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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onyC 님의 서재입니다.

眞삼국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AnthonyC
작품등록일 :
2013.10.14 21:46
최근연재일 :
2014.02.14 15:12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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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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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5
글자수 :
375,084

작성
13.12.08 13:01
조회
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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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글자
13쪽

34. 새로운 만남. 그리고 시작.(3)

DUMMY

"여튼 반갑습니다. 당상으로 올라오시지요."

주유는 우리들을 자신의 집 후원으로 안내했다. 채현은 조용히 뒤에서 손책을 따라가며 실례인 것을 알지만서도 주유의 집을 잘 둘러보았다. 후원도 아름다운 수석이 기묘한 곳에 마치 진법을 이룬 형세처럼 배치되어 있었고, 그 진법의 중심에는 정자가 하나 있었다.

'집조차도 놀랍군. 진법의 형세로 수석을 배치하다니.'

문득 별 생각없이 지나갔으면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 할 정도의 구조였다. 주유는 채현이 뒤에서 수석의 구조에 신경쓰고 있는 것을 보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제가 특이한 재주는 없지만, 진법에는 좀 익숙합니다. 한번 장난을 쳐 보았는데, 어떠신지요?"

"장난 치고는 그 수법이 참 묘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주유는 자신을 지켜올려주는 채현을 보고 속으로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진법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볼까.

"자, 일단 여기 앉으시지요."

주유가 진법의 중앙에 위치한 정자로 손책과 채현을 안내했다. 먼저 주유가 중앙에 앉자, 손책과 채현이 양 옆에 서로를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다.

"이 정자, 저번에는 보지 못한 것 같군."

"이번에 후원을 보수하며, 새로 지었네. 자네를 처음으로 데리고 오는 걸세."

손책이 어릴 적에는 이 정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주유가 이번에 새로 지은 정자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채현이 주유에게 정자의 이름을 물었다.

"만물에는 이름이 있는 법. 이 정자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채현이 질문하자 주유는 별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손책 역시 무언가 말을 하려다 자신의 입을 중간에서 막았다. 채현과 주유는 모두 대단한 , 자신이 아끼는 친우들이었다. 자신이 중간에서 있는 것보다 서로서로 직접 소통을 하면 관계는 금방 진정할 것이었다. 술이라도 한 잔씩 나눴으면 좋았건만, 아직 하인이 술을 가지러 가서 돌아오지 않았기에 손책은 입맛을 다시며 가만히 있었다.

"취의정이라 합니다. 술취할 취醉에 의지할 의倚로, 이곳에 오면 자연스레 술을 한 잔 한잔 마시게 되고, 그렇게 과음을 하면 남에게 의지하게 되니, 술에 취해 남을 의지하는 정자. 취의정이라 제가 이름지었습니다."

주유가 정자의 이름을 말했다. 정자의 이름은 취의정이었다. 개인 집의 정자 이름 치고는 적당했다. 채현은 그 이름 속에서 주유가 술 역시 좋아하는 호탕한 면이 있는 사내라고 생각했다.

"저에게 좋은 새 이름이 있는데, 들어보시겠습니까?"

"들어보지요."

채현은 취의정이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이라며 주유와 같은 사람의 정자는 그 주인에 걸맞는 멋진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유가 호탕하게 웃으며, 무슨 이름인지 새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채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공자와 저, 그리고 공 이 세사람이 본 것은 이 정자의 모임이 처음 아닙니까? 앞으로 우리는 서로 교류하고, 뜻을 합쳐나가면서도 때로는 서로서로 경계하고, 다툼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처음 만난 이 정자를 기억하여 초심을 기억하는 게 어떤지요. 그런 의미에서 처음 초初에 뜻 의意를 써서 초의정은 어떤지요."

"하하하. 처음 뜻을 지닌 정자라. 괜찮은 뜻이군요. 하지만 이 정자는 말입니다. 이 주유의 것입니다. 손백부와 채비봉과의 만남을 기념하는 것은 좋지만, 굳이 제 정자의 이름까지 바꿀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계속 채현 자신에 대해 온건한 어조로 대하던 주유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어조를 바꾸어 채현의 말을 비난했다. 주유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그의 혀끝은 칼과 같이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 그것은 명확히 채현을 떠 보자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의도는 채현에게 명확히 전해졌다.

'내가 자신과 어울릴 자격이 되는지 시험하겠다는 것이군.'

"소공자께서는 일국의 후계자가 되실 분! 지금은 벗이지만 후에는 반드시 우리와는 다른 신분이 되실 것인데. 기껏해야 정자의 이름가지고 이러시는 것입니까!"

채현 역시 주유에게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손책은 두 사람의 이야기에 갑자기 자신이 나오면서 당황했다. 갑자기 채현이 자신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 하며 자신을 끌어들이니 겉으로는 사양하며 속으로는 내심 기분이 좋았다. 손책은 계속 두 사람의 행동을 눈여겨보다 자신이 개입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그만 하게들. 정자의 이름 따위 뭐든 무슨 상관인가?"

주유와 채현 모두는 날카로운 말을 했지만 그것 역시 진심이 아니었고, 그들의 얼굴은 가면을 쓴 듯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손책이 그런 둘 사이에서 중재를 하자, 주유와 채현은 언제 그랬냐는 듯 껄껄 웃었다. 그리고 주유의 하인이 그 셋에게 술이 아닌 차를 한 잔씩 따라 주자, 주유가 차를 들었다.

"술이 아닌, 좋은 곡차입니다. 들으십시오."

곡차의 순수한 맛을 잘 우려낸 좋은 차였다. 손책 역시 차를 한 잔 마시며,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주유에게 자신이 이 곳에 온 목적을 말했다.

"공근.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말일세.."

"내가 백부를 도울 수 없는가, 그걸 알기 위해 온 것이 아닌가?"

주유가 손책의 말을 끊었다. 주유는 이미 손책이 채현이라는 사람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직접 찾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손책의 목적을 알고 있는 채였다. 속마음을 들킨 손책은 껄껄 웃었다.

"맞네. 나를 좀 도와주게."

"우리 주공께서는 원래의 고향이신 강동에 진출하실 것입니다. 공근께서 우리를 도와주신다면, 우리 소공자께도. 그리고 우리 주공께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강군과 육씨 가문 역시, 우리의 잠재적 목표입니다."

채현 역시 손책을 거들며 은근슬쩍 여강군에 대한 이야기를 흘렸다. 우리를 돕지 안으면 우리는 당신을 적으로 둘 수도 있다는 협박 역시 은근슬쩍 흘린 이야기였다. 주유 역시 그 정도의 말을 못 알아챌 사람이 아니었다.

"호오. 육가까지 목표인 겁니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하지만 강동에 진출하려면 육씨 가문과 육강은 꼭 넘어야 할 산이지."

손책은 육씨 가문의 수장, 육강을 슬쩍 강조했다. 주유는 손책과 육강에 대해 얽힌 사소한 오해를 알고 있었다. 육씨 가문은 손씨 가문과 비교한다면 결코 밀리지 않을 저력을 가지고 있었다. 육강은 손책에게 그리 만만한 적이 아니었다. 주유는 곡차를 한번 더 마셨다.

"육강은 그리 만만한 자가 아니네. 조금 차분해지게나."

"나는 이번 출병에 아버님을 따라가 수많은 적을 베었네. 동탁군의 수많은 장수들 뿐 아니라 원술군의 수많은 장수들이 내 칼에 고혼이 되었어. 나는 출병 전의 어린아이가 아니네. 그리고 내겐 , 이 채현과 자네가 있지 않는가! 나를 도와주게."

손책이 당당한 모습을 보이자 주유는 놀라워했다. 손책은 한번 기세를 타면 끝없이 오르는 사내였다. 주유 역시 어린 시절의 주유가 아니었지만, 손책 역시 어린 시절의 손책이 아니었다. 주유는 한껏 더 성장한 손책을 실감했다.

'이 친구. 가슴에 뜻을 품었군.'

그랬다. 손책은 끊임없는 전투를 하고 더 넓은 세계를 맞이하면서 흉금에 더 크고 높은 뜻을 품게 된 것이었다. 주유는 내심 자신의 친구가 한껏 성장한 것에 대해서 기뻐했다.

"대답을 해 주시지요."

"알겠네. 내, 장사로 가겠네. 단, 종부님을 포함한 집안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지."

"고맙네!"

주유가 승낙했다. 사실 주유는 처음부터 손책이 장사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장사로 달려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유는 더 크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온 손책이 얼마나 변해 왔는지 궁금했다. 그렇기에 집에서 칩거하며 책을 읽고 비파를 치며 일부러 노닐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채현이라는 사람을 보고 언젠간 큰 일을 할 사내라고 본능적으로 느꼈기에 일부러 채현을 한번 떠 본 것일런지도 몰랐다. 주유는 그런 사내였다.

그리고 그런 주유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손책은, 주유가 승낙해 주자 기뻤다. 과거라면 '공근이라면 마땅히 나를 도와야지!'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함이었다. 손책 자신에게도 상속받아야 할 손씨 가문이 있었다면 주유에게도 주씨 가문이 있었다. 손책은 동탁과 원술의 패망을 지켜보았고, 원소를 비롯해서 조조, 유비를 비롯한 영웅들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고향인 장사로 돌아오고 나서 항상 느끼는 위협인 장사의 토호족들과 유표의 위협을 자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인 손견의 걱정거리에 대해 공감했다. 적은 많고, 나를 따르는 자는 적었다. 손씨 가문에게는 한 명의 인재가 부족했다. 그러기에 손견이고 손책이고 , 채현이나 주유를 얻고자 할 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갔을 것이다.

손책은 기뻐하며 주유의 두 손을 잡았다. 그리고 둘은 눈빛을 교환하며 웃었다. 채현 역시 그런 둘을 바라보며 기뻐했다. 손책에게 주유와 채현이라는 젊은 피가 새로 공급되는 순간이었다.


"권아. 의(義)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손견이 둘째아들 손권에게 물었다. 그러자 어린 손권이 잠시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답했다.

"아버님. 의란 옳음입니다."

"오, 옳음이라. 그렇다면 어떤 것이 옳음이냐?"

"신하로써의 옳음이란, 군주에 충성하고 간언을 서슴지 않으며 백성들을 아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손권이 답하자, 손견은 기쁘게 웃었다. 열 몇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가 한 대답치고는 놀라웠다.

"왜 신하로써의 옳음, 하나만 답하는 것이냐?"

"그것은 제가 신하가 될 것 아닙니까? 큰형님이 군주가 되신다면 마땅히 차자인 저는 신하가 되야지요."

어린 손권은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아버지 손견에게 말했다. 그리고 손견이 기뻐했다. 어린아이 치고는 생각이 매우 깊지 않은가! 손책과 손권의 우애는 꽤 깊었다. 손권은 형을 공경하고 항상 한 발짝 물러서서 깊이 생각했고, 손책은 장자로써 책임감이 많아 항상 가족을 보살피고 가문의 앞날을 위해서 직접 행동하는 편이었다. 둘은 적성도 달랐다. 손책은 전장에서 직접 칼을 휘둘러 병사들과 함께 땀흘리는 한 명의 장수였지만 손권은 무보다는 문이 좋았다. 전쟁보단 내치가 좋았다.

"둘째 공자님께서 참으로 명민하시니 이것이 다 주공의 홍복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정보가 기뻐했다. 손권은 둘째 공자로써는 그 재능이 아까운, 기대되는 아이였다. 옜날에 유명한 복자(점쟁이)가 손견의 아들들에 대해 말하기를,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손권은 후에 매우 길하게 될 것이라 점친 적이 있었다. 태몽도 손권은 굉장히 상서로웠다. 그 사실을 알았기에 정보는 손권이 안타까웠다. 손권이 첫째로 태어났다면 좋았으리라 생각했다. 장재가 있는 손책은 군주보다는 군주를 보좌하는 맹장이 되고, 문에 재능이 있고 사람을 보는 눈이 있는 손권이 권자를 있게 된 상황을 생각했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미래였다. 예로부터 가문의 기업은 장자가 물려받는 법이었다.

"하지만 주공. 둘째 공자님은 아직 어리십니다. 신하될 준비라니오! 신하의 마음가짐이라니오! 이건 말도 안됩니다. 당장 둘째 공자님을 가르친 자를 잡아들여야 합니다!"

손권을 아끼는 황개가 이번에는 화를 냈다. 하지만 , 손견이 아닌 손권이 도리어 황개에게 소리쳤다.

"내 형님이신 손책 형님이 장성하시었고, 장자이신데다 몸에 이상이 있으신 것도 아닌데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마땅히 나는 형님을 받드는 신하가 될 것입니다. 황공복께서는 내가 군주가 되어 형제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겝니까!"

어린 손권이 화를 내며 소리치자, 황개는 당황하며 고개를 조아렸다. 나이든 황개가 어린 손권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잘못을 비는 모습이 손견은 참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황개는 고개를 조아리며 잘못을 빌면서도 속으로는 둘째 공자인 손권의 재능이 참으로 아깝다고 생각했다. 손견을 섬긴 노신들은 손책을 결코 '싫어하지는' 않았다. 그들이 손권을 더 아낀 이유는, 손책이 장수로서의 재능인 장재가 매우 뛰어난 대다 손책이 육강과 얽힌 사소한 오해를 아직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황개를 포함한 노신들은 손책이 속좁은 편이 있는데다 고집이 너무 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군주로써는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이미 장성한 손책은 자신의 장단점이 다 드러난 상태였고, 어린 손권은 아직 단점이 보이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들은 손권을 더 예뻐했다.


작가의말

손견의  휘하에도 사실은 노신과 젊은 신하들끼리의 대립이 있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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