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언니의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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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덕분에 나는 바닥에서 자야겠다. 배를 차게 함 지장이 있겠지만, 어쩔 수 있니?”
왜 배를 차게 하면 안 된다는 걸까?
“난 너를 좋아하거든. 암튼, 조금만 참어, 너는 앞으로 이 언니랑 우리 정제 씨랑 다 함께 아주 행복하게 살게 될 거야.”
‘근데 왜 나 때문에 바닥에서 자는 거예요?’ “난 우리 진정제 씨의 아기를 가졌어. 별똥별이지···.”
‘어? 별똥별은 내 별명인데? 아니 그럼 내가 언니 뱃속에?··· 그럼 저 언니의 별똥별은 아빠가 있다는 말? 아이고, 그런 줄도 모르고 선생님을 우리 아빠로 삼으려고 했어, 아유 한심, 한심이···’
금별이는 은비 언니에게 눈짓으로 말했어요.
‘진작에 알았음 내가 그런 마음을 안 먹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납치해요? 우리 집에 쳐들어왔을 때에, 그 때에 내게 차근차근 말해줬으면 좋았잖아요? 그랬더라면 내가 엄마한테 잘 말했을 텐데···, 에고 언니, 언니가 침대서 자.’
은비 언니는 금별이의 소리 없는 말을 용케 알아들었어요.
“귀한 내 동생을 어떻게 바닥에다 재우니? 그럼 죄 받아!”
‘고양이 쥐 생각 해주는 꼴?’
금별이는 막 혼동이 왔어요. 머리가 어질어질할 지경이었습니다.
“잘 때는 요런 잠옷을 입는 거야. 어때? 이쁘지?”
윤은비는 아주 착한 얼굴로 금별이에게 잠옷을 갈아입혔습니다.
‘어머? 내가 좋아하는 딸기무늬잖아?’
금별이에게 딸기무늬 잠옷을 입힌 윤은비는 핸드폰으로 금별이를 찰칵 찍었습니다.
‘왜 찍어요?’
금별이가 속으로 그리 말하거나 말거나 윤은비는 금별이의 옷을 가지고 나가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푹 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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