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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님의 서재입니다.

cafe, 체리블로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님프
작품등록일 :
2013.02.03 22:51
최근연재일 :
2013.07.15 23:56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1,385
추천수 :
144
글자수 :
236,186

작성
13.02.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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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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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Pr.시작 편 ; 하루 전 날의 사정.

DUMMY

Pr.시작 편 ; 하루 전 날의 사정.




-에클레어 스완, 그녀의 이야기.



내일이면 cafe 체리블로섬이 새로 문을 여는 날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어감은 뭔가 새로운 사건이 터질 것 같은 기분 좋은 감각을 동반하는 마약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새로운 출발, 새로운 각오, 새로운 일상에 긍정적인 호르몬을 배출하니까 라고 에클레어는 생각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카페 안 구석구석을 살피며 내일 있을 오픈 날을 준비해보았다. 개점 이벤트로 방문하는 손님들께 드릴 쿠키와 초콜릿 제작은 카페의 파티쉐이자 쉐프인 파이와 함께 포장까지 마친 상태로 바구니에 곱게 담겨 있다. 내일 볶을 원두와 녹차, 홍차, 과일 주스에 사용될 과일들도 미리 병에 예쁘게 담겨 바(bar)에 가지런히 정렬되어 배치돼있다. 저녁 디너에 나갈 지도 모르는 와인 병은 미리 선별해서 와인 냉장고에 옮겨놓았고, 맥주가 가득 담긴 오크 통들도 거래처 술집의 조 아저씨가 창고에 배달을 해준 상태였다.


지금쯤 카페의 마스코트이자 그녀의 집사인 파이는 홍보용 포스터를 나눠주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이나 관광객들이 자주 몰리는 관광지, 쇼핑 골목, 유명 거리들을 배회하며 광고 게시판마다 붙이거나, 거래처와 단골 손님들께 뿌리고 있겠지? 에클레어는 자신의 기가 막힌 홍보방법에 흐뭇해하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정령의 나라라 불리는 퀘백에서도 환수족은 흔하게 찾아보기 힘든 생물이라 파이는 저를 비롯하여 수도 몽레알에서 카페 체리블로섬의 상징이자 유명인이었다. 외출을 싫어하는 파이가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큰 홍보&광고가 되는 거라 판단한 에클레어의 멋진 계략에 파이만 고생을 하게 된 것이다.


에클레어는 적당히 카페 안을 둘러 본 이후, 해가 저물어가는 창 밖을 구경하다가 어물어물 일렁이는 그림자에 벌떡 일어섰다. 봄이 오면 아주 예쁘게 꽃을 피울 벚나무 가로수 길 입구에 있는 카페 체리블로섬의 우편함에 편지를 넣는 우체국 아저씨를 확인한 것이다. 에클레어는 두터운 겨울 치마를 부여잡고 힘차게 가로수 길을 뛰었다. 1월의 쌀쌀한 겨울 바람이 매섭게 에클레어의 고운 피부결을 빨갛게 물들였다. 하얀 입김을 폭폭 쏟아내며 빨갛고 귀여운 우편함을 열었다.


처음 급하게 뛰어왔을 때와는 달리 편지를 손에 넣은 지금, 에클레어는 몽레알 특유의 차분한 여성스러움을 되찾으며 우아하게 거닐며 카페를 향해 걸어갔다. 우아한 발걸음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몸체가 서늘하다 못해 칼날처럼 찌릿한 몽레알의 추위를 와 닿게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클레어의 손길은 멈추지 않고 하나하나 수신인을 확인하며 편지를 넘기고 있다가 작고 제법 두터워 보이는 분홍색 편지봉투에서 멈춰 섰다.


기다리던 유스 제국 친구로부터 온 편지였다. 익숙한 이름과 유려한 글씨체에 살포시 미소를 머금으며 에클레어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벽난로의 후끈후끈한 열기가 실내를 데우고 에클레어의 몸을 녹였다. 에클레어는 한 손으로는 따뜻한 커피를 따르고, 한 손으로는 페이퍼 나이프를 찾았다. 조심이 윗부분을 뜯어 편지를 꺼내 읽었다. 친구는 오래도록 편지를 쓰지 못했었던 사정에 대한 근황과 안부를 전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배낭여행을 하다가 사귄 유스 제국의 친구는 나이차이는 많이 났지만 말도 잘 통하고 유머나 생각도 비슷해서 짧은 시간 동안 친해지고, 헤어진 뒤에도 이렇게 끊기지 않고 편지로 교우를 계속 주고 받고 있다.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가 넘기며 이어지는 뒷장을 읽었다. 친구의 작은 부탁이 담겨있는 내용으로 자신의 동생이 이 곳, 도시 국가 퀘백의 수도인 몽레알에 업무 차 출장을 가게 되었다고 숙박과 관광을 부탁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에클레어는 당사자가 바로 앞에 있는 것 마냥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부탁을 승낙했다. 친구의 동생이라니, 세상에! 글에서만 보았던 인물을 직접 보게 된다는 사실에 에클레어는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거절은 생각도 안 했는지 공항에 마중을 나가 달라는 사소한 부탁 말을 달아놓은 친구는, 혹시 힘을 써야 하거나 잡일거리가 있으면 마음껏 써먹으라는 노예계약서 같은 내용도 빠짐없이 써 보내며 유머코드를 놓지 않고 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에클레어는 원두를 갓 볶아 향기가 좋은 커피를 따라 한 모금 마시며 행복한 표정으로 다시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았다. 한가로운 일상에 새로운 자극제가 주어지는 것은 에클레어에게 있어 행복한 사건이었다. 에클레어는 파이가 보았으면 웃음이 헤프다며 잔소리를 해댈 미소를 지어 보이며 내일 손님을 마중할 도르발 신공항으로 갈 코스를 떠올렸다.


아아, 어떤 손님께서 오실까?


새로 오픈하는 카페 체리블로섬을 마음에 들어 하시면 좋겠는데.




-에릭 윈체스터, 그의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 집을 떠나 모험을 꿈꿔 볼 것 이다. 특히나 자신처럼 사내라면 말이다.


에릭 또한 그래서 회사에서 맡긴 업무에 흔쾌히 응하여 아늑한 집을 떠나 아득히 멀고 먼, 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이웃국가로 떠나기로 한 것이다. 두렵지 않다거나 떨리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그만큼 설렘과 도전의식도 강하게 마음속에서 불타오르고 있었다. 에릭의 성격상 행동이나 얼굴표정으로 여실히 드러내는 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봤을 때의 그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을 테지만 말이다.


“내일이면 제국이 아닌 곳으로 향하는 구나. 빠뜨린 짐은 없어?”


다섯 살 위 누이의 말에 에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관리를 끝낸 카메라를 전용 가방에 주섬주섬 담아 넣었다.


“누가 보면 하루 이틀 출장 갔다 오는 줄 알겠어, 얘.”


“하하하, 한 달도 그리 긴 시간은 아닌 걸, 누나.”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면서? 누난 걱정이야. 네가 제국 말고 다른 나라로 가는 건 처음이고, 넌 잘 모르겠지만 누가 옆에 붙어서 챙겨줘야 하는 캐릭터란 말이야.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연락하고 누나 친구 만나면 안부 전해주고. 믿음직한 아이니까 숙박부터 관광까지 네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자, 내일 새벽에 바로 국제공항으로 가서 수속 밟을 테니까 누나는 이만 들어가서 자. 배웅 나온다고 일찍 일어나지마.”


“하지만 이사하고 나서는 누나 집에 온 건 오랜만이잖니. 제국 중부에서 여기 북부까지 오는 게 얼마나 힘들다고 연휴에도 안부만 전해오는 괘씸한 동생님. 독립 따위 한다고 잘 찾아오지도 않고, 누나는 섭섭했단 말이야.”


“중부에서 북부까지 기차로 일주일, 비행선으로 2번이나 갈아타고 하루를 날아와야 하는 걸? 어지간한 긴 휴가가 아니면 찾아오기는 힘들지, 누나도 알면서. 또 나도 다 컸는데 계속 누나랑 매형한테 신세만 질 수도 없고 말이지. 게다가 사랑이 넘쳐흐르는 부부 사이에 싱글이 껴 있는 건 엄청난 절제가 필요하단 말이야. 그리고 나 독립하기가 무섭게 가족이 늘었잖아, 지금처럼. 그러니까 다 큰 동생걱정은 그만하고 배 속 아기를 위해서 자러 가.”


에릭이 헤실 헤실 웃으며 방문 밖으로 여인을 밀어내자 화사한 미모의 여인은 에릭이 어쩐지 물 가에 내놓은 애 같아 걱정과 염려에 한숨을 폭 내쉬면서도 에릭이 원하는 대로 뒤로 물러난다. 그래, 네 고집이 똥 고집에 쇠 고집이지. 손바닥을 보이며 백기를 들자 에릭은 여전히 실실 웃음으로 분위기를 지배했다.


에릭은 누나가 나가고 난 뒤 옛날 자신이 머물던 방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빠진 물품이 없나 다시 한 번 체크한 뒤에 싸늘한 침대에 몸을 던졌다. 어쩐지 십 몇 년을 넘게 지내온 방이건만 낯선 곳에 불시착한 외계인마냥 천장이 새롭게 느껴졌다. 하긴 자취방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 테지만.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소리를 느끼며 손에 쥐고 있던 비행선 티켓을 보자 정말 내일 이 익숙하다 못해 지루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는 의식이 강하게 뇌리에 박혔다.


자신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은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의 기회였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이었으니까. 불안한 감정마저도 새로워서 흥을 돋우는 느낌이었다.


에릭은 잠을 설칠 것 같은 예감에 눈꺼풀에 힘을 주며 눈을 마사지했다. 감긴 눈 사이로 온갖 문구가 떠돌아 다닌다. 출장, 업무, 여행, 비행선, 시간, 짐 확인, 누나의 친구, 도시국가, 퀘백국, 수도 몽레알, 정령들의 나라, 정령의 도시… 가는 곳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애초에 일을 할 때 준비과정을 깔끔하게 거치고 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전무한 상태로 출발하는 것은 기자 인생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에릭이 일부로 퀘백에 대한 조사를 하나도 하지 않은 까닭에는 선입견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것뿐만 아니라 몸으로 직접 부딪혀 보고,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라면 믿지 않는 기자의 특성이 몸에 완전히 배어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백지의 상태에서 사람을 느끼고, 문화를 공부하고, 도시를 여행한 뒤에 글을 써 내려갈 생각이었다.


에릭이 다니는 신문회사는 제국 중부에서 지나가는 이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 알 정도로 유명한 메이저급 회사로 에릭은 그 곳의 문화부 기자로써 일하고 있다. 이번에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제국민들에게는 너무 작은 국가라 알려지지 않은 퀘백국의 수도로 가서 그들의 문화와 생활들을 칼럼 식으로 정리하는 일이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파일럿 형태의 기사를 먼저 내보낸 이후 좋으면 연장되고 나쁘면… 더 생각할 것도 없지. 에릭은 우선은 적어도 한 달은 버티자라는 각오를 다지며 몸을 뒤척였다.


아, 누나의 친구분은 어떤 분일까? 그러고 보니 누나한테 친구의 이름이나 외모에 대해서도 듣지 못했다. 그저 카페를 운영하는 마스터라는 이야기밖에. 공항에 마중을 나와주시는 걸까? 그 쪽은 날 알고 있는 걸까? 공항에서 만나지 못하면 어떡하지…? 아무 대책이 없네. 허허. 허탈한 웃음은 입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고 가슴속에서 맴돌았다. 내일 출발하기 전에 누나를 깨워 물어봐야 하나? …아니다, 우선 공항에 도착해서 연락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내일이 무척 기대된다고 생각하며 잠시 후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작가의말

웃음을 줄줄 흘리고 다니는 해실해실, 멍충이 콤비 이야기.


후기는 작가의 멍청함과 되먹잖은 개그들이 +999 됩니다.


이 작품은 독자들의 너그러운 마음가짐을 요구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천천히 걸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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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2.20 03:50
    No. 1

    체피블로섬. 아주 달콤한 섬 이름인것 같습니다. 매화향같은 달콤한 스토리 기대해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2.20 11:08
    No. 2
  • 작성자
    Personacon 자은나비
    작성일
    13.02.20 11:39
    No. 3

    좋군요. 아직 소개글 밖에 두드러진 게 없어서 모르겠지만 네이밍 센스가 상당히 제 취향이십니다. 좋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님프
    작성일
    13.02.22 19:29
    No. 4

    댓글 달아주신 흑천청월님, 미성媺星님, 보라곰점장님 재미있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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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3.06.03 42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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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두 번째 손님. 눈보라 아가씨와 늦은 월동준비. +1 13.06.01 39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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