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최후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솔로몬을 처치하기 위해 1시간이 넘도록 복도를 이동해 다른 공터의 난폭한 뿔 악마를 처치하고 솔로몬과 함께 온 파티로 추정되는 유저들을 쉽게 처치하고 복도 중앙에 자리해 쉬기 시작했다.
모두가 바닥에 앉아 쉬자 하데스가 말했다.
“쉴 수 있을 때 많이 쉬세요. 나중에 계약을 어겼다는 말하지 마시고요.”
“지금까지 많이 쉬었잖아. 이젠 쉬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을게.”
하데스와 사냥하면 제대로 쉴 수가 없다는 말은 이미 지나간 옛이야기일 뿐이었다. 이런 구조의 사냥터라면 하데스를 따라온 일행은 그냥 따라다니면서 경험치는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10분이 지나자 하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버프를 걸고 펫 강화 스킬도 사용했다. 그리고 구울을 복도로 불러 들려 따라오던 난폭한 뿔 악마를 처치했다.
앞으로 100구의 구울을 불러냈고 뒤로도 100의 구울이 하데스의 일행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공터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뒤에 선 구울을 앞으로 이동시키고 건너편 복도로 달려갔다. 그리고 공터에서 나오는 난폭한 뿔 악마를 처치하고 돌아오라는 지시를 내린 후 앞으로 달렸다.
이렇게 공터를 빠르게 정리하면서 솔로몬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꼬박 2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하데스는 건너편에 있는 솔로몬을 주시했다. 그도 하데스를 봤는지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날 잡으러 왔나?
하데스가 소리 높여 말하자 솔로몬은 잘 만났다는 표정으로 약간의 미소를 지었지만,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주 거칠었다.
-이 개자식아! 그래 널 잡으러 왔다. 개자식아!
하데스도 지지 않았다. 솔로몬에게 약을 올리듯.
-말이 거치네. 나이가 많다고 해도 욕을 하면 안 되잖아.
하데스의 말에 솔로몬은 인상을 찡그리며 다시 소리를 높였다.
-시끄러워! 이 새끼야!
솔로몬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었다.
‘열 받지? 열심히 받아라. 몬스터를 데려올 수도 없고 이러다 살인자가 되겠는데.’
다른 공터와 거리가 멀어 데려온다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구울이 있었다.
‘어디 시작해 볼까?’
하데스와 솔로몬 사이엔 공터가 있었다. 하지만 공터에는 리젠되어 나오는 난폭한 뿔 악마만 있었고 그것마저 솔로몬 파티가 잡고 있으니 하데스가 유리하다면 조금 유리한 상황이었다.
지금 상황을 빠르게 판단한 하데스는 구울 50구를 솔로몬에게 먼저 보냈다. 그러자 솔로몬 파티가 복도로 도망치듯 안으로 들어갔다.
하데스는 다시 50구의 구울을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공터에서 리젠되는 난폭한 뿔 악마를 상대하라는 지시를 내리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일행이 공격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분의 시간이 지나자 구울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데스가 말했다.
“여기 있으세요. 저 혼자 구울을 끌고 솔로몬을 잡고 올 테니까요.”
“혼자서?”
하늬바람은 조금 걱정스러운 듯 하데스에게 말하자 하데스는 솔로몬이 있는 복도 앞에 멈추어 있는 구을 가리키며 말했다.
“구울이 있으니 충분할 겁니다. 그리고 활성화시키지 않은 구울도 100구나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그래도….”
“그냥 여기 있으세요.”
하데스는 다시 말을 하면 솔로몬이 들어간 복도로 빠르게 이동했다. 그리고 50구의 구울을 앞세워 천천히 솔로몬에게 다가섰다.
-하데스 이 개새끼!
솔로몬의 목소리가 복도에 쩌렁쩌렁하게 울리며 하데스의 귀에 들어왔지만, 하데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를 좁혔다.
‘제발 먼저 공격해라.’
구울에게 지시한 것은 접근하지만, 공격은 하지 말라고 했다. 솔로몬의 파티가 먼저 공격하도록 둔 것이다. 이렇게 해야지 정당방위가 되어 솔로몬의 파티원을 죽여도 살인자가 되지 않는 것이다.
30미터까지 가까워졌다. 그러자 솔로몬 파티는 더 이상 뒤로 물러날 공간이 없었다. 복도의 끝에는 보스가 자리하는 공터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되자 솔로몬이 악을 쓰며 소리쳤다.
-공격해라! 어서!
솔로몬의 소리에 하데스가 기다렸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럼 그렇지.’
솔로몬이 소리치자 원거리 딜러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각종 속성의 마법이 구울의 선두를 향해 날아와 구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데스는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조용히 중얼거렸다.
-파이어 필드! 에너지 필드!
구울은 공격을 받으며 앞으로 전진했고 제일 뒤에선 하데스만이 솔로몬 파티가 몰려있는 곳으로 필드를 생성한 것이다.
-화르르….
-모두 필드 마법에서 벗어나라!
어디로 벗어나란 말인지 하데스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들 앞으로는 구울이 거리를 좁히고 있었고 또 뒤로는 무시무시한 보스가 있는데 말이다.
-앞으로 이동해라. 필드에서 벗어나.
그들이 선택한 것은 구울이 다가오는 곳이었다. 그곳이 아니면 피할 곳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 행동을 보면서 하데스는 50구의 구울을 더 활성화시키고 언데드 강화 스킬로 강화까지 시켜 솔로몬 파티를 공격하게 했다.
-적을 공격해라!
-크흐흐흐….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좁은 복도 유저 5명이 동시에 이동할 수 있는 넓이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하데스가 생성한 필드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울을 향해 달려오는 꼴이었으니 말이다.
솔로몬의 파티는 필드를 벗어나기 위해 하데스가 있는 곳으로 달려들기는 했지만, 앞이 막막했다. 근접 공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원거리 딜러는 필드만 벗어나 공격해라. 전사는 앞으로 나가 구울을 막아라!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전사라고 해봐야 고작 2명이지 않는가? 원거리 딜러의 공격에 구울의 수가 줄었다고 해도 아직 90구가 넘는 구울이 접근하고 있는 상태다.
‘혹시 조금 전에 처치한 그들을 기다리려는 생각인가? 시간을 끌겠다는 말인데.’
그들의 행동을 보며 하데스는 혀를 찼다.
-쯧! 솔로몬! 네가 기다리는 지원군은 오지 않을 거야. 내가 오면서 모두 죽였거든.
하데스의 말에 솔로몬은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이미 들었나.’
그들을 죽이고 시간이 조금 지난 상태였으니 솔로몬에게 연락이 받았을 거라고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솔로몬을 곱게 보내 줄 하데스가 아니었다.
앞서 가던 구울의 피해가 잇달아 생기기 시작했다. 원거리 딜러의 공격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었다.
‘어쭈 저항이 생각보다 심한데.’
구울의 수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하데스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아직 50구의 구울이 비활성화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총 100구의 구울은 솔로몬 파티에게 접근하면서 80구로 줄어든 상태였다.
‘그래 어디까지 저항하나 두고 보자.’
하데스는 독이 바짝 올라 있는 솔로몬을 보며 소리쳤다.
-빠르게 이동해서 공격해라!
-크흐흐흐….
지금까지 걸어서 이동하고 있던 구울의 속도가 빨라졌다. 그러자 솔로몬 파티 원거리 딜러의 공격속도가 조금 올라간 듯 보였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구울에 위축되기 시작했다.
10미터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전사 두 명이 그 자리를 버티며 구울을 막기 시작했다.
아무리 좁은 복도라고 하지만 두 명이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방패를 앞으로 내밀며 버티려고 했지만, 10초도 버티지 못하고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원거리 딜러의 공격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최소거리까지 다가온 구울에게 공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솔로몬의 몸에서 회색빛 마기가 형성되며 앞으로 튀어나왔다.
밀리는 전사의 옆에서 궁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퍼퍼퍽!
-크흐흐흐…. 크흐!
구울은 비명인지 괴성인지 하여간 흐느끼는 소리를 지르며 솔로몬고 두 명의 전사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구울의 수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솔로몬이 대단한데.’
약 30초가 지났다. 그러자 구울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충 10여 구의 구울이 솔로몬의 공에 당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사라진 구울의 뒤에서 다른 구울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고 이것이 반복되자 솔로몬 혼자서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다. 서서히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 필드가 사라졌고 원거리 딜러들은 뒤로 물러나며 전사와 솔로몬이 막고 있는 구울을 향해 다시 원거리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제들은 두 명의 전사와 솔로몬에게 회복 마법을 무한 사용했다.
언데드 힐링이 언데드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는 있었다. 하지만 신성력이 담겨 있지 않았기에 큰 피해는 주지 못했다. 언데드의 천적은 신성력을 가진 신관과 성 기사의 신성력이 담긴 공격이 가장 많은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사제의 힐링 공격은 구울의 이동속도나 공격속도를 떨어뜨리는 점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울을 공격하는 마나를 아껴 두 명의 전사와 솔로몬의 회복을 돕는 것이 우선이었다.
하데스는 사제들이 눈에 들어오자 자신의 정령을 모두 불렀다.
-가서 사제를 죽여라!
-알았다. 주인아.
풍아가 짧은 대답을 하고 날아가자 다른 정령도 풍아 뒤를 날아갔다. 그리고 사제가 모인 곳에서 불기둥이 치솟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으악!
사제의 비명이 들려왔다. 그러자 전사와 솔로몬이 급격하게 되로 밀리기 시작했다.
-그만 포기하시지?
하데스는 그 틈을 놀려 솔로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말만 잘하면 솔로몬 너만이라도 살려줄 수도 있고.
그 말에 솔로몬이 신경질적으로 말을 뱉어냈다.
-xxx! 개 같은 소리 집어치워라!
하데스가 솔로몬을 살려준다? 그럴 하데스가 아니지 않는가? 솔로몬을 자극해서 빨리 상황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도발을 한 것이다. 그 도발은 재대로 먹혀들었다.
-아니면 말고.
-조금 더 속도를 내라.
마치 노예를 부리듯 구울에게 소리치지 구울은 붉은 안광을 번득이며 전사와 솔로몬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내기 시작했다.
-크흐흐흐….
역시 괴상한 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이쯤 되자 하데스는 구울의 뒤에서 멈추어 섰다. 필드였으면 이렇게 느긋하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상태는 솔로몬이 독 안에 든 쥐였기에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구울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복도를 울리는 솔로몬 일행의 비명이 처절하게 들려왔다.
‘거의 끝나가는군.’
구울은 원거리 딜러가 있는 곳까지 접근한 상태였고 원거리 딜러들은 갈 곳이 없어 보스의 방까지 밀려난 상태였다. 그리고 보스에게 인식되어 피어 스킬에 몸이 굳어버렸고 보스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하나둘 사라져 갔다.
솔로몬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수십의 구울의 공격에 방어구가 걸레가 되며 찢어지고 끝내 생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사라졌다.
-그러게 왜 나를 건드려!
사라지는 솔로몬을 향해 소리쳤다. 다시는 자신을 건들지 말라는 경고처럼 말이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다.
동원된 100구의 구울 중에서 남은 구울의 수는 50여 구밖에 되지 않았다. 보스의 방까지 쫓아가 사라진 구울도 많았지만, 솔로몬의 손에 사라진 구울의 수도 제법 많았다.
“솔로몬이 이렇게 강했나?”
공격 목표를 잃은 구울이 하데스에게 달려왔다.
-모두 들어가 있어!
달려오던 구울은 바닥으로 스며들 듯 사라지고 그 자리엔 솔로몬 일행의 아이템만 야광주의 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노움 아이템을 옮겨줘.
-알겠습니다. 주인님.
노움이 옮겨온 아이템은 대충 20여 개가 넘었다.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챙긴 하데스는 파티 창에 말했다.
-여기는 끝났으니 이쪽으로 건너오세요.
-어? 아, 알았어.
건너온 일행은 복도 안으로 들어가게 한 다음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난폭한 뿔 악마를 부화시켰다.
남은 구울의 수는 총 153구였다. 솔로몬과 그 일행을 죽이면서 47구의 피해가 있었지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구울은 지금처럼 부활시키면 되는 일이었다.
조금의 시간이 흘렀다. 일행 모두가 하데스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왜 그래요?”
“어? 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있기에 그냥 기다렸지.”
구울도 그렇지만 보스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할 말 있으면 하세요.”
“계속 여기서 있을 건지 물어보려고.”
“당연히 아니죠. 우리의 목표가 뭡니까? 보스를 잡고 2층으로 올라가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는 하지 그런데 네가 아무 말도 안 하니까. 그런 거 아냐.”
“구울의 수도 조금 늘리고 또 잠시 딴생각을 한다고요. 다들 편하게 쉬고 있으세요. 조금 더 부활시키면 될 겁니다.
지금까지 구울은 점점 늘어났다. 이렇게 많은 구울을 보스를 잡는 데 사용한다? 그건 아니었다. 일부 구울은 보스의 공터로 들어오는 복도를 막아둘 생각이다.
혹시 솔로몬의 일행이 더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스가 있는 곳에서 양쪽 복도에 50구씩 배치해놓으려는 거였다. 그리고 나머지는 보스를 상대할 것이다.
이렇게 1시간을 구울을 늘이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구울의 수가 총 250으로 늘어났다.
“이제 그만 해야겠네.”
하데스는 떨어진 마나를 회복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쇠고기 꼬치구이를 꺼내어 질겅대며 싶었다. 맛은 육포와 비슷했고 나쁘지는 않았다.
10분을 쉬고 모든 상태를 회복한 하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자, 이제 보스를 잡으러 가봅시다.”
복도의 끝에 선 하데스가 구울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펫과 정령을 부른 후 복도를 따라 보스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뒤에서 따라오던 난폭한 뿔 악마는 구울이 상대하고 있었기에 신경 쓰지도 않았다.
복도 끝에 도착해 구울을 활성화 시켰다. 건너편의 복도와 일행이 있는 복도에 절반씩 나누어 활성화를 시켰다.
“다들 아시죠. 제가 들어가면 뒤로 빠지셔야 합니다. 보스의 피어스킬에 노출될 수 있으니까요.”
“알았어.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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