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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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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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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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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3-


종로3가의 유병원.


붉은 벽돌을 올려서 만든 5층 건물.


이곳은 세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고, 환자들이 와도 돌려보내기가 일쑤인 곳이었다. 바로 어둠의 장터에 속하는 이들이 애용하는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일반 병원과 달리 총상(銃傷)과 검상(劍傷)을 비롯해서 독극물까지 해독하는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내장이 배 밖으로 흘러나와도 일정시간 안에 도착하면 살 수 있는 첨단시설이 즐비했다.


"다시는 안 올지 알았는데.”


차에서 내리기 무섭게,

흰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들것을 가지고 와서 그를 들고 가버렸다.


승용차가 부웅하고 떠나고,

나는 원무과의 올백머리의 사환이 들이민 종이에 몇 자를 갈기고 등을 돌렸다.


「수취인 성명: 안희주」


다른 내용도 없이 이름 석 자만 쓰면 된다.


그들은 이것을 가지고 병원비를 청구를 한다.


어둠의 장터의 직속 유병원의 주인은 안희주이다. 그의 이름을 가지고 사칭을 한다면 제물포 앞바다에서 물고기 밥으로 던져진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들어간 내역을 그대로 믿는 것도 무리가 있을 수가 있었다.


그때였다.


“잠,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병원문을 나서기도 전에 어깨가 벌어진 사내 둘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조무사로 변장을 했지만 손등에 상처가 난 것으로 보아서 힘깨나 쓰는 자들 같았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일입니까?”


사환이 종이를 들고 말했다.


“수취인의 성함이 맞습니까.”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이는 그.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800과 09! 장터에서 아홉째! 별과 혜성의 비(雨)에서 빛나는 자!”


사환의 눈이 화등잔처럼 커졌다.


“특, 특급 모험가이십니까!”


어둠의 장터에서 통용되는 은어로 800과 09는 어둠의 장터가 창설한 서력을 뜻하는 1800년의 800을 말하고, 09는 100여 년간 탄생한 9명의 특급 모험가중의 아홉 번째라는 의미였다.


숫자가 끝나고 이어진 ‘별과 혜성의 비(雨)에서 빛나는 자!’ 라는 문장의 뜻도 세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시간동안 전설을 만들었다는 뜻의 칭호였다.


아홉 명의 특급인가를 받은 모험가마다 다른 칭호가 있었고, 이 칭호는 장터의 모든 시설을 무상사용이 가능하다는 은어이기도 했다.


“다, 당신은 한기범, 한 교수님.”

“신분은 검증이 되었습니까.”

“......”

“가도 되겠습니까.”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말을 끝내기 무섭게 되돌아서 원무과로 달려가는 그였다.


아마도 윗선으로 전화를 돌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쩝, 그의 명성을 생각도 안하고 썼군.’


생각해보니 이들이 당황하는 것도 당연했다.


어둠의 장터의 주인이며, 운현궁에 도사린 흑막의 거두이며 이 나라의 섭정 대원위의 수족이 아니던가.


나는 어느새 늘어난 남자 조무사의 얼굴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원무과 앞의 대기석에 앉아버렸다.


한두 명도 아니고 십여 명이 넘게 문앞을 가로 막는데 뚫고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윽고,


사환이 다가와서 공손한 어조로 말했다.


“검증이 지체 되어서 죄송합니다. 확인이 끝났습니다.”


나는 일어났다.


“그를 잘 치료해 주십시오.”


사환이 머뭇거리다가 이내 말했다.


“그분께서 차를 보내신다며 와달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멈칫했다.


행여나 벌써 내가 벌인 일이 그의 귀에 들어갔나 하고 걱정이 되었다.


애당초에 남산 정보사로 가서 안세기를 데려나오면 끝나는 일이었다. 일을 거창하게 벌여서 정보사의 책임자를 고문실에 가두게 만들어 버린 일이 들어갔으면 난처했다.


‘젠장, 서울에 올라왔더니 일은 둘째 치고 생각지도 못한 일에 휘말리는군.’


도주의 길이 막힌 상태에서 다시 안희주를 만나야 한다니 짜증이 치밀었다.


올라온 지 하루도 쉬지 못하고 시달리자, 목간(沐間, 목욕탕)에 들어가서 몸을 담구고 싶어졌다.


메이지정부와 도쿠가와 막부 사이에 벌어진 내전으로 조선이 참전하면서 많은 수의 유민이 흘러 들어왔다. 반쯤은 보호령으로 변한 북해도의 막부 쪽에서 고위인사들이 안전한 조선으로 귀화했고 목욕문화도 그때 대거 유입이 되었다.


삼나무 등으로 짠 통에 더운물을 데워서 부은 다음에 몸을 담구며 쉬는 문화는 삽시간에 조선 전역으로 퍼졌고, 이제는 없어서 안 될 도락(道樂)이 되었다.


“몸이나 푹 담구고 싶다.”



※※※※※※※※※※※※※※※※※※※※※※※



첨벙!


종로 3가의 목욕탕 중에서 제일 큰 제일 목욕탕에 수리중이라는 팻말과 동시에 안희주와 나, 대원위가 몸을 담갔다.


‘제기랄!’


나는 속으로 욕을 했다.


홀로 쉬고 싶지 이런 곳까지 와서 일의 연장으로 끌려가는 것이 싫었다.


더군다나 통째로 전세를 내다시피 우리 세 사람이 넓은 홀과 탕을 다 차지하고 있는 와중에, 말도 없이 눈을 감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 대원위의 얼굴은 때려주고 싶었다.

입이라도 열어서 뭐라도 말을 하면 좋겠지만 안희주도 마찬가지로 그의 옆에서 눈을 부라리며 지키고 있다.


벌거벗은 목욕탕에서 어느 누가 그를 해친다고 과잉충성을 발휘하고 있다.


밖에는 건장한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고, 제일목욕탕의 입구와 사거리의 곳곳에 저격 및 공격지점을 장악하고 있어서 철통같은 방비가 이루어진다.


나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쓸데없는 생각에 유일한 휴식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눈을 감고 몸을 담구니 뜨거운 기운이 물결을 타고 피부와 내장을 부드럽게 만지작거렸다.


인체의 온도보다 약간 뜨거운 40도의 물이 전신을 나락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렇게,


십여 분이 흐르고 나서야 상념을 깨는 소리가 났다.


“차가운 우유가 먹고 싶군.”


안희주가 벌떡 일어서서 나갔다.


다시 들어올 때에 그의 손에 들린 유리병의 우유, 쟁반에 들린 세 병의 우유병이 물 위에 놓여졌다.


대원위는 하나를 집어 들더니 내가 물었다.


“먹겠는가.”


불감청이면 고소원이라고 했다.


나는 얼른 받아들고 손가락으로 입구를 퐁! 하고 눌렀다.


종이뚜껑이 빠지게 무섭게 빼서 쟁반에 놓고는 벌컥! 들이켰다. 뜨거운 목욕을 하고 나서 마시는 시원한 우유 한 병은 즐거움의 극치였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조선에서 우유가 유행하고 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타락죽이라고 극소수의 선택받은 이들의 음식재료 쓰였던 것이 우유였다.


‘우유가 우리나라에 널리 애용된 것이 언제였지.’


나는 기억을 떠올렸다.


문득 생각해보니 20년 전에 눈 앞의 인물이 무역확대를 하면서 대량의 젖소를 수입했다는 기사가 생각이 났다.


예로부터 조선은 우유를 소에서 얻는 경우보다 민간의 대부분이 염소에서 얻었다. 그래서 평생 동안에 우유를 맛본다는 것이 염소의 젖이었고, 소에서 나는 우유는 고관대작이나 왕실에서 애용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개항과 더불어서 무역확대로 영국에서 젖소를 수입하면서 사육장에서 우유가 생산이 되어서 전국 팔도로 공급이 되고 있었다.


“목간에서 마시는 한 잔의 우유만큼 좋은 것도 없지.”

“맞는 말씀입니다.”

“아직도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만 10년만 지나면 하루에 한 병을 마실 정도로 값이 떨어지겠지.”

“냉장고가 있어서 오래 보관도 가능합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눈앞의 대원위가 한 것이 옳은것들이 많았다.


개혁 원년을 이끌고 3년 만에 붕어하신 정조대왕 사후에 무능한 국왕들로 말미암아 외척과 노론세력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었고, 이웃의 대국 청나라가 유럽의 열강에 유린당하고 있을 때에도 사리사욕에 넘친 선비들이 서원에서 분탕질을 치면서 백성을 착취하고 있었다.


만약 눈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우유병을 거꾸로 들이키는 그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어린 둘째 아들을 국왕의 위에 올리고 대왕대비와 손을 잡으면서 정국을 주도 한 대원군, 그는 섭정이라는 권한을 바탕으로 숨죽여 지냈던 분노를 일시에 전국으로 풀었다.


반란을 유도하고 그들을 일망타진하면서 정조대왕과 마찬가지로 북방의 충성스러운 병력을 불러들였다.


‘내가 봐도 쓰레기 같은 인물이었지. 공자 왈, 맹자왈을 떠들어 대면서 행동과 책의 내용을 반대로 하는 탐욕스러운 버러지들을 모두 정리했지.’


유학은 좋은 면도 있었지만 현재에는 과거와 달리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정조의 1차 서원정리를 통해서 학업에 매진하도록 한 것을 그들은 기득권층의 부정비리가 판을 치는 권력집단으로 만들었고, 대원위는 그들에게 무지막지한 철퇴를 후려쳤다.


능력 없는 교수와 학업을 핑계로 각종 면제와 면세혜택을 받는 유생을 잡아다가 강제노역형 30년을 때렸고, 인면수심의 유학자들을 잡아다가 사형을 시켜버렸다.


‘어릴 적에 정말 교육자의 탈을 쓰고 삼처오첩을 거느리고 마음에 안 들면 멍석말이로 사람을 괴롭힌 개자식이 있었지.’


어찌 보면 대원위는 그런 자들을 일시에 소탕해준 은인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싫었다.


그를 보고 있으면 스멀스멀 올라가는 한기가 전신을 파고들면서 얼음골에 들어간 기분이 든다.


때마침 우유병을 내려놓은 대원위가 나를 바라본다.


그의 입에서 드디어 내게 원하는 말문이 열렸다.


“내 이름으로 멋진 장난을 쳤더군. 너는 갈수록 내 마음에 쏙 드는구나. 이제 장난은 그만하고 청국으로 넘어가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져오도록 하라.”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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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3 21.07.05 1,013 21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1 21.07.05 799 20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1 21.07.05 756 15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1 21.07.05 774 16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1 21.07.05 749 19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67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25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10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805 17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96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9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75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49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91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13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7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84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8 20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11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15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56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8 23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66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9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7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80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8 26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25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9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63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97 24 9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93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7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54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57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72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94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95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57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9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16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71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63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31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36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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