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님프 님의 서재입니다.

cafe, 체리블로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님프
작품등록일 :
2013.02.03 22:51
최근연재일 :
2013.07.15 23:56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1,387
추천수 :
144
글자수 :
236,186

작성
13.07.13 23:56
조회
246
추천
6
글자
13쪽

#9. 쉬어가는 편, 여행! 유콘으로부터의 초대장.

DUMMY

군침을 돌게 하는 각종 채소와 과일, 훈제한 소시지 바비큐가 맛있는 냄새를 퍼뜨리며 구워졌다. 넉넉하게 가지고 온 덕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또 그 만큼 맛있는 음식들을 받아오느라 아만다가 열심히 움직였다. 그러다가 어딘지 낯익은 뒷모습에 후다닥 달려가 팔을 덥석 잡았다.


“룬 오빠! 룬 오빠도 역시 왔구나~”


후드 속에 감춰진 머리가 살짝 흘러나왔다. 룬이 긍정하는 말 대신 아만다의 황금빛 머리를 쓰다듬었다.


“룬 오빠는 어디 티피에 묵어? 아, 저녁 먹었어요? 우리 지금 저녁 먹는데 같이 먹을래? 진짜 맛있어! 가자, 가자!”


지난 번 만남 때만큼이나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며 리드하는 아만다의 손에 이끌려 루인은 가이드에게 원래 자신이 지정 받았던 티피 텐트로 이동했다. 그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에클레어와 에릭은 아만다의 설명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 환영하며 루인의 저녁식사 몫을 나누어주었다. 그 이후로도 주변에서 음식을 주러 오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또 넷이 모여 저녁을 들기 위해 정리하느라 루인이 자신이 네 번째 인원이라는 걸 말하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걸려야만 했다.



시끌벅적한 저녁 바비큐를 끝내고서 어둠이 더욱 깊어질 무렵, 아만다가 따뜻하고 달달한 에클레어 특제 핫초코를 마시는 동안 에릭은 눈 속에 묻어둔 시원한 맥주들을 꺼내 들었다. 어른들을 위한 간단한 술 타임이 시작되자 아만다는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구경하러 가고, 루인에 관한 에클레어의 질문이 조심스럽게 이어졌다.


“룬씨도 포크먼 부부처럼 브리트니안에서 여기 오신 거에요?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혼자서 온 건가요? 아, 실례가 아니라면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도 될까요?”


루인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올해 20살이 되었다고 답했다. 달빛에 하얗게 보이는 은색 머리가 그의 존재감을 더욱 연하고 안개처럼 흐릿하게 만들었다. 특이한 외모만큼 또 그 이름의 유래만큼 많은 일들을 겪은 탓인지 루인의 주변은 사람을 밀어내는 공기 층이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유동적인 손님들과 많이 접해본 카페마스터 에클레어도,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에릭도, 어린 나이지만 엄마와 아빠의 눈치를 보고 자란 탓에 분위기 읽는 재간이 좋은 아만다도 쉽게 그 것을 읽어냈다. 그나마 루인이 말문이 트인 것은 루인을 대하는 그들의 부드럽고 느긋한 분위기와 경계심을 살짝 늘어뜨린 알코올의 힘이 컸다.


“혼자서 오다니 대단합니다. 전 20살인 10년 전에는 노느라 바빠서 여행은 꿈도 못 꿨습니다만, 에클레어 양도, 룬 군도 부럽군요.”


“지금도 늦지 않은 걸요, 이렇게 여행을 하고 계시니까요. 후후, 룬씨는 더 오래 머무르세요? 유콘만 보고 돌아가나요? 퀘백국에 오셨으면 수도인 몽레알은 꼭 방문하시면 좋을 텐데요.”


“당분간은 더 있을 예정이에요. 찾고 싶은 게 있어서.”


“찾고 싶은 거? 그럼 퀘백국 전체를 여행하는 겁니까?”


“우선은… 그럴 거 같아요.”


“어머, 그럼 몽레알에도 오시겠네요! 오시면 제 카페에 한 번 방문해주세요, 약속했던 차 맛을 꼭 보여드릴게요.”


루인이 첫만남 때보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고 에클레어가 사람 좋은 미소로 그를 바라보았다. 에릭이 그 모습을 보고 문득 파이라면, 그녀의 저런 따스한 성격이 사람들을 따르게 하고, 오래 기억하게 만들어 카페에 영향을 끼치는 걸 알면서도 습관처럼 ‘또 오지랖 넓은 짓을 하시는 군요!’ 라고 말할 잔소리가 또렷하게 그려졌다.


“3일이란 시간이 참 짧게 느껴지네요. 저랑 에릭씨는 내일이면 몽레알로 돌아간답니다. 오늘 밤이 마지막으로 유콘에 머무르는 밤이라 그런지 후후후, 서대륙을 여행하는 여행객 중 한 분이 유콘에 들렀다가 쓴 구절이 생각나네요.


하루, 이틀로는 어림도 없어요.

4일째 가서야 겨우 숲의 고요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5일째는 동물들의 숨소리를 느끼게 될 겁니다.

6일째는 강의 흐름과 내 몸이 하나가 되고

7일째가 되어서야 유콘의 진면목을 알게 될 겁니다.”


저랑 에릭씨 몫까지 룬씨가 대신해서 유콘의 진면목을 느끼게 되면 참 기쁠 것 같아요.”


“언니도 그 책 읽었어?”


망원경으로 능숙하게 별자리를 찾아 보고 있던 아만다가 갑자기 끼어들면서 묻는다. 저도 아는 책 구절이었는지 소녀 특유의 재잘대는 밝은 목소리가 울렸다. 에클레어의 다정한 호응에 아만다가 호흡을 가다듬고선 외쳤다.


“어떤 이들은 이곳을 만들었을 때 신이 피곤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멋진 땅이기는 하지만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어떤 곳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나도 그 중 하나이다.


어떤 이들은 이곳이 사람이 살기에 나쁜 곳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만큼 가시가 있을 것이라 말한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어떤 곳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나도 그 중 하나이다.


어떤 이들은 이곳에 드래곤이 잠들어있다고 믿는다.

어떤 이들은 신비한 비밀이 가득하지만 미지의 두려움을 믿는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어떤 곳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나도 그 중 하나이다.”


아만다의 노래는 어린 아이 특유의 맑고 직선적인 음성이라 더욱 심금을 울렸다. 쑥스러워하는 아만다를 향해 에릭과 에클레어가 열렬히 박수 치며 칭찬을 했고, 심지어 루인도 한 번 더 불러주기를 요청했다.


“음유시인 로버트 서비스의 ‘유콘의 마법’이라는 곡이에요. 유콘의 대한 설명을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게 알려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에 하나가 이 노래를 들려드리는 거죠. 전설이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아직은 미지의 땅, 유콘은 황혼이 머무는 땅이라고도 불려요. 한여름에는 백야가 보름 가까이 지속되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지요. 아직 제국의 과학자도, 퀘백국의 마법사도, 동대륙의 학자들도 밝히지 못한 비밀이고요.”


“그 때가 되면 오래 놀 수 있어서 아만다는 좋던데, 헤헤. 올해 여름에는 파파, 마망이랑 강에서 낚시도 하고, 수영도 배우기로 했어! 언니, 오빠들도 여름의 유콘에 다시 한 번 와서 놀다가, 응? 아만다가 열심히 공부해서 가이드가 되어줄게요!”


아만다의 애교 섞인 공격에 가장 먼저 넘어간 것은 에릭이었다. 두 손을 들어 항복을 외친 에릭이 에클레어를 물귀신처럼 끌어들이고 에클레어도 이내 함락당하자 제게로 다가오는 아만다를 보고 화들짝 놀란 루인이 남쪽 하늘을 가리켰다.


“오, 오로라 안 볼 거에요?”


눈을 빛내며 다가오던 아만다는 거짓말 하면 안돼! 하며 속지 않으려 했지만 에릭이 와아… 하고 무심코 깊은 여운이 담긴 탄복 소리에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언제 내리기 시작했는지 모르는 눈송이들처럼 오로라가 사르륵 빛을 장막을 흩뿌리고 있었다.


짙은 보랏빛 밤 노을이 북쪽 하늘에 걸려있는 사이로 오로라는 마치 하늘과 대지를 갈라 놓듯이, 은하수와 유콘 강을 구별하듯이, 혹은 연극의 시작을 알리는 천막처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를 생각나게 하며 빛의 베일로 수를 놓았다.


잔잔한 침묵이 야영지를 휘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때때로 한숨을 쉬듯,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기뻐하는 찬탄을 짧게 뱉어냈을 뿐이었다. 에클레어도 다른 이들과 똑 같은 심정으로 오로라를 바라보았다. 오오, 저 것을 대체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순식간에 분홍빛이 스며든 노란 장미꽃잎이 활짝 피어나기도 하고, 찰나 지간에는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또 다른 하늘의 강이 흐르기도 했으며, 때때로 하늘 전체를 도화지 삼아 흩뿌려진 빛의 물감이 되는 오로라의 광휘에 사람들의 시선은 오롯이 하늘에 붙박이 되듯 고정되었다.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고 삼십 분이 흐르고, 한 시간이 지나고, 세 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오로라의 시간은 갈수록 더욱 찬란하고 융성해져 갔다.


릭트와 계약한 라이트스톤(빛 속성의 정령석)이 주머니 속에서 어슴푸레 빛나지 않았다면, 에클레어 그녀 또한 에릭이나 아만다처럼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터였다. 그 와중에도 삼각대에 고정시킨 클래식 카메라로 오로라를 담는 에릭이나 망원경으로, 또는 눈으로 왔다 갔다 하며 바라보는 아만다를 보고 푸훗 하고 웃음을 흘렸지만 말이다.


그런데 룬씨는?


에클레어가 자신을 부르는 릭트를 불러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룬은 어느새 이동했는지 몰라도 근처 커다란 가문비나무 위의 굵은 가지를 밟고 서 있었다. 룬을 찾은 에클레어의 인기척을 느끼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그 전부터 바라보고 있었던 걸까. 에클레어의 바닐라 눈동자와 마주치자 룬은 고개를 들어 시선을 틀어버렸다.


어렵네, 하고 옅은 미소를, 어쩐지 개운하지 못한 씁쓸함을 느끼며 에클레어가 릭트를 보았다. 릭트는 도깨비 불 모양으로 은연하고 흐릿하게 빛나며 그녀의 주위를 돌다가 야영장 근방의 가문비나무 숲자락으로 이끌었다.



릭트가 데리고 온 곳은 유콘 강과 맞닿은 숲의 경계지역이었다. 야영지와 얼마 떨어지지 않았건만 그곳에는 인기척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저를 기다리는 존재에게 에클레어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그 짧은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성격이 급했는지 상대방은 용건 어린 짧은 질문이 치고 들어왔지만.


“네가 에클레어야?”


“네, 새벽별님. 처음 뵙네요, 그죠?”


“아, 처음 보는 거 아니야. 너 어렸을 때 나랑 인사했거든, 그땐 네 어머니랑 같이 왔었지. 리아랑 분위기가 어딘가 비슷하네.”


에클레어가 배시시 웃으며 새벽별을 바라보자 오! 짧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평가한다.


“이전에 온 아이보단 안 예쁘게 생겼지만~ 그래도 네가 생기 있고 활짝 웃는 게 더 맘에 들어.”


어찌나 겉과 안이 투명한지 솔직함도 남다른 아기정령이다. 원래 정령들이 말솜씨가 유려하다거나 가식이 없긴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비교당해 본 적이 없는 에클레어는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가 내렸다.


“감사합니다. 릭트를 통해 저를 부르실 줄 몰랐어요.”


“아아, 정령계에 소문이 자자하길래 궁금했었어. 널 찾는다는 이가 있다지? 그래서인지 눈보라 누님이 걱정이 많아서 어떤 아이인지 확인 정도는 해두고 싶었어. 참, 온 김에 이번에 별빛으로 만든 내 옷 평가는 어때? 사람들이 좋아해?”


“환상적이라고 하던데요, 후후후.”


“이번엔 특별히 힘 좀 썼거든, 에헷! 봄 연회에 참가할 때 입으려고 말이야.”


“…? 아! 그렇네요, 벌써 그렇게 됐군요. 기대되시겠어요, 하지만 너무 빛나면 주인공이 묻힐 테니 적당히 하셔요. 그럼 절 기다리는 이들이 있어서 이만 물러날게요, 다음에 또 뵐 수 있기를.”


“그래, 너에게 위대한 자연의 축복이 함께 하길 빌게.”


아만다보다도 한참 어린 꼬마아이인 겉모습과는 다르게 에클레어 그녀보다 훨씬 오랜 세월을 산 새벽별은 별빛을 가득 담아 한층 아롱지게 흘러 넘치는 오로라 베일을 뒤집어 쓰고서 위엄 넘치게 말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대정령의 기세에 거의 근접한 듯 보였다. 에클레어는 곱게 인사를 하며 물러났다. 새벽별은 그녀가 돌아갈 때 즈음에 맞추어 오로라 베일을 다 회수했는지 에릭과 아만다는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캠프파이어에서 먼저 와서 즐겁게 춤추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아만다의 간절한 부탁에 이번에도 거절을 하지 못한 루인은 아만다의 손에 이끌려 캠프파이어 주위를 몇 바퀴나 돌았고, 이내 그 딱딱한 가면에 금이 간 듯 슬그머니 웃음이 맺히고 지워지고를 반복하였다.


에클레어와 에릭도 다른 사람들과 남은 술들을 마시며 떠들썩하고 즐겁게 수다를 떨거나 유쾌하게 춤을 추었다.


두어 시간 넘게 이어진 작은 축제가 슬며시 끝나갈 무렵, 지쳐 곯아 떨어진 아만다를 티피 텐트에 재우고, 거의 실신하기 직전인 루인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나온 에클레어가 에릭을 찾았다. 에릭은 새벽녘에 일찍 출발하기 위해 에이스들의 장비를 점검하고, 조용히 짐을 챙기고 있었다.


동쪽 하늘에서 금빛 찬란한 햇살이 비죽비죽 튀어 나오는 것이 보이자 에릭이 손길을 멈추었다.


“어제 밤 오로라가 마치 꿈처럼 아름다웠죠?”


“네. 실제로 제가 잠이 든 게 아닐까 꼬집어 보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후후, 아, 너무 아쉽지 뭐에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에클레어의 여운이 가득 담긴 말에 에릭이 피식 웃으며 그녀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말을 던졌다.




“아만다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여름을 기대하라고.”


작가의말

이야, 끝났다! 다음 편은 2월 축제네요. 살 떨린다, ㅠㅠ 


새벽에 올린다고 뻥쳐서 뎨둉합니다. 쓰다보니 좀 길어져서 말입네다;;  


자정의 신데렐라 같이 업데이트... 일요일에 푹 쉬고 올게용.


오타와 비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선추코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와 함께 천천히 걸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cafe, 체리블로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10. 2월의 축제. "윈터 루드, 뱃사공의 축제" +1 13.07.15 290 3 11쪽
» #9. 쉬어가는 편, 여행! 유콘으로부터의 초대장. 13.07.13 247 6 13쪽
32 #9. 쉬어가는 편, 여행! 유콘으로부터의 초대장. 13.07.12 249 7 12쪽
31 #9. 쉬어가는 편, 여행! 유콘으로부터의 초대장. +2 13.07.11 545 6 14쪽
30 #9. 쉬어가는 편, 여행! 유콘으로부터의 초대장. 13.07.10 202 4 14쪽
29 #9. 쉬어가는 편, 여행! 유콘으로부터의 초대장. +1 13.07.02 335 6 22쪽
28 #9. 쉬어가는 편, 여행! 유콘으로부터의 초대장. +2 13.07.01 358 6 22쪽
27 #8. 여섯 번째 손님. 깜짝, 깜찍, 발칙한 악동들 등장. +2 13.06.28 363 3 14쪽
26 #8. 여섯 번째 손님. 깜짝, 깜찍, 발칙한 악동들 등장. +1 13.06.28 357 4 11쪽
25 #8. 여섯 번째 손님. 깜짝, 깜찍, 발칙한 악동들 등장. +1 13.06.28 337 4 16쪽
24 #7. 다섯 번째 손님. 디자이너 나디아의 오트쿠튀르. +2 13.06.23 463 4 16쪽
23 #7. 다섯 번째 손님. 디자이너 나디아의 오트쿠튀르. 13.06.23 281 4 17쪽
22 #7. 다섯 번째 손님. 디자이너 나디아의 오트쿠튀르. 13.06.23 295 5 18쪽
21 #6. 네 번째 손님. 플래토 몽 루이얄 골목의 예술가. +1 13.06.11 380 3 18쪽
20 #6. 네 번째 손님. 플래토 몽 루이얄 골목의 예술가. +1 13.06.11 359 3 19쪽
19 #6. 네 번째 손님. 플래토 몽 루이얄 골목의 예술가. 13.06.11 318 3 19쪽
18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 13.06.06 305 3 20쪽
17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3.06.06 339 3 17쪽
16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3.06.06 282 3 11쪽
15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3.06.03 277 3 17쪽
14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3.06.03 243 3 18쪽
13 #5. 1월의 축제 “퀘백국의 겨울 카니발, 페테 데 네이쥬” 13.06.03 425 3 13쪽
12 #4. 쉬어가는 편, 일상! 휴식을 즐기는 각자의 방법. 13.06.01 349 4 16쪽
11 #3. 세 번째 손님. 지하도시의 미로와 길 잃은 아이. 13.06.01 426 4 13쪽
10 #3. 세 번째 손님. 지하도시의 미로와 길 잃은 아이. 13.06.01 343 3 17쪽
9 #3. 세 번째 손님. 지하도시의 미로와 길 잃은 아이. 13.06.01 358 4 14쪽
8 #2. 두 번째 손님. 눈보라 아가씨와 늦은 월동준비. 13.06.01 245 3 17쪽
7 #2. 두 번째 손님. 눈보라 아가씨와 늦은 월동준비. 13.06.01 247 3 19쪽
6 #2. 두 번째 손님. 눈보라 아가씨와 늦은 월동준비. +1 13.06.01 391 4 13쪽
5 #1. 첫 번째 손님. 첫 만남. 그 이름은 에릭 윈체스터. +1 13.02.04 456 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