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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최근연재일 :
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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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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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


「오줌보로 만든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동오왕 서원의 어록


콰아앙! 콰쾅!

타타타타타타타타-!


청동 조각상이 위치한 곳에서 기관총과 폭약이 쉬지 않고 터졌다.


단발 소총과 달리 백여 정이 넘는 소총음과 분당 600발의 맥심기관총에서 뿜어지는 화염은 조각상의 팔다리를 날려버리는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망을 보고 있던 척후가 숨을 헐떡이면서 달려왔다.


“일, 일본군이 조각상과 장치를 박살 내고 있습니다. 맥심기관총에 팔다리가 떨어지고, 폭약에 기계장치가 파괴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의 관문 진입은 무자비한 파괴행위로 이어졌다.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자료는 물론이고, 앞을 가로막는 방해물은 거침없이 초토화했다.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뜻한 바를 이루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남궁희가 걱정스럽다는 투로 말했다.


“일본군이 쫓아오고 있어요.”


마대인도 인상을 썼다.


“왜구를 대비해야 하네.”


청국은 일본국과 일본인을 무시하고 깔보기 일쑤였는데. 왜구라고 부르면서 비하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렇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다.


청국이 서태후의 전횡에 엉망진창으로 변하는 와중에 차곡차곡 국가재건과 공업화에 매진했고, 메이지 유신을 일으켜서 국가를 개혁한 상태였다.


여기에 영길리와 법국, 보로서에서 전함과 무기를 사들여서 충실한 군대를 구축했다.

그 반면에 청국군은 1860년부터 청일전쟁 직전까지 30여 년간 군항건설, 각종 기자재 구입, 장병의 훈련, 군함 및 조선소 등의 해군전력에 투입한 돈만 1억량에 달했다.


금액으로 연평균 300만냥, 청국의 연간 재정수입 8000만 냥의 4%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주력 전함 정원함의 305mm 주포탄의 재고가 한두 발에 불과했다.


즉, 외양과 행군 및 사열에만 위풍당당한 군대였다.


이와 달리 일본군이 1864년부터 1894년까지 해군에 투자된 비용 9400만엔, 청국 화폐로 환산하면 6천만 냥에 불과했다.


개전초기에 배수량 및 함선의 규모가 작은 일본 해군에 북양함대가 침몰한 이유도 겉치장에 불과한 해군이 청국 군대의 본모습이었기 때문이다.


“30분, 30분 안에 관문이 박살 나고 일본군이 도착할 것 같습니다.”

“뭐라고?”

“맥심 기관총으로 인형을 가루로 만들고 있습니다. 가로막던 물체도 폭탄에 흔적도 없이 산산조각이 났고······.”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최대한 이른 시간에 7관을 돌파해서 거리를 두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질지 몰랐다.


남궁희가 우려를 표방했다.


“한 박사님, 어서 길을 찾아주세요!”


마대인도 같은 음성이다.


“왜인과 전투를 벌이는 것은 중과부적이다. 해결방도를 찾았으니 부절을 움직여서 여대의 강시 군단을 물리치고 탑으로 가야 하네.”


일곱 종류의 부절.


이 중에서 어떤 것이 진정한 부절인지 알 수가 없다.


자칫 잘못 밀어서 강시를 부활하게 하면, 여기 있는 자들이 모두 죽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금과 은, 청동의 세 가지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여기에 비취와 루비, 강철과 납은 쓰임새가 각각 있다. 왕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는 금속은 시대마다 다르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부절이나 신기는 청동제 제품이 존재했고, 이후로 갈수록 금과 보석, 비취 등이 부절을 장식했다.


“납은 연으로 불리면서 여러 용도로 쓰였지만, 부절을 만드는 재료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루비의 색이 아름답지만······.”


하나씩 제외했다.


중얼거리는 소리에 모두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


마대인은 은연중에 금과 비취를 추천했고, 남궁희는 눈썹을 찡그리면서 금과 루비를 쳐다본다.


“구리와 청동을 다루는 시대에는 존귀함의 상징이었지만, 후한 말은 철기 시대이다.”


다시 청동을 제외했다.


동오왕 서원이 활약하는 시대는 황제의 권위가 사라진 시대였다. 각처의 군벌이 패권을 겨루는 시기로 허울뿐인 청동 제구의 역할은 사라졌다.


남은 것은 금과 은, 비취와 철의 네가지 요소였다.


“은 역시 무르고 색이 바래서 부절의 재료로 적합하지 않다.”


은도 제외가 되었다.


그리고,


마음이 가는 쪽이 금으로 된 부절 모양이다.


고고학계와 문헌에도 부절에 쓰인 금속은 금과 보석이었고, 7가지 중의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황금이다.


“부절은 고귀한 황색, 왕의 명령을 대신하는 표식이니······.”


덜컹!


금 부절이 밀려 나갔다.


이어서 귀를 찌르는 여대의 음성이 터졌다.


“크아아!”


동시에 진형의 궁수 강시가 화살을 걸고 이쪽을 향해서 발사할 동작을 취했다.


일행 중에 안세기가 놀라 외쳤다.


“늙은이! 군단의 궁수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놀라서 밀던 부절을 멈추었다.


화살을 날리기 직전의 궁수들이 바로 직전 단계에서 멈추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터졌다.


“맙소사! 황금이 아니었어.”


안세기가 달려와서 황금 부절을 원상태로 밀기 시작했다.


드드드드!


강시 궁수가 화살을 도로 전통에 꽂아 넣으면서 위기가 사라졌다.


“하마터면 죽을 뻔 했잖아.”

“.....”

“늙은이도 실수를 다 하는군.”

“.....”


안세기의 질책에 말을 할 수 없었다.


그가 급히 외치지 않았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화살이 떨어졌을 것이다.


망연자실한 나를 보고 안세기가 비취로 된 부절을 잡고는 미는 시늉을 했다.


“남자의 목숨은 운명이야! 끝까지 당기지 않으면 발사를 안 하는 것 같아.”


그러면서 누가 말리기도 전에 비치 부절을 움직였다.


드드드드드!


군단병 중에서 투창을 든 강시부대가 자세를 취하면서 창을 날릴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만!”

“간땡이가 부었군.”


모두 안세기를 향해서 외쳤다.


그런데도 당당하게 밀었다가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모두를 우롱했다.


아울러 투창 강시들도 던질까 말까 하는 동작을 반복하게 했으니 말이다.


일 연의 행동으로 7개의 부절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하게 되었다. 또한, 강시군단이 7개의 부대로 편성이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7개의 부절과 7개의 부대, 각 부절에 따라서 공격을 하는 강시들의 행동을 분석하면 대략 49개의 일정한 양식이 돌출된다.”


그뿐만 아니라 대지에 속박된 주박이라도 걸린 양, 일정 반경을 벗어난 행동을 하지 못했다.


“7개의 부절은 조합을 통해서 왕의 명령을 전달해서 길을 열라는 뜻이다.”


문장의 뜻에 따라서 길을 열고, 반대편에서 적을 견제하거나 침입자를 죽이는 무언가의 장치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만들었다.


끼리릭!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절을 7가지 단계로 밀고 조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군단이 여러 모습으로 움직였고, 구성 부대인 7개의 궁수와 투창, 장창 및 부월수 등의 병종이 이에 맞게 기동 되면서 진형을 일자진, 추행진, 안행진 등등으로 변형했다.


그리고,


수십 차례의 조합을 시전 하는 동안에, 몇 장의 종이가 연필자국으로 온통 낙서질이 되었다.


수첩을 통해서 알아낸 방법으로 드디어 여대를 중심으로 일곱 개의 부대가 동오왕의 사자를 받드는 자세를 취하면서 탑으로 가는 마지막 길이 열렸다.


이때였다.


등 뒤에서 황색군복의 일본군이 몰려오고 있었다.


“저기 있다.”

“저놈들을 잡아라!”

“목숨만 붙여두면 된다. 다리를 노려서 사격하라!”


야만적인 명령이 떨어졌다.


곤도 가이슈를 위시한 일본군은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타탕! 탕!


사방팔방에서 총탄이 튀었다.


“어서 피하라고!”

“강시들이 열어준 길로 뛰어!”


일행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었다.


몇몇이 소총과 권총을 뒤따르는 일본군을 향해서 발사했지만, 오히려 걸음을 멈추면서 벌집투성이가 되었다.


“으악!”

“으아악!”


최후 관문까지 도달한 일행의 태반이 죽어갔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맞은 편으로 도착하기까지 살아남은 이는 마대인과 남궁희, 촬영기사와 안세기뿐이다.


“늙은이, 어서 손을 쓰라고! 우리가 다 죽는게 안 보여!”

“가만 기다려봐!”


안세기의 호통 소리를 뒤로하고, 거대한 금속 물레가 있는 장치를 보고 다가갔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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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6. 에필로그 +17 21.07.06 2,132 38 3쪽
12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3) +1 21.07.06 1,062 21 11쪽
11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1 21.07.06 817 21 9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3 21.07.05 1,013 21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1 21.07.05 799 20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1 21.07.05 756 15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1 21.07.05 774 16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1 21.07.05 749 19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67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25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10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804 17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96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8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75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49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91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13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7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84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8 20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11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14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56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8 23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66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9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7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80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8 26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25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9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63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97 24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92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6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53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56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71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92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94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56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8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14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70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61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30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35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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