다.


“무예? 나도 할 줄 몰라..”


“...네?”


이곳 암자의 스님들은 어떻게 바로 해답을 주는 경우가 없는 듯 하였다.


“그럼 큰스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도 아니고, 현각스님께서 따로 배우신 무예도 아니라면 지금까지 하셨던 것들은 무엇이옵니까?”


“아.. 그거는..”


현각이 말을 머뭇거리자 더 이상 바보가 되지 않기로 한 홍진이 마음을 굳게 먹고 말했다.


“저도 이제 알거 다 압니다. 만약에 무예를 알려주시지 않으시면 행자건, 동자건 다 때려치우고 장군의 사노비로 가렵니다.”


“....그래? 그럼 이걸 받으렴.”


현각은 대답대신 들고 있는 자아도를 건네어 주며 말했다.


“이게 무엇이옵니까?”


“이 칼 이름은 자아도라고 하는데, 얘가 자꾸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나도 한 것이야. 이제 너 가져.”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깐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큰스님도 현각스님도 무예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이 칼 한 자루가 시켜서 무예를 한 것이라니?


말도 안 되는 현각의 말에 화가 난 홍진은 건네주는 칼을 잡아 집어 던지려 들었다. 그 순간 전음이 전해져 왔다.


‘...내 이름은 자아도(自我刀). 너의 생사(生死)와 운명(殞命)을 함께 할 칼이자, 동반자이다.’


칼의 의사표현이 머릿속에 전해지는 전음과 칼끝에서 울리는 진동이 거짓이 아님을 그 순간 홍진은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 사이, 현각은 뒤에서 누가 잡을까 냉큼 어디론가 도망가고 있었다.


*******


홍진은 자아도가 말이 많다 생각했다. 행자 노릇만으로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시간만 되면 자아도는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했고, 거부하면 이상한 파동으로 머리를 아프게 해주었기 때문에 벗어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씨.. 현각스님이 이래서 도망을 가신거구나.”


이제야 그날 왜 현각이 자아도에게서 도망을 갔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밤마다 칼이 웅웅대며 무언가를 알려주려고 했기 때문에 홍진은 수면장애로 며칠간 끙끙 앓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또 한해가 지나갔다.


이제 14살이 된 홍진은 제법 자아도와 한 쌍을 이루게 된 듯 보였다.


아마 누군가가 그들이 어떤 대화를 하는지 모른다면 말이다.


‘너는 한해를 배웠는데도 몸이 많이 둔하구나.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자아도의 전음이 들리자 홍진은 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나는 무예라고는 해본적도 없는데, 네가 알려준 데로 따라 하기도 벅차다고.”


‘하긴, 그래도 네가 현 보다는 나은 거 같기는 하네.’


“현이 아니라 현각스님 이겠지.”


현각이라는 이름보다 먼저 알고있는 현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자아도에게 홍진은 원래 그러려니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칼은 솔직하게 거기에 대답을 했다.


‘현은 팔이 하나라서 가르쳐 줘도 잘 못 따라 했거든.’


“이 망할 칼이 어디 사람의 장애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야?”


화가 난 홍진의 말에 자아도가 대답해 주었다.


‘그거 내말 안 들어서 짤린거야.’


“...”


그제야 홍진은 자아도가 알려준 데로 조금 더 열심히 무예를 익혀보기로 했다.


“허허허.. 재미있고만.”


큰스님은 곁에서 이 모습을 재미있게 구경하시면서 다음에 또 보러 와야겠다고 다짐하셨던 것 같다.


******


며칠 후, 큰스님께서 호안사에 초를 받아오라며 그동안 현각이 다니던 심부름을 시키셨다.


몇년을 암자에서 행자노릇만 하고 있다 보니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더욱이 자아도에게 시달린 다고 생각한 홍진은 모처럼만에 외출을 즐거워했다.


신이 나서 마을을 지나 호안사로 향하던 중 몇 년 전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과 부딪히게 되었다.


“어? 이게 누구야? 산채에 살던 오랑캐 아냐?”


“맞네! 근데 애꾸가 아니었어? 애들아 이리 와봐!”


부락의 아이들이 처음 보았던 날과 같이 홍진을 둘러쌓고 모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안보여서 죽었나 했더니 절에 들어가 땡중 노릇 하느라 코빼기도 안보였던 거구나?”


“...좋은 말로 할 때 비켜라.”


지나가려는 홍진을 막아서고는 대장인척 했던 거란족 아이와 패거리들이 히히덕거리며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애꾸가 아니라 짝눈이어서 눈을 가리고 다닌 거였구나? 역시 오랑캐의 피는 못 속인다니깐?”


아이들의 놀림에 홍진은 화가 났지만 이내 참고 심부름을 가려 비집고 나가려 할 때, 뒷덜미를 잡고 홍진을 바닥으로 내팽겨 쳤다.


“이 하얀 오랑캐 새끼가 어디를 함부로 들어가려고 해? 너희 애미애비도 오랑캐라서 말귀를 못 알아 쳐 먹은 것이냐?”


홍진은 참고 참았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그동안 자아도에게 배웠던 무예들이 자신도 모르게 뿜어져 버린 것이었다.


‘앞지르기 후 오른 팔꿈치로 가격. 머리를 숙이고 한 바퀴 돌고 왼쪽 팔꿈치로 다시 가격.’


이곳 아이들이 무예를 배워 본적도 없었겠지만 자아도에게 일 년이 넘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홍진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을 둘러쌓던 예닐곱 명의 아이들이 모두 나가 떨어져 있었다.


“헉. 헉...”


마구잡이로 두근대고 있는 심장과 주먹이 떨리며 왠지 모를 기쁨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졌다.. 이제 그만 때려.”


아이들의 대장인 덩치 큰 거란족 아이가 간신히 몸을 반쯤 일으켜 세우며 항복을 외쳤다.


순간 홍진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제야 깨닫게 되었다.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큰스님께서 외우시던 ‘숫타니파타경’이 떠오르면서 아마 자신의 죄책감이 올라오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자..”


홍진은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며 일으켜 세워 주었다.


“나도 맞았던 건 잊을 테니, 오늘부터 우리 싸우지 말고 ‘동무’가 되자. 난 너희들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


싸움에서 이긴 동자승이 친구가 되자 하니 아이들은 쭈뼛거리며 손을 잡았고 그렇게 오랜 악연을 끊고 마침내 친구가 되었다.


홍진은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큰스님께 전하자


“큰스님 큰스님. 부락아이들과 이제 친구가 되었습니다! 헤헤헤”


“잘하였다. 이제야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구나. 그런데 초는 어찌 되었느냐?”


“....네?”


그렇게 오늘도 108배를 하게 된 홍진이었다.









1.선무도(禪武道) :인도에서 시작된 불가의 전통 수련법.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에 따라 방어 동작이 주를 이룬다.




매일 한편씩 업로드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관심은 사랑입니다~ ^^


작가의말

아아.. 여전히 글자수가 작습니다.


글을 더 넣어보려고 해도 내용이 길어지고, 상황을 설명하려니 늘어지고..


좋은 글 쓰기가 많이 어렵고,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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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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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9 작가현
    작성일
    20.06.10 21:53
    No. 31

    과연 성공할까요?? ㅎㅎ 새로운 화 가 올라왔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항상 재밌게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추천꾸욱!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카레만듀
    작성일
    20.06.11 09:57
    No. 32

    작가현 작가님..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저도 응원하러 가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시우단1
    작성일
    20.06.11 00:33
    No. 33

    추천!!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화이팅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카레만듀
    작성일
    20.06.11 09:58
    No. 34

    시우단1님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화이팅!! 응원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호이또이
    작성일
    20.06.11 18:40
    No. 35

    추천으로 응원합니다! 재밌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카레만듀
    작성일
    20.06.11 18:56
    No. 36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호이또이님 응원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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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 : 칼의 이야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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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1 +44 20.06.19 143 28 12쪽
36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0 +42 20.06.18 98 26 9쪽
35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9 +42 20.06.17 85 25 10쪽
34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8 +45 20.06.16 109 28 9쪽
33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7 +41 20.06.15 113 28 9쪽
32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6 +44 20.06.13 133 34 10쪽
31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5 +42 20.06.12 149 31 9쪽
30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4 +42 20.06.11 176 34 9쪽
»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3 +36 20.06.10 177 29 10쪽
28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2 +38 20.06.09 203 35 10쪽
27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 +40 20.06.08 216 29 15쪽
26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4 (1부 완결) +38 20.06.06 226 27 12쪽
25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3 +40 20.06.05 233 31 14쪽
24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2 +36 20.06.04 228 27 12쪽
23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1 +38 20.06.03 249 27 13쪽
22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0 +28 20.06.02 256 25 13쪽
21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9 +26 20.06.01 255 23 13쪽
20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8 +20 20.05.30 269 24 14쪽
19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7 +12 20.05.29 270 23 13쪽
18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6 +15 20.05.28 265 19 13쪽
17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5 +10 20.05.26 261 21 13쪽
16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4 +6 20.05.25 267 17 13쪽
15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3 +6 20.05.23 265 18 14쪽
14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2 +6 20.05.22 273 17 13쪽
13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1 +4 20.05.21 269 19 13쪽
12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0 +8 20.05.20 274 20 14쪽
11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9 +6 20.05.19 289 20 15쪽
10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8 +6 20.05.18 276 19 13쪽
9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7 +10 20.05.18 285 24 13쪽
8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6 +6 20.05.16 306 23 15쪽
7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5 +6 20.05.15 306 24 13쪽
6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4 +12 20.05.14 336 24 14쪽
5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3 +10 20.05.14 368 24 14쪽
4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2 +8 20.05.13 391 29 14쪽
3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 +18 20.05.12 518 30 16쪽
2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0 (프롤로그) +30 20.05.11 873 40 15쪽
1 제0화 복수를 위한 칼 0-1 +34 20.05.11 1,056 7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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