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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뇨니의 서재입니다.

자아도 : 칼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카레만듀
작품등록일 :
2020.05.11 22:54
최근연재일 :
2020.06.19 07:3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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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0
추천수 :
997
글자수 :
2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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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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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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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6

처음이라 두려운 맘이 더크고, 부족한 부분이 크게 와닿습니다. 7부까지 기획된 '칼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에 시놉시스가 완성되어 있었지만 글로 옮긴것은 처음입니다. 무협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또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새로움을 갖고 탄생한 작품입니다. 모쪼록 많은 응원과 애정어린 질타를 함께 부탁드립니다.




DUMMY

산군의 옆구리에 박힌 커다란 화살의 상처는 점점 벌어져 창귀들이 막고 있어도 출혈이 심해지고 있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니 무엇을 위해 이렇게 되는지.. 조금씩 그 이유에 대한 생각들이 마치 하나,둘씩 터져 나가는 거품처럼 희미해 지고 있었다.


‘빌어먹을 인간놈들.. 내 아가리들을 씹어.. 크윽’


사라져 가는 기억들에 비해 인간에 대한 증오는 더욱 강렬해 지기만 하였고, 그와 비례하여 헐떨이는 거친 숨소리도 커지고 있었다.


‘산중의 왕. 그리고 한때는 신령(神靈)의 힘을 받은 신수(神獸)로써 인간들 마저 호령하던 내가 이깟 상처 하나 때문에 고통을 받아야 하는것인가?’


마치 병에 들은 것처럼 산군은 안좋아 지고 있는 자신의 몸 상태가 한없이 처량해 지고 있을 때, 분노와 서글픔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곧 죽음을 기다리는 것처럼..


산군에게 귀속되어 있던 창귀들도 조금씩 빠져나가자 결국 마지막 결단을 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결국의 결국에는 이방법 뿐인가..’


그것은 악(惡)의 화신(化身)인, 자신이 더 큰 악이 되어야 하는것이었다. 비록 몇십년이 지나 흔적이 없을 지라도 그에게는 이 방법이 유일한 타개책(打開策)임을 받아 들이기 까지 잠시의 시간이 흘렀다.


음기가 가장 강한 보름달이 중천에 떠 있는 그 시간. 산군은 자신이 죽였던 또다른 신수 염웅.


그 악의 정령이 있는 곳인 신령의 정원으로 가 그 정령을 취하는 방법만이 자신의 복수를 이룰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기억나라! 기억나라!’


머리를 흔들며 잊혀져 가는 마지막 기억을 쥐어 짜내어 그곳으로 가는 길을 기억해 냈다.


산군은 자신이 염웅의 령(靈)을 뜯어 정원에 물어 놓았고 신령은 그 악에 물든 기운을 봉인하여 놔두던 것을 기억해낸 것이었다.


‘크윽.. 그기운만이 마지막 방법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신령의 정원에 다다를 즈음 산군을 멈춰 세우는 크고 위엄이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네 이놈!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금수보다 못한 삶을 영위하려 하는게냐?!”


쩌렁 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잠시 놀란 듯 하였지만 악귀의 얼굴을 한 산군이 더욱 흉폭해 지며 전음을 보냈다.


‘당신이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하였고, 또 그 명(命)을 받들기 위해 금수의 왕으로써의 지위도 내려 놓았는데, 신령 당신은 내 일족이 인간들에 의해 갈갈히 찢어 질 때 무엇을 했단 말이오!?’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의한 어쩔수 없는 하늘님이 내린 인간의 권한이었다. 이 산을 지키는 한낮 신령 따위가 막을수 있는 일이 아니었단 말이다!”


‘집어치우시오! 당신이 그정도 밖에 안되었으니 내가 그들을 벌하는 것인데 무엇이 잘못됐단 말이오! 혹여, 내가 죄가 있다면 아직도 인간에 대한 분노는 활화산처럼 불타 오르고 있는데 그 하늘님이란 작자는 왜 나를 벌하지도 않고 방관하는 것인지 설명해 보란 말이오!’


산군의 전음은 원한이 가득한 목소리로 우렁차면서도, 또 슬픈 소리로 전음을 보냈다.


“그분의 뜻을 너나 나 따위가 어찌 안단 말이냐? 이쯤해서 하늘님께 빌고 빌어, 너의 죄값을 달게 받도록 하자꾸나. 이제 그만 너의 화를 놔주거라! ”


신령역시 목소리만 들릴 뿐이었지만 안타까움과 연민에 가득찬 목소리로 산군을 말리는 듯 하였다.


‘난 이미 악귀(惡鬼)에게 내 혼(魂)을 넘겼으니 더 이상 방해한다면 신령 당신이라도 잡아 뜯어 버릴테니 꺼져 버리시오!’


산군은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앞발을 내딛자 결계(結界)가 무너지며 신령의 정원이 모습이 나타났다.


보기에는 평범한 산속의 집이었지만 온갖 신기한 꽃들과 벌레들이 있었고 그곳의 동물들이 산군의 모습을 보고 기겁을 하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 찾았다!’



******


현에게 이곳 전투에 대해서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듣게 된 상장군은 호장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합쳐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깐 저 흑표(黑豹)는 일반 범이 아니라 호랑이 산군이었고, 무언가에 미쳐 인명을 살생하던 중 이곳에서 유인하여 벌어졌다는 말이구나.”


“예.. 어르신. 그러하옵니다.”


현은 도공장, 호장을 만난것도 평생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고려의 상장군을 만나서 말을 전하는것도 평생 상상치도 못하는 일이었다.


“상장군. 칼침을 맞은 산척놈들은 어찌할까요?”


현과 이야기를 나누던중 보고를 받은 대장군은 상장군의 이야기가 끝나자 먼저 물어봤다. 현도 산척이란 말에 잊고 있던 그들이 궁금하던 참이었다.


“몇이나 살아남았느냐?”


“숨이 붙어있는 자는 여섯이온데, 서너명정도만 살 것 같습니다.”


“일단 치료하여 마을로 이송하고 최대한 목숨을 살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이르거라.”


“명 받자옵니다!”


대장군은 포권을 취하며 임시로 지어진 막사(幕士) 밖으로 나가자 다시 상장군은 엎드려 있는 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래 사정은 알겠고, 너의 스승님이 혹시 평장사 어른이시더냐?”


“.. 평장사 어른이 뉘시온지?”


“흠.. 그양반의 이름도 모를테니 당연히 평장사라고 말해도 모르겠지.”


사실 이곳의 호환(虎患)보다 평장사 배진원의 소식이 궁금했던 상장군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다 현이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내 보며 물었다.


“그 칼을 주신 어르신이 네 스승이더냐?”


현은 잠시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하다 도공장 어르신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도공장 어르신을 말씀 하시는 것인지요?”


“그럴게다. 그분이 병장기를 워낙에 잘만드셨지. 병법에도 뛰어나시고..”


“소인은 그저 이곳의 산척일뿐, 이 칼은 어르신께 잠시 연(緣)이 닿아 받은 것 뿐입니다.”


상장군은 현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평장사 어르신의 제자도 아니고, 일개 산척인 너에게 이 칼을 하사하셨다?”


그의 목소리가 커지자 현은 깜짝놀라 더욱 고개를 숙이고 무슨 죄를 지은 듯 어쩔줄 몰라했다.


“예.. 그분의 제자는 따로 있사온데 이번 호환으로 인해 명을 달리했고, 저에게 이 자아도로 금수를 베라 하셨습니다.”


“자아도? 이 칼의 이름이더냐? ”


“네 쇤네도 어르신에게 그이름을 들었사옵니다.”


“자아도라..자아도.. 스스로 생각을 한단 말이냐.. 기이한 도(刀)이구나.”


자아도를 꺼내어 보자 평장사 배진원이 명성(名聲)에 걸맞는 칼이란 것을 알아보았다. 칼의 날은 마치 호랑이 몸에 난 무늬처럼 옅은 줄기 무늬가 있었다.


“재미있는 칼이구나. 그렇다면 네놈이 쓰는 도법(刀法)은 어디서 배운게냐?”


“그게.. 사실은.. 이 칼이 저에게 이리하라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칼이 네게 알려주었다? 그말이 사실이냐?”


“어찌 제가 거짓을 고(告)하겠습니까? 처음 칼을 쥐자 범이 달아났고, 이번에 맞설때에는 칼이 이끄는데로 몸이 움직여 졌습니다.”


“하하하. 이 도가 네 스승인 게로구나. 하하하!”


상장군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막사를 넘어섰다. 그리고 다시 자아도를 이리 저리 둘러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 노인네가 노망(老妄)이 난줄 알았더니 끝끝내 입에 달고 살던 칼을 만들어 낼 줄이야.”


사실 황궁에 함께 있을 무렵. 젊어서 승승장구(乘勝長驅) 하던 상장군에게 귀가 닳도록 이야기 하며 필생의 무기를 만들겠다던 평장사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망할 노인네. 내 자영(紫影)언월도에서 만족을 못하고 낙향하더니 결국 그 소원풀이를 하셨나 보구만. 하하하!”


상장군은 사실 자아도를 보며 자신이 수많은 전장에서 승리할수 있게 했던 요인중 자영언월도를 빼놓을수 없었기에 항상 평장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래토록 소망하던 칼을 만들었다니 더욱 기쁜 마음이 컸다.


“고개를 들어 자아도를 받도록 하여라.”


현은 감히 고개를 들지도 못하였지만 상장군의 명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고개를 숙인채 앞으로 나가 두손으로 자아도를 받았다.


“그리고 잘 보도록 하거라. 네가 평생 볼 기회가 없을 자아도의 형제. 자영언월도 이니라.”


자신의 오른쪽 바닥에 내려져 있던 언월도를 가죽주머니를 풀어 들어 세우자 커다랗고 묵직해 보이는 자주색 빛이 영롱한 언월도가 보였다.


그와 동시에 자영언월도와 자아도는 같은 파장으로 인해 그들이 느껴질 정도의 떨림이 계속 되고 있었다.


“네게 이검을 하사 하셨다 하니 기억하거라. 이 자영언월도와 너의 자아도는 형제의 검이니라. 그리고 크게 보자면 내가 네 사형 정도는 되겠지.”


“네... ? 그게 어인 말씀이시옵니까? ”


현은 떨림으로 인해 고개를 조금 들어 언월도를 보았을 때 그 언월도에서 풍기는 위풍(威風)과 상장군의 모습에 그만 넋이 나간 듯 쳐다 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네가 썼던 도법은 추풍검술(秋風劍術) 아니 추풍도술(秋風刀術)이라고도 하여 본국검법(本國劍法)과 장백류 검술(长白流 劍術) 그리고 조의선인들의 상승도법(上乘刀法)과 화랑검술(花郞劍術)이 하나로 엮어져 만들어진 무예이니라.”


현은 그제서야 산군과 마주했을 때 자아도가 보여주었던 환영(幻影)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조금 이해할수 있었다.


“내 예측이 맞다면 평장사 아니 네가 말한 도공장의 모든 역량이 압축되어 이 자아도에게 합일(合一)한 듯 하구나. 그리고 너를 자신의 주인으로 받아 들인 듯 하니 이 칼 역시 다른이에게는 그저 잘드는 평범한 과도(果刀)와 다를 바 없을 것이야.”


현은 이제야 모든 것을 알 것 같다는 표정이었다. 상장군은 말을 이어갔다.


“물론 네놈이 천한 태생인 것은 어찌 할수 없으나 이번 호환을 잘 이겨내면 내 너를 우리 가문의 가신(家臣)으로 추천할 터이니 살아 남도록 하거라.”


마치 꿈인 듯 믿을수가 없었다. 천하디 천한 사냥꾼 주제에 가노비(家奴婢)도 아니고 관직에도 오를수 있는 가신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배..백골이 난망..하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최대한의 인사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조차 알수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네놈이 그 금수를 제일 잘 안다고 하던데 이제 어찌 할 것 같으냐?”


******


산군이 신령의 정원으로 들어서자 마루에 담아진 작은 항아리에서 느껴지는 작은 기운을 알수 있었다.


아니 그 기운이 산군을 끌어 당기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 말일 것이다.


‘이제 저 령(靈)만 다시 흡수 한다면 다시 그 인간놈들을 도륙(屠戮)낼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악귀로 뒤덮힌 범은 불곰을 죽여 신령을 흡수하였고 다시 염웅의 신령을 가지려 하였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서 막지 못했다.


입구에서 가로 막던 신령의 목소리 조차 이제 더 이상은 들리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서 항아리의 뚜껑을 창귀의 기운으로 들어 올리자 자신이 처음 가져왔던 염웅의 령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떠올랐다.


“그래.. 이것이다.”


산군은 아가리를 벌려 한입에 그 령을 삼켜버렸고 그것은 악(惡)이 악(惡)을 더하는것과 다를바 없었다.


산군은 자신의 몸에 무언가 안좋은 것이 들어왔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참아야만 했다.


울컥 구역질을 참고 있자 단전(丹田)에서 무언가의 태동(胎動)을 느끼며 고개를 숙이고 잠시 멈춰 서있었다.


잠시후, 마치 가죽이 찢어지든 검은 털에서 마치 사마귀가 탈피를 하듯 더욱 강하고 또렷한 모습으로 창귀의 기운이 수많은 촉수처럼 뻗어 나왔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산군의 악귀와 같았던 얼굴이 어둠에서 나오며 형체를 분명히 했다.


마치 산해경(山海經)에 나오는 괴수의 모습이 이러할까? 마치 괴이한 도깨비 같은 얼굴에 커다란 눈 그리고 도드라진 이빨까지..


그동안 불곰과 싸움과 이번 흥위위와의 싸움을 통해 두 번의 죽음을 맞이 했었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드디어 세 번째 진정한 악귀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게 되었다.


산군 아니 괴수(怪獸)의 모습을 한 짐승이 기지개를 피고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었고, 놀란 부엉이 한 마리가 푸드득 거리며 밤하늘로 날아 올랐다.










1.가신(家臣) :고려 시대에, 무신 정권 아래에서 무신 권력자 가문에 들어가 사적(私的)인 일을 돌보아 주다가 그들의 신임을 얻어 관료로 진출한 계층.


2.산해경(山海經) :고대 중국의 먼 나라의 주민과 그에 관한 신화와 전설을 기재(記載)한 책.




매일 한편씩 업로드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관심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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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 : 칼의 이야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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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1 +44 20.06.19 143 28 12쪽
36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0 +42 20.06.18 98 26 9쪽
35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9 +42 20.06.17 84 25 10쪽
34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8 +45 20.06.16 109 28 9쪽
33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7 +41 20.06.15 113 28 9쪽
32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6 +44 20.06.13 133 34 10쪽
31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5 +42 20.06.12 149 31 9쪽
30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4 +42 20.06.11 176 34 9쪽
29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3 +36 20.06.10 176 29 10쪽
28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2 +38 20.06.09 203 35 10쪽
27 제2부 평화를 위한 칼 1 +40 20.06.08 216 29 15쪽
26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4 (1부 완결) +38 20.06.06 226 27 12쪽
25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3 +40 20.06.05 233 31 14쪽
24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2 +36 20.06.04 228 27 12쪽
23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1 +38 20.06.03 249 27 13쪽
22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20 +28 20.06.02 255 25 13쪽
21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9 +26 20.06.01 255 23 13쪽
20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8 +20 20.05.30 269 24 14쪽
19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7 +12 20.05.29 270 23 13쪽
»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6 +15 20.05.28 265 19 13쪽
17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5 +10 20.05.26 261 21 13쪽
16 제1부 복수를 위한 칼 14 +6 20.05.25 267 17 13쪽
15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3 +6 20.05.23 264 18 14쪽
14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2 +6 20.05.22 272 17 13쪽
13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1 +4 20.05.21 269 19 13쪽
12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0 +8 20.05.20 274 20 14쪽
11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9 +6 20.05.19 289 20 15쪽
10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8 +6 20.05.18 275 19 13쪽
9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7 +10 20.05.18 285 24 13쪽
8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6 +6 20.05.16 305 23 15쪽
7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5 +6 20.05.15 306 24 13쪽
6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4 +12 20.05.14 336 24 14쪽
5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3 +10 20.05.14 368 24 14쪽
4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2 +8 20.05.13 391 29 14쪽
3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1 +18 20.05.12 518 30 16쪽
2 제1화 복수를 위한 칼 0 (프롤로그) +30 20.05.11 873 40 15쪽
1 제0화 복수를 위한 칼 0-1 +34 20.05.11 1,056 7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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