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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최근연재일 :
2021.07.06 14:00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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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54,393

작성
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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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2-


푸른 녹이 바랜 물레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안세기도 같이 붙어서 당겼다.


끼리리릭!


푸른색의 청동 녹가루가 떨어지면서 물레의 둥근 원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더 힘을 써!”

“늙은이가 어지간히 독촉하는군.”


티격태격하면서 물레바퀴를 돌리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에 방치했던 탓인지 움직이는 것이 힘들었다.


안세기가 버럭 외쳤다.


“마대인! 남궁 아가씨, 당신도 어서 와서 힘을 보태라고!”


세 사람이 합류해서 힘을 쓰기 시작하자, 미세하게 흔들리는 물레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드-!


“돌고 있어! 더 힘을 내!”

“어린 자식이 어디로 반말이야!”

“흥! 배에 살을 두르면 어른이냐?”

“너! 일이 끝나면 가만두지 않겠다.”

“보자는 인간 중에 무서운 놈은 없더라고.”


마대인과 안세기의 말싸움이 시작되었다.


둘은 예전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은연중에 서로를 경원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때였다.


타탕!


일본군의 총탄이 청동 물레를 때렸다.


불똥이 튀면서 다들 고개를 숙였다가 전방을 보았다.


일본군이 노도와 같이 이곳으로 뛰어오고 있었고, 뒤따르는 민간인 복장 차림의 노인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광경이 목격되었다.


“곤도 가이슈다! 그가 눈치를 챘다.”

“뭐라고?”

“관문을 제어하는 장치를 알아챘다는 소리다. 물레를 풀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테니, 기를 쓰고 막으려고 할게 분명하다.”


총탄이 사방팔방으로 튀는 와중에 일어서서 힘을 썼다.


남은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전력을 다해서 거대한 물레의 원반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텅!


물레의 끝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강시로 이루어진 군대의 중앙에 있는 여대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위대하신 그분의 땅에 침범하는 자는 모두 죽이리! 군단은 전투대형으로······.”


모두의 귀에 울리는 귀기의 음성,


시공을 초월해서 죽어 문드러지고 사라질 인간이 강시로 부활해서 군대를 부리기 시작했다.


“카아아아!”

“카아아악!”


7개의 부대가 변화했다.


제일 먼저 장창을 들고 있던 자들이 일본군의 허리와 얼굴을 향해서 쇄도했다.


“으악!”

“미친 귀신이다!”


일본군 진영에서 야단법석이 일어났다.


보다 못한 장교가 권총을 꺼내서 탕! 쏘고는 싸우라고 호통을 쳤다.


그러나,


진원의 핵을 부수거나 육체를 가루로 내지 않으면 원상 복귀하는 강시의 생명력을 소총탄 몇발로 무너뜨리기에 무리였다.


오히려 몰려드는 강시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미처 후퇴하지 못하고 원형진에 갇힌 일본군은 비명을 지르면서 하나씩 죽어갔다.


하지만,


맥심기관총과 폭약, 소형 야포까지 동원한 일본군의 저력은 무시하기가 힘들었다.


타타타탕!

타타타타타-탕!


고대의 정예병사도 현대의 군사 무기 앞에 박살이 나기 시작했다.


일본군은 야포까지 동원해서 포격을 가하는데, 긴창을 든 장창부대가 일시에 파괴되고 녹아나기 시작했다.


콰아아앙! 콰쾅!

쾅! 쾅!


이를 지켜보던 마대인이 놀라 외쳤다.


“왜구의 화력이 예상보다 세다!”


그때였다.


전방의 부대가 총과 대포 앞에 녹아나면서 후방의 여대가 청동 깃발을 돌렸다.


궁수 부대가 활을 장전하더니, 슈슈슈슈슈-! 수백 발의 화살이 원거리에서 상대방에게 쏘아졌다.


첫 번째 열의 발사와 동시에 두 번째, 세 번째 열이 연속 사격을 개시했다.


슈슈슈슈슈슈-!

슈슈슈슈슈슈-!


귀를 찢는 파공음이 허공에서 그대로 낙하했다.


일본군은 최소 2개 중대급, 200명이 넘는 인원이었고, 쏟아지는 화살비가 군모를 뚫고 머리와 눈, 복부와 가슴 등에 그대로 박혔다.


“으아악!”

“으악!”

“사람 살려!”


냉병기에 의한 살인수단은 현대에 들어서 거의 사라졌다. 일본군도 30여 년 전, 내전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총기류에 의한 전투가 보편화하였다.


화살과 창, 칼같은 구시대적인 병기의 살해방식은 매우 잔인하고 고통을 수반함으로 보는 자에게 모골이 송연스럽게 만든다.


우리에게 기회였다.


넋이 나간 채로 전쟁터를 보던 사람들을 일깨웠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전투장면의 촬영에 여념이 없는 기사를 제외하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마대인이 적극적이다.


“전설을 최초로 목격하는 영광을 어서 누리고 싶네.”


남궁희도 동의했다.


“피 냄새가 진저리치는 장소는 피하고 싶어요.”



전투가 벌어지는 광장을 떠났다.


긴 돌계단이 천장으로 이어진 곳을 걸었다.


황금 반딧불이 길을 비추는 가운데, 목적지로 걸음을 재촉하면서 부푼 꿈을 저마다 가졌다.


곧이어 앞을 가로막는 귀신의 형상을 한 석문에 도달했다.


둥근 고리가 박혀있는 문이 우리를 기다렸고, 그곳에 고대 문자로 이곳의 역사가 기록되었다.


손바닥을 먼지를 닦아내면서 문구를 하나씩 읽어 내려갔다.


“감씨의 시조인 감홍은 동오왕으로 은총으로 노예에서 일국의 장수와 기술감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휘하의 장인들도 각각 순, 기, 광, 교, 종, 파, 악씨 성을 부여받았다.”


일순 전율이 머릿속을 때렸다.


이곳에 기술된 감홍!


동오왕의 측근 부대장으로 대장장이, 목수, 광부 등의 기술자로 만들어진 부대를 지휘했다고 전한다.


무신 뢰경과 여백, 허저 등과 달리 그는 전쟁터에서 이탈해서 오늘날 전하는 여러 유적과 시설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외본 삼국지에 이를 두고 후대에 전하는 일곱 개의 탑을 실제로 건설한 자로 나왔고, 정사에서 인정하지 않는 인물 중에 첫손가락을 꼽았다.


「동오왕은 관도대전을 앞두고 사람들을 불러모아 준비를 명했는데, 감홍을 불러 대화를 나누며,


-너는 무엇을 하고 싶으냐?

-저는 주인님께서 알려주신 과학을 바탕으로 문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계와 토목으로 기관진식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을 만들어서 주인님의 흔적과 업적을 후대에 남겨두고 싶습니다.

-너는 금 일부로 세상에서 벗어나서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해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궁보에게 일러서 가져가고 근황은 늘 내게 알리도록 하여라.

-감사드립니다. 주인님의 행보가 영원히 남게 일곱 개의 탑과 금으로 부어서라도 천하의 곳곳에 남기겠습니다.

-하하 하하하, 사람이 죽으면 그뿐이다. 네 녀석이 하고 싶다면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지금부터 너와 너의 일족은 전쟁과 무관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하여라.


라고 대화를 주고받았다.


.......삼국지 외본 감홍전.」


외본 삼국지와 전설에서 약방의 감초로 등장하는 감홍이 실존하는 인물이라는 증거에 전율이 일었다.


이로써 수많은 고대 유물과 비궁의 실체가 명백하게 밝혀졌고, 남은 여섯 개의 탑의 존재도 부정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아! 아! 아!”


내 눈가에서 습막이 맺혔다.


오랜 시간 동안에 찾아 헤매고 연구했던 동오왕과 유적의 역사적 흔적과 기록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를 찾았다.


젊은 시기를 흘려보내고 40대의 나이가 되어서 꿈을 이루게 되었으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신의 존재는 남은 여섯 개의 탑과 동오왕이 천하를 장악했다는 나의 가설이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 전하는 이야기와 전혀 다른 이야기의 진실, 그것은 후한말 군웅할거의 시대를 지나서 위촉오의 3국이 천하를 장악하려는 삼국지를 부정했다.


관도대전 이후에 손권과 주유, 조조가 영웅으로 등장해서 왕으로 성장해서 서로가 죽을 때까지 싸웠다는 이야기는 삼국지로 알려진 이야기이다.


실상은 후대의 송과 명나라 시기에 상당 부분이 개작되고 덧칠되었으며, 심지어는 다른 내용으로 수정되었다.


이런 사실은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고구려 시대에 전하는 삼국지의 내용조차도 대부분 불타면서 더욱더 세상에서 이단시되고 있었다.


-동오왕은 주유이며, 서원은 존재 자체가 모호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주류 학자 사이에 위대한 존재의 흔적조차 인정받지 못했으며, 최근에서야 발굴되고 드러나는 일부 유물과 비석과 비문에 나온 자료는 가짜로 오도되기 일수였다.


나는 격정을 가다듬었다.


“우리가 이 문을 여는 순간, 1600년간 전해지는 진정한 삼국지의 인물 중 하나인 동오왕의 유물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입니다.”


덜컹!


고리를 잡아당기면서 천천히 석문이 열렸다.


환한 빛이 반짝이는 광채가 두 눈을 뜨지 못하게 할 정도로 말입니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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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3) +1 21.07.06 1,062 21 11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1 21.07.06 818 21 9쪽
11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3 21.07.05 1,013 21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1 21.07.05 799 20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1 21.07.05 756 15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1 21.07.05 774 16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1 21.07.05 749 19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68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25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10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805 17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96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9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75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49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91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13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7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84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8 20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11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15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56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8 23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66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9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7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80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8 26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25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9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63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97 24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93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8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54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57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72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94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95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57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9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16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71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63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31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36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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