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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onyC 님의 서재입니다.

眞삼국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AnthonyC
작품등록일 :
2013.10.14 21:46
최근연재일 :
2014.02.14 15:12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332,027
추천수 :
6,185
글자수 :
375,084

작성
13.10.26 21:59
조회
4,646
추천
90
글자
8쪽

16. 관문을 넘는 자.

DUMMY

"송헌. 너는 얼른 부장들을 불러모아. 긴급회의다."

여포가 시종을 시켜 자신의 갑주와 방천화극을 가져오라 하더니 대기하던 송헌에게 긴급 지휘관 회의를 할테니 집합시키라고 전했다. 송헌은 즉각 포권을 하고 여포의 침소 밖으로 금방 뛰어나갔다. 밀지에는 계철이라는 자에게 보내는 내용으로, 자시경에 관내에 불을 지르고 소리를 질러 마치 적이 침입한 것처럼 혼란시킨 후에 관문을 열어서 내응하라는 내용이었다. 여포는 적의 계략을 역이용하기로 결심했다.

"부르셨습니까. 장군."

부장 장료를 필두로 한 장수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여포의 침소로 들어왔다. 갑주를 입고 전투준비를 끝낸 여포는 부장들에게 지엄한 군령을 내렸다.

"손견군의 첩지를 얻었다. 관내에 내통하는 자가 불을 지르고 혼란스럽게 한 후 관문을 여는 것이 적의 계획. 우리는 그것을 역이용한다."

여포가 엄한 표정으로 부장 하나하나를 지목했다.

"위속! 너는 먼저 계철이란 자를 잡아들이고 모든 병사들을 관내에 잠입, 매복시킨다."

"예. 장군."

여포의 명에 위속이 명을 받들겠다며 포권을 취하고 밖으로 군령을 수행하기 위해 나갔다. 다음 지목한 것은 부장 장료였다.

"장료! 너는 관내에 쓰레기더미를 모아서 불을 내 짐짓 불이 난 듯 한 뒤에 빈 관내에서 큰 소리를 치며 아군이 혼란스러운 것처럼 꾸며라!"

"예. 장군."

"기타 부장들 모두 자신의 병력을 들어 관내 곳곳에 매복해라. 나는 내 병사들을 들어 관문을 열어젖힐 것이다."

신이 난 여포가 간만에 꾀를 쓰며 부장들을 독촉했다. 부장들은 여포의 군령을 충실히 따랐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가. 꾀를 쓰기보단 남의 꾀를 빌려서 싸우던 여포가 꽤 절묘한 계책을 내니 부장들 모두가 그것에 의심치 않으며 기뻐했다. 여포의 무시무시한 무위에 신묘한 계책이 결합한다면 천하무적이리라.


"장군. 성안에 불이 나서 혼란스러운 듯 합니다."

호로관 밖에서 대기만 하고있던 조무와 그 병사들이 정찰병의 보고를 받고 계책이 성공했음을 확신했다. 성벽 위의 동탁군 병사들이 당황하며 자리를 뜨자, 성벽 위에 한 인영이 나타나더니 적색 깃발을 휘둘렀다. 조무는 그것을 신호로 여겼다. 후위에 있는 제 주인 손견군와 유비군에게 이 사실을 급히 알렸다.

"신속히 관내로 진입한다. "

조무의 명에 날랜 병사 5천이 활짝 열린 호로관 내로 신속히 뛰어들어갔다. 만나기로 한 계철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까 적색 기를 흔든 자가 계철일 것이라 예상하고 조무는 고민없이 관내로 공격했다.

"공격하라! 나 조무가 여기 있다!"

예상대로 혼란상태에 있던 동탁군의 병사들이 조무의 등장에 매우 당황하며 관 안 곳곳으로 숨어들어갔다. 조무는 신나게 동탁군을 공격하며 관내 깊은 곳으로 진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무가 진입한 것을 확인한 후에 계책에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손견과 유비가 호로관 안으로 진입했다. 관 내 곳곳은 불이 나고 있었고, 동탁군의 서량병들은 도망치고 있었다. 유비는 이상하게 병사들이 적고 여포와 그 장수들이 보이지 않음을 느꼈지만, 야습에 당황하여 지략이 없는 여포가 도망친 것으로 여겼다.

"형님, 이거 아무래도 너무 이상한데요. 병사가 너무 없어요."

장비가 툴툴대며 유비에게 뭔가 이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때였다.

"쏴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나는 화살이 하나 발사되더니, 멀리서 유비-손견군을 향해 수많은 불화살이 쏟아졌다. 유비는 이것이 계략임을 깨달았다.

계략을 깨달은 것은 유비뿐이 아니었다. 손견 역시 이것이 여포의 계략임을 뒤늦게 눈치챘다. 여포의 무위는 그저 필부의 용맹일 뿐, 꾀를 쓰는 자는 아니라고 알고 있던 손견은 안심하고 진입하다가 크게 당황했다. 혼란에 빠진 아군들을 이끌고 유비와 손견은 어서 이곳에서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했다.

"적의 계략이다! 후퇴, 후퇴하라!"

하지만 후퇴 또한 쉽지 않았다. 갑작스레 관 안에서 한 떼의 기병들이 등장하더니, 그 필두에는 명마 적토를 타고 자신의 무기 방천화극을 꼬나잡은 늠름한 장수가 서 있었다. 바로 여포였다. 여포는 후퇴하려는 유비군과 손견군을 향해 소리쳤다.

"하하하, 호로관 안으로 들어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나 여포가 여기서 너희들을 기다린 지 오래다!"

여포라는 이름을 듣고 유비군과 손견군은 나 살려라 도망침에 앞뒤가 없었다. 여포와 싸우려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이름높은 부장까지 여포를 보자 마자 기겁을 하며 도망쳤다. 조무는 자신의 실책임을 뒤늦게 깨달으며 한탄했다. 지금 상황에서 여포와 맞닥뜨린다면 자신의 주군의 목숨이 위험하다.

"이놈! 여포야. 강동의 조무가 여기있다!"

조무는 떨리는 가슴을 다잡으며 자신이 여포와 싸워 손견이 도망칠 시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름높은 여포가 어느 정도의 무위인지 소문대로인지 궁금한 것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리라.

하지만 조무는 여포의 일합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여포는 그저 늠름하게 콧방귀 한번 뀌더니, 방천화극을 휘둘러 달려오는 조무를 한 칼에 베어버렸다.

"무명장수는 필요없다. 손견! 원소! 이런자들이 나오란 말이다!"

여포는 더더욱 신이 났다. 서량의 용맹한 기병들을 이끌고 손견군과 유비군을 보이는 대로 공격했다. 여포의 무위를 막을 자는 그 누구도 없는 것 같았다.

"이놈, 제 아버지 죽인 역적 호로자식아. 연인(燕人) 장익덕이 여기 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장비가 여포를 보더니 역시 자신의 사모를 꼬나잡고 돌진했다. 여포는 이건 또 뭔 무명장수인가 싶어 피식 웃으며 화극을 들어 장비의 사모를 막았다. 하지만 왠걸. 장비의 일합을 받은 여포는 이게 만만치 않은 장수구나 싶어 오랜만에 긴장했다.

"이놈, 오랜만에 나 여포를 긴장시키는구나. "

"내 너를 옛날부터 죽이려 칼을 갈았다!"

무시무시한 말을 소리치며 장비는 자신의 사모를 여포를 향해 휘둘렀다. 여포는 쉬이 장비의 사모를 받았다. 용호상박이라 했던가.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30합쯤 지났던가, 양 장수가 탄 말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명마는 역시 명마였던가. 장비가 공격하자 여포가 아닌 적토가 장비의 사모를 피하려 시키지도 않은 채로 스스로 움직였다. 그러자 여포는 동시에 장비가 탄 말을 향해 화극을 내질렀다.

"이런 비겁한 놈!"

장비는 여포와 비견될 정도로 용맹했으나 그 말은 적토와 같이 현명하지 못했다.

여포의 화극을 받은 장비의 말은 주저앉아 자리에 즉사했다. 장비는 그런 비겁한 수에 길이길이 날뛰었다. 여포는 주저앉은 장비를 향해 화극을 내질러 목숨을 거둬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한 자루 언월도가 여포의 화극을 막았다.

"장비야. 일어서라. 여포는 만만한 자가 아니다. 형인 내가 상대해 보마."

"둘째 형!"

관우였다. 여포는 골치아픈 장수 한명을 수를 써서 겨우 잡으려고 한 이때, 다른 장수 하나가 더 등장하니 오히려 화가 났다. 무명장수들 쯤이야 자신의 일합에 베어버리겠다 마음먹으며 여포는 관우를 향해 돌진했다.


작가의말

좀 짧죠?

집에 와서 그런지 눈치가 보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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