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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최근연재일 :
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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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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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3-


타아앙! 타탕!


총소리가 울리는 와중에 적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일본군은 야산과 이어지는 곳곳에 매복을 하고 있었고, 기병까지 동원을 해서 쫓을 기세였다.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돈을 탐낸 장씨가 매복지에서 벗어난 이곳에서 정체가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서 도주 가능한 거리의 확보가 되었다.


“제기랄, 재수가 옴 붙었군."


안세기는 윈체스터 소총의 레버를 당기고는 삽입구에 총알을 한발씩 밀어 넣었다. 7발이 들어가는 튜브에 삽탄하는 중에 일본군 소총에서 발사된 탄환이 잡목과 바닥을 때렸다.


“무라다 소총이군.”


단발식 후장소총이며 제식소총으로 국산화의 시초를 그은 일본의 소총이었다.


나는 마대인을 불렀다.


건너편의 잡목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그의 손에 길잡이 장씨의 목줄이 잡혀있다.


“마대인, 적이 우리를 포위하는 이유를 물어봐요.”

“알았다.”


말을 하는 사이에,


탕! 탕! 탕!

탕! 탕! 탕!


말을 하는 동안에도 연달아서 수십 발의 탄환이 주변에 쇄도했다.


잡목이 파이면서 큼직한 구멍이 생겨났고, 바닥에서 흙이 튀거나 튀어오라는 와중에 다들 머리를 내미는 것조차 쉽지가 않았다.


대인(對人)전에서 마대인의 수하들은 대단한 실력자였지만 총격전에서는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빗발치는 총격속에서 안세기와 수하들은 정확하게 달려오는 일본군의 머리통과 가슴팍을 명중시켰다.


철컥! 철컥!


레버를 당기면 장전이 되는 수동연발식 소총의 위력은 단발식 소총 무라다에 비해서 우월했다.


“한 교수, 우리 내기 하는 것이 어때.”

“무슨 말이야.”

“누가 더 많이 죽이는가 말이다.”

“미친놈아! 그럴 정신이 있으면 적이나 더 죽여.”


나는 기가 찼다.


이 와중에서도 나를 이겨보겠다는 안세기의 고집과 도발이 정말 황당스럽다.


“흰머리가 보인다고 봐주지 않아. 이제는 옛날 솜씨가 다 사라졌어! 잘 보라고.”


그러면서,


연달아서 쏘고 당기고 쏘고 당기면서 두세 명의 일본군을 고꾸라뜨렸다. 잡목사이로 시야를 가리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일발필중을 보이는 솜씨가 예사실력이 아니다.


“제법인데.”

“흥! 늙은이가 나와 비교할 생각하지마!"


그 말에 나는 욱! 했다.


그래서 총신이 잘린 개조 윈체스터의 총구를 굵은 나뭇가지에 걸치고는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아앙!


안세기가 죽인 자의 옆에서 고함치는 장교의 머리를 날렸다. 대략 150미터가 넘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명중했다.


“질 수 없지.”


안세기가 레버를 당기면서 연달아 발사했다.


탕! 탕! 탕!


잔 탄을 전부 소진하며 두 명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적은 최소 대대급에 달하는 인원으로 수가 줄지 않고 있었다.


일본군도 무작정 돌격을 하기보다 엄폐물에서 총을 쏘면서 포위망을 좁혀 들어온다.


빗발치는 총탄의 세례 속에서 안세기가 몸을 낮추고는 잡목 뒤에 어깨를 걸쳤다.


“제기랄, 반격이 거세잖아.”


그때였다.


버럭 고함치는 마대인의 음성이 귀전을 찔렀다.


“뭐야! 애송이가 나를 팔았다고.”


분노하면 부르르, 떠는 마대인의 채찍에 목이 잡힌 장씨가 겁에 질렸다.


“예! 예! 맞습니다. 구당가가 배를 박살내고 형제들을 죽인 자들과 손을 잡은 대인에게 복수를 하자고 했습니다.”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뜨끔해졌다.


해적선을 탈취하고 협상의 대상으로 돌려보낸 이가 젊은 애송이였고, 배후의 마대인의 수하에서 빌어먹던 그들이 바란 복수가 틀어지자 사고를 저지른 것이다.


“찢어죽일 놈들이 나를 무시해.”

“저, 저는 아닙니다.”

“어촌의 떨거지에게 배와 총과 무기를 주었더니 이제 주인을 물려고 작정을 하다니!”


채찍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케헥! 소리와 함께 양손으로 풀려고 발버둥을 치는 장씨였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지렁이 같은 핏줄이 꿈틀거렸다.


“마대인, 그 자를 죽이면······.”


내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단번에 목이 숙여지며, 두 손이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버러지 새끼들! 그 놈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 상어먹이로 바다에 던져주마.”


분노와 복수에 이글거리는 눈빛을 토하는 마대인.


나는 외쳤다.


“일본군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저항하는 일행들의 일부가 총에 맞고 신음성을 토하거나 죽어가고 있다. 이 상태에서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


“마대인, 포위망이 좁혀지면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연달아서 외치는 내 말에 마대인이 정신을 차렸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목적지가 어디냐?”


이놈 저놈이 급하면 다 반말이다.


속으로 짜증이 났지만 한편으로 참기로 했다.


“옥황봉 남쪽 소요관!”

“하오(好. 좋다)”


마지막까지 알려주지 않은 장소였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 탈출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흩어진다! 내일까지 그 지점에 본다.”


마대인이 외쳤다.


이 상태에서 전원이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안세기, 무장을 가볍게 하고 탈출한다.”


안세기가 욕설을 토했다.


“제기랄, 부하들은 이곳의 지리에 서툴다고.”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다.


나를 제외하고 태산으로 가는 여정을 아는 이가 드물었고, 안세기의 수하중 일부는 청국 말을 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 짝을 지어서 마대인의 부하와 함께 도주한다. 북쪽은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으니 서쪽을 통해서 산맥을 우회해서 일직선으로 달리라고 해.”


탈출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대인이 말에 올라탔고, 그의 호위 둘이 뒤따라서 내달렸다. 우리도 삼삼오오 흩어지기로 하고 각자 말 등에 올라탔다.


하지만,


일본군은 바보가 아니었다.


“저들이 달려온다.”


나는 말고삐를 세게 때렸다.


이히히힝!


말이 울음을 토하면서 내달렸다.


일제히 도주하는 우리를 향해서 총구에서 불을 뿜는 소리가 지나갔고, 몇몇 말과 일행이 총탄에 맞고 쓰러지거나 고꾸라졌다.


“젠장! 이 자식이 어릴 적에도 그렇고 커서도 날 힘들게 하는군.”


나는 황급히 말의 고삐를 당기며 돌렸다.


총탄에 맞았는지 안세기의 말이 넘어지면서 나동댕이쳐진 모습에 그를 구하러 갔다.


탕! 탕! 탕!

탕! 탕! 탕!


총탄이 사방으로 튀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는 안세기와 주변에서 쏟아지는 총탄에 말의 시체를 방패삼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나는 왼손으로 고삐를 때리면서 오른손으로 달려오는 일본군을 향해 총을 쏘고, 손을 걸어서 공중에서 레버를 밀었다가 당기면서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7연발 소총의 탄약이 다 빌 때까지 순식간에 발사와 동시에 일본군이 우르르 쓰러졌다.


“이 녀석! 어서 잡아!”


장총을 안장 가죽 안으로 쑤셔 넣고 손을 내밀었다.


안세기는 말이 달려오는 동안 용수철처럼 튀어서 내 손목을 잡고 반동으로 등 뒤에 탔다.


나는 말을 돌려 달렸다.


“이랴! 이랴!”


등 뒤에서 묵직한 감이 느껴온다.


성인 남성 두 명이 탄 말의 속도는 아까와 달리 떨어지기 시작했고, 뒤를 쫓는 일본군의 사격이 공기를 가르며 스쳐가는 소리가 났다.


“제기랄, 이 늙은이가 나를 방패막이로 쓰려고 하는 거야.”

“총이나 잡고 막아!”


싸가지가 없는 소리에 괜히 구했다는 생각이 든다.


철컥!

철컥!


격자의 공이소리가 울렸다.


“총알은 채워 넣으라고.”


궁시렁거리면서 허리띠의 탄환을 빼서 삽탄하는 안세기였다. 아까 그를 구한다고 전탄을 발사했다.


“되도 안 되는 개소리를 하면 떨어트리고 간다. 고깃덩어리가 되고 싶지 않으면...”

“알았다고.”


말을 달리는 내내 안세기가 적을 뒤에서 막았다.


인간의 보폭과 속도는 말에 비해서 느려서 점점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주변들 둘러보아도 일행들이 보이지 않았고, 해가 점점 지고 있는 가운데 달을 보고 방향을 어림짐작하고 계속 달렸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잡목과 세찬 바람을 뚫고 가는 우리는 어느새 일본군의 포위망을 탈출했다.


“춥다!”


안세기가 등 뒤에서 말했다.


이 시기의 태산은 상당히 추운 날씨로 기온이 빙점 근처까지 내려간다. 밤에는 체감온도가 더 크게 하락해서 땀을 흘린 상태에서 느끼는 추위는 살을 에기 시작했다.


“알겠다. 잠시 쉬어가도 되겠지.”


그때였다.


갑자기 허리를 잡고 있던 안세기의 손에 풀어지면서 쿵!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급히 고개를 돌린 나. 그리고 허리에 묻어난 핏방울에 그가 부상당한 것을 눈치 챘다.


“젠장! 이 바보 같은 놈이 말도 하지 않다니.”





-일곱개 탑 시리즈, 1부 황금의 탑 1권(완결)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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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3) +1 21.07.06 1,060 21 11쪽
11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1 21.07.06 817 21 9쪽
11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3 21.07.05 1,012 21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1 21.07.05 799 20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1 21.07.05 756 15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1 21.07.05 774 16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1 21.07.05 749 19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67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24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10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804 17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96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8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75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49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91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13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7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84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8 20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11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14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56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8 23 8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65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9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7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80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8 26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25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8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62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97 24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92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6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53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56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70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92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94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56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7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13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69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61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30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35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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