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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뇨니의 서재입니다.

자아도 : 칼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카레만듀
작품등록일 :
2020.05.11 22:54
최근연재일 :
2020.06.19 07:3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0,506
추천수 :
997
글자수 :
203,320

작성
20.06.09 07:35
조회
203
추천
35
글자
10쪽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2

처음이라 두려운 맘이 더크고, 부족한 부분이 크게 와닿습니다. 7부까지 기획된 '칼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에 시놉시스가 완성되어 있었지만 글로 옮긴것은 처음입니다. 무협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또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새로움을 갖고 탄생한 작품입니다. 모쪼록 많은 응원과 애정어린 질타를 함께 부탁드립니다.




DUMMY

“으으윽...”


난생 처음 구타를 당해본 홍진은 눈을 뜨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고 몸도 쑤셔대고 있었다.


하지만 정신이 들자 몸이 아픈 것보다 보따리 걱정이 먼저 들었다. 탁준경에게 가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빼앗겼던 아버지의 단검과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내 보따리!?”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이내 누운 자리의 발아래 보따리가 있는 것을 보고 부리나케 열어 보았다. 다행히 돈주머니와 단검은 그대로였다.


“휴우.. 다행이다.”


홍진은 짐이 그대로 인 것을 보고 안심이 되니, 그제야 이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갈증도 몰려왔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가자 맞은편에 노승이 법당 밖에 앉아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었다.


“끼이익~”


노승은 눈을 감고 참선(參禪:좌선수행)이라도 하는지 미동조차 없었기에 홍진은 눈치를 보며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일어났느냐?”


문이 열리는 소리에 노승은 눈을 감은 채 홍진에게 이야기 했다.


“네. 스님.. 여기가 어디인가요?”


어리둥절하는 홍진의 목소리에 노승은 가만히 눈을 떠 바라보며 빙그레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놈, 많이 두들겨 맞았나 보구나.”


아이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나서 얼굴이 팅팅 부어 있었기에 노승이 미소를 지은 것이었다.


홍진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인자한 노승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곳은 이름 없는 암자(庵子)이니라. 너는 아이들에게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이곳으로 데리고 온 것이고.”


“...”


아이들에게 맞았던 기억이 돌아오자 무언가 분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짐이 그대로 인 것을 보고 화는 가라 앉았다.


그때 문득 생각나는 것이 눈이었다. 아이들에게 맞을 때는 팔로 얼굴을 막았었지만, 지금은 눈을 가리고 있지 않은 것이 느껴진 것이었다.


“아..!”


“괜찮다. 눈을 가리지 않아도 되느니라.”


홍진은 사실 눈의 색이 각각 달랐다. 오른쪽 눈은 다른 사람과 똑같은 검은색이었지만 왼쪽 눈은 파란 색이었기 때문이었다.


급한 마음에 손으로 만져보니 다행히 왼쪽 눈이 부어 있어 그나마 덜 보이는 듯해 다행이라 생각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 홍.. 진이라 합니다.”


“홍진이라.. 이름이 좋구나. 어디서 왔는고?”


“북쪽 숲 산채에서 어머니와 함께 기거를 하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부락으로 내려왔습니다.”


홍진은 그간의 사정을 노승에게 이야기 하자, 노승은 다시 눈을 감고 염주를 돌리며 염불을 외웠다.


“가엾은지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네 어미를 묻힌 곳을 알려주면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게 염불을 해주마.”



노승의 친절함에 돌아가신 어머님이 떠올라 울컥 했지만 끝내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 나도 노망이 나는가 보구나. 한참 배가 고플 터인데.. 현각 이놈! 또 어디서 농땡이를 부리고 있는 것이냐?”


“불 때고 있습니다. 불이요! 콜록.. 이놈의 불은 어째 날이 갈수록 붙지가 않냐?”


콜록 거리며 부엌에서 나온 사람은 아이들에게 맞고 있을 때 희미하게 보였던 젊은 승려였었다.


“어? 일어났네? 야! 그 덩치로 얻어 쳐 맞기만 하고 쯧쯧쯧..”


혀를 차는 젊은 승려는 홍진을 반가워하며 재미있다는 듯 놀리고 있었다.


홍진은 제 나이 또래의 아이들보다 덩치가 더 큰 것도 사실이었다.


“이놈! 현각(賢步) 또 농짓거리냐!”


노승의 점잖고도 낮은 소리로 젊은 승려를 나무랐다.


“큰스님. 보시라고요. 저 말대같이 큰녀석이 사내놈 몇 명한테 맞으면서, 한 대도 못 때리더라니깐요?”


“어허~! 이놈이 그래도.. 네놈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를 또 이야기 해 주어야겠느냐?”


“아! 애들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 좀만 기다리시구랴. 밥 앉혔으니 점심 공양이나 하시고 혼내세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간 젊은 승려를 보고 노승은 눈을 감고 한탄하기 시작했다.


“나무아미타불.. 저놈을 사람구실하게 만들고 성불을 해야 할 것인데..”


염주를 돌리며 부처를 찾는 노승을 보자 홍진은 오랜만에 웃음이 나왔다.


“후훗”


노승도 함께 웃어주며 자애로운 눈빛으로 감싸 주었기에 홍진은 무언가 마음이 편안해 졌다.


현각이 차린 점심공양은 나물 몇 가지였지만, 함께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이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아직 추위가 한창인 계절이라 그런지 밥을 먹자 온몸이 노곤 해지는 것을 느낄 때 쯤 젊은 승려가 와서 말을 걸었다.


“밥은 맛있었냐?”


“..네.”


“네가 그 밥을 맛있게 먹을 때까지, 내 3년 동안 여기서 밥만 해댔다. 맛있게 먹어야지..암.”


홍진보다 나이가 10살은 넘게 많아 보였지만 하는 짓이 어린애 같았다.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셨다고?”


“예. 아버님은 전쟁터에 끌려가셔서 돌아가셨다고 들었고, 어머님은 얼마 전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흠.. 어린 나이에 힘들었겠구나. 그래 어디 갈 데는 있고?”


홍진은 생색을 내던 젊은 승려가 위로를 해주자 순진하게 모든 이야기를 꺼내었다.


“아버지와 함께 전쟁터로 가신 장군님 중에 탁준경이라는 분이 찾아오라 하셔서 가던 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단검을 가지고 찾아오면 도와주신다고..”


“타.. 탁준경 장군?”


젊은 승려 현각은 깜짝 놀랐다. 탁준경 장군이라 하면 태조시대의 유금필 장군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이라는 소문이 퍼진 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탁준경 장군이 맞는 게냐?”


재차 묻는 현각의 말에 의아해 하며 홍진이 다시 대답했다.


“분명 탁준경 장군이라 하셨습니다.”


“노났네. 노났어. 아니 아니지..”


현각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탄식을 하다가 다시 말을 꺼냈다.


“너 탁준경 장군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지?”


“...네”


“그 장군이 말이야 지금 어마어마하게 높은 장군이 되셨는데 그 뭐라더라 위위시소경(衛尉寺少卿)이라던가? 하여튼 노비에서 거기까지 올라간 사람이 처음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네가 그분을 잘 안다고?”


“아니... 잘 아는 것 까지는 아니고..”


“아서라 아서.. 괜히 지금 갔다가는 그냥 사노비(私奴婢:권문세가의 노비)로 평생 일만하다 죽을걸?”


홍진은 사노비라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물론 큰 기대를 하고 탁준경에게 가려 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사노비가 되려 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쩌지..”


난감해진 홍진은 곤란해 하며 장군의 약조 하나만을 보고 집을 떠나왔는데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딱히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현각의 말에 깜짝 놀라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럼 어떤 방법이?”


“너 승려가 되는 게 쉬울 것 같냐? 어려울 것 같냐?”


“...잘 모르겠습니다.”


“하~ 이렇게 세상물정을 몰라서야. 잘 들어둬.”


젊은 승려가 말을 이어갔다.


“자고로 중이 되려면 시험을 봐야 하는데 그 시험을 승과(僧科)시험이라 하지. 근데 굉장히 어렵 거든. 왜냐? 너 절에서 장이 열리는 건 알고 있지?”


홍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기 호안사에서도 장을 열어 곡식이나 파, 마늘을 파는데 그것만으로도 꽤 짭짤해. 근데 장만 여느냐? 아니거든 곡식을 빌려주고 고리대로 받는데.. 거기다 나라에 세금도 안내도 되지. 이런 꽁밥이 없다 이거야. 그런데 승려가 되기 쉽겠어?”


잘은 모르겠지만 현각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 근데 우리 암자는 호안사에서 높은 직급을 받으셨던 운보스님께서, 따로 나오셔서 차렸기 때문에 귀찮은 일은 안 해도 되고, 곡식은 곡식대로 받아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 이말 이지!”


홍진은 잘은 모르지만 무언가 좋은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말인데... 너도 여기 머물면서 지내면 사노비처럼 죽어라 일만 하지 않아도 되고, 대충 일하면서 밥걱정 안하고 편히 살 수 있다~ 이 말씀이야!”


홍진은 잠자코 생각해 보았다. 시험을 봐서 들어가야 하는 승려를 여기서 쉽게 되면 밥걱정 추위걱정 없이 살수 있다는 것 같았다.


“잘 생각해봐. 내가 왜 여기서 팔도 하나 없는데 이러고 있는지..”


“저..스님.. 저도 스님이 될 수 있는 건가요?”


딴청을 부리는 현각에게 홍진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대답을 해주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큰스님한테 이야기 잘 해놓을 테니 잠시 기다려봐.”


"네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두근반 세근반 뛰는 기대감으로 기다리는 홍진을 뒤로하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현각이 일어섰다.


‘드디어 3년 만에 행자(行者)에서 벗어나는구나!’


현각은 쾌재를 불렀다.







1.위위시(衛尉寺) :의장(儀仗)에 쓰는 물건과 기구에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


2.소경(少卿) :종4품 벼슬로, 정원은 각 1명씩이었다.


3.사노비(私奴婢) :권문세가에서 사적(私的)으로 부리던 노비. 주인에 의하여 재물처럼 취급되어 매매ㆍ상속ㆍ증여되기도 하였다.


4.행자(行者) :스님이 되려는 사람이 초창기 불도를 닦는 사람. 행자 생활을 하면서, 절의 기본적인 예법과 의식을 익히고 간단한 경도 배우게 되지만 행자생활은 매우 힘들고 고되다.




매일 한편씩 업로드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관심은 사랑입니다~ ^^


작가의말

2부 2편부터는 가벼운 터치로 웹소설에 어울리게 글을 바꾸었더니 분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만큼 헛 글이 많았다는건지... ㅠㅠ


물론 전개와 분위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읽어주시는 작가분들께서는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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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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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7 동네선수
    작성일
    20.06.09 19:22
    No. 31

    추천 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카레만듀
    작성일
    20.06.09 22:01
    No. 32

    동네선수 작가님 감사합니다! 저도 '미래도시의 마스터'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살찐감자
    작성일
    20.06.09 20:04
    No. 33

    가독성이 좋아진 것 같아요! 금방 금방 읽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카레만듀
    작성일
    20.06.09 22:02
    No. 34

    아~ 감사합니다.. 내용과 글자를 갈아서 가독성을 만들어 낸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공부해야 할것 같네요~ ㅎㅎ 야쿠레투르님 저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작가현
    작성일
    20.06.09 23:38
    No. 35

    다음화에 바로 그놈의 정체가 나옵니다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저또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추천꾸욱!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카레만듀
    작성일
    20.06.09 23:40
    No. 36

    ㅎㅎ 기대하겠습니다! ^^ 오늘도 고생하시었고 더운데 힘내세요!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시우단1
    작성일
    20.06.10 00:00
    No. 37

    추천!!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화이팅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카레만듀
    작성일
    20.06.10 00:03
    No. 38

    감사합니다!^^ 시우단1 작가님께서도 힘내시고 응원하겠습니다~^^ 홧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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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 : 칼의 이야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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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1 +44 20.06.19 143 28 12쪽
36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0 +42 20.06.18 99 26 9쪽
35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9 +42 20.06.17 85 25 10쪽
34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8 +45 20.06.16 109 28 9쪽
33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7 +41 20.06.15 114 28 9쪽
32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6 +44 20.06.13 134 34 10쪽
31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5 +42 20.06.12 149 31 9쪽
30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4 +42 20.06.11 177 34 9쪽
29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3 +36 20.06.10 177 29 10쪽
»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2 +38 20.06.09 204 35 10쪽
27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 +40 20.06.08 216 29 15쪽
26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4 (1부 완결) +38 20.06.06 227 27 12쪽
25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3 +40 20.06.05 233 31 14쪽
24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2 +36 20.06.04 229 27 12쪽
23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1 +38 20.06.03 250 27 13쪽
22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0 +28 20.06.02 256 25 13쪽
21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9 +26 20.06.01 255 23 13쪽
20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8 +20 20.05.30 269 24 14쪽
19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7 +12 20.05.29 271 23 13쪽
18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6 +15 20.05.28 265 19 13쪽
17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5 +10 20.05.26 262 21 13쪽
16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4 +6 20.05.25 267 17 13쪽
15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3 +6 20.05.23 265 18 14쪽
14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2 +6 20.05.22 273 17 13쪽
13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1 +4 20.05.21 270 19 13쪽
12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0 +8 20.05.20 275 20 14쪽
11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9 +6 20.05.19 290 20 15쪽
10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8 +6 20.05.18 276 19 13쪽
9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7 +10 20.05.18 286 24 13쪽
8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6 +6 20.05.16 306 23 15쪽
7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5 +6 20.05.15 307 24 13쪽
6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4 +12 20.05.14 337 24 14쪽
5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3 +10 20.05.14 369 24 14쪽
4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2 +8 20.05.13 392 29 14쪽
3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 +18 20.05.12 518 30 16쪽
2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0 (프롤로그) +30 20.05.11 873 40 15쪽
1 제0화 복수를 위한 칼 0-1 +34 20.05.11 1,057 7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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