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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베르토-conv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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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헤이젠
작품등록일 :
2016.03.15 21:55
최근연재일 :
2016.12.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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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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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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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황녀 선택[2] - 여자는 무서운 법이다.

DUMMY

“분란은 일어나선 안 되는 거예요. 뭐, 이제 와서 저를 이길 후보가 어디 있겠나요? 당신들이 협력해준 덕분에 저의 완승입니다. 나머진 두 사람만 ‘처분’ 하거나 패배를 인정받으면 되겠지만······ 아직은 괜찮겠죠.”


“일단은······! 오스카 사무엘 경은 후작이면서 백작에 버금가는 권력을 쥐고 있으니까요. 아! 그래도 바레타 가문보단 아니지요.”


“그러네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애초에 이런 세력 싸움엔 관심이 없어서.”


동그란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던 다 큰 여성 어른들. 이라고 조심스럽게 거짓말을 해본다. 본래 나이는 20살도 안 되는 어린 소녀들이다. 그럼에도 신체는 성숙한 성인 못지않은 몸매와 볼륨감, 말솜씨와 제스쳐는 어딜 봐도 보통이나 다른 귀족 계열 아이들과는 비교 대상이 못될 거 같았다.


달리 말하면 독보적인 존재로서 비교할 대상은 이 3명 안에서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유리벽이 세워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월감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내보내는 세 명의 소녀는 제국의 대공이 되거나 혹은 황제가 되는 확률과도 비슷한 경지, 그게 아니라면 인생에 한 번 뿐인 상승 하강의 기회를 어떠한 대가를 잃지 않고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황녀가 되는 운명을 살아가야하는 것.


황녀라면 제국을 통치하는 황제의 아내가 되는 경사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일생일대의 전쟁터에 홀로 들어가 죽을 때 까지 싸워야하는 가혹한 자리다. 적어도 전국을 통일한 제국의 황제 급의 아내라면 말이다.


주변 모든 것이 적이면서 아군임이 틀림없다. 아군이되 적인 자. 자신이 더 이상 오를 곳을 찾지 못하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빈틈을 찾는 자들의 변모된 모습이 바로 적이다. 아직까지 소녀들은 보지 못한 듯하다. 황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될 소녀는 순수한 얼굴에 감성이 풍부한지 두 손을 자기 가슴에 당겨 인형을 꼬옥 안 듯 심장의 두근거림을 생생히 느끼고 있었다. 풍성한 레이스에 살짝 타이트한 허리, 그리고 소녀 나이임에도 어느 누구보다 우월적인 산 봉우리를 가진 갈색과 검은색의 머리색이 뒤섞여 이색한 이미지를 소유한 카이산 아르텔의 손녀 ‘카이산 프레이야나’ 는 매우 소녀다운 감상을 가슴의 여운으로 즐겼다.


그녀는 황녀가 되는 걸 스스로 포기하고 전장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퇴장한 유일한 ‘황녀 선택’ 의 후보자다. 옵타이오 제국의 역사는 거의 없다시피 인식이 되기에 역대라는 단어는 쓰일 필요가 없다. 그러한 연고로 프레이야나는 딱히 손해라든가 이득이라든가 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배제한 채 원래의 삶을 되돌려 받았다는 기쁨의 여운에 심취하는 중이다.


풍족한 경제력을 갖춘다 한들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녀의 선택은 아는 사람이라면 분명 그녀다운 선택이라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할지도 모른다.


그와 달리 그녀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또 다른 소녀는 풍성한 바다빛 푸른색의 긴머리를 손으로 찰랑거리며 조금 삐져나온 입술로 못마땅한 기분을 겉으로 표현했다. 예상 외로 카이산 아르텔의 세력과 여러모로 전쟁의 기운이 감돈다고 아버지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황녀 선택의 후보가 바레타 가문의 여자와 카이산 가문의 여자가 껴있다고 하면, 누가 봐도 상층부는 남자들의 싸움, 후보자들 중에선 기 싸움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다. 정 반대로 그녀는 재미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버려 오히려 짜증이 나는지, 마치 커다란 농장을 경영하는 농부가 이웃집 작은 땅의 농부에게 쌀 포대를 주며 자만의 비아냥을 거리는 시늉을 서슴없이 보였다.


상징성 가득한 표현은 다름 아닌 푸른 머리카락을 손으로 찰랑이는 일이다. 칼반 대륙에서 유일하게 푸른 머리카락의 유전자가 생성한 케이스의 가문 이였다. 카이산 가문도 나름 몸이나 머리가 이색적이긴 하나 강제 공개 신체 부위은 두피 측 머리카락은 그야말로 남다른 상징이니까.


“그런데 공주님도 포기하시는 이유가 뭐죠? 조금은 궁금하네요.”


두 소녀 사이에서 소녀들보단 두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앞서 말한 대로 여타 다른 보통이란 범위 안에 드는 소녀들보단 성숙한 여성상인 에하메르의 공주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프레이냐아처럼 욕심 안 부리고 포기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소녀들하곤 달리 정식으로 공주라는 자리에 오른 소녀는 누가 봐도 대공의 손녀나 공작의 막내딸보단 높은 사회 위치에 서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미 경험으로 따져도 공주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막내딸보다도 가능성 높은 공주는 그럼에도 황녀 선택에서 스스로 빠졌다. 사리사욕에 대한 인간의 욕망에 별 감정 없는 바레타 가문의 막내딸 ‘레이니드 바레타’는 선뜻 자신이 오히려 욕심이 과다한 게 아닌가? 라는 괴리적 자학감에 두통이 이는 듯했다.


찡그려지는 표정을 읽고 빠르게 대처하는 공주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황녀가 되면 저를 믿고 있는 아버님께선 의지할 곳이 없어져요. 황제께서 저를 황녀 선택의 후보로 간택했지만, 저의 입장으론 난처하네요. 장차 에하메르를 이끌어야 할 공주니까요.”


길게, 그리고 깊은 속설과 속마음을 얘기하진 않는다. 대화 내용에 있어 끼어봤자 쓸모도 없고 무슨 감정이든 간에 상해하는 레이니드를 위해서 하는 어쩔 수 없다는 식에 위로 문장이기에.


대충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벌서 여운을 즐기던 프레이야나는 방을 나간 지 3분이 지났다. 모두가 나가고 빈 바람이 부는 막내딸 같은 분위기의 방에는 레이니드만이 남아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로 이동해 끝에 걸터앉았다. 3일 전 황녀 선택에 의해서 후보

자들은 제국에서 온 공문과 함께 제의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좋든 싫든 황궁으로 몇 일간의 일상을 옮겨야 했기에 레이니드는 싫었지만 할 수 없이 아버지를 위해 황궁 4층에 어느 방으로 왔다.


“내 침대는 더 푹신푹신한데 여기는 왜 이래!”


황궁이라면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좋은 줄만 알았던 철없는 막내딸은 퉅툴 거리며 잠을 자려고 성에서 가져온 화사한 잠옷을 꺼내들었다.










같은 시각.


황궁 4층에 또 다른 황녀 선택의 피해자와 그 선택에 의해 운명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라고 기뻐하는 두 명의 소녀가 어느새 레이니드와 비슷한 드레스를 벗어던지고 상급 제국 기사나 입는 갑옷을 장착한 채 서로 마주보며 앉아있었다.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칭했지만 황궁에 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그녀는 일단 다른 후보자를 만나보기 위해 방으로 놀러온 상태였다. 이상하게 대화가 흘러가면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싸움은 1차전 상태.


“전 성격이 별로라고 인정하는 사람이라서 말이죠? 말로 하는 싸움보단 몸으로 붙이는 걸 좋아합니다.”


“저도 그래요~ 생긴 건 덜렁하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듣지만 사실은 강하답니다?”


두 소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위협 아닌 각오를 보여주고자 허리에 찬 무거운 기사단 용 검 검등이에 살짝 주먹을 쥐어 올려두었다. 이는 기사의 각오로서 대결에 임할 때 굳이 말하지 않고 승부에 나서주마 라는 일종의 무음 신호다.


“승부, 하시겠나요?”


“받아들이죠. 진검승부입니다.”


두 소녀, 목표를 위해 살의를 늑대처럼 서로 물어뜯고 있는 일시적인 두 기사는 누구 하나 나설 것 없이 기사단 훈련장으로 향했다.


황궁 내부 성벽 안쪽에는 황궁 기사들이 검술을 연습할 수 있는 훈련 장소가 마련되어있다. 스칼렛 살바토르가 당시 데카르안의 명령과 제국의 수호를 위해 병사를 집결시킨 그 광장과는 다른 곳이다. 광장은 제국민의 편의성을 위해 다복합 공간으로 유치한 것이라면 황궁의 입구 기준 좌측에는 온전히 기사만을 위한 대련 장소가 만들어져 있다.


과거 록시안이 제안하였고 데카르안은 기사들을 양성시키고 훈련시키는데 적합하다고 인정하여 완성도 높은 훈련장을 제작하였다. 그 결과 많은 신입 기사들이 관리자에게 승인을 받아 훈련하기도 하며, 황궁 기사들이 내기 삼아 대련을 하는 실력과 재미가 뒤섞인 놀이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현재도 두 명의 남성 기사가 오메룸 갑옷이 아니라 일반 제국 기사단이 착용하는 갑옷을 입고 대련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오메룸 갑옷이 아닌 이상은 그 신분은 이하로 제한되며 복장 상태가 제국 기사단이면 1~3기를 제외한 소속의 기사다.

나머지 기사단에는 특별한 휘장이 달려있어 구분하기 쉽다.


“어머? 다른 두 분이 먼저 사용하시고 계시네요.”


흙먼지가 날리는 훈련장에 발을 들인 철갑 부츠를 착용한 소녀. 그런데 상갑과 하갑이 기묘하게 달라졌다. 하갑은 치마를 입은 것처럼 다리의 양측만을 보호하며 엉덩이 쪽은 상부 갑옷이 근 소성상태의 재질로 길게 늘어져 보호하고 있는 형태의 도통 알 수 없는 갑옷 이였다. 골격에 맞게 날렵한 디자인의 부츠와 건틀릿, 뱀브레이스는 반절이 뚝 떨어져 신체를 보호한다는 개념보다 보다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었다.


공인된 건틀릿과 피츠지만 전체적으로 소녀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도록 된 갑옷 같았다. 그건 뒤쪽에서 갑옷을 갈아입는데 늦은 소녀도 마찬가지였다.


“당신도 그걸 입으셨군요. 역시 성격대로시네요? 맞는 거 보다 때리는 걸 좋아하는······.”


이제부터 상대해야할 적을 보기 위해 돌아본다. 형식은 같지만 덧칠해진 색은 다르다. 온통 발랄한 노란색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게다가 전투를 위해선 필수인 검이 허리에 차여져 있지 않았다. 의도를 이해했지만, 혹시나 덤벙이인 그녀를 위해 질문해준다.


“검은 어디 있죠? 설마하니 겁이 나서 안 가지고 왔다고 하려는 건 아니죠? 이 시대 최고 군사 전략가 노이라스 노체스 대공님의 손자, 현 군사 전략가 노이라스 라자르 백작님의 차녀 루우리하?”


의도한 것 과는 달리 비꼬는 말투로 공격적인 태도를 선공해버렸다. 일부로 지나친 공격은 금하고 있었지만 막상 황녀의 자리를 노리고 싸우려는 상황에 들어서자 견제하고자 하는 본능이 앞선 것이다.


그녀의 성격이 가미된 말이지만 그래도 걱정해주는 의도와는 다르게 공격적인 의도로 전해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당연히 리우리하는 자만하는 그녀의 적을 대하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이가 같다고 너무 막말을 하시네요. 으읏! 화가 나! 당신!! 아무리 후안 가문의 사람이라도! 따지고 보면 아슈나의 적이잖아요! 안 봐줄 거야!!”


노이라스 가문은 아슈나 가문을 일으킨 레이븐 가문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고, 후안 가문은 어치리트 가문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과거 정점의 위치를 찍었던 위대한 역사를 안은 가문이다. 업적은 각기 달랐지만 노이라스 가문은 노이트라를 기점으로 완력을 기르기 시작했고, 후안은 길을 거꾸로 걸어 책략이라는 전략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즉 두 사람은 과거의 악연이자 전략과 힘을 겸비한 출중한 실력자가 된다. 항상 온실 속 화초처럼 온화하게 자랐던 리우리하는 세 살 위에 오빠에게조차 사랑만을 받아왔는데 난생 처음 보는 여자가 과거를 들먹이며 놀림을 가하니 서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급기야 동그란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울기 시작했다. 나이는 16살, 한창 인형과 놀고 멋진 남자아이와 로맨스를 피우며 최상급 귀족의 자녀인 이상 규율에 맞는 지식을 배워야 할 시기이거늘.


똑같은 나이의 여자아이에게 받은 공격에 서러움을 느끼고 흐느끼기고 만 있다.


“잠! 잠깐! 울 거 까진 없잖아······.”


“안 봐줘! 안 봐준다고!!”


울면서 소리를 지르니 목소리도 작고 음성 지원도 원활히 지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각오만은 분명했다.

다리에 새하얀 아지랑이가 서서히 발현 되간다.

무의식적으로 방출되던 성력을 의지로 붙잡아 근육 강화를 한다.

눈물 흘리는 얼굴을 비스듬히 틀어 흐릿한 시야로 보는 곳은 훈련장에서 쓰도록 배치해 놓은 각종 무기들이 마련된 중앙 부근의 벽.


리우리하는 금발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가 휘날리든 말든 땅을 박차며 순식간에 잔디밭에 진입했다. 훈련장 안쪽 바닥은 혹시나 다치지 않게 충격 완화용 잔디를 깔아놔 땅이 단단하다. 그녀가 단 두 걸음 만에 낮게, 그리고 멀리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바닥이 버텼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검을 겨루던 남성 기사들이 바로 옆에 리우리하가 느닷없이 나타나자 당황해하며 서둘러 설명을 했다.


“잠시만! 여기 1구역은 우리가 승인받았으니 2구역으로······.”


“닥쳐!! 난 저년을 혼내 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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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고대의 유산[3] - 절망의 추측 16.12.18 332 2 13쪽
116 고대의 유산[2] - 오메룸 숲과의 작별 16.12.10 165 2 9쪽
115 고대의 유산[1] - 편지와 시체[1] 16.11.22 174 2 10쪽
114 방황하는 일행[6] - 엘리나 패배, 오스카 참전 16.11.17 189 2 11쪽
113 방황하는 일행[5] - 과연 그는 그란데스 나이트의 핏줄이다[1] +1 16.11.09 190 2 10쪽
112 방황하는 일행[4] - 피바람 부는 마을 16.11.06 238 2 14쪽
111 방황하는 일행[3] - 오스카 사무엘의 평화란, 이루어질 수 있을가 16.10.30 325 2 12쪽
110 방황하는 일행[2] - 셈피텔날리스sempiternális 사체르săcer 트라마trāma 16.10.25 269 2 11쪽
109 방황하는 일행[1] - 제 3단계 16.10.16 195 2 9쪽
108 황녀 선택[3] - 1차전 끝. +2 16.10.10 254 2 7쪽
» 황녀 선택[2] - 여자는 무서운 법이다. 16.10.09 205 2 13쪽
106 황녀 선택[1] - 귀족들의 보이지 않는 전투 16.10.03 249 2 7쪽
105 엘프의 숲[5] 16.09.26 189 2 9쪽
104 엘프의 숲[4] - 기사결의 +2 16.09.25 428 3 10쪽
103 엘프의 숲[3] - 제롤린vs오스카 +1 16.09.22 422 2 9쪽
102 엘프의 숲[2] - 전 황제. 16.09.15 241 2 9쪽
101 엘프의 숲[1] - 악몽의 늪 16.09.11 225 3 8쪽
100 구조 완료[7] - 16.09.07 292 2 8쪽
99 구조 완료[6] - 돌아온 이혼의 기사. 16.09.05 210 2 9쪽
98 구조 완료[5] 16.09.04 224 2 9쪽
97 구조 완료[4] - 기사의 승리 +2 16.08.31 320 2 8쪽
96 구조 완료[3] 16.08.27 215 2 7쪽
95 구조 완료[2] 테라와 마주하다 16.08.22 206 2 12쪽
94 구조 완료[1] +1 16.08.20 236 2 8쪽
93 정처없는 영혼[4] 16.08.20 179 2 8쪽
92 정처없는 영혼[3] 이종족의 소녀 16.08.17 217 2 8쪽
91 정처없는 영혼[2] - 황제 16.08.16 283 2 10쪽
90 정처없는 영혼[1] 16.08.12 249 2 10쪽
89 랜 성 토벌전[5] 작전! 혼란을 틈타 기습하라! +2 16.08.10 34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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