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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춘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카춘
작품등록일 :
2021.06.25 19:08
최근연재일 :
2021.08.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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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8.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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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그자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가짜야

DUMMY

“분명 안타깝고 잘못된 일이기는 하나, 그것이 꼭 삼심보험사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달리 말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거로 생각합니다. 저희 보험사는 이제라도 하도권 팀장 같은 사람을 처벌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개발언이 끝나자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리고 예상한 질문이 나왔다.

“이번 일로 삼심보험사 주가가 상당히 많이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각에서는 조용히 처리해도 될 일을 너무 키운 바람에 주가를 하락시켰다고 삼심보험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 입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서준은 질문한 젊은 남성 기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강한 어조로 반론했다.

“조용히 처리하지 않았다? 그럼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론에 떠들썩하게 알려졌기에 지금까지도 추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겁을 먹고 이제라도 행동을 똑바로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네 맞습니다. 주가에 피해가 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러곤 손가락을 하나 들어 보이며 발언을 이었다.

키가 커서 그런지 손가락도 길쭉하게 길어 보였다.

“제가 하고자 하는 두 번째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해외 투자자로부터 거금을 받았습니다. 그 자금으로 현재 하락한 삼심보험사 주식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그럼 투자자들 불만도 없어지겠죠, 안 그렇습니까? 정확한 금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주가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투자받은 전액을 오로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에 쓸 생각입니다. 이 점 삼심보험사 직원을 대표해서 분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잠시 숨을 고르자, 다시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거리며 쏟아져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두 가지였다.

이미 투자했다고 하지 않고 이제 진행할 것처럼 말함으로써 개미들이 달려들게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삼심보험사 대표 얼굴이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심어줬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해외 투자자가 이서준 실장님을 통해서 거액의 돈을 삼심보험사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이미 세금까지 확실히 처리된 사항입니다.”

애초에 차명계좌로 투자할 때부터 외국인 계좌를 활용했기에 거짓말은 하나도 없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처음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하도권 팀장 사건이 절대 삼심보험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부디 삼심 계열사 다른 곳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잘못된 관행들이 뿌리 뽑히기를 희망합니다.”

“방금 하신 발언은 정확히 어떤 뜻입니까? 그러니까 현재 삼심그룹 다른 계열사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정말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게 맞습니까?”

법적으로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서준은 어떻게 하면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실상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강조했듯 이번 일이 절대 삼심보험사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기자회견을 모두 지켜본 김정우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솔직히 무서울 정도였다.

이서준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아반떼 조수석에 올라타자마자 궁금하다는 듯 운전석에 앉은 이서준을 돌아보며 물었다.

“마지막에 삼심 계열사 전체를 언급한 거 말야, 그것도 의도한 거야?”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대답해주었다.

“어떤 이슈든 넓히면 얕아지는 거고, 좁히면 깊어지는 거니까. 그래서 기업들이 안 좋은 이슈는 문제가 외부에서부터 터져 나왔다는 것처럼 말하고, 좋은 이슈는 자기들이 자진해서 한 것처럼 인터뷰하잖아.”

“그래서 서준이 네가 삼심보험사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라고 표현한 거구나? 그리고 삼심그룹 전체의 주가를 끌어내려야 하니까 마지막으로 삼심그룹을 언급한 거고, 맞지?”

“그래, 맞아. 그리고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어, 어떤 메시지든 마지막 한 문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사람들 머릿속에 가장 오랫동안 남으니까?”

“인터뷰한 사람의 본심이 담겨 있다고도 할 수 있지. 이제 내가 했던 발언으로 인해 삼심보험사만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일제히 하락할 거야, 그래 봤자 양 회장이 손을 써 타격은 미비하겠지만.”

“대놓고 삼심그룹을 물 먹인 거나 마찬가진데, 양 회장이 가만히 있을까?”

“매스컴에서 날 주목하고 있으니까 당장은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 본사에서 강압적으로 인사발령이 떨어진다면 보복성 인사라고 언론에서 떠들어댈 게 뻔하잖아? 양 회장도 머리가 있는데 그런 일차원적인 짓은 하지 않겠지. 그럼에도 얼마 가지 않아 움직이기는 할 거야. 지금까지 양기필을 이용해서 저질렀던 횡령죄를 내게 뒤집어씌우려고 들겠지. 어차피 언젠가는 처리해야 될 사항이니까.”

“그건 서준이 네가 저지른 게 아니잖아? 양 회장이 자기 자식을 이용해서 저지른 거잖아?”

그 말에 이서준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

“양 회장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지금까지 몇 명이나 보냈을 거 같아?”

굳이 자신의 아버지가 최대 피해자라는 말까지는 하지 않았다.

멀뚱멀뚱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중요한 사실을 하나 더 알려주었다.

“양 회장이 무슨 짓을 하든 그자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가짜야, 하지만 내게는 진짜가 있어. 내가 감사팀에서 근무하면서 모았던 자료로 양 회장을 무너트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그자가 하려는 걸 막을 수는 있어.”

당장 양 회장의 비리를 폭로한다고 해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묻혀버릴 게 뻔했다.

그런 단순한 방법으로는 절대 무너트릴 수 없는 자다.

인터뷰한 내용은 이미 포털사이트 기사에 수십 개씩 실리기 시작했다.

[삼심보험사 이서준, 회사를 대표해서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으로 해외 투자자금 끌어왔다. 곧 삼심보험사 주가 반응할 듯.]

기사가 실리자 투자자들로부터 사자는 심리가 빠르게 형성되었다.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가 바로 외국인이 매집했다는 기사다.

이서준은 그런 심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해외자금이라고 언급한 거였다.

물론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더 있었지만.

[벌써부터 개미들 몰려들었다!]

[삼심보험사 오늘 상한가로 마감할 듯!]

[삼심보험사는 이서준 실장으로 폭로가 됐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어쩌나?]

[나머지 계열사들 일제히 하락세.]

[예상한 대로 삼심보험사 상한가로 마감, 나머지 계열사들은 하락세로 마감.]

[삼심그룹에 아픈 손가락에서 가장 반듯한 계열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시각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알리기 위해 홍은희 비서가 비서 데스크에서 일어나 사장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강미리 사장은 소파에 앉은 채 휴대전화로 기사를 접하고 있었다.

“나도 알아! 지금 기사 보고 있잖아?”

“사장님, 회사 주가도 확인하셨어요?”

“확인하고 말고가 어디 있어? 이미 기사에 상한가 쳤다고 다 떴는데.”

“근데 왜 기분이 안 좋으세요? 주가 하락했다고 걱정 많이 하셨잖아요? 이사진들이 난리 칠까 봐요.”

“상한가 친 건 좋은데, 왜 기사에 이서준 실장이 마치 대표인 것처럼 실린 거지? 자기가 뭔데 직원을 대표해서 발언하니 마니 떠들어댄 거야?”

“그건 그냥 회사를 대표해서 기자회견을 했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하여튼 맘에 안 들어. 짜증 나!”

뿌루퉁한 표정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가장 불만스러운 것은 이제 전 직원을 상대로 사과문을 작성해야 한다는 거였다.

“사장님 정말 사내 게시판에 글 올리실 생각이세요? 이서준 실장에게 잘못했다고.”

“그러니까 짜증이 난다는 거 아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늘씬한 다리를 꼬았다.

그러곤 불안한 듯 다리를 떨었다.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는 것은 희소식이었으나 막상 전 직원을 상대로 이서준에게 사과하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서준이 오로지 그녀의 자존심을 한번 꺾어보자고 그런 사과문을 요구했던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그 사과문 게시글 하나로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거라고는 강미리 사장은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삼심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을 접한 양 회장은 격분했다.

집무실 의자에 앉은 채 김강호 실장이 건넨 태블릿 PC까지 집어 던지며 욕설을 뱉어냈다.

“이서준 그 미친 새끼! 기자회견장에서 무슨 개소리를 지껄인 거야?”

김강호 실장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액정이 깨져버린 태블릿 PC를 주우며 대답했다.

“일단 언론사 기사는 막았습니다. 내일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겁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그 어린놈의 새끼를 가만두었다가는 삼심그룹을 다 말아먹겠어.”

“그럼 이서준 실장이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그랬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실수? 그 똑똑한 녀석이 실수했다고?”

“실수가 아니면 기사가 와전돼서 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굳이 이서준 실장이 삼심그룹을 곤혹스럽게 해서 이득이 있겠습니까? 저희 쪽에서 횡령죄로 뒤집어씌우려는 걸 눈치를 챘다면 몰라도···.”

“정말 그놈이 눈치를 챈 게 아닐까? 이서준 그놈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 녀석 아냐? 그놈이 실수했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쪽이 더 확률이 높겠어.”

“회장님, 아무리 이서준 실장이 똑똑하다고 해도 그렇게까지는 알지 못할 겁니다. 자료 준비도 인사발령이 난 후에 작성된 거니까요.”

생각해보니 자기 생각이 조금 지나친 면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해할 수 없다. 어째서 그놈이 기자회견장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서준 그놈은 정리해야겠어. 준비한 자료 그만 검찰에 넘겨. 버리기 아까운 녀석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본사에 있는 것도 아니니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자고.”

“문제가 있습니다, 회장님. 현재 이서준 실장이 매스컴을 너무 받고 있어서 섣불리 건드렸다간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검찰에 넘긴 자료가 가짜라는 게 들통날 수도 있다는 소리야?”

“외람된 말이지만, 네 그렇습니다. 일단 이서준 실장을 본사로 다시 불러들여서 조용히 처리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현재 모든 언론사에서 삼심보험사를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도 아니고 다시 본사로 불러들이는 거니까 보복성 인사라고도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일리 있는 말이기는 했다.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양 회장은 문득 생각이 어느 지점에 이르렀다.

“좋은 생각이야. 만약 그놈이 정말 다른 뜻이 없다면 순순히 본사로 돌아올 거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거겠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고 그 녀석이 어떻게 나오는지.”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고라 오타나 어색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빠르게 다듬어놓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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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강선호 대리, 내 앞으로 데리고 와 21.08.11 1,016 18 12쪽
40 제가 술집 년 출신이라고 21.08.10 1,059 21 12쪽
39 묻는 말에 대답부터 해주시죠? 21.08.09 1,034 16 11쪽
» 그자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가짜야 21.08.07 1,173 21 11쪽
37 칼춤을 원하는 대로 쳐보시죠 21.08.06 1,209 20 11쪽
36 혼자 열심히 한다고 좋은 상사가 아닙니다 21.08.05 1,227 19 13쪽
35 장 시작과 동시에 바로 걸어놔 21.08.02 1,372 18 12쪽
34 내가 말했잖아, 하 팀장. 자넨 이미 끝났다고 21.07.31 1,340 22 11쪽
33 당신이 선택하세요? 21.07.30 1,307 19 12쪽
32 당신 같은 책임자가 있는 거 아닙니까? 21.07.29 1,267 23 11쪽
31 그럼 사고를 치고 쫓겨온 것이 아닌가요? 21.07.28 1,335 20 11쪽
30 감사팀 마지막 날 21.07.26 1,394 18 12쪽
29 큰 그림의 한 조각 21.07.24 1,432 21 12쪽
28 정말 이서준 그놈이 맞았어? 21.07.23 1,497 17 12쪽
27 조만간 내가 스스로 밝힐 거야 21.07.22 1,415 16 12쪽
26 그들이 처음으로 대면한 순간 21.07.21 1,459 23 11쪽
25 지금 뭐하는 겁니까?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21.07.20 1,454 21 11쪽
24 내가 삼심그룹 회장이 돼야겠다고! 21.07.19 1,583 23 11쪽
23 직원들 눈치채지 못하게 어서 나오세요! 21.07.18 1,517 22 11쪽
22 반드시 계약을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해 21.07.17 1,579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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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윤설아라고 해요. 반가워요, 이서준 씨 21.07.12 1,862 24 11쪽
17 내일부터 당장 나와요 21.07.11 1,822 23 12쪽
16 예상한 대로 상황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21.07.10 1,896 22 12쪽
15 회사에서 내보낼 방도를 찾아봐 21.07.09 1,943 24 12쪽
14 그만 좀 겁줘요, 무섭단 말이에요 21.07.08 1,936 24 11쪽
13 지금 불법이라고 하셨습니까? 21.07.07 2,050 24 11쪽
12 감사팀으로 출근하다 21.07.05 2,226 28 11쪽
11 김은정의 역할 21.07.04 2,421 23 11쪽
10 사고를 친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나? 21.07.03 2,480 29 11쪽
9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21.07.02 2,624 28 11쪽
8 상상할 수 없을 만큼 21.07.01 2,921 28 12쪽
7 바로 써먹을 카드는 두 장이야 21.06.30 3,341 38 12쪽
6 오직 이서준만이 큰 그림을 그린다 21.06.29 3,899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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