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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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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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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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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


「죽은 자의 거처에 있는 보물의 유무에 따라서 황천으로 갈수도 있다.」


-동오왕 서원의 어록


태산의 험준한 골짜기를 따라서 움직였다.


북양대신 이홍장의 사조직이자 청국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모인 북양대. 이들은 이교문을 수장으로 해서 20명이 뒤를 따르고 있다.


덕분에 먹을거리 걱정과 탄약의 수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북양대의 주력소총은 미리견(미국)의 수동연발 소총으로 윈체스터 장총이었다.


그 외에 60cm 가량 되는 날이 선 칼에 손잡이가 30cm 정도의 대도(大刀) 혹은 청룡도(靑龍刀)를 허리에 차고 있었다.


“무장이 장난이 아니군.”


나는 그들의 허리춤에 매달린 권총집, 그것은 권총 중에서 왕이라고 불리는 모젤권총이다. 정식 명칭은 마우저 C96으로 1894년경에 실험작으로 초도생산이 시작되었는데 장탄수가 최대 20발로 여타에 비해서 몇 배나 많은 괴물총이다.


리볼버에 비해서 배로 비쌌고, 구라파(유럽)에서 바다를 건너와야 하기 때문에 물량을 구하기도 어려운 것은 둘째 치고, 아직까지 실험작으로 소량만 팔렸다.


어둠의 장터에서 매달 발행하는 회지(會誌)에 실린 요제프 니클이 설계를 전담하고 마우저사(社)에서 최종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혀있었다.


“북양군 20만 명에서 뽑고 추린 인재들이다.”

“그래 알았다.”


나도 반말로 받았다.


말하는 본새가 짜증이 치미는 이교문의 가문이 평범한 집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지는 않는다.


“하하하, 늙은이가 이번에 된통 당하는군.”

“너도 잘났다.”

“이봐, 이교문이라고 했지.”


안세기가 끼어든다.


이번에는 북양대의 요원들이 인상을 찌푸린다.


그들의 상관이 이교문이었고, 다들 쩔쩔매면서 지시를 이행하는 것으로 보아서 상당한 신분의 소유자인 것 같다.


“건방진, 이 대주님이 어떤 분인지 아느냐!”


호빵처럼 얼굴이 부푼 사내가 노골적으로 깔보면서 외친다.


기가 찰 일이다.


그쪽에서 하대하면 당연하고, 이쪽에서 하대를 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분위기이다.


한걸음 물러나서 하는 꼬락서니를 지켜보기로 했다. 호빵 같은 녀석이 안세기의 성격을 건드렸다. 된통 당하는 광경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재미나겠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교문! 이교문! 이교문!”


장난처럼 부르는 안세기.


그를 노려보는 호빵이 참지 못하고 손바닥을 날린다.


우웅!


살점이 두툼하게 붙은 검은 손바닥이 세찬 바람소리를 내면서 안세기의 어깨를 후려쳤다.


“어디서 부푼 호빵 녀석이 나를 때리려고 해!”


단번에 옆으로 걸음을 틀면서 피한다.


우우웅!


호빵 녀석이 자세를 돌리더니 왼손으로 기묘한 형태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친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다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둘러싸서 지켜본다. 건장한 젊은이로 구성이 된 북양대 요원에게 대결은 좋은 흥밋거리였다.


“아삼, 뭐하고 있어!”

“마른 생선 같은 놈은 한방에 넘어뜨려!”

“대국의 권법을 보여주라고.”


법국(프랑스)의 조선 침공으로 말미암아 허울뿐인 상국의 관계가 끊어진지 수십 년이 지났다. 1800년 이후로 몇 번의 분쟁이 청국과 빚어지면서 사대의 예가 사라졌지만 무역의 이익을 위한 명분은 유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선의 개항과 식민지 개척을 목적으로 하는 법국(프랑스)의 독촉에 총리아문사무(總理衙門事務) 공친왕이 중재를 실패하면서 한걸음 물러서는 계기가 있었다.


이때 섭정공 이하응은 덜렁거리는 상국의 간판은 존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갈라섰다. 이후로 양인의 압력에 실상을 공포할 수가 없던 청국 조정은 이 일을 얼버무렸고, 그때부터 양국의 사이는 좋지가 않았다.


‘휴우! 골머리가 아프군.’


청국 제일가는 군벌로 불리는 북양군벌, 정규군이라고 불리는 녹영과 팔기군이 무너지면서 실질적인 주력 군대였다. 이들은 그속에서 추리고 뽑은 요원이라고 하면 뻔했다.

청국에 대한 철저한 애국심과 충성을 다하는 골수분자(骨髓分子)가 맞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 비밀이 새어나갔지?’


나는 머리를 흔들었다.


동오왕 서원 자유의 보물, 세간에서 황금의 탑이라고 불리는 전설에 신세를 망친 사람이 부지기수로 존재를 한다. 그렇지만 전쟁 중에 이 같은 무력을 가진 요원을 투입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단순한 보물탐험이라고 하면 모르지만 일국의 대신이라고 불리는 이홍장이 사사로운 전설을 믿고 이 자들을 보낼 리가 없다.’


짧은 시간동안 되돌아보았다.


최초의 시작은 남궁희였고,


가문의 비고에서 나온 자명금으로 인해서 시작되었다.


이 사이에 다른 이들이 파고들어올 틈은 없었다.


‘혹시 그녀가 이 자들과 손을 잡은 것인가?’


무수한 생각이 오고가는 동안에 호빵 녀석을 안세기가 때려눕혀버렸다.


열기가 달구어지려는 찰나에 주먹 몇 번에 휘청하고 넘어가면서 끝이 났다.


퍽! 퍽! 퍽!


“으윽!”


하늘을 쳐다보고 넘어가는 호빵.


북양대의 힘깨나 쓰는 이들이 옷을 걷어붙이면서 나서려고 했지만 이교문의 제지에 막혔다.


“너희들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



다시 해가 졌다.


지리에 익숙한 북양대의 안내에 목적지까지 얼마 남기지를 않고 야영준비를 했다.


척후조를 내보내고 소식을 기다리면서 작전을 짜는 이교문, 그 사이에 안세기가 내게 속삭였다.


“한 교수, 저놈들도 보물을 찾는 것 같은데.”

“이제야 알았군.”

“알고 있었어?”

“너만 모르고 있었다.”

“제기랄, 그나저나 어떻게 할 거야.”

“두고 봐야지.”

“이러다가 우리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거 아냐.”


걱정이 깊은 말투.


요 근래 보기 드문 안세기의 음성이다.


그런 그에게 나지막이 말을 했다.


“우리가 모르는 정보가 너무 많다. 분명히 제물포를 떠나는 상선의 행적에 대해서 비밀보장이 완벽했을까? 태산의 옥황봉을 두고 일본군이 있지를 않나.”


의심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이홍장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와 그가 정예요원을 파견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

“지켜본다.”

짜증을 내는 안세기를 무시하고 모닥불에 올려둔 육포를 찢어서 먹었다. 고단백에 열량이 높은 육포는 몇 조각 먹지 않아서 포만감을 가져왔다.

“너도 배를 채워둬.”

“부하들은 어디로 흩어지고 저놈들이랑 같이 가야하는데 밥이 목으로 넘어와.”

“아니면 내가 먹지.”

“.....”


기회가 있을 때 먹어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마저도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생길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모험가의 삶을 살았던 나의 경험이다.


“찌이익!”


앞니와 아랫니로 육포의 결을 물고는 당겼다. 길게 찢어진 검붉은 색의 고기조각이 질겅질겅 입안으로 들어갔다.


비릿한 육즙이 타액과 함께 버무려져서 씹혔고, 불에 구워서 표면에 수포가 오른 듯이 약해진 겉면으로 어금니가 누르면 물컹! 하고 으깨졌다.


일본군의 매복에 빠져서 탈출한다고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런지 비릿한 육포는 제법 맛이 났다.


그에 반하여 안세기는 손바닥만 고기조각을 대강 씹고는 넘겨버린다. 말린 고기류를 먹을 때에는 오래 입안에 넣고 굴리면서 깨물지 않으면 영양분의 흡수가 더디다.


산동의 3월은 조선과 비교할 수가 없게 따뜻하지만 그래도 추웠다. 아직까지 완전한 봄이 아니었고, 체력의 회복을 위해서는 적당히 열량을 보충할 필요성이 있었다.


“한 교수, 말라비틀어진 고기조각이 맛있어?”

“더럽게 맛이 없다.”

“그럼 왜 그렇게 맛나게 먹어.”

“체력을 비축하려고 한다.”

“밥이랑 된장국이 그립군.”

“너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다. 물약을 처먹고 지속적인 영양분을 보급하지 않으면 몸이 축이 난다.”


나는 아껴두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일명 회천물약, 어지간한 상처는 한시간 안에 회복을 시켜주는 약효를 지녔지만 소모된 에너지와 열량을 음식으로 채워주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된다. 이때 다시 충전을 해도 10할이 채워지지 않는다.


“뭐라고?”

“똑똑히 들어. 너 몸은 얼핏 보면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약기운으로 인한 원상복구는 일시적이다. 지속적으로 열량과 에너지를 공급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큰 병이 난다.”

“미친 한 교수! 그런 말을 지금 해!”


그러더니 얄팍한 나뭇가지에 꼽혀서 익어가던 고기조각을 냅다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꼴에 무력이 축나는 것은 싫은지 침을 튕기면서 구역구역 밀어 넣고 있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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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6. 에필로그 +17 21.07.06 2,129 38 3쪽
12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3) +1 21.07.06 1,059 21 11쪽
11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1 21.07.06 816 21 9쪽
11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3 21.07.05 1,011 21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1 21.07.05 798 20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1 21.07.05 755 15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1 21.07.05 773 16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1 21.07.05 748 19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66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23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09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803 17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95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7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74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48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90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11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6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83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6 20 8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10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13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56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8 23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65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8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7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80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8 26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25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8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62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97 24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92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6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53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56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70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92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94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56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7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13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69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61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30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35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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