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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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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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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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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


「난세에는 돈과 사람,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으면 손을 잡아라.」


-동오왕 서원의 어록


해적들에 대한 엄중한 감시속에서 배가 상해의 북쪽의 어촌에 도달했다.


육지가 보이는 곳에 있는 어촌을 보는 순간, 해적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가 이내 시무룩해졌다.


“한 교수, 너도 준비를 해.”

“알았다.”


안세기의 말에 따라서 모두들 총을 만지작거리면서 싸울 준비를 했다.


“어촌이 해적들의 본거지로군.”

“맞아.”

“너는 잘도 그런 것을 눈치 채는군.”

“본국에 가면 심리학책을 한권 선물해주지.”

“그까짓 책 나부랭이는 개한테나 던져줘.”


퉁명스럽게 말을 뱉고는 해적들에게 다가가는 안세기였다.


그들도 눈치를 챘는지 두려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응달아! 대포를 어촌으로 겨냥해.”

“예! 형님.”

“몇 명은 이 놈들을 주시하고 있다가 허툰 수작을 부리면 바로 죽여 버려,”

“예!”

“어촌을 비롯해서 이 일대가 놈들의 소굴이다. 잘못하면 모두가 다친다. 손속에 사정을 두지마라.”


안세기가 말을 마쳤다.


나도 그의 말에 동감이다.


어촌의 나무기둥을 박은 부둣가에 어선 몇 척이 있고, 해적선과 같은 크기의 배도 한 척이 있다.


마을의 규모로 보아서 적어도 200가구에 천명이상의 거주민이 있어 보인다. 이정도 규모라고 하면 칼을 들고 도적질하는 장정의 수만 해도 200명은 넘었다.


수적으로 20배가 넘는 인원으로 정면대결을 하기에는 무리였다. 이 지역의 지리에 대해서도, 주변의 세력도 알지 못하는 판국에 섣불리 전투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


“놈을 데려와라!”


안세기가 말했다.


해적 중에서 귀고리를 차고 사악해 보이는 녀석이 끌려나왔다. 그는 이 배의 부선장이고, 어촌의 촌장이자 두목의 아홉째 아들이라고 했다.


“네 녀석이 하기 나름이다.”

“흥!”

“우리는 조용히 벗어나기를 원한다.”

“너희들이 죽인 우리 형제들을 잊지 않는다.”

“이 새끼가 돌았군. 변방의 시골에서 알랑거리는 네놈들이 우리를 상대로 이긴다고 생각을 했나. 당장이라도 네 놈과 동료를 죽이고 저곳을 불 태울 수가 있다.”

“흥!”

“그리고 네놈들이 죽인 동료에 대해서 말할 수도 있다.”


그 말에 아홉째 아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해적들이 상대방에게 악랄하고 잔인하지만 자기 가족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들이 동료들을 죽이고 살아남았다면 평생을 손가락질 당하고 복수에 시달리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말을 잘 들어! 우리는 마을에서 조용하게 벗어나면 된다. 더불어서 말 12필과 짐말등 총 20필에 먹을 것과 탄약, 길잡이를 원한다.”

“······.”

“잘 생각해보고 말해.”


등을 돌리고 나오는 안세기.


그를 보는 내내 이를 갈던 아홉째가 살아남은 해적들과 머리를 맞대면서 언성을 높인다.

아무래도 자기 목숨은 다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가방을 발치에 두고 짐을 정리하면서 준비를 했다. 이곳에서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천잠으로 짠 조끼를 꺼내서 코트 안에 입었다.


십여 년전, 곤륜산으로 서왕모의 흔적을 찾아서 떠난 탐험에서 얻은 천잠의 실로 짠 조끼는 칼과 총 같은 것을 막아내는 신물이었다.


재질이 부드럽기 그지없으면서 충돌하는 물체를 감싸는 성질 때문에 외부의 공격에 보호막을 만들어준다. 과거에도 몇 번이나 목숨을 구한 기물이다.


남들 모르게 코트를 걸치고 탄집을 허리에 걸쳤다. 안세기가 준 개조 윈체스터는 과거에 내가 쓰는 것과 비슷했고, 손에 착하고 달라붙는다.


“상해쪽은 날이 춥지가 않아서 다행이군. 한 교수, 한 대 피워!”


안세기가 어느새 나타나서 담배를 권한다.


나는 한 대를 뽑아서 입에 깨물었다.


딱! 성냥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불을 붙였고, 그와 나의 입가의 담배 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상해의 북쪽은 마대인의 손이 뻗은 곳이다.”


나는 한 모금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말했다.


본래대로의 목표에서 틀어진 이상에 약속된 곳으로 가기에는 시일이 촉박했다.


“빌어먹을 여인이나 밝히는 뚱보자식."


안세기는 인상을 팍팍 쓰면서 말했다.


청국이 있는 중국대륙은 지방으로 올수록 공권력이 약하고 토호나 세력가들이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해는 시골이며 어촌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곳에 항구가 들어서고 양인들이 오면서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졌지만 주변은 아직도 발달하지 못한 곳이 수두룩했다.


“나침판으로 보아서 30km 이상 벗어났다고 가정하면 마대인의 영역이고, 저들 중에서 그의 끄나풀도 있다.”

“시팔! 일이 꼬이니 되는 것이 없군.”

“그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말을 하는 도중에 속으로 울고 싶었다.


고향에서 조용히 살다가 푼돈에 욕심을 낸 나머지 계속 끌려가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벼락부자가 될 만한 돈도 벌었지만, 흑막의 주인이라고 불리는 대원위의 눈에 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마대인은 장터의 회원이고 늙은 너구리다. 그가 너와 나를 목격한다면 가만히 있을까.”

“.....”

“명색이 일급 모험가이자 상인으로 불리는 늙은 너구리다. 냄새를 맡은 짐승처럼 우리를 따라올지도 모른다.”


나는 말을 끝내면서 일이 더 이상 꼬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도를 말했다.


안세기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하라고.”


나는 그의 옷깃을 당기면서 말했다.


“우리가 갈 곳은 산동성 근방이다. 그곳은 지금 전쟁터라고.”


안세기가 신음성을 토했다.


“.....”


청일전쟁의 발발과 동시에 조선군도 합류하면서 격전지가 된 곳이 산동성일대였다.


산동성은 삼국지의 시대에 청주와 서주에 걸쳐있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출토되는 이천여년 전의 유물중에서 동오왕의 흔적과 관련이 된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서 무신급 장수라고 불렸던 뢰경의 무덤도 태산의 골짜기에서 발굴이 되었다. 그 당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특급 오파츠라고 불리던 백호쌍도는 경매사상 열손가락에 드는 가격으로 팔렸다.


“상해에 들러 접선을 한다고 해도 흔적이 드러난다. 이곳에서 죽인 자는 둘째 치고 저들의 눈치를 보라고. 독기가 서려서 거짓말을 할 심산이다.”

“······.”


아니나 다름없을까.


소곤거리는 비중이 잦아들면서 그들끼리 눈을 맞추는 광경이 들어왔다.


“네 생각은 뭐야?”

“저들의 배후를 불러들인다.”

“뭐라고!”


나는 버럭 고함치는 그를 당겼다.


그리고 주의를 주었다.


“닥치고 끝까지 들어.”


인상을 쓰는 안세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귀를 쫑긋 세웠다.


“마대인을 불러들인다. 그에게 이번 일을 흘린다. 장터의 특급과 준특급에 준하는 둘이서 고대의 보물을 찾는다고 말을 한다.”

“꿀꺽!”

“너구리는 탐욕을 부릴 것이다. 자신을 끼어달라고 말이다. 우리는 그의 힘을 빌어서 산동성까지 들어간다. 이것이 내 계획이다.”

“그를 이용하자는 말이군.”

“그래.”


내 말에 안세기가 신음성을 토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았다.


대원위가 일러준 말에 따르면 남궁희가 방조(訪朝)한 이홍장을 만났다. 그녀가 가문과 민씨 세력에서 등이 돌려지자 갈아탄 말이 바로 청국의 북양대신과 원세개 쪽이다.


일본군과 청국군, 조선군이 삼파전으로 치루는 전투중에 어느 한쪽도 드러내놓고 황금의 탑을 찾지는 못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다면 조선군은 철수를 해야 하고 대규모 병력과 인력을 부릴수가 있는 이홍장에 의해서 발굴될 소지가 높다.


“마대인은 광동인이다. 너도 알다시피 광동출신중에서 돈이 되면 못하는 게 없다는 족속이 많dk.”


나는 마대인을 비꼬면서 말했다.


최근 청국은 외세의 침탈을 당하면서 만주족을 몰아내고 한족의 나라를 일구자는 이념을 바탕으로 한 비밀결사들이 날뛰고 있었다.


그들은 멸망한 명나라의 황족과 왕부, 군인들의 후손으로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범죄 같은 짓을 저지르고 다녔다. 영국인이 판 아편의 과반수를 비밀결사라고 떠벌이는 그들이 유통하고 다녔다.


마대인은 범죄조직과 연이 닿았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하는 자였다.


어쩌면 산동성까지 몰래 갈 수 있는 비밀 라인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랐다.


“제가랄! 네 말대로 따라야 하다니.”

“다른 방도가 있다면 네 말을 따르지.”

“이제 어떻게 하면 되냐.”

“아홉째 놈을 내보내서 저들과 협상을 하자고 제의를 한다. 놈들은 우리 전력을 과대포장해서 말할 것이다. 그래야만 의심을 받지 않을 테니 말이야.”

“그 말은······.”

“배후의 세력을 부르겠지. 그가 마대인이 아니라면 너와 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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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6. 에필로그 +17 21.07.06 2,128 38 3쪽
12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3) +1 21.07.06 1,057 21 11쪽
11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1 21.07.06 815 21 9쪽
11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3 21.07.05 1,010 21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1 21.07.05 797 20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1 21.07.05 754 15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1 21.07.05 772 16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1 21.07.05 747 19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65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22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07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802 17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94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6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73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47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89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10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5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82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5 20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08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12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54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6 23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63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6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5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78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6 26 9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23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6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60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94 24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90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4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51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54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68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90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92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55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7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13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69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61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30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35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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