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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춘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카춘
작품등록일 :
2021.06.25 19:08
최근연재일 :
2021.08.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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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7.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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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김은정의 역할

DUMMY

김은정은 보육원에서 나와 기숙사가 있는 bar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밥은? 밥은 먹었어?”

“오빠는 내가 무슨 진호 오빤 줄 알아? 허구한 날 밥 타령하게.”

그 말에 임진호의 눈이 실눈처럼 가늘어졌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별말은 하지 않는다. 보육원에 있을 때도 항상 김은정에게 약한 녀석이었다.

“왔으니 밥은 먹고 가.”

“맛있는 거 시켜줄 거야?”

“시켜주긴, 우리 밥 먹을 때 옆에서 같이 먹으라는 거지.”

“오빠들은 뭐 먹는데···?”

“그냥 밑반찬에 밥 먹는데.”

“헐!”

김은정이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짓자, 임진호가 냉장고에서 참치통조림을 하나 꺼냈다.

“서준아, 오늘은 은정이도 왔으니까 참치 하나 깐다.”

엄연히 아직은 백수나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니 돈을 허투루 쓸 수가 없다.

임진호가 밑반찬을 마저 꺼내 식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서준은 밥을 펐다.

“오빠들 정말 고기도 안 굽는 거야? 내가 왔는데.”

“어서 와서 밥이나 먹어.”

이서준이 투덜거리는 녀석을 달래주듯 말했다.

그들은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근데, 은정이 네가 일하는 곳이 어디라고?”

“응, 청담동에 있는 k-bar야. 서준 오빠도 한번 놀러와.”

“청담동 k-bar라고?”

“응! 왜? 표정이 왜 그래, 오빠?”

이서준은 대답을 안 하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서준아, k-bar라면 삼심그룹 첫째 양병현 수행비서가 자주 들락거린다는 그 bar 아냐?”

“맞아. 박창신, 그자가 일주일에 최소 2번은 간다는 단골집이지. 은정이 너 박창신이라고 알아?”

“몰라. 나 거기 나간 지 아직 일주일도 안 됐단 말야.”

그러니 모르는 게 당연하다는 소리였다.

“서준아, 사람이 일이 풀리려니 또 이런 식으로 풀리네.”

“···.”

이서준은 이번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녀석을 그런 식으로 써먹고 싶지 않았으니까.

“뭔데? 뭔데, 그래? 오빠들 둘만 말하지 말고, 나도 좀 알자?”

김은정이 궁금하다는 듯 보채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서준은 굳이 대답해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오직 임진호만을 바라보며 말할 뿐이다.

“은정이는 안 돼. 얘 말대로 아직 들어간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박창신이라는 인간이 정확히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는데, 접근시키기에는 너무 위험해.”

이서준이 그렇게까지 말하자 그녀도 뭔가 짚이는 것이 있었다.

“그러니까 박창신이라는 사람이 서준 오빠 작업하는데 필요한 사람이구나? 그렇지? 그런 거지, 오빠?”

녀석이 갑자기 이서준의 팔을 붙잡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자기에게도 제대로 알려달라는 것이다.

“말해, 어서 말하라고 서준 오빠! 나도 오빠가 하는 일 돕고 싶단 말이야.”

“얘가 갑자기 왜 이래? 밥이나 먹어.”

“그럼, 오빠! 무슨 일인지 설명이라도 해줘. 궁금하단 말이야.”

한번 고집을 피우기 시작하면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 김은정은 그런 녀석이었다.

이서준은 그럼에도 보채듯 계속 매달리는 녀석을 끝까지 무시했다. 그러자 그녀가 이번에는 마음 약한 임진호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진호 오빠도 말 안 해줄 거야? 진호 오빠는 말해줄 거지? 그렇지?”

애교를 부리며 다가오자 임진호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언제나 그렇듯 녀석은 김은정에게 매우 취약했다.

“그, 그러니까 은정아. 우리가 하려는 게 뭐냐면 박창신에게 접근해서 정보를 캐낼 사람이 필요하거든. 그러니까 내 말은···.”

자신도 정확히 이해를 못 하고 있으니 제대로 설명을 해줄 리가 없다.

보다 못해 이서준이 속 시원히 털어놨다.

“정보를 캐내려는 게 아니라. 박창신 그자에게 정보를 흘려줄 사람이 필요해.”

“그자에게 왜 정보를 흘리려는 건데?”

“그자가 양병현의 수행비서니까. 양병현은 모르는 사람 말을 잘 믿지 않아. 상당히 영리한 사람이거든. 하지만 자신의 수행비서 박창신 말이라면 의외로 잘 믿곤 하지. 당연하잖아? 안 그럼 그자를 옆에 두고 쓰지도 않을 테니까.”

“그자에게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데···?”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이서준은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간단해. 지금 양병현을 모시고 있는 여비서가 있어. 원래 삼심그룹 임직원들은 수행비서와 집무실만을 관리하는 여비서가 따로 있거든. 근데 그 여비서가 몇 달 전에 결혼했어. 달리 말해 몇 달 안에 임신할 거고, 그렇게 되면 회사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거라는 말이야.”

“임신했다고 다 나와? 안 나올 수도 있잖아?”

이서준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무조건 나오게 되어있어.”

“어째서?”

“왜냐면 양병현이 임신한 여자를 극도로 싫어하니까.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한 여종업원을 폭행한 적이 있어. 근데, 그때 그 여종업원이 임신한 상태였던 거야.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는데, 그 여자가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해 양병현이 아니라 양 회장을 직접 찾아갔어. 보나 마나 양 회장 성격에 격분했을 거고, 양병현은 그날 처음으로 양 회장에게 크게 꾸지람을 들었을 거야.”

“그러니 그 후로 임신한 여자를 극도로 싫어하게 됐다? 그 말이지 오빠?”

“그래, 맞아.”

“근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중요한 말은 이제부터였다.

“몇 달 안에 여비서가 회사를 그만두면, 박창신이 여비서를 새로 고용할 거야. 물론 정확히는 양병현이 고용하는 거지만. 쉽게 말해 그때 양병현의 여비서로 들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야.”

“오빠 근데, 정보를 캐내는 게 아니라 역으로 정보를 흘려야 한다고 했잖아? 무슨 정보를 흘려야 하는데···?”

“현재 삼심그룹 지분 구조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비록 양 회장이 최대 주주이기는 하지만, 선대 회장들에 비하면 그 지분이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지.”

그 말에 이번에는 임진호가 끼어들었다.

“아! 그래서 양 회장이 이사진들 반발을 무시하면서까지 자식들을 앉힌 거구나?”

“맞아. 어차피 언제든 나올 수밖에 없는 반발이었으니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서둘렀던 거지. 일전에 말했듯 그래야만 횡령으로 자금을 최대한 많이 빼돌려 삼심그룹 지분을 더 사들일 수 있을 테니까. 양 회장으로서는 경영권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기 위해 약간의 모험을 했다고도 할 수 있지.”

김은정은 밥그릇을 아예 옆으로 밀어내고 재차 물었다.

“그래서 오빠? 무슨 정보를 흘리냐니까?”

“잘 생각해봐? 지금 양병현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겠어? 영업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이사진들에게 인정받는 거야. 이사진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양 회장이 하는 일에 그룹 내에서 반발이 최대한 안 나올 테고, 또한 그렇게 아버지를 만족하게 해줘야만 자신이 삼심그룹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어? 그러니 지금 양병현은 돈이 되는 사업이라면 얼마든지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다는 소리야. 그러니 그자가 원하는 사업정보를 흘려주려는 거야.”

“그래서 서준이 네가 양병현이 절대 신고를 하지 못할 거라고 했구나?”

그 말에 김은정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응?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신고를 못 할 거라니?”

이서준은 마저 알려주었다.

“지금 우리에게 100만 원도 상당히 큰돈이지만, 그들, 정확히 말해 양병현에게는 투자금으로 몇십억에서 몇천억은 그다지 큰돈이 아니야. 더군다나 자신이 계약을 잘못해서 돈을 몽땅 날렸다는 것이 양 회장 귀에 들어가는 날에는 지금까지 고생하며 인정받으려는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 거야. 그러니 돈을 잃어도 절대 대외적으로 알리려고 들지 않을 거라는 소리야. 그가 절대 신고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 말고도 두 가지가 더 있어.”

“두 가지나?”

“그래. 삼심그룹에는 박태균이라는 쓰레기 같은 놈이 있어. 그자가 바로 삼심그룹 법무법인팀 차장이지.”

박태균은 과거 이서준의 집안 자금을 담당했던 변호사였다. 그러니 이서준 입장에서는 절대 좋은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임진호와 김은정은 잠자코 이서준의 말에 집중했다.

“양병현이 그자에게 바로 오더를 내릴 거야. 어떻게든 비워진 돈을 채워 넣으라고.”

“그자가 어떻게?”

“정말 돈을 채워 넣으라는 말이 아니라, 장부상 그렇게 고쳐놓으라고 시킬 거라는 말이야. 어차피 양병현은 다른 사업으로 돈을 끌어와 얼마든지 모자란 돈을 채울 수 있을 거로 생각할 테니까. 그게 양 회장이나 이사진들에게 지금까지 인정받았던 신뢰를 추락시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거야. 그렇게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데 굳이 자신의 허점을 들어낼 보일 필요가 없다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양 회장이 절대 대외적으로 알려지게끔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거야.”

“서준이 네 말은···. 양병현이 양 회장에게 이실직고해도, 양 회장 선에서 막을 거라는 말이지?”

“그래, 맞아.”

그러니 양병현 선에서 막든 양 회장 선에서 막든 절대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이었다.

“근데, 오빠. 양병현이 아무리 박창식을 믿고 있다고 해도 호락호락 걸려들까? 그 사람은 상당히 영리하다면서?”

며칠 전 임진호가 품었던 의문을 그녀가 똑같이 제기했다.

이서준은 단 한 마디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니 그자의 신념을 건드려야겠지.”

식사가 끝나고 김은정이 돌아가자, 임진호가 말을 걸어왔다.

“야, 서준아. 은정이가 다른 건 몰라도 계산 하나는 잘하잖아? 서준이 너만큼은 아니지만, 영어도 꽤 잘하고. 박창식이라는 인간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충분히 양병현 여비서로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라?”

“글쎄.”

“그리고 우리가 은정이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또 어디서 구하겠냐?”

부정할 수 없는 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우린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이유로 이서준이 망설인 것이기도 했다.

이서준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김정우였다.

“정우야, 나 이서준이라고 하는데. 혹시 기억하니?”

-어, 서준아. 당연히 기억하지.

“저번에 부탁할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잖아? 그래서 부탁 좀 하려고 하는데···. 아마 정우 네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해줄게.

양기필에게 맞고 있는 자신을 도와주기도 했거니와 왠지 모르게 이서준과 친해지고 싶다고, 김정우는 생각했다.

“홈페이지 만드는 거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고 했지?”

-응! 그랬지.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줬으면 하는데···.”

이서준은 구체적인 이미지나 구상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러곤 서울역 노숙자에게 받은 통장을 꺼내 확인했다.

“특히 대표자 이름을···. 호루스로 해줘. 서버는 해외 서버를 사용해야 하니까, 일단 HTML과 Java로 프로그래밍과 UI만 구축해줬으면 해.”

-어, 알았어. 근데 대표자 이름이 호루스라고 하는 거 보면 한국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어느 나라 사람이야?

“이집트인이야.”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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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21.07.02 2,622 28 11쪽
8 상상할 수 없을 만큼 21.07.01 2,919 28 12쪽
7 바로 써먹을 카드는 두 장이야 21.06.30 3,340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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