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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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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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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2

DUMMY

도미닉, 매버릭, 에버렛, 플로이드, 가브리엘 등 미군들은 모두 고글을 쓴 다음 군용 텐트를 완전히 닫았다. 조지가 울부짖었다.


"내 고글!! 내 고글 어딨어!!"


가브리엘이 구석에 쳐박혀 있던 조지의 고글을 내밀었다.


"여깄어!!"


조지가 뒤늦게 고글을 착용했다. 고참이 외쳤다.


"입과 코도 천으로 덮어!!"


도미닉과 친구들은 코와 입을 천으로 꽁꽁 감쌌다.


휘이이잉 위이이이이잉


엄청난 모래 폭풍에 나무가 뽑혀나가고 텐트가 통째로 날아갈 것 같았다. 고글을 쓰고 입과 코를 천으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입 안에서 까끌까끌한 것이 느껴졌다.


매버릭이 외쳤다.


"시발 엄청난데!!!"


휘이이잉 위이이이잉


기지에는 미군들이 똥을 싸기 위해서 마련해둔 여러 개의 드럼통이 있었다. 미군들은 이걸 똥 소각소라고 불렀다. 똥이 드럼통에 모두 차면 미군과 계약한 아프간 노동자들이 이걸 태워야 한다. 그리고 이 똥 소각소들은 모래 폭풍에 휘날리며 날아갔다.


우당탕!!


모래 폭풍이 가라앉고 도미닉과 친구들은 텐트 밖으로 나왔다. 모래 폭풍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었기에 여전히 시야가 20m까지 밖에 보이지 않았다. 도미닉과 친구들은 일단 다시 텐트 속으로 들어갔다.


휘이잉 휘이이이이잉


텐트 속에서 군용 짬밥을 먹고 나와보니 전초기지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똥 소각소와 오줌 처리하는 파이프들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차량의 엔진들이 고장난 것 이었다. 도미닉과 동료들은 차량과 전차에 붙은 모래 먼지들을 닦아냈다. 정비사 녀석들 또한 눈에는 고글을 쓰고 천으로 입과 코를 가린 상태로 엔진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에버렛 녀석은 계속해서 기침을 했다.


"켁...켁..."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안 좋은 녀석들은 이 모래 폭풍을 더 버티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어쨋거나 세라핌과 용병들, 그리고 나토군들 또한 다 같이 차량에 묻은 모래를 닦아내느라 바빴다.


플로이드가 케네디 소대장에게 물었다.


"질문해도 될지 여쭈어도 될지 허락받아도 될지 궁금해해도 되겠습니까!!"


"뭔가?"


"대소변은 어디서 봅니까!!"


케네디 소대장은 난감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드럼통들과 파이프를 바라보았다. 빠른 시일 내에 똥 소각소로 쓸 드럼통들과 오줌을 처리할 PVC 파이프들을 다시 가져와서 설치해야 할 것 이다. 병사들이 PVC 파이프들과 드럼통들을 겨우겨우 수거해왔는데 또 다시 모래 폭풍이 오기 시작했다.


이번에 병사들은 모조리 자신의 1인용 침낭 속에 들어가서 모래 폭풍을 견뎠다.


휘이잉 휘이이이이잉


모래 폭풍이 더 거세지면 1인용 침낭도 날아갈 것 같았다. 그렇게 도미닉과 미군들이 아프간의 모래폭풍 맛을 보게 되었다. 한편, 소련-아프간 전쟁에 참전했던 용병 대장 세라핌은 무기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우리도 좋은 것 좀 보내주지...'


세라핌이 소속한 용병 회사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주로 동구권 무기를 사용했다. 세라핌은 자신의 부대원들에게 총기를 배급해주었다. 현재 용병 부대에는 한성호 외에도 이상훈 (태평양 전쟁 외전, 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편에 나온 영식이의 후손)이라는 한국인 출신 용병이 있었다. 한성호, 이상훈 둘 다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용병에 지원한 것 이었다.


한성호는 아무리 대학 등록금을 단기간에 빨리 벌 수 있더라도 용병에 지원한 것을 후회했다.


'이러다가 폐 속에 모래 수북히 쌓이겠다!!'


그래도 한성호는 나름 군대에서 사격 실력도 좋았기 때문에 어떤 총을 받을지 기대가 되었다.


'우리 회사는 돈이 없어서 미군들 쓰는 총은 못 주겠지만 그래도 좋은거 주겠지?'


용병 부대에는 에른스트 파이퍼(독일 출신), 콜린(미국 출신), 다니엘(캐나다 출신), 유리(소련 출신), 파비오(이탈리아 출신), 구스타프(스웨덴 출신)등 여러 국적 녀석들이 많았다. 잠시 뒤, 한성호는 세라핌에게 스코프가 달린 모신나강 한 자루를 받았다.


'...'


세라핌 또한 이게 너무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한성호에게 외쳤다.


"자네는 이 총으로 저격 임무를 맡을 것 이다! 조만간 더 좋은 총기를 지급해줄테니 조금만 기다리게!"


이상훈은 이 광경을 보고는 기겁을 했다.


'독소전때 쓰는 총을 주다니 제정신인가!!'


세라핌이 영어로 이상훈에게 말했다.


"자네도 훈련 받았다고 했지? 저격은 잘 하나?"


"후...훈련은 받았지만 저격은 잘 못합니다!!"


이상훈이 속으로 생각했다.


'나한테도 스코프 달린 모신나강 주는건 아니겠지!!!'


이상훈은 L85A1 한 정과 탄창을 받았다.


"밀덕들은 좋아하겠네."


그 외에도 병사들은 1940년대에나 쓰일 것 같은 구형 수류탄들과 연막탄을 하나씩 받았다. 한성호가 한국말로 수군거렸다.


"아무래도 용병 회사는 좋은 곳 들어갔어야 하는데...블랙워터라던가..."


"그런 곳은 특수부대 경력 없으면 못 들어가잖아."


한성호와 이상훈은 부러운 눈으로 미군들을 바라보았다. 미군들은 칼 구스타프, M4 카빈을 갖고 있었다. 어떤 미군은 M240을 운반하고 있었다. 저 기관총은 성능도 좋은데 가벼워서 상당히 편리해보였다.


미군들은 모래 폭풍으로 똥 소각장이 날아가고 난리난 전초 기지를 겨우겨우 정비하고, 자신들의 부대 깃발을 꼽으며 부대 교대식을 거행했다. 한성호와 이상훈도 한창 일을 하는데 어디선가 헬기 소리가 들렸다.


트드등 트드드드등 트드드등


치누크 헬기가 두 개의 거대한 프로펠러를 돌리며 천천히 이 쪽으로 오고 있었다. 헬기가 서서히 고도를 낮추자 작은 모래 폭풍이 생기기 시작했다.


트드드드드 트드드드드 트드드드드


치누크 헬기는 앞부분을 살짝 위로 들어올린 상태로 뒷바퀴를 서서히 헬기 착륙장에 착지시켰다. 그렇게 앞부분이 들린 치누크가 착륙장에서 앞으로 계속 굴러가다가 서서히 정지했다. 그리고는 미군 녀석들이 거대한 치누크 헬기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트드등 트드드드등


그렇게 치누크 헬기는 미군들을 태우고 두 개의 거대한 프로펠러를 돌리며 아프간에 계곡을 따라 이동했다. 성호는 열심히 진지를 보수하는 일을 했다. 그 때, 여기저기서 총성과 함께 땅에 있던 모래들이 튕겨져나왔다.


탕! 탕! 탕! 탕!


"적이다!!!"


"엄폐해!!"


성호가 순간 멈칫하고 1초 정도 머뭇거리자 세라핌이 성호를 발로 걷어차며 트럭 뒤로 가게 했다. 그제서야 용병들과 미군들은 정신을 차리고 각자 차량이나 건물 뒤로 엄폐를 했다. 스웨덴 출신에 키가 190센치에 달하는 구스타프는 팬티에 똥오줌을 지리며 헐레벌떡 막사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아아아악!!!"


탈레반이 쏜 총알이 구스타프의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피웅!! 피웅!!


세라핌이 구스타프에게 손짓을 하며 외쳤다.


"이 쪽으로!!"


구스타프는 그제서야 세라핌이 엄폐하고 있는 차량 뒤로 달려갔다.


"기관총!!!"


미군 기관총 사수가 깎아지르는 듯한 계곡을 향해 M240 기관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트드드드등 트드드드드등


세라핌 또한 차량 위에 자신의 총을 거치시키고 조준 사격으로 탈레반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피웅!! 피웅!!!


"탄 가져와!!!"


박격포 또한 발사되었다.


퍼엉!! 퍼엉!!


성호는 자신의 모신나강을 모래주머니 위에 거치시키고 스코프를 들여다보았다. 덤불 속에서 탈레반의 총에서 불을 뿜는 것이 보였다. 성호는 그 쪽을 향해 모신나강을 발사했다.


피웅!! 피웅!!


잠시 뒤 총성이 멎었다. 탈레반들이 덤불 속에서 전초 기지를 향해 총을 쏜 다음 능선 너머로 튄 것 이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성호는 이제서야 이 전초 기지의 위치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라핌이 용병들에게 외쳤다.


"탈레반 놈들은 저 산기슭 쪽에서 총을 쏘고 능선으로 도망가는 것을 반복한다! 평소에도 예의 주시하도록!! 총격이 발생하면 바로 근처에 엄폐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세라핌이 키 190센치에 팬티에 똥오줌을 지린 구스타프를 보며 말했다.


"바로 옆에 엄폐할 수 있는 차량이 있는데 진지까지 달려가면서 놈들에게 과녁판이 되어주지 말라는 소리다."


그렇게 말하고 세라핌은 성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이 이후로 총격이 시작되었는데 멀뚱멀뚱 서 있는 새끼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겠다!! 알겠나!!!"


"네!!!"


성호는 막사 밖으로 나온 다음 모신나강 스코프를 이용해서 아까 전에 탈레반이 튀어나왔던 깎아지르는 듯한 산을 유심히 관찰했다.


'도대체 어디로 튄 거야?'


아무래도 저런 산을 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장비가 필요할 것 같았다. 성호는 근무를 끝내고 군용 텐트에 기어들어갔다. 군용 텐트에는 아까 전 총격으로 인한 총알 구멍이 나 있었다. 피곤해 뒤질거 같아서 눈은 붙였지만 자다가 머리에 총알 날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캐나다 출신 다니엘 녀석이 말했다.


"얼마 전 아프간 출신 노동자가 자다가 총알 맞고 죽었다더군!"


성호는 결국 자신의 옆에 방탄복과 통조림, 가방 등으로 완벽하게 엄폐하고 잠을 잤다.


'이 정도면 야간에 탈레반 놈들이 와도 괜찮겠지?'


다음 날, 미군 녀석들이 인근 산악 지역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밧줄을 설치하고 있었다. 아프간 노동자가 밧줄을 잡고 산악을 오르내리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성호가 이 광경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생각보다 쉬운 것 같은데?'


그 때, PT체조를 마친 도미닉, 매버릭, 에버렛, 플로이드, 가브리엘 등 미군들이 가오를 잡으며 걸어왔다. 성호가 속으로 생각했다.


'얼마나 잘하나 보자...'


도미닉은 자신보다 훨씬 체구가 작은 아프간 노동자가 잽싸게 산악을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매우 쉬울거라 생각하고 시범을 보였다. 그런데 올라가다보니 생각보다 존나게 무서웠다. 도미닉은 손에서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아프간 노동자가 뭐라고 소리를 쳤다.


'이런 시발...'


아프간인이 3분 만에 올라간 곳까지 도미닉은 10분이 더 걸렸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용병들이 수군거렸다.


"우리도 해보자!"


용병들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큰 구스타프 녀석이 밧줄을 타고 올라갔다. 하지만 발을 삐끗해서 자빠졌다.


"억!!"


퍽!!


체구가 작고 비쩍 마른 아프간 노동자가 다시 시범을 보여주었다. 마치 산양이 네 발로 산을 타는 것 같았다. 상훈이 중얼거렸다.


"군장까지 메야할텐데 저길 어떻게 올라가냐."


한편, 세라핌은 미군 측에 지도와 인근 마을에 대한 정보를 입수 받았다. 근처 마을들 중에 한 마을은 딱히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탈레반과 연계되어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세라핌은 미군과 이런 저런 상의를 마친 다음, 용병들을 부르고 내일 있을 작전을 영어로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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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6 +15 22.09.05 98 2 14쪽
762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5 +33 22.09.04 142 3 12쪽
761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4 +33 22.09.03 111 3 13쪽
760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3 +27 22.09.02 119 2 12쪽
»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2 +6 22.09.01 128 3 11쪽
758 외전 미국-아프간 전쟁 +148 22.08.31 206 3 14쪽
757 외전)우크라이나 파일럿 올렉시 2 +22 22.08.30 124 3 12쪽
756 외전)우크라이나 파일럿 올렉시 +18 22.08.29 140 3 13쪽
755 신병을 받은 나타샤 + 외전 우크라이나 에이스 파일럿 +103 22.08.28 192 3 12쪽
754 나폴레옹과 그나이제나우 +32 22.08.27 153 4 13쪽
753 전선 시찰 +188 22.08.26 223 4 12쪽
752 위기일발 안토노프 +18 22.08.25 136 3 11쪽
751 건배 +55 22.08.24 155 4 12쪽
750 4군 사령관이 된 한스 +42 22.08.23 179 4 12쪽
749 전보 +43 22.08.22 136 4 14쪽
748 근접 순찰 임무 +116 22.08.21 188 4 16쪽
747 특수부대가 된 오토 파이퍼 +324 22.08.13 297 2 12쪽
746 외전) 미국 독립 전쟁 외전 4 +35 22.08.12 111 2 12쪽
745 외전) 미국 독립 전쟁 외전3 +8 22.08.11 104 2 12쪽
744 외전) 미국 독립 전쟁 외전 2 +7 22.08.10 131 2 12쪽
743 외전)역사 수업과 미국 독립 전쟁 +52 22.08.09 186 2 12쪽
742 SS에 끌려간 오토 +28 22.08.08 162 3 14쪽
741 외전)리메이크판 맛보기 하이에 특수부대 에피소드 3 +54 22.08.07 136 3 13쪽
740 외전)리메이크판 맛보기 하이에 특수부대 에피소드 2 +37 22.08.06 123 3 14쪽
739 외전)리메이크판 맛보기 하이에 특수부대 에피소드 +42 22.08.05 150 3 13쪽
738 외전)소련 아프간 전쟁 7 +111 22.07.30 183 3 15쪽
737 외전)소련-아프간 전쟁 6 +26 22.07.29 126 3 15쪽
736 외전)소련 아프간 전쟁 5 +11 22.07.28 114 3 13쪽
735 외전) 소련 아프간 전쟁 4 +55 22.07.27 13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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