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가 된 오토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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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지난 외전 미국 독립 전쟁 편 마무리 이후 본편으로 이어집니다.]
라파예트 백작이 외쳤다.
"장전하며 종대로 전환!!"
군악대가 종대로 전환하라는 신호의 나팔을 불었다.
"뿜뿌루뿜~~~~"
다들 훈련했던 것 처럼 머스킷 총을 장전하면서 횡대에서 종대로 전환했다. 이 광경을 본 레드 코트들은 경악했다.
'저...저게 뭐야!!!'
루트비히 또한 훈련받은 대로 머스킷을 장전하며 박자에 맞춰 종대로 전환했다. 그렇게 레드 코트와 함께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조준!!!"
차차차차착
"1열 발사!!!"
루트비히, 요한, 빅 샘, 포크 등 1열 부대원들은 레드 코트를 향하여 머스킷을 발사했다.
팡! 팡! 팡! 팡! 팡!
양쪽으로 늘어선 병사들이 서로에게 머스킷 총을 발사했고, 뿌연 연기와 함께 여기저기서 병사들이 쓰러졌다. 자욱한 연기가 가라앉은 순간, 루트비히는 레드 코트들이 생각보다 병력이 적은 것을 발견했다.
'놈들은 하천을 끼고 있었기에 측면을 허술하게 방어하고 있었군! 놈들의 예비대도 오지 않는 것으로 보니 기병대를 이용한 기만술이 성공한 것 이다!!'
그 때, 어디선가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드그덕 드그덕 드그덕 드그덕
이히힝~~
아군 기병대가 반대쪽에서 영국군을 기만한 다음 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던 것 이다.
"기병대다!! 좀만 더 버텨!!!"
아군의 포가 캐니스터탄을 발사했다.
펑! 펑!
드그덕 드그덕 드그덕 드그덕
라파예트의 부대원들은 기병대, 포병대와 협력하여 무서운 속도로 영국군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라파예트는 이번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루트비히 파이퍼는 이번 전투의 승리에 전율을 느꼈다.
'이...이게 전술인가!!!'
라파예트 백작은 자신의 천막 안으로 들어가서 지도를 바라보았다. 비록 이번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다시 이런 전술로 똑같은 승리를 거둘 수는 없을 것 이다.
'영국군은 39구역 숲 속에 있는 길을 이용해서 탄약과 식량을 보급받을 것 이다...숲 속에 저격 솜씨가 뛰어난 병력으로 게릴라 부대를 매복시켜서 놈들의 보급을 끊는다!'
라파예트는 자신의 부대에서 사격 솜씨가 뛰어난 녀석들로 게릴라 부대를 편성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쥘리앵과 빅 샘, 포크가 이번 임무에 자원했다. 부사관이 외쳤다.
"더 없나? 만약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특별 수당을 받을 것 이다!"
루트비히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좋아! 한 명 더!!"
루트비히가 자원한 것을 보고 요한 또한 한 걸음 앞으로 걸어나와서 게릴라 부대에 자원했다. 요한이 수근거렸다.
"수당 때문에 자원한거지?"
평소였다면 루트비히는 절대 지원하지 않았을 것 이다. 하지만 루트비히는 언젠가 훌륭한 장교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 그렇게 루트비히는 동료들과 함께 저격 훈련을 받았다.
다시 1940년 11월 오토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오토, 스테판, 블라덱, 볼프강, 게오르크, 헬무트, 그리고 지크프리트 4인조는 돌격대 지도자인 하이에의 부대에 들어와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하여 오토와 친구들은 글라이더에서 낙하산을 타고 투하하는 훈련을 받게 되었다. 참고로 오토도 군사 학교에서 종류별로 모든 훈련을 받았지만 강하 훈련은 처음이었다.
교관이 외쳤다.
"낙하산 강하는 매우 위험하다! 10명이 3명 정도는 죽거나 갈비뼈가 부러질 것 이다! 운이 좋으면 발목만 부서질 수도 있겠지!!"
교관의 말에 다들 질겁을 했다.
'이...이럴 수가!!!'
'오랫동안 강하 훈련 받은 강하엽병도 사상자가 많은데 단기간에 강하 훈련을 받으라니!'
'이건 인권 침해다!!'
오토가 속으로 울부짖었다.
'하이에 저 새끼...내가 집행유예 부대형 끝나고 중전차 부대 중대장, 대대장급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일부러 이러는거다! 내 다리가 부러지라고 저러는거다!'
그 날 오토와 동료들은 글라이더에 탑승했다. 다들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자신의 생명줄을 확인했다. 교관이 외쳤다.
"낙하산 펴질때 절대 위를 올려보지마라!! 동료들과 적당히 떨어져서 강하한다! 바로 밑에서 낙하산이 펼쳐지면 공기 흐름의 영향을 받는다!!"
"문 개방!!!"
문을 열자 푸른 하늘과 구름이 보였고 거센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다들 식은 땀이 줄줄 흐르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둥 둥 둥 둥
"강하 1분 전!!!"
오토와 동료들은 가슴에 달린 하네스를 확인했다.
'낙하산 제대로 펴지겠지?'
볼프강이 하필이면 제일 먼저 강하를 하게 되었다. 볼프강은 양 손을 내밀어 기체의 손잡이를 짚고는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교관이 외쳤다.
"뛰어내려!! 빨리!!! 동료들까지 다 죽이고 싶나!!!"
하지만 볼프강은 여전히 벌벌 떨며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뒤에 있던 오토가 외쳤다.
"제가 먼저 강하하겠습니다!!"
그렇게 오토는 양 손으로 기체를 잡고는 거센 바람이 부는 하늘을 향해 있는 힘껏 점프했다. 순간적으로 상공에서 두 다리가 헤엄쳤다.
'!!!!!'
엄청난 바람이 느껴졌다. 주위에 동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는지 확인할 정신조차 없이 오토는 낙하산을 펼쳤다. 천둥이 치는 듯한 엄청난 소리가 났다.
쿠르르르릉!!! 쿠르릉!!!
"으아아!!!"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니까 상당히 기분이 짜릿했다.
"우와와!!! 존나 좋다!!!"
고개를 돌려보니 다른 동료들도 적당한 간격을 두고 낙하산을 펼치고 강하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즐기다보니 점점 지상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오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강하지점에 오렌지색 시트를 깔아뒀다던데...'
저 멀리 오랜지색 시트가 깔린 것이 보였다. 하지만 바람은 오토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데리고 가고 있었다.
'제...젠장!!'
강하지점에서부터 떨어진 곳에 강하하더라도 평지면 괜찮을 것 이다. 하지만 오토의 낙하산은 점점 숲으로 강하하고 있었다.
'나무 위에 떨어지면 좆되는데!!'
오토는 라이저에 달린 토글을 조종해서 어떻게던 숲이 아닌 평지 쪽으로 착지하려고 했지만 결국 오토는 숲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아아아악!!!"
오토는 나뭇가지에 얼굴이 긁히지 않도록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다리를 겹쳐 모았다. 나뭇가지에 이리저리 부딪치고 난리가 났다.
"아악!!"
오토는 케이프웨이를 당겨 낙하산을 때어냈고, 나무 밑으로 떨어졌다.
우당탕!!!
"아악!!! 내 발목!!"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았지만 겨우 이 정도 부상으로 전투에서 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음 날, 다시 강하 훈련을 받게 되었다.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제발 숲에만 안 떨어져라...제발 숲에만 안 떨어져라...'
다행히 이번에는 평지로 낙하산이 강하하고 있었다. 오토는 착지 준비를 위하여 지상 15m 높이부터 바람이 부는 쪽을 향해 양다리를 모으고 라이저를 잡았다.
'으아아아아!!!'
오토는 라이저를 잡은 상태에서 몸을 웅크렸고 발, 종아리 측면, 허벅지가 바닥에 닿은 순간 낙하산에 질질 끌리며 쓸려나갔다.
"으아아아악!!!"
그렇게 오토는 낙하산에 질질 끌려갔다. 쓸려가면서 다리가 까지고 난리가 났다.
"으으...."
오토는 비틀거리며 일어나서는 낙하산의 끝부터 양손으로 돌돌 말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토와 동료들은 무사히 낙하산 훈련을 마쳤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실종자나 탈영병이 한 명도 없었다.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그냥 탈영할걸 그랬나?'
그 때, 교관이 와서 외쳤다.
"오늘은 새로 개발된 신식 항공기에서 밧줄을 타고 강하하는 훈련을 받을 것 이다! 한 명 자원 받는다!!"
'바...밧줄 타고 강하한다고?'
교관이 칠판에 헬기를 그려주며 외쳤다.
"이 신식 항공기는 헬리콥터라고 부른다! 기존의 항공기와는 다르게 공중에서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앞으로 독일 제국은 이 신식 항공기를 이용하여 특수 부대를 목표 지점에 안전하게 강하시킬 것 이다! 기존 낙하산 강하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이 가능할 것 이다!"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좋은 무기다! 그렇게만 된다면 전쟁의 흐름이 뒤바뀌겠지! 하지만 신식 항공기를 뭘 믿고 타냐!!'
신식 항공기 테스트하다가 파일럿들이 뒤지는 일이 흔했고 당연히 아무도 자원하지 않았다. 결국 제비뽑기를 하기로 했다.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내가 운이 없어도 20명 중에 한 명 뽑는건데 설마 내가 되지는 않겠...'
제비에는 'O' 라고 적혀 있었다.
'나인!!!!!!!!'
그렇게 오토는 독일 제국의 최초의 헬기에서 강하 훈련을 받는 영광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헬기가 작았고 무거운 하중을 버틸 수 없었기에 오토는 아무 장비도 없이 헬기에서 강하해야 했다. 오토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고 헬기의 프로펠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트르르르 트르르르르르르
'서...설마 이게 뜰까?'
프로펠러가 돌아가면서 헬기는 서서히 뜨기 시작했다.
'이...이게 뜨다니!!!'
헬기는 지상에서 30m 정도에서 서서히 앞으로 전진했다.
"강하!!!"
강하를 하기 위하여 우측으로 나가서 밧줄에 매달리면, 헬기 한쪽으로 하중이 쏠려서 헬기가 추락할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오토는 강하 직전에 하중이 있는 것을 헬기 반대 쪽으로 옮겨둔 다음 즉시 밧줄을 쥐고 강하했다. 장갑을 꼈지만 손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아아아아악!!!"
너무 손이 아파서 결국 오토는 8~9미터 정도 위에서 땅으로 굴렀다.
퍽!!
"으악!!!"
오토가 땅에 떨어진 이후 조종사가 직접 하중이 있는 물건의 끈을 당겨서 헬기 중앙으로 옮겨서 간신히 균형을 유지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슈코르체니는 하이에와 함께 논의했다.
"훌륭해! 이걸 이용하면 앞으로의 전쟁 판도가 달라지겠군!"
한 SS 장교가 말했다.
"하지만 지형 지물이 있는 시가지나 언덕에서 레펠 강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이에가 말했다.
"언덕에서도 레펠 강하가 가능할 것 입니다."
결국 하이에의 의견대로 구릉에서도 레펠 강하가 가능할지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오토가 탑승한 헬기는 구릉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강하!!"
오토는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왔다. 그런데 헬기의 위치를 잘못 조종하는 바람에 밧줄 끝까지 내려왔음에도 지상에서 15m 정도 위에서 대롱대롱 매달린 꼴이 되었다.
"으아악!!! 살려줘!!! 살려줘!!!"
그렇게 오토와 동료들은 SS에서 짧은 훈련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로 예정되어 있었던 강하 작전이 기상 문제로 취소되었다. 엄청나게 눈이 오기 시작했던 것 이다. 오토와 동료들은 다들 웃으며 작전 취소에 기뻐했다.
"좋았어!!"
"개꿀이다!!"
그 때, 새로운 임무가 내려왔다. 인근 다리에 파르티잔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는 것 이다. 결국 오토와 동료들이 이 폭발물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오토와 동료들은 누가 다리를 건너서 수색할지 제비 뽑기를 했다.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오토가 당첨되었다.
'이런 시발!!!'
오토가 천천히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참고로 스테판, 헬무트, 볼프강, 블라덱, 게오르크 모두 오토를 엄호해준다는 핑계로 바위 뒤에 숨어 있었다. 오토는 천천히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으아아...으아아아아...'
보통 다리를 폭파할때는 폭발물을 설치해두는 위치가 정해져있다. 파르티잔들은 적은 양의 폭약으로 교각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하여, 교각으로부터 3/4 정도 떨어진 곳 두 군데에 폭약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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