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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춘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카춘
작품등록일 :
2021.06.25 19:08
최근연재일 :
2021.08.18 23:18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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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94
추천수 :
1,209
글자수 :
234,178

작성
21.07.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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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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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1쪽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DUMMY

고깃집 안은 비교적 조용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서빙을 보는 사람들은 많았다. 한 넷 다섯 명 정도. 아직 이른 시간대라 손님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저녁 타임이 되면 테이블은 금세 손님들로 가득 차고, 한가롭게 서 있는 직원들도 바삐 움직일 것이다.

테이블은 하나 같이 원형으로 대어 있었다.

양기필과 함께 홀 중앙으로 자리를 잡았다. 녀석은 나름 유명 인사였음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히려 알아봐 주기를 바라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말도 마라! 나도 깜짝 놀랐다니까!”

“그래도 금방 내려갔던데···?”

“그야, 당연하지. 과거에도 그런 기사가 종종 있었는데, 원래 하루도 못가 다 내려오게 되어있어. 우리 아버지한테 언론사 지점장들이 받아먹는 돈이 얼만데···.”

그건 너희 아버지 돈이 아니라 삼심그룹 회삿돈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물론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양기필은 다시 생각해도 성질이 난다는 표정이었다. 기사에 실린 내용이 거짓도 아니었음에도 상당히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녀석은 계속해서 투덜거리며 고기를 신경질적으로 야금야금 씹어 먹었다.

“서준아, 내가 진짜 기분이 더러운 게 뭔지 알아?”

“뭔데?”

“까짓것 클럽은 그렇다 쳐. 솔직히 무진장 자주 간 건 사실이니까. 오히려 거기서 사고 쳤다는 말이 안 나온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해. 근데 내가 클럽 좀 갔거니 인성이 더럽다느니 삼심그룹 망나니라느니, 댓글로 아주 별의별 거지 같은 말이 다 달려있었다니까. 어떤 새끼들인지 걸리기만 해, 아주 작살을 내줄 테니까.”

원래 인성이 더러운 애들은 자신이 더럽다는 것을 잘 모른다. 양기필 이 녀석도 그랬다.

이서준은 재밌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었다.

“웃을 일이 아니라니까! 그것들을 당장 명예훼손죄로 처넣든지 해야지.”

“악성 댓글이 상당히 나쁜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그만한 일로 구속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기필이 네 기사 하루도 안 돼서 다 내려갔잖아?”

“분이 안 풀린다니까.”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 한 개를 집어 녀석의 밥그릇에 올려주었다.

“이거 먹고 기분 풀어라. 안 그래도 기필이 네가 기사 때문에 기분 안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나오라고 한 거야. 고기 먹고 기분 풀라고.”

“그런 거였어? 어쩐지.”

녀석은 확실히 단순한 면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분노조절 장애가 조금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계속 달래주듯 말을 걸자, 금세 기분이 어느 정도 풀린 듯했다. 조금 밝아진 표정으로 녀석은 고기를 쌈에 싸서 먹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손님으로 보이는 일행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두 명이었고, 그중 한 명이 인상이 유난히 강해 보였다.

그들은 이서준이 앉은 바로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식당 안에 손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최 기자의 모습도 보였다. 물론 서로 아는 척은 하지 않았다. 이미 약속된 플레이였다.

인상이 강해 보이는 사람이 귀에 거슬릴 만큼 큰 목소리로 주문했다.

“저기 아주머니! 여기 삼겹살 3인분하고 소주 한 병이요!”

서빙을 보는 사람이 메뉴판을 들고 오다말고 주방으로 되돌아갔다. 금세 다시 나와 냉장고에서 소주 한 병을 꺼내고 잔을 챙겨 다가왔다.

그녀는 테이블 위에 소주와 잔을 올려놓고 돌아갔다.

이서준은 잠시 양기필의 표정을 살폈다.

빈자리도 많은데 하필 바로 옆자리에 붙어서 큰소리로 주문한 것이 상당히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었다. 녀석이 아무리 개차반 같은 녀석이라고 해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시비를 걸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그것은 그들 중 인상이 강해 보이는 사람이 결코 만만하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강해 보이는 사람이 휴대전화로 무언가 검색하는 듯했다. 그러다 못 찾겠다는 듯 일행에게 말을 걸었다.

“야? 그 기사 봤냐?”

“무슨 기사?”

“왜 있잖아? 삼심그룹 그 망나니 새끼.”

그제야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일행이 짝 소리가 나게끔 손뼉을 쳤다.

“그 뭐냐, 어린놈이 클럽에 주야장천 들락거렸다는 기사 말이지? 당근 봤지.”

“근데, 지금은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네. 내가 분명 어제만 해도 확실히 봤는데···.”

“양 회장이 자기 자식놈에 기사를 지금까지 뒀을 리가 있냐? 벌써 무슨 수를 써도 썼겠지.”

삼심그룹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 대중들에게 펴져 있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러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양기필은 자기 얘기가 나오자 귀를 쫑긋 세웠다. 하지만 대놓고 들으라는 듯 음성이 컸기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린놈이 벌써부터 그런데 들락거리는 거 보면 분명 인성도 더러울 거야?”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인성도 더럽다고 댓글에 달려있던데···. 그러니 양 회장이 기사를 하루 만에 전부 없애버린 거 아니겠어?”

“돈이 뭔지? 어떤 녀석은 부모 잘 만나서 그런 망나니짓을 하고 다녀도 아무런 처벌도 안 받고, 누군 사기를 당해도 경찰에서 수사도 안 해줘요. 돈 없는 서민들 말은 듣지도 않는다니까.”

대화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뜬금없이 경찰이니 수사니 하는 말이 나왔지만 사실이었다. 그자는 정말 그런 경험이 있었다.

그들의 대화는 끝날 줄을 몰랐다.

이서준은 다시 한번 양기필의 표정을 살폈다. 상당히 붉어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뛰쳐나가 한바탕 할 것만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양기필이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수저를 거칠게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탁! 하는 소리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녀석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욕까지 섞어가며 소리쳤다.

“씨발! 너희가 뭘 안다고 함부로 씨불여!”

잠시 주위에 정적이 흐르는 듯했다.

“기필아, 신경 쓰지 말고 고기나 먹자.”

이서준은 상황을 정리하려는 듯 팔을 붙잡고 앉히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녀석은 이미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

“이거 놔! 저것들이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그 말에 인상이 강해 보이는 사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이, 네 지금 뭐라 했냐?”

분위기는 금세 험악해졌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서준은 양기필을 말리기 시작했고, 옆 테이블에서는 강해 보이는 사람과 함께 온 일행이 말리기 시작했다.

서로 주먹다짐으로 싸운 것은 아니었지만, 언성은 점점 높아졌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나 알고 시비를 거는 거야?”

“저 어린놈에 새끼가 뒤지려고 말을 함부로 하네.”

옆 테이블 사내가 소주병을 들고 양기필의 면상으로 던질 듯한 시늉을 했다. 그러다 정말로 던져버렸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 도저히 피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순간 양기필은 겁먹은 표정을 지었는데, 그 모습이 이서준의 눈동자에 비치는 듯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병에 맞았다. 양기필은 아니었다. 그는 멀쩡했다. 바닥에 쓰러진 것은 이서준이었다. 뜻밖에도 그가 몸을 날려 소주병을 대신 맞은 것이었다.

그 순간 다시 주위가 고요해진 듯 정적이 흘렀다.

옆 테이블에 있는 녀석들은 자기들이 소주병을 던졌음에도 상당히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가게 문을 열고 뛰쳐나가 달아나버렸다.

“저 자식들이! 서준아? 괜찮아?”

양기필이 소리쳤다.

구급차가 왔고, 이서준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 모습을 전부 지켜본 최 기자도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서준이 녀석, 크게 다친 건 아니겠지? 제발 아니어야 하는데···.’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최 기자는 다시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주방에 있는 아주머니까지 홀로 나와서 유리 조각이며 널브러진 그릇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최 기자는 앉은 자리에서 바로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노트북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얼마든지 기사를 뽑아낼 수 있는 나름 베테랑 기자였다.

다음날. 김 실장은 양기필에 관한 기사가 또다시 실렸다는 것을 보고하기 위해 양 회장을 찾아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통로를 지나 회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는 여비서가 90도로 인사하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들어서자마자 양 회장이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쓸만한 사람을 벌써 찾은 거야?”

“회장님, 그게 아니라. 양기필 도련님의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뭐? 또 올라왔다고?”

격분한 목소리가 회장실 안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듯 김 실장이 태블릿 PC를 건네며 화면을 보여줬다.

[삼심그룹 양기필 상무, 인성 논란 잠재워지나?]

[친구가, 양기필 상무 살렸다.]

[몸을 던져서까지 양기필을 구하려고 했다는 건, 달리 말해 그만큼 양기필 상무가 인성이 좋다는 뜻?]

[양기필 상무, 고깃집 사건으로 인성 논란 잠재웠다.]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그의 정체는?]

양 회장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타이틀을 일일이 확인했다. 그러곤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당연했다. 그놈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양 회장은 포털사이트 검색창 밑에 있는 최신순을 클릭했다.

[친구의 정체는 보육원 출신 이서준으로 밝혀져.]

[이서준이, 삼심그룹 막내아들 양기필을 살렸다.]

[현재 이서준의 상태는···?]

기사 타이틀을 전부 확인했지만, 내용까지는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김 실장에게 물어보면 그만이다. 양 회장은 태블릿 PC를 다시 돌려주면서 물었다.

“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고깃집 안에서 시비가 붙었던 모양입니다.”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양 회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저번처럼 일방적으로 봉변을 당한 것도 아니었으니. 그럼에도 자식놈의 일이라 신경이 쓰이기는 했다.

“기필이는? 다친 거야?”

“아니요, 회장님. 도련님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함께 있던 친구가 소주병을 맞고 조금 다쳤다고 합니다.”

“이서준이라는 그 아이 말인가?”

“네, 회장님.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는데, 큰 부상은 아닌 듯합니다.”

“어쨌든 우리 기필이가 안 다쳤다고 하니 그걸로 됐어. 아, 아니지. 그래! 잘하면 이번 기회에 기필이 녀석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겠어. 안 그런가?”

김 실장도 생각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회장님.”

“보육원 출신이라고 하는 거 같던데, 자네가 한번 알아봐.”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 아이 덕에, 우리 기필이 녀석 이미지가 금세 좋아지겠어. 하하하하!”

양 회장은 기분이 좋은 듯 소탈하게 웃었다.

그의 눈에 이서준이 처음으로 흥미롭게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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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큰 그림의 한 조각 21.07.24 1,431 21 12쪽
28 정말 이서준 그놈이 맞았어? 21.07.23 1,495 17 12쪽
27 조만간 내가 스스로 밝힐 거야 21.07.22 1,414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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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만 좀 겁줘요, 무섭단 말이에요 21.07.08 1,935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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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고를 친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나? 21.07.03 2,479 29 11쪽
»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21.07.02 2,623 28 11쪽
8 상상할 수 없을 만큼 21.07.01 2,920 28 12쪽
7 바로 써먹을 카드는 두 장이야 21.06.30 3,340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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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갚아줘야죠 +4 21.06.26 8,417 7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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