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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최근연재일 :
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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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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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


「문제를 푸는 자를 죽이는 법은 없다.」


-동오왕 서원의 어록


모두 움찔했다.


채굴 중에 느닷없이 두 손을 들고 나타난 나를 보는 순간,


남궁희와 남익성을 비롯한 사람의 얼굴에 놀라움과 경악, 어찌할 줄 모르는 감정이 묻어났다.


그리고,


대뜸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통에 이제야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아이코! 머리가 빠개지는군.”


누군지 몰라도 때려도 무식하게 때린 모양이다.


제대로 맞으면 통증 없이 기절하지만, 지저분하게 때리면 어딘가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나는 뒤 머리카락에서 피가 묻은 흔적을 보고는 인상이 써졌다.


“젠장, 더럽게 아프군.”


이내 일어서려고 하는데,


쨍그랑!


소리와 더불어 발목의 차꼬가 쇠사슬과 함께 잡아당겼다.


황급히 두 손을 뻗어서 지탱하지 않았다면 넘어지고 남았을 것이다.


“어쩐지 허전하다고 했는데.”


이때였다.


천막 문이 열리면서 군인으로 추정되는 자들과 남궁희가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는 내 수첩이 들려있었다.


“박사님, 오랜만이네요.”


차디찬 음성으로 쏘아보는 그녀는 저택에서 본 여인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멜빵 바지와 모자를 쓰고 허리에는 권총띠를 두르고 나타났다.


이어서 거친 음성의 사내, 저택에서 들었던 남익성의 목소리도 들렸다.


“한기범이 저자입니까?”


남궁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동오왕과 삼국지 야사에 관해서 조선, 아니 대륙 제일이라고 칭해도 부족한 분이 아니시죠.”


남익성이 말했다.


“우리의 계획을 혼란스럽게 만든 작자로군.”


나는 피식 웃었다.


“배후가 이근택 장군? 아니면 민···.”


말을 잇기도 전에,


철썩!


남궁희의 손바닥이 뺨을 때렸다.


화근거리는 통증이 얼굴을 통해서 눈과 뇌까지 전달된다.


나는 놀라서 고개를 돌리고 눈을 크게 떴다.


남궁희는 노한 음성을 뱉었다.


“어디서 함부로 그분을 입에 담아요!"


그녀는 화가 난 표정이다.


나는 억지로 웃었다.


“배후가 곤녕합(坤寧閤)에 계신 분이군.”


남궁희는 배시시 웃었다.


“한 박사님의 재치가 돋보이는군요. 어떻게 알아내신 거죠?”


얼핏 주위를 보니 난감한 표정의 남익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배후는 민비 왕후였다.


하지만,


나는 피식 웃었다.


“진정한 주재자는 장안당(長安堂)의 주인이겠지.”


순간, 두 사람의 얼굴색에 놀람과 경악스럽기 그지없는 표정이 외부로 표출되었다.


조선의 왕이 거주하는 경복궁의 수많은 전각 중에서 당대 왕을 위해서 대원위가 지은 건물이 건청궁이다.


건청궁은 흔히 ‘궁 안의 궁’으로 불리며, 향원정 북쪽에 있는 경복궁 가장 깊숙한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왕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자립 정치를 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진 궁이기도 했다.


궁은 다시 왕의 처소인 장안당과 왕비의 처소인 곤녕합, 서재인 관문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익성이 노한 얼굴로 나서려는 찰나,


남궁희가 입술에 손에 가져다 대고는 물었다.


“어떻게 알아냈죠?”


나는 눈으로 수첩을 가리켰다.


수첩과 나를 보던 남궁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나는 천천히 말했다.


“수첩의 안쪽 표지를 꺼내서 읽어보라고.”


남궁희는 표지 뒤쪽의 속지를 꺼내서 펼쳤다.


고이 접은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읽는 도중에 눈썹과 입을 파르르, 떨었다.


“이, 이것은······.”


남익성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들이민다.


그도 남궁희와 마찬가지로 얼굴 가득히 충격으로 물들어 갔다.


나는 여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멋모르고 이곳으로 왔을까? 노안당에 거하는 분이 주신 내용인데 두 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군.”


반말로 지껄였다.


노안당은 흥선대원군의 사저인 운현궁의 사랑채로 정치적 거점으로 내방객이 오고 가는 곳이었다.


‘왕이 왕비와 손을 잡고 섭정의 권한을 폐지하고 싶겠지만, 대원위가 누구인가. 조선의 군부와 내각은 모두 그의 손에서 놀고 있다.’


속으로 무수한 생각이 오고 갔다.


우유부단한 당대의 조선왕은 대원군이 없었다면 조정의 정치세력에 흔들리고도 남을 인물이었다.


이에 반해 흥선대원군은 불세출의 인물로 사리사욕과 매관매직을 일삼는 외척과 노론 사림 등의 세력을 일소하면서 조정을 정조대왕의 법도대로 돌리려고 했다.


다만 권력욕이 지나쳐서 아직 실권의 대부분을 넘겨주지 않은 상태였고, 세간에 지지기반이 약한 민씨를 왕비에 뽑은 이유도 대원군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함이었다.


안동 김씨와 같은 외척세력이 없는 가문이라고 방심한 탓에 왕을 등에 업고 시아버지와 대적하는 외척을 만든 권력의 화신이었다.


‘민비가 왕을 뒷배로 너희를 부리지만, 내가 쥔 패를 무시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나 다를까.


남익성의 똥 씹어 먹는 표정과 남궁희의 안색이 창백해지는 꼴을 목격할 수가 있었다.


철컥!


돌연 권총집에서 총을 꺼내서 겨누는 남궁희였다.


남익성이 말릴 틈도 없이 독기 서린 표정을 짓는 그녀의 행동에 모두가 놀랐다.


“우리의 대업을 훼방 놓는 자는······.”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 미친년이······.“


남궁희의 눈동자는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수가 있다고 음흉스러운 미소를 드러냈다.

주변이 당황하는 표정을 보니 돌발적으로 나온 행동 같았지만, 의도적인 계산이 깔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역으로 크게 웃었다.


“하하하!”


천막 안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남궁희조차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나는 맹렬하게 꼼수를 찾았다.


조선 최고 권력자들의 역학과 상관관계를 분석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갈 방도가 떠올랐다.


총구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마를 들이댔다.


“남궁희, 날 죽이려면 지금 죽여! 총구를 머리에 정확히 맞추라고.”


터무니없는 행동에 놀란 남궁희.


그런 그녀를 제쳐두고 남익성을 향해서 말했다.


“남 소령, 당신은 이제 군문을 떠나 청국을 떠돌아다닐지도 모르겠군."


남익성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


나는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했다.


“대원위의 명령을 받아서 남산에 있는 너의 상관 이근택의 뺨을 후려갈긴 일을 들었나?”


남익성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의 직속 상관이 정보사의 이근택 장군이었으니 말이다.


“일이 벌어지기 전에 대륙으로 출발했으니 자초지종을 모르겠지. 본국으로 연락하면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봐.”


군인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조선 군부의 실질적인 지도자는 왕이 아니라 흥선대원군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기세를 몰아서 외쳤다.


“너희가 아무리 꼼수를 써도 노안당의 주인의 눈에 벗어난다면······.”


뒷말을 여운을 주면서 삼켰다.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에, 국내 언론과 해운 재벌이라고 해도 뒷감당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군부의 인물이라면 반역자의 굴레를 쓰고 평생을 쫓겨 다닐 것이다.


남궁희의 눈매가 올라갔다.


마치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였다.


턱!


남익성의 손이 리벌버의 회전 탄창을 잡았다.


남궁희의 입이 벌어졌다.


“남 소령님,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남익성이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우리는 군인의 신분이오. 그자를 해친다면···.”


조선에서 군인은 누구보다 존경받는 신분이다.


정조대왕 이후로 외척과 노론이 지배했던 과거와 달리 군대의 각종 연금과 혜택 대부분이 흥선대원군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파벌을 떠나서 존경받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남궁희는 화를 냈다.


“한 박사는 우리를 이간질하려는 거에요.”


나는 피식 웃었다.


“내가 사람을 속인다고? 정작 속인 사람은 당신이 아니오. 남 소령, 서류의 인장을 정확히 보면 알 것이오."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가 있어도, 서류와 도장은 거짓이 없다는 소리였다.


남궁희가 고개를 돌렸다.


서류가 진짜인지 증명해달라는 표정이다.


종이를 받아든 남익성은 몇 번을 흩어내려 가면서 읽고 또 읽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진본이오.”


남궁희는 짜증을 냈다.


“다시 확인해보세요.”


남익성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정보사는 그분의 명령을 종종 이행하는 조직이오. 임무를 맡을 적에 반드시 확인서와 명령서가 동봉되는데 그분의 인장이 틀림없다.”


진본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안세기를 구하러 간다고 받아 놓은 ’전권명령서‘가 효력이 있군. 반환하지 않고 가지고 있기를 잘했다.’


은근슬쩍 백지명령서를 반환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대원위의 명령서 한 장으로 남산의 정보사가 야단법석을 치를 만큼 효력은 불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일개 영관급 장교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물건이다.


남궁희가 토를 달았다.


“이 문서는 날짜가 없어요!”


나는 뜨끔 했다.


그런데,


남익성이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그분은 특수임무를 내리면 이처럼 날짜를 기입하지 않고 주는 것이 관례이오.”


이제 남은 일은 그들을 끝까지 속이는 일뿐이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반은 넘어왔군.’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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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3) +1 21.07.06 1,057 21 11쪽
11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1 21.07.06 815 21 9쪽
11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3 21.07.05 1,010 21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1 21.07.05 797 20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1 21.07.05 754 15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1 21.07.05 772 16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1 21.07.05 747 19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65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22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07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802 17 10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94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6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73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47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89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10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5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82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5 20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08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12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54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6 23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63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6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5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78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6 26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22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6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60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94 24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90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4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51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54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68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90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92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53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5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11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67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60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29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33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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