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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님의 서재입니다.

cafe, 체리블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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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작품등록일 :
2013.02.03 22:51
최근연재일 :
2013.07.15 23:56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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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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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글자수 :
236,186

작성
13.02.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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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 첫 번째 손님. 첫 만남. 그 이름은 에릭 윈체스터.

DUMMY




에릭씨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입가심용 차로 녹차를 우려냈고 파이는 접시를 치우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아까 하던 얘기를 마저 하자는 듯 소리 없이 의자를 꺼내 날 앉힌 에릭씨가 맞은편에 앉았다. 한숨을 푹 내쉬는 에릭씨의 입에 곤란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언어로군요.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퀘백국은 제국공통어를 사용하는 곳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만.]


[맞아요. 제국공통어도, 사용하는 곳이지요.]


전반적으로 퀘백국을 살펴보았을 때 퀘백국은 제국공통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다만 수도인 몽레알과 그 근방 지역은 퀘백어와 제국공통어 중에서 주로 퀘백어를 많이 쓰이곤 했다. 이러한 언어적 특성은 하류층일수록, 더욱 심해서 공통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뿐더러 최 하류층 계급들 (문화적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주로 악질적인 범죄자, 반사회주의자, 조직폭력배들)은 심한 경우 제국공통어를 쓰는 사람들을 일부러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다.


이런 언어적 현상은 몽레알의 어둠인 뒷세계와 연관되어 있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퀘백국의 역사와도 닿아 있다. 퀘백국의 수도인 몽레알은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라 프랑 공화국과 브리트니안 왕국의 식민지였었다. 브리트니안 왕국은 몽레알의 경제를 일으켜줬지만 전반적으로 환경문제로 인한 자연훼손과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 사회문제로는 신분계급의 차별이 잇따랐고 저절로 몽레알 사람들은 브리트니안 왕국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역차별이 생기게 된 것이다(정치 쪽으로 보수파거나 연령이 좀 있으신 분들은 특히나 더.). 그에 반해 라 프랑 공화국은 다양한 문화와 세련된 교양, 정제된 지식들을 통한 식민화를 내세워 반감 없이 자연스럽게 침투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 식민지였던 몽레알 사람들은 상류층일수록 3, 4가지 언어를 가볍게 사용할 줄 알았는데 제국공통어와 언어의 근원이 같은 포쉬어(신분 계급에 따라 억양과 발음이 달라지는 브리트니안 왕국의 귀족언어)보다 랑쉐어(자유와 평등, 낭만을 사랑하는 부드러운 발음이 특징인 라 프랑 공화국의 표준언어)와 퀘백어(랑쉐어에서 나온 몽레알 사람들이 구사하는 표준언어)를 사람들이 더 좋아했기 때문이라.


이런 사람들의 감정이 섞여 있거든요. 하면서 몽레알 사람들의 특성과 역사적 의미를 말해주자 에릭씨의 표정은 한층 난감해졌다는 감정이 묻어 나왔다. 에릭씨는 충분한 실전감각과 상식들, 체험과 경험 등을 통하여 어느 정도 이 문화를 이해, 공부한 뒤에야 기사를 작성한다고. 근데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부터 막히니 새삼 너무 맨 몸으로 부딪히는 건 아닌지 겁이 난다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은 짧은데 해야 할 숙제들이 잔뜩 쌓인 느낌. 아십니까? 하고 테이블에 팔을 괴고 머리를 숙여 기댔다. 피곤한 기색이 느껴진다. 음, 그런 기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카페 공사를 할 때도, 배낭 여행을 할 때도, 그 외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 할 때 매 번 느끼는 기분.


주방에서 설거지를 마치고 나오던 파이도 귀를 쫑긋거리며 한마디 거들었다.


[걱정 마세요, 에릭씨. 저희 아가씨께서 옆에서 엄청 도와주실 거에요. 오지라퍼 중에서도 오지라퍼 거든요.]


야야, 파이~ 넌 집사로써 아가씨의 명예는 상관없는 거니? 흑흑. 물론, 도와줄 거지만. 엘레나의 당부는 에릭씨가 몽레알에 머무는 동안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는 거였으니까.


[당분간은 저랑 언어수업부터 진행해야겠네요. 하지만 간단히 기초만으로도 충분할 거에요. 제가 옆에서 에릭씨를 보조할 테니까요. 그리고 제국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보신 에릭씨라면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닌 진심이 담긴 마음인걸 알고 계실 테니까요. 보다시피 에릭씨가 머물 곳은 2층으로 파이가 안내해 줄 거에요. 방 확인이 끝나는 대로 수하물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볼까요?]


팔을 괴고 머리를 숙이고 있던 에릭씨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하늘색 눈동자가 투명하도록 맑아 갑자기 눈을 마주하기가 살짝 부끄러워져 이번엔 내가 고개를 숙였다. 무언가 말실수를 한 걸까, 싶어 테이블 위에 있는 손가락들이 꼼지락꼼지락 가만있지 못했다. 내 손가락들 위로 그림자가 지더니 에릭씨가 가만히 내 손을 들고 손등에 가볍게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퀘백국이나 동대륙의 브리트니안 왕국의 인사 법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주 담백하고 산뜻한 인사로 다른 이들한테도 몇 번이나 받아본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왠지 모르게 화끈거리는 볼을 손으로 부여잡고 외출준비를 하겠다며 일어섰다.


오후가 되자 해가 급격히 저물기 시작했다. 에릭씨와 나는 두터운 외출복을 걸치고 매서운 동장군의 바람을 뚫고 미라벨 공항에서 수하물 운반신청서와 분실시 보험청구서도 작성하고, 대사관에서는 숙박지 등록(비즈니스 여행자들은 숙박처를 정하면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을 하고 낮에 급하게 신청한 비자와 여권 재발급 날짜를 확인하였다. 내가 직원들과 퀘백어로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에릭씨도 종종 트리뷴 신문사 본사의 담당자와 제국공통어로 얘기를 나누었다.


오후 느지막이 여기저기 급하게 쫓겨 다니다 보니 어느새 밤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 하고 여행의 첫 번째 날을 서류작업이다, 나를 찾아 다니느라 암울하게 보냈을 에릭씨를 위해 나는 깜짝 환영 이벤트를 생각했다. 추위로 지쳤을 발걸음으로 나를 쫓아오던 에릭씨는 신사답게 어디로 가는지 묻지도 않고 표정과 말투에서 피곤한 기색도 전혀 내보이지 않았다. 그날 오후 동안 빌린 삯 마차가 어느 순간 오르막을 타고 길이 조금씩 험해지자 기자다운 빠른 눈치로 예상을 한 에릭씨가 호기심을 숨기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


[야경을 보러 가는 거군요!]


[맞아요, 몽레알에서도 최고로 멋진 야경을 보여드리도록 하죠. 피곤함이 절로 가실 거랍니다.]


마부가 도착했음을 알리자 나는 그래도 깜짝 이벤트인데 눈 좀 감아주세요, 하고 요청했다. 에릭씨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그럼 에클레어 양의 에스코트를 받겠습니다. 하고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며 눈을 감더니 레이디처럼 손을 곱게 내밀었다. 에릭씨의 손을 조심이 받치며 나도 장난으로 응수했다. 그럼 에릭씨 제 손에 의지하시며 내려오세요, 하고 최대한 굵게 말하자 다시 한번 에릭씨가 특유의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마차에서 내리고 나서 마부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 뒤에 에릭씨의 감긴 눈을 내 손수건으로 조심이 묶고 1층 타워 정문의 엘리베이터 마법진이 아니라 뒷문의 관계자용 계단으로 향했다. 몽로얄 공원의 전망대는 항상 야경을 구경하는 관광객이나 도시사람들로 북적 이는 곳이라 한적하게 보기엔 안타까운 면면이 있었다. 자주 오는 곳이라 우연히 개방되어있는 뒷문을 알게 되었는데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좀 힘들긴 하지만 한적하고 조용히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주기도 하니까. 전망대 끝까지 올라가지 않고 중간보다 조금 더 올라온 시점에서 밖과 연결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여전히 똑같구나. 항상 변하지 않을 듯한 풍경이 쏟아졌다. 밤의 장막이 내려앉은 하늘과 도시 건물들의 구별을 지어주던 지평선이 사라진 야경은 어느 것이 밤하늘의 별빛이고 어느 것이 정령석으로 밝힌 불빛인지 알 수 없이 사이 좋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눈을 감고 걸으면서도 길고 늘씬하게 뻗은 다리로 시원스레 걷던 에릭씨도 내가 멈추자 따라 멈추었다. 어느새 눈을 가리고 있던 손수건을 내리고 몽레알의 야경을 바라보던 에릭씨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속삭였다.


[굉장하군요. 마치- 은하수를 건너는 정령이 된 기분입니다.]


[몽로얄 공원의 저만의 전망대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몽레알을 매일 볼 수 있는 곳이죠. 힘들고 지치는 기분이 들면 여기 올라와요. 그러면 저 불빛들 하나하나가 제 마음에 근사한 울림으로 울려 펴지거든요. 한없이 작아지던 내가 큰 위로를 받고 내려가죠. 어때요? 에릭씨도 오늘 있었던 고난들이 지금의 이 순간을 위해 있었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될까요?]


물론입니다, 라는 대답을 담은 미소가 돌아왔다.


[주아 드 비브로! 제국 공통어로는 ‘인생을 즐겁게!’ 라는 뜻으로 몽레알 사람들의 좌우명이에요.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답니다. 외국인들이 보기엔 답답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제도와 행동, 관습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우리랍니다. 몽레알에 온 이상 몽레알을 몽레알답게 즐겨주세요, 에릭씨. 몽레알은 에릭씨를 환영합니다.]



그러고도 우리는 한동안 서서 야경을 바라보다가 잡다한 농담도 주고 받다가 그러고 또 한참을 서서 야경을 보고서야 체리블로섬으로 돌아왔다.


밤이 늦도록 우릴 기다리던 파이는 나에게 걱정이 담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면서 디너타임을 놓친 우리를 위해 아몬드가 박힌 고소한 파운드 케이크와 따뜻한 감자치즈수프를 내왔다. 야경을 본다고 한참을 추위와 배고픔과 싸웠던 우리는 즐겁고 행복하게 식사를 마쳤고, 에릭씨가 묵을 2층의 비즈니스 룸 하나를 소개해주었다.


애플민트 허브향이 나고 하늘색과 청색이 포인트 컬러로 응접실과 침실, 욕실이 하나씩 있는 일인용 방이다. 파이와 에릭씨는 2층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 한 뒤에야 나는 맨 꼭대기 층인 3층의 다락방으로 올라왔다. 미네르바(하얀 올빼미 아가씨로 연락용 애조다.)가 또르르 눈알을 굴리며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창문을 열어주자 신나게 날개 짓을 하며 산을 향해 날아갔다. 나는 미네르바가 사라질 때까지 바라봐 주다가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 펜을 들었다.




전략.


아침에 이어, 편지를 씁니다. 체리블로섬에 기다리던 첫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매력적인 신사분으로 이름은 에릭 윈체스터. 제국 공통어를 아나운서처럼 깨끗한 억양으로 사용하시지만 가끔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나 예의, 매너는 브리트니안 왕국의 귀족식 예절로 보여지네요. 엘레나의 동생이라서 일까요? 수상한 분이라기 보다는 과거가 있는 매력적인 남자로 보이는 분위기가 신기합니다.

엘레나, 기억나세요? 몇 번 편지로 썼었는데…… 에릭씨가 저랑 5살 차이로 올해 30살이라고 하네요. 과연 엘레나는 몇 살인 걸까요? 얼굴만 보면 저랑 그닥 나이차가 안 나는 줄 알았는데.

아무튼 그 엘레나의 동생인 에릭씨는 야무진 엘레나와는 달리 엘레나의 편지 속 이야기처럼 어딘지 모르게 보살펴 드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오늘도 저랑 만나기까지 다양한 사고와 고생을 하신 듯 해서, 걱정이에요.

오늘은 에릭씨의 사고 수습을 한다고 관광은커녕 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뛰어 다니기만 했습니다. 처음으로 온 출장이자 여행이 너무 엉망으로 마무리 짓는 것 같기에 힘을 내시라는 의미에서,

당신이 제게 보여줬던 그 야경을 환영선물로 보여드렸답니다.

편지에 제가 보고 온 야경을 담아봅니다.

보이시나요? 오랜만의 야경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몽로얄 파크의 전망대에서 당신과 함께 봤던 야경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당신만 제 곁에 없군요. 그럼에도 저는 그 야경 속에서 당신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항상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웃음을 담아. From 크림.



작가의말

글을 쓰면서 느낀 점입니다만, 


생각보다 내가 구사하는 단어는 한정적으로 반복되어 사용됨을 깨닫게 되면 


책 좀 읽어야 겠구나 싶네요. 그래봤자 로맨스나 판소지만.(이래서 안 느는구나 싶다.)


유명한 작가들도 오그리토그리한 분위기를 쓰고나면 다시 읽기 힘들까요?


난 그래... 저 밤하늘 얘기는 진짜... 어휴... 왜 저러니?ㄱ-


오타와 비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와 함께 천천히 걸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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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8. 여섯 번째 손님. 깜짝, 깜찍, 발칙한 악동들 등장. +1 13.06.28 337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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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3.06.03 42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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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 번째 손님. 첫 만남. 그 이름은 에릭 윈체스터. +1 13.02.04 45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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