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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님의 서재입니다.

cafe, 체리블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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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작품등록일 :
2013.02.03 22:51
최근연재일 :
2013.07.15 23:56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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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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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글자수 :
236,186

작성
13.06.01 05:45
조회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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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2. 두 번째 손님. 눈보라 아가씨와 늦은 월동준비.

DUMMY

#2. 두 번째 손님. 눈보라 아가씨와 늦은 월동준비.




전략.


건강하십니까? 누님에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어색하기만 합니다.

저는 무사히 몽레알에 도착해서 누님의 친구인 에클레어 양을 만났습니다. 에클레어 양과 누님이 친구라는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곳은 지금 신기하게도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습니다. 에클레어 양의 말에 의하면 몽레알의 유명한 겨울 폭설, 일명 눈보라 아가씨가 부리는 심술이라고 합니다. 벌써 며칠 동안 쏟아지는 이 눈들이 저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지 않습니까? 누님은 알고 계셨습니까?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나날 동안, 저는 에클레어 양으로부터 퀘백어와 몽레알의 전반적인 상식과 역사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에클레어 양은 기쁜 마음으로 저에게 몽레알의 매력을 어필하느라 즐겁다고 하니 배우는 저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온 다음 날부터 어제 밤까지 눈보라 아가씨가 사납게 몰아 부치던 기색이 해가 뜰 무렵에서야 잠잠해지더니 지금은 맑고 시리도록 창창한 겨울 하늘을 돌려주었습니다. 어디를 봐도 더럽혀지지 않은 새하얀 눈밭을 보며 지금 저는 어린 아이로 돌아간 기분이 새삼 듭니다.

…누님, 우선 사진 좀 찍고 돌아와서 다시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편지를 급하게 마무리하고 창문을 내다보았다. 지금의 깨끗한 파란 하늘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제까지 시야를 가릴 정도로 흩날리던 눈꽃들이었다. 밤새 차가운 바람에 얼어붙은 듯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모습이 새하얗다 못해 푸른 빛으로 불타오르는 불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창문으로 보이는 몽레알의 시가지는 밤새 장난꾸러기 요정들한테 하얀 페인트칠을 당한 듯 눈이 부시게 하얗기만 하다.


이런 내 감상평을 들으면 제국에 있는 친구들이 서른이나 먹은 사내 녀석이 부끄러운 줄 모른다며 머리를 쥐어박았을 테지만 이 곳엔 친구도, 누나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이 나 홀로 있을 뿐이니까 내 마음대로 상상하고 말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새하얀 눈처럼 내 생각도 새하얗게, 누구에게도 평가절하 당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침범 당하지 않는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로 인해 친구들한테는 제법 악명을 떨쳤던 아침 잠버릇도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오늘도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보다 더 일찍 눈을 떠 일출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에 누나에게 안부편지를 쓰다 참을 수 없는 설렘에 카메라를 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눈보라 아가씨가 온 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새하얀 설경을 이 카메라에 잔뜩 그려 넣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기다리고 있었다.


파이가 벽난로에 마른 장작들을 던져 넣으며 아침인사를 건넸다.


[일찍 일어나셨네요, 에릭씨. 좋은 아침입니다.]


[아, 파이도 좋은 아침이야. 저, 이제는 밖으로 나가도 되는 거지?]


[물론이죠. 하지만 아직 해가 뜬지 얼마 안돼서 추우실 텐데, 지금 나가시려고요?]


[응, 괜찮아. 이래봬도 추위 별로 안타니까.]


그럼. 나는 가볍게 웃으며 테라스로 통하는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생각보다 엄청 싸늘한 온도에 깜짝 놀라면서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 신기해 추위를 온 몸으로 느껴본다. 제국이랑 다른 날씨. 느껴본 적 없는 강추위. 잠시 서 있었을 뿐인데도 몸이 꽁꽁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져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었다.


내 잃어버린 수하물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 지금 입고 있는 옷들은 다 에클레어 양의 아버지께서 예전에 입으셨던 옷들이다. 곱게 보관 중이던 옷들을 꺼내 주던 에클레어 양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녀는 모르겠지만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눈동자에 절실히 묻어 나왔다. 하늘색 계열의 체크남방 셔츠와 레몬옐로우 계열의 홀리스터 스웨터에 물이 빠진 청바지를 입으면서 이 옷의 주인은 지금 어디 계신지 작은 호기심이 생겼었다. 기자는 이런 호기심이 직업은 살리지만 사람은 죽인다고 했다. 물어보고 싶지만 꾹 입을 다물며 스트레칭을 마저 끝냈다.


스트레칭으로 후끈해지는 몸의 열기만큼이나 며칠 새 끝없이 내린 광활한 설경을 찍고자 하는 마음의 열기가 다시금 치솟았다. 배경과 원거리를 전문적으로 찍는 광각 렌즈를 부착하며 나는 클래식 카메라의 셔터를 찍고 싶은 만큼 눌러댔다. 카페 앞은 온통 나무와 화단으로 카페를 둘러싸고 있는 회양목울타리는 눈으로 만들어놓은 듯 했고, 그 옆에 서있는 배롱나무와 산딸나무, 보리수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그 외에도 몽레알에서 가로수로 익숙한 포플러, 은행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연밥피나무들은 눈에 파묻혀 꼭대기만 언뜻언뜻 보였다. 겨울에도 오롯이 자신의 잎들을 뽐내는 식나무, 소나무, 잣나무 같은 침엽수들도 하얗게 서리를 맞은 듯 함박눈들이 가득 쌓여 있다. 험하디 험한 ‘왕의 산맥’ 초입 부분에 카페가 있어서 그런지 숲 속에 홀로 서 있는 카페 체리블로섬은 눈으로 덮이자, 백설공주 동화 속 일곱 난쟁이들이 사는 집처럼 아늑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내가 테라스를 벗어나 카페 전경을 렌즈 안에 담기 위해 걸어나가는데 내가 나왔던 테라스 창문으로 에클레어 양이 갑자기 뛰어 나왔다. 푸른색 목도리와 라벤더 색 작업용 외투, 베이지 색 모슬린 털장갑을 끼고 나오는 그녀는 귀여운 초식 동물을 연상시켰다. 달콤한 크림색의 긴 머리는 깔끔하게 틀어 올려 당고머리로 묶고 동글동글 커다란 바닐라 색 눈동자에는 걱정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입고 왔던 검정 코트를 나에게 건네 입히며 물었다.


[안 추우세요?]


춥지 않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내 눈 앞에 펼쳐진 이 설경들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나는 모르니까, 그 전에 한 장이라도 찍고 싶은 마음에 추위를 잠시 잊어둔 것이다. 한 순간에 사라질 것 같은 신기루처럼 보여지는 이 풍경들이 나에겐 환상 같았으니까.


[덕분에, 춥지 않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클레어 양.]


유스 제국은 눈이 내리지 않는다. 아, 자연적으로는 내리지 않는단 얘기였다. 스키장이나 눈이 필요한 파크랜드,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는 눈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장소가 매우 한정적 일뿐 이렇게 끝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설경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같다. 제국은 뛰어난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날씨제어장치를 만들어 모든 날씨를 제어하여 항상 따뜻하고 맑은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


[제국에는 눈이 오지 않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네, 옛날 어린 꼬마였을 때, 제국을 여행한 적이 있거든요. 아빠와 함께 제국을 여행하면서 생각보다 사람 사는 재미가 없는 곳이라 투덜댔었어요. 아,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어렸을 적 아이의 생각이니까요.]


[하하, 오해 안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생각이 바뀐 겁니까?]


에클레어 양은 가슴 위까지 손을 들어 포개며 눈을 아래로 내려뜨렸다. 과거를 회상하는 듯, 소중한 이를 떠올리는 듯한 그 모습에서 아련한 슬픔이 묻어 나왔다.


[이런 말을 들었거든요. 그들을 보렴, 적어도 유스 제국 국민들은 날씨 때문에 소중한 누군가를 잃을 일은 없어졌잖니. 비록 우리처럼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을 놓쳐버렸지만 말이다. 아이야,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이런 부분에서 시작하는 거란다. 저들은 인명의 피해에 대한 아픔을 좀 더 소중히 하자고 생각한 거야. 그렇다고 우리가 그걸 소중히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니? 다만 우리는 인위적으로 조정한 날씨보단 자연적인 현상을 통해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고 선택한 거지. 유스 제국은 유스 제국 나름의 선택을, 퀘백국은 퀘백국 나름의 선택을 함으로써 다양한 다름을 이해해 나가자꾸나. 하고요.]


회상을 끝낸 그녀가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허공을 향해 해맑게 웃었다.


[퀘백 국 사람으로서 내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아끼고 사랑하듯이 유스 제국 국민들은 기계를 연구하고 자연의 법칙을 읽어내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걸 이제는 알아요. 그저 천천히 느림의 미학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방식이 다름을 이해하는 생각을 배워야 한다고 배웠으니까.]


에클레어 양을 통해 제국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 재미있었다. 저런 시점으로도 볼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음이.


[사진으로만 보다가 이런 장관은 처음입니다.]


[그러세요? 1월 말이 되면 몽레알은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되면서 이렇게 눈보라 아가씨가 오곤 한답니다. 저번 해에 비해 확실히 눈의 양이 많기는 하지만 저희는 매년 봐온 현상이라 그런지 에릭씨만큼 얇은 옷으로 뛰어나가 구경할 정도로 감동하기는 힘들겠네요.]


하지만 매번 어떻게든 감동받기는 하죠. 후후. 어쩜 매 년 빠지지 않고 이렇게 아름답게 몽레알을 하얗게 색칠하고 가는지. 그녀는 작고 아담한 어깨를 들썩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나도 그 웃음에 전염된 듯 하하하 하고 속을 털어내듯 웃었다. 눈이 나를 아이로 만드는 마술을 부린 게 틀림없었다.


순간 포옥! 하며 시야가 까맣게 덮이며 얼굴이 서늘하게 차가워졌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게 있다가 그대로 포르르 고개를 털자 여즉 묻어있던 눈가루들이 떨어졌다. 시원하고 차가운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눈덩이를 던진 그녀가 양산을 피려다 말고 슬그머니 내린다. 그녀가 눈을 던진 모양이었다. 그녀가 작게 외쳤다.


[어머, 그렇게 어른처럼 반응하시면 반칙이에요!]


벽 난로 앞에서 뒹굴 대던 파이가 우리 모습을 내다보며 에클레어 양을 놀렸다.


[아가씨야 말로 어른스럽게 구세요. 유치하게 기습이 뭐에요.]


에클레어 양이 저 놀리는 소리에 흥! 하며 콧바람을 불더니 아까보다 훨씬 크고 딱딱한 눈 뭉치를 정확히 파이에게 맞추었다. 나, 나이스 샷?! 에클레어 양은 아하하 웃으며 다시 눈 뭉치를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 파이가 안에서 재빠르게 외투와 장갑들로 무장을 하고 나와서 뭉쳐지지도 않은 눈 뭉치들을 우리들에게 던졌다. 서로 눈 뭉치들을 만들어 던지는 놀이인가? 에클레어 양이 파이가 던진 눈을 맞고 털썩, 엉덩방아를 찧었다. 폭신하게 깔린 눈들이 쿠션 역할을 해주었는지 넘어지자 마자 벌떡 일어나 놀이 선언을 한다.


[아하, 해보자는 거죠? 할 거면 제대로 해야죠!]


본격적인 눈싸움 전쟁의 시발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후는 완전 난장판 이었다. 서로가 적이고 또한 동지로써 에클레어 양과 파이, 그리고 나는 또르르 눈 뭉치들을 굴려서 누군가를 향해 맞추기 시작했다. 눈덩이들이 상대방의, 혹은 다른 곳에 맞고 산산이 스러져갔다. 사각사각 얼음이 되기 전의 눈들을 뭉쳐 던지면 파스스- 상대방에게 닿기도 전에 공중에 흩뿌려지는 모습에 꺄르르 웃음이 넘쳐 흘렀다.


셋이서 온 몸이 젖을 정도로 눈싸움 한판을 벌이고 나서야 놀이의 끝을 맞았다.


테라스는 눈싸움의 격전지였던 만큼 쌓여있던 눈들이 질척질척 해져 물 웅덩이를 만들었다. 승자도 패자도 없던 눈싸움에 나는 생전 처음 해보는 눈싸움이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어 구경하느라 바빴다. 그래서 파이와 에클레어 양 사이에 끼여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많이 맞았지만 다음 번 눈싸움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다.


내가 눈 뭉치들을 맞느라 부분적으로 젖었다면, 파이와 에클레어 양은 아주 폭삭 눈에 젖어있었다. 둘은 거의 끝에 가서는 태클을 하며 눈 위를 굴러 다녔다. 꼬마 아이 둘이서 서로 앙앙대듯 구르는 것이 보는 구경꾼으로서는 최고로 재미있었다. 어쨌든 그러고 놀았던 탓에 에클레어 양은 머리가 풀린 지 오래고, 파이도 고양이 꼬리며 귀까지 축축 쳐진 채로 털장갑과 어그부츠에서 질척질척 물을 뱉어냈다.


우리는 어느새 멈춘 눈싸움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눈으로 푹 젖은 생쥐들 꼴이 우스워져 실컷 웃다가 안으로 들어왔다. 벽난로에서 나오는 훈훈한 열기가 젖은 옷들을 바싹 말려 주었다.





작가의말

평균 나이 27.5세의 눈싸움 놀이란 이런 것.


리메,리메,리메 버전입니다.


다시 찾아 읽어주시는 분들, 혹은 새로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세요.


원래는 이번편도 에클레어 양의 시점에서 진행되야 하지만...


새삼 느끼는 건데 시점변화없이 1인칭으로 처음부터 완결까지 가는 작가분들은 대단해요.


완전 싱기방기, 저는 그렇게 하려다 다시 씁니다.


사건 진행하면 대화와 심리가 없고, 심리로 진행하면 진행이 안되고.


내가 쓰고 싶은 건 배경과 묘사 뿐이건만... 장면을 쓰고 싶을 뿐인데!!!


오타와 비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와 함께 천천히 걸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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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1 안락
    작성일
    13.07.15 22:24
    No. 1

    늦은 댓글이나마 달아봅니다. 언제나 즐거운 글 써주시는데에 감사합니다. 위에 언급하신 시점 말입니다만 난잡할 정도를 넘지않는 선에서는 시점변화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것은 작가님께서 더 빠삭하실게 당연하니 제 어줍잖은 머리로는 가만있는게 상책이겠지요. 사실 글에 몰입하다보면 크게 중요히 느껴지지 않을때도 없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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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두 번째 손님. 눈보라 아가씨와 늦은 월동준비. +1 13.06.01 39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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