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보상 2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엄청난 폭음과 함께 총구 앞에서 불꽃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탄피를 벗어난 총알이 총구를 벗어나 조준한 목표에 박혔다.
베네딕트는 괜찮다고 했지만, 조준한 곳에는 조그만 구멍이 나 있었다.
“위력이 대단하군.”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이건 제일 약한 겁니다.”
권총을 흔들면 말하자 베네딕트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그래 봐야 조금 더 위력이 세겠지. 다른 것도 사용해 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소총을 들었다. 왼손으로 총의 몸통을 잡고 손잡이를 오른손이 잡았다. 그리고 목표물을 조준한 뒤 방아쇠에 검지를 올려 천천히 당겼다.
-타앙!
-퍼어억!
권총보다는 더 큰 폭음이 들려왔고 목표물에 총알이 박히는 것은 물론 그 주변에 작은 먼지가 일었다.
베네딕트는 권총보다 위력이 더 높은 것을 보고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럼 이것은 다른 것보다 더 위력이 강하기는 하군.”
이제야 하데스의 말에 공감했다.
“네. 이건 저격용 총으로 사정거리가 3,000미터 이상입니다. 그리고 위력도 권총과 소총보다 높습니다.”
“뭐? 사정거리가 그렇게 멀다니 정말 놀랍군. 그럼 그것도 한번 사용해보게.”
베네딕트는 저격용 총의 위력이 정말 궁금했다. 권총의 총알보다 소총의 총알이 조금 더 크기도 했고 앞이 뾰족했다. 하지만 저격용 총에 사용되는 총알은 소총의 총알보다 1.5배나 더 크기도 했고 앞이 더욱 뾰족했다.
베네딕트는 거리를 감안해 한쪽 벽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벽이 뒤로 멀어지더니 순식간에 1킬로미터나 멀어진 것이다.
하데스는 저격용 총의 총신과 연결된 받침대를 풀었다. 그리고 테이블에 올려놓고 멀리 밀려난 벽면을 향해 조준했다.
하데스가 사격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게임 시스템의 보정 효과로 인해 완벽한 자세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다.
-파앙! 피융!
-쐐애애액! 퍼엉!
다른 총과는 다르게 소음기가 달려있었기에 폭음은 거의 없었고 총신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소음기에서 총알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하데스의 오른쪽 어깨가 들썩거렸다. 반동에 의한 것이었다.
소음기를 벗어난 총알은 바람을 찢어발기는 소리를 내며 멀리 떨어진 벽에 정확하게 박혔다. 벽에 박히자 권총과 소총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총알이 박힌 곳의 주변으로 큰 구멍이 생겼고 그 주변의 벽면도 떨어져 나가며 벽면이 부서져 먼지가 흩날렸다.
하데스도 저격용 총은 처음 사용해 본 것이라서 베네딕트와 파랑새처럼 멍하니 총알이 날아간 곳만 보고 있었다. 그때 베네딕트가 먼저 입을 열었다.
“굉장하군. 이 거리에서 정확하게 맞추다니.”
자신이 마법으로 벽을 1킬로 이상 떨어지게 했지만, 목표로 했던 지점을 맞출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확하게 목표 지점에 총알이 박히며 크게 구멍이 생긴 것이다.
“그러네요. 저도 처음 사용해 본 거라서 이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단순히 데미지의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상태였다. 권총의 데미지는 1,500대, 소총은 조금 더 많은 1,800대였다. 하지만 저격용 총의 데미지는 2,300대였고 총알이 박힌 곳의 주변을 파괴했다.
“정말 재미있는 무기를 가지고 왔군. 하하하.”
베네딕트가 크게 웃기 시작하자 메시지 창이 떠올랐다.
<베네딕트 님의 궁금증을 풀어라.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베네딕트 님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질 겁니다.>
<하데스 님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스텟 포인트 5를 획득하셨습니다.>
올라오는 메시지에 하데스와 파랑새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다름 아닌 1레벨이 올랐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베네딕트의 보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메시지가 올라왔다.
<전 서버의 상위 레벨 순위가 변경되었습니다. 한국 서버의 상위 레벨 순위가 변경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길 원하지 않으시면 비공개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변경하시겠습니까? 공개/비공개.>
놀랄 일이었다. 지금까지 상위 순위에 들었다고 해서 이런 메시지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이와 같은 메시지가 올라온 것이다.
하데스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레벨을 비공개로 돌려버렸다. 적인 솔로몬이 알아서 좋을 것이 없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비공개.
<하데스 님의 레벨을 비공개로 변경했습니다. 앞으로 레벨 순위에 하데스 님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변경을 마치고 나자 베네딕트가 하데스와 파랑새를 보며 말했다.
“고생했네. 나에게 이런 즐거움을 주다니 말이야. 정말 신기한 무기군.”
“아닙니다.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베네딕트가 아주 만족해하고 있었다.
‘그렇게 좋으면 더 좋은 것을 주면 되지.’
영지가 넓어지고 길드원이 늘어나면서 하데스의 욕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길드원에게 돌아갈 것을 갈취하는 그런 것은 없었다. 오직 자신이 챙길 것을 악착같이 챙기는 정도였다.
“나를 즐겁게 해 줬으니 오랜만에 수련을 도와줄까?”
베네딕트의 말에 하데스가 경기가 든 것처럼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저, 베네딕트 님. 수련도 좋지만 제가 영지가 아주 바쁩니다. 그래서 수련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바쁜 것은 아니었다. 핑계일 뿐이었다. 그러자 베네딕트가 다시 한 번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네. 그렇게 놀라는 것을 보니 수련을 받기 싫은 모양이야. 하하하.”
베네딕트의 말에 하데스가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아니야. 바쁘다는데 내가 잡아 둘 수는 없지. 그리고 이것을 받게.”
하데스는 베네딕트의 말에 ‘올 것이 왔구나.’ 하면서 머리를 들어 베네딕트가 내미는 손을 쳐다봤다. 하나의 송곳니와 하나의 어금니가 손바닥에 보였다.
“이, 이것은 용아병을 소환하는 송곳니가 아닙니까?”
“알고 있군.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감사합니다. 베네딕트 님.”
덩달아 파랑새까지 용아병을 소환할 수 있는 송곳니를 받았다.
“송곳니는 자네가 필요할 것이고 어금니는 파랑새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송곳니의 용도는 용아병을 소환하는 것이지만 어금니의 용도는 무엇인지 몰랐다.
“저, 그런데 어금니는 어떤 용도입니까?”
“어금니도 용아병을 소환하는 재료지. 송곳니보다 조금 낮은 등급이라고 할까. 하여간 잘 사용하게.”
베네딕트의 말에 하데스의 손에 들린 어금니를 파랑새에게 전해줬다.
“감사합니다. 베네딕트 님.”
“아니네. 자네는 하데스를 따라와서 괜히 고생을 많이 했지 않나. 그러니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어.”
“그럼 사양하지 않고 받겠습니다.”
파랑새의 대답을 듣자 베네딕트가 한쪽의 바닥에 마법진을 그렸다. 그의 행동으로 보자면 하데스와 파랑새를 보내려고 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지만, 자네가 바쁘다고 하니 이만 가보게. 영지로 갈 건가?”
“그렇습니다. 베네딕트 님.”
“알겠네. 그리고 혹시 나의 도움이 필요하면 용아병을 통하면 한번은 도움을 주기로 하지. 단, 자네가 위험한 순간에만 도움을 줄 거야. 이점 명심하게.”
“아, 알겠습니다. 베네딕트 님.”
대화를 하면서도 베네딕트의 손은 쉬지 않고 움직였고 대화가 끝났을 땐 마법진이 완성되어 있었다.
“이제 가보게. 그리고 실버 드래곤에게 가볼 생각인가?”
“스승님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조심하게. 실버 드래곤 아니지, 제프리언의 성격이 남달라서 말이야. 하지만 자네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야. 하하하. 이제 마법진에 올라서게.”
베네딕트가 말을 꺼내자 더 많은 것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듯 마법진을 향해 손짓하자 하데스는 더 이상 물어보지 못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베네딕트 님.”
“그래 그동안 즐거웠네. 잘 가게.”
하데스와 파랑새가 마법진에 올라서자 베네딕트는 살짝 중얼거렸다.
-워프!
-지이이잉···.
그러자 마법진의 푸른빛이 두 사람을 감싸며 밝게 빛을 토해내며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 흩어진 빛이 사라지자 두 사람의 모습도 사라졌다.
“난 이제 다시 잠을 자 볼까. 한동안 즐거웠네···.”
골드 드래곤인 베네딕트는 하데스와 파랑새가 사라진 곳을 보며 중얼거리더니 자신의 침대로 걸어가 누웠다.
***
하데스와 파랑새는 제1 영지 성 마을 부활 지점 근처에서 푸른빛의 마법진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후우···. 돌아왔네.”
지금도 베네딕트가 수련을 하자는 말에 심장이 벌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쉽게 놓아줄 줄은 몰랐는데.”
파랑새도 하데스만큼이나 심장이 뛰고 있었다. 하지만 베네딕트가 농담이라고 하면서 둘을 보냈고 영지로 이동해 오자 실감이 났던 것이다.
“약속은 칼 같이 지키니까.”
하데스는 말을 하며 파랑새의 손을 잡고 관리 사무실 건물로 걸어가며 색다른 복장을 한 유저들이 눈에 보였다.
“일본 서버의 유저들이 많이 오기는 했나 보네.”
기모노를 입은 여성 유저와 사무라이 복장을 한 남자 유저들이 유독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여성 유저들은 영지에서 빌릴 수 있는 꼬북이까지 데리고 다니며 성 마을을 구경하고 있었다.
-꼬북꼬북... 꼬북!
꼬북이는 전체 서버를 통틀어 하데스 영지만의 자랑이었다. 그리고 꼬북이는 사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마을의 길잡이도 하기 때문에 일본 유저에게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보통 세 명에서 네 명으로 짝을 지어 다니고 있었고 그 무리엔 꼬북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모습을 하데스가 쳐다보자 파랑새가 하데스의 옆구리를 치며 말했다.
“어딜 보는 거야? 왜 내가 나서서 소개라도 시켜줘?”
하데스는 듀피아 왕국에서 건너온 여성 유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여성은 정말 예쁘기도 했고 입고 있는 기모노가 정말 잘 어울려 보이기까지 했으니 주변에서 쳐다보는 눈이 많았다.
그중에 하데스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소개는 무슨, 다른 나라 유저가 보이니 쳐다 본거지. 어서 가자.”
하데스는 멈추었던 걸음을 다시 움직였다. 둘은 나란히 손을 잡고 관리 건물로 들어가 사무실로 곧장 올라갔다. 그리고 노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디 갔지?”
사무실에 있어야 할 경수가 보이지 않아서였다.
“경수라고 매일 여기에 있을 수는 없잖아. 자신의 상단에 신경도 써야 하고 길드일도 있고.”
파랑새의 말처럼 경수가 제일 바쁜 사람이었다. 영지와 길드 그리고 자신의 상단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 온 김에 조금 쉬어야겠다.”
하데스가 소파에 앉자 파랑새도 그 옆에 앉았다.
“아, 용아병을 소환해 봐야겠다. 이번에는 이름을 뭐로 짓지?”
“우선 소환한 뒤 생각해도 되지 않아. 남자가 나올지 여자가 나올지도 모르잖아.”
송곳니의 내용에는 성별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 소환부터 해봐야겠다.”
하데스는 송곳니를 손에 잡고 소환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곳니에서 금빛이 흘러나오며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그 후 사람 모습으로 점점 변했다.
“우와! 온몸이 금빛이네.”
하데스와 파랑새는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용아병에 주목하며 놀라고 있을 뿐이었다. 파랑새의 말처럼 온통 금빛이었기 때문이었다.
“골드 드래곤의 용아병이라서 그런가?”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소환한 용아병은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여자였고 금빛 갑옷과 금빛 월계수 띠를 쓰고 있었다. 등에는 화살 통을 메고 있었고 한 손엔 커다란 금빛 활을 잡고 있었다.
<골드 드래곤의 송곳니로 소환한 용아병이 NPC로 변경되었습니다.>
<용아병은 하데스 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것입니다.>
<용아병의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메시지가 나왔고 이름을 지어주어야 했다. 그때 완전한 모습을 나타낸 용아병이 하데스에게 다가왔다.
“하데스 님. 뵙습니다.”
하데스가 자신의 주인임을 인식하는 듯했다.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한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하데스 님.”
용아병은 한쪽 무릎을 꿇고 하데스에게 복부 했다.
“일어나. 편하게 앉아 있어.”
“알겠습니다. 하데스 님.”
하데스의 말에 용아병은 건너편의 소파의 끝자락에 다소곳이 앉아 하데스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눈빛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너도 한번 소환해 봐라.”
“그럴까?”
하데스의 말에 파랑새도 어금니를 꺼내어 소환이라고 말하자 하데스가 소환할 때처럼 금빛이 일렁이며 한곳으로 모이더니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파랑새가 소환한 용아병은 남자였다. 그리고 역시나 금빛의 방어구를 착용한 상태였고 커다란 황금 방패를 등에 메고 옆구리엔 금빛 검집이 묶여있었다.
훤칠한 키에 덩치 또한 좋았다. 그런 용아병이 파랑새에게 다가오더니 한쪽 무릎을 꿇고 예를 표했다.
“파랑새 님을 뵙습니다.”
“일어나서 앉아서 쉬세요.”
“알겠습니다. 파랑새 님.”
파랑새도 하데스와 마찬가지로 용아병을 소파에 앉게 했다.
“나도 이름을 지으라고 하는데.”
그 말에 하데스가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왜 아니겠는가. 이름을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하데스가 제일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하하···. 이름 짓는 것이 쉬운 줄 알았어?”
“직접 닥치니까. 네 심정을 알 것 같아.”
“이름을 짓는다는 게 쉬운 것이 아니야. 그렇다고 아무 이름이나 지을 수도 없고 말이야.”
펫이라면 그리 큰 상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펫도 아니고 소환되어 나온 용아병이었고 시스템으론 NPC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 이름이나 막 지어선 곤란했다.
“우선 정보부터 확인해 보자.”
“알았어.”
둘은 자신이 소환한 용아병의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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