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AnthonyC 님의 서재입니다.

眞삼국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AnthonyC
작품등록일 :
2013.10.14 21:46
최근연재일 :
2014.02.14 15:12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331,998
추천수 :
6,185
글자수 :
375,084

작성
13.12.06 16:09
조회
3,634
추천
87
글자
12쪽

33. 새로운 만남. 그리고 시작.(2)

DUMMY

"따라오게나."

손책이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길은 평안했다. 도적따윈 없었고, 백성들은 평안했다. 장강 이북은 현재 전란에 휩싸여 있었는데, 이곳 여강은 전란과는 먼 평화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었다. 여강의 육씨 가문에 뛰어난 인재가 많다더니, 아무래도 사실은 사실인 것 같았다.

"길 좀 묻겠습니다. 여기의 지명이 뭐입니까?"

관도를 지나다 새로운 마을이 발견되자, 손책이 밭일을 하던 농부에게 지명을 물었다. 손책의 큰 소리에 소를 몰아 밭일을 하던 농부가 길 위에 있는 말 두 마리에 타 있는 두 사내를 발견하고 머리에 이슬이슬 맺힌 땀을 한 팔로 스윽 닦았다.

"여기는 여강군 서현이유."

"감사합니다."

드디어 주유가 있다는 곳에 도착했다. 채현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손책이 서면으로 불러낼 정도의 인물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휘하에 와 자신을 돕길 청하는 옛 벗이었기에 그러했다.

"길을 완전히 다 아는 것이 아니었군요."

"오군이라면 알지만, 내 완벽히 다 아는 것은 아니네. 이곳도 어릴 적에 잠깐 있던 곳이라, 지금 다시 와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하군."

손책은 주위를 둘러보며 어린 시절과 바뀐 곳을 찾으려 하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채현 역시 덩달아 백성들을 바라보았다. 땅은 넓었고. 도적은 없었다. 훌륭한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여강은 평안한 곳이군요."

"여강태수는 육강이라는 자. 육씨 가문은 강동 4대 명가로 꼽히지. 내가 듣기로 육씨 가문의 어린 아들들이 매우 총명하다고 소문이 나 있다네."

손책이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육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채현은 그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강을 주름잡는 명문 육씨 가문이 있었기에 여강은 평안함을 쭉 이루어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이었다. 채현이 보기에 강북과 강남의 분위기 자체는 너무나도 달랐다. 형주에는 유표의 세력이 덕망이 높았고, 채현의 주인되는 손견은 이제 원술을 죽이고 막 떠오르는 샛별같은 존재였다. 여강에는 육씨 가문이라는 명문가가 현명한 통치를 하고 있었다. 강북에는 공손찬이 백마장사로 이름높았으며 조조 맹덕 역시 인재를 모으며 이름을 천하에 떨치고 있었고 원소 역시 하북에서 웅거하고 있었다. 서주에는 도겸이 영웅들 틈새를 노리고 있었다. 강북이 장수들의 피튀기는 전투장과 같았다면, 강남은 마치 권모술수에 능한 늙은 세력가들이 서로 눈치만 보는 형세와 같다고 채현은 생각했다.

"사실 나는, 육씨 세가에 대해 그리 안좋은 기억이 있네."

손책이 안좋은 기억을 꺼내는 듯, 표정을 굳혔다. 채현은 손책이 육씨 가문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다니 놀라며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무슨 일입니까. 과거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어릴 적, 내 여강에 살면서 주유와 교류했다고 했잖은가."

"예."

손책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내심 '손자병법' 의 손빈과 손무의 후예인 것을 숨기고 평범히 살던 자신의 아버지 손견과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였다.

"우리 아버님은 평범한 장사(長司) 셨지. 오군에 대호가 나타나 홀로 큰 칼을 뽑아 대호를 사로잡아 걱정거리를 없애셨고, 회하의 수적과 장강의 수적이 창궐하여 집안 사람들 몇과 함께 일어나 수적들을 제거해 인망을 얻기 시작하셨네. 회계군에서 허창이란 자가 난을 일으키자 스스로 의군을 모아 그를 제거하기도 하셨네. 변장과 한수가 황건의 난에 편승하여 반란을 일으키자 그도 제거하셨고, 무례한 동탁을 꾸짖으셨으며 장사-영릉-계양 3군이 반란을 일으키자 군의 경계를 넘어 그들까지 멸했고, 장사태수와 오정후의 직위에 오르셨네."

"그것은 이미 들어 알고 있습니다."

채현은 손견이 어떻게 이 자리에 오르게 됬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손견은 야심가가 아닌, 용맹하고 순수한 하나의 대호(大虎)와 더 가까웠다. 가는 곳마다 족족 반란군과 수적들을 토벌하여 인망이 깊었고, 단 한번의 전투도 패배한 적이 없는 불패의 장수가 바로 손견이었다.

"그때, 나는 아직 나이가 어려 아버님을 따라다니지 못하고 여강과 오군, 광릉을 계속 옮겨다니며 숙부님을 따라 살고 있었네. 그러던 중, 우리의 생활이 궁핍해져 여강의 명문 육씨 가문을 찾아갔으나, 그는 냉철하게 나를 무시하고 홀대했네. 나는 아직도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네."

손책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모욕감이 든다는 듯 몸을 사시나무처럼 부르르 떨었다. 채현은 손책의 이야기를 들으며 손책이 뭔가 과도하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했다.

"당시 육씨 가문도 사정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주공의 위명이 한창 떨치던 그 시절에 어찌 홀대하였겠습니까?"

"아니야. 육강은 그때 우리 아버님을 자신과 육씨 가문의 경쟁자로 생각한 것이네. 손씨 가문과 육씨 가문을 말이야. 지금도 그자는 우리를 경계한다네. 여강의 주인은 육강이라고 생각하지. 백성들에게는 자애로운 목민관일 줄 모르지만, 분명 우리의 잠재적인 적이네."

손책은 채현이 육강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하려 하자 단칼에 그 말을 잘랐다. 손책이 육강의 처신에 대해 적대적인 어조로 말을 계속하자 채현은 입을 닫았다. 사실 별것 아닌 일이 묵혀진다면 오래된 원한과 원수로 바뀌는 일은 잦았다. 과거의 해묵은 오해가 벌여온 참사였다. 손책은 아직 자신과 동갑내기로 어렸고, 아직 혈기가 뒤끓는 젊은 나이였다. 채현은 자신의 한계와 단점을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었지만 손책은 아직 그러지 못했다. 채현은 다혈질의 모습을 보여주는 손책을 보고 자신이 손책을 조절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그러지 마십시오. 일단 주랑을 얻은 후에, 여강을 얻게 된다면 그때 육씨 가문을 우리 편으로 만들면 됩니다. 과거의 일은 대범하게 용서해 주십시오."

"육씨 가문은 용서해도 육강은 용서 못하오. 육강이 나를 홀대한 덕에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모욕감이라는 걸 느꼈소. 지금 육강이 나에게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 걸?"

손책이 한발짝 물러사자 채현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손책의 말대로 육씨 가문이 강동 4개 명가의 하나로 꼽히는 정도로 세력의 큰 가문이라면 손견과 손책에게는 적으로 돌리면 결코 좋을 곳이 아니었다. 손견은 장사태수였고, 오정후라는 직위에 위명이 사해를 울리지만 실제 손견을 따르는 지역과 세력은 작았다. 장사는 원래가 손견의 땅이 아니었을 뿐더러, 장사의 지역 유지들과 토호들은 야금야금 손견의 발밑을 파고들어 다른 제후들은 이러한 사정을 잘 몰랐지만 실상은 장사는 손견의 근거지라 하기엔 어느 정도 한계가 분명 존재하는 모양세였다. 그리고 채현 자신이 곰곰이 생각하기에 서북은 형주자사 유표가 야금야금 장사. 영릉. 계양 3군의 통합을 노리고 있었고 촉은 기반으로 하기엔 너무 멀고 촉인들은 강대했다. 손견과 손책에게 올바른 기업이 될 만한 땅은 강동, 동오였다. 동오는 장강을 끼고 있어 혼란스런 강북에서 함부로 침하기 어려운 땅이었고, 남쪽이라 하북에 비해 풍요로워 기업으로 삼기 좋았다. 하지만 동오에서는 육씨가문을 비롯한 4개 토착가문이 이름을 떨치는 상황. 손책은 육씨 가문을 완벽히 정복하여 몰락시키던지, 아니면 손책 자신의 밑에 머리를 조아리며 훌륭한 신하로서 장악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 두 가지 방법 중에서는 물론 후자가 더 모두에게 유익한 방법이라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일까.

"육씨 가문을 적으로 돌리지 않고, 후에 손씨의 신하가 되게 하십시오. 그것이 더 유익한 길일 것입니다."

"알았네. 과거의 일은 일단 묻어 두겠네."

손책 역시 명문이라고 하면 알아주는 가문. 전국시대 이후로 손무/손빈과 오기의 병법이라고 하면 장수들이 필히 읽어야 할 기본서가 되었고, 손자는 그 이후 전설이 되었다. 호랑이 새끼도 호랑이라 했던가. 전설의 후예는 자존심이 꽤 컸다. 그리고 그 자존심을 가질 만 한 배포와 능력이 있었다.

손책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떠나다 보니 어느새 주유가 산다는 곳 근처에 도달했다. 손책은 주유의 집을 가리키며 잊혀진 기억을 되살렸다.

"저곳이네."

주유의 집은 허름한 초가따위가 아닌, 크고 넓은 기와집이었다. 주유의 집 안에서는 비파 뜯는 음색이 들리고 있었고, 주유의 집 주위에는 초가집이 아무도 없었다. 한참 떨어져야 백성들이 사는 초가집이 집을 짓고 논밭을 경작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주씨 가문의 땅을 소작하는 백성들일 것이었다.

"주유는 시.서.화.에 뛰어나고 음율뿐 아니라 문무까지 뛰어난 인재 중 인재네. 하지만 주유의 종부인 주강이 원술이 망하자 여강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 여강은 예로부터 육씨 가문이 세력을 떨치는 곳. 한 곳에 두 우두머리가 존재할 수는 없네. 주유는 아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알겠습니다."

"거기 있는가? 나 손책이네."

손책은 익숙한 듯 주유의 집 문에 다가가 하인을 불렀다. 문밖에서 누군가가 소리치자 집 안에서 한창 들리던 비파 뜯는 소리가 멈추고, 하인이 금새 밖으로 나와 손책을 맞이했다.

"어찌됬건 비파는 매우 잘 뜯는군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마 공근일 걸세."

손책이 자랑스레 말했다. 채현이 보기에 이 정도 비파 뜯는 자는 거의 평생을 업으로 알고 살아온 악공이라 생각했다. 하나에 대성하기도 어려운데, 동년배에 문무에 잡기까지 능하고 외모까지 잘 생긴 자가 있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채현은 그런 생각을 하며, 손책과 함께 주유의 집 문턱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굉장히 잘 생긴 미청년이 대청에 앉아 눈을 감고 비파를 한창 뜯다 멈춰 있었다.

"나 왔네. 공근."

"백부! 오랜만일세."

주유는 비파를 대청에 내려놓고 자리에 내려와 손책을 맞이했다. 둘은 집 마당에서 서로의 손을 웅켜잡았다. 손책이 아버지 손견을 따라나선 지 4년째. 그때 이후로 처음 만나는 둘이었다. 둘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채현은 뒤에서 그 둘을 바라보며 단금의 우정이 어떤 것인지를 온몸으로 느꼈다.

"잘 지냈는가? 몸은 괜찮아 보이네만."

"나야 항상 똑같지. 하지만 뒤에 서 계신 분은 잘 모르겠네."

주유가 문가에 어색하게 서 있던 채현을 바라보며 손책에게 소개를 요청했다. 그러자 손책이 빙그레 웃으며 채현을 소개했다.

"이사람의 이름은 채현. 자는 비봉으로, 채옹 백개의 조카네. 이번에 우리 군에 합류하게 되었다네."

"채현이라 합니다."

채현이 포권을 취하자 주유 역시 채현에게 포권을 취했다.

"들어서 아시겠지만, 저는 주유 공근입니다."

"하하하. 이 사람이 내가 말한 주랑(周郞)이네. 주변 여인네들이 주랑의 얼굴 한번 뵙고 싶어 몸이 달아 있다네. "

"뭘 또 그러는가? 그런 일 따위 없다네."

손책이 농을 걸자 주유가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쳤다. 손책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주유는 과연 '우리 주씨 낭군님'으로 불릴 만큼 용모가 훌륭했다. 진정한 영웅의 풍모를 품고 있었다. 용모뿐 아니라 온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꽤 대단했다.

'여강의 기린아가 있었구나! 세상은 참 넓다. 강남에 이런 자가 있었다니..'

주유 역시 채현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중이었다. 채현의 용모는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었다. 일찍이 낙양에서 봉기와 교류하던 어린 선비였던 채현은 주유처럼 잡기에는 능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능하지 않았다기보다 유학을 공부한 선비로써 관심이 없었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것이었다. 하지만 채현의 눈은 빠져들 수 있을 만큼 깊은 눈빛을 담고 있었다. 주유는 채현 역시 범상한 자가 아님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작가의말

주유와의 만남!

 사실 삼국시대에는 사람들이 외모를 보고 사람들을 평가했다고 합니다.

실제 유비는 수염이 없었고 귀가 커 놀림을 많이 받았구요, 제갈량과 주유의 용모는 매우 뛰어나 진수의 삼국지에도 그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원소 역시 용모가 뛰어나 사람들이 많이 따랐구요.

하지만 조조의 용모만은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조조의 용모는 생각보다 초라했을 것이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眞삼국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41. 동상이몽.(3) +13 13.12.27 3,521 68 14쪽
41 40. 동상이몽.(2) +19 13.12.24 3,279 81 14쪽
40 39. 동상이몽. +14 13.12.22 3,317 82 13쪽
39 38. 앉아서 천리 밖을 들여다보다.(4) +10 13.12.17 3,290 70 12쪽
38 37. 앉아서 천리 밖을 들여다보다.(3) +14 13.12.16 3,632 81 13쪽
37 댓글 200개 돌파 기념! +6 13.12.12 2,964 26 3쪽
36 36. 앉아서 천리 밖을 들여다보다.(2) +11 13.12.12 3,900 79 12쪽
35 35. 앉아서 천리 밖을 들여다보다. +8 13.12.10 4,099 84 14쪽
34 34. 새로운 만남. 그리고 시작.(3) +9 13.12.08 4,057 98 13쪽
» 33. 새로운 만남. 그리고 시작.(2) +7 13.12.06 3,635 87 12쪽
32 32. 새로운 만남. 그리고 시작. +8 13.12.05 4,566 88 12쪽
31 31. 집으로 가는 길.(2) +11 13.12.03 4,073 78 11쪽
30 30. 집으로 가는 길. +9 13.11.29 4,060 85 11쪽
29 29. 곳곳에 흩어진 제후들.(3) +12 13.11.26 4,324 81 9쪽
28 28. 곳곳에 흩어진 제후들.(2) +4 13.11.23 4,553 81 11쪽
27 27. 곳곳에 흩어진 제후들. +8 13.11.19 4,041 81 11쪽
26 26. 닭 쫓던 개, 지붕만 노려보다.(3) +5 13.11.19 4,422 86 14쪽
25 25. 닭 쫓던 개, 지붕만 노려보다.(2) +3 13.11.15 4,084 77 10쪽
24 24. 닭 쫓던 개, 지붕만 노려보다. +10 13.11.12 4,543 85 11쪽
23 23. 낙양으로 가는 길(5) +3 13.11.08 4,374 82 9쪽
22 22. 낙양으로 가는 길(4) +8 13.11.04 4,158 76 11쪽
21 21. 낙양으로 가는 길(3) +4 13.11.01 4,072 78 10쪽
20 20. 낙양으로 가는 길(2) +5 13.10.31 4,214 76 12쪽
19 19. 낙양으로 가는 길 +6 13.10.29 4,836 86 10쪽
18 18. 관문을 넘는 자.(3) +4 13.10.29 4,465 86 9쪽
17 17. 관문을 넘는 자.(2) +7 13.10.28 4,342 90 10쪽
16 16. 관문을 넘는 자. +5 13.10.26 4,646 90 8쪽
15 15. 위기(5) +3 13.10.25 4,791 91 9쪽
14 14. 위기(4) +4 13.10.24 4,758 91 9쪽
13 13. 위기(3) +11 13.10.23 6,270 9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