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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춘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카춘
작품등록일 :
2021.06.25 19:08
최근연재일 :
2021.08.18 23:18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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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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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4,178

작성
21.08.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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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언제나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한다

DUMMY

얼마 지나지 않아 김정우에게서 문자가 왔다.

이서준은 문자에 찍힌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다.

“신한수 검사님? 저 삼심보험사 이서준 실장이라고 합니다.”

-이서준 실장이라고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습니까?

적대감까지 드러낸 것은 아니었지만 절대 호의적이지도 않은 말투였다.

이서준은 굳이 전화로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단 한마로 그자가 만남을 수락하게끔 만들었다.

“이번에 고검장을 새로 뽑는다지요? 거기 가장 유력한 후보자가 유동만 검사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당신 뭐야! 일부러 성질 돋우려고 전화한 거야?

“그럴 리가요. 검사님, 지금부터 제 말 잘 들으세요. 제가 신 검사님이 유동만 검사를 누르고 고검장이 될 수 있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제게 유 검사를 낙마시킬 방도가 있습니다.”

신한수 검사는 그제야 조금 군침이 당기는지 화를 가라앉혔다.

검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그리 놀라울 것도 없다.

-확실해?

“어느 누가 대한민국 검사에게 미치지 않고서야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라는 말까지는 굳이 꺼내지 않았다.

신한수 검사는 확실히 흥미가 생겼는지 만남을 수락했다.

-그럼 어디로 나가면 됩니까, 이서준 실장?

“사람들 눈에 띄어 좋을 게 있겠습니까? 오늘 저녁 8시에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뵙도록 하죠.”


그날 저녁 이서준은 먼저 가서 호텔 방을 잡고 신한수 검사를 기다렸다.

스위트 룸은 아니고 평범한 일반실이었다.

신한수 검사는 몇 호실인지 문자로 미리 전해 받고 시간에 맞춰서 장소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도 혹여나 주변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고 나서야 호텔 방 벨을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인사치레가 오갔지만 그리 길지는 않았다.

그는 유력한 후보자를 낙마시킬 방안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래서 의자에 앉자마자 바로 말을 꺼냈다.

“유동만 그놈을 낙마시킬 방안이 대체 뭡니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허나 하나는 작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생략하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카드부터 말씀드리죠.”

신한수 검사는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됐다.

자신이 잘만하면 유동만을 떨어트리고 고검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들뜨면서 흥분이 됐다.

하지만 1년 전에 그놈이 특수폭행죄를 일반폭행죄로 조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말을 전해 듣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작 그 정도로 그놈을 낙마시킨다고? 그런 거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신한수 검사는 콧방귀를 끼며 다리를 꼬았다.

하지만 이서준은 전혀 개의치 않은 눈빛이었다.

오히려 입가에 미소까지 띠며 되물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 여론이 유동만 검사를 고검장으로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검사들이 여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이왕 먹는 떡 보기 좋은 떡이 더 맛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 말에 신한수 검사는 뭔가 깨달은 듯 눈빛이 달라졌다.

“그럼···.”

“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집단과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검사들은 검사 편을 들겠지만, 같은 검사라면 얘기는 또 달라지는 겁니다. 안 그래도 요즘 여론이 아주 시끄럽지 않습니까? 검사들이 자기들 멋대로 수사권을 남용한다고.”

검사를 앞에 두고 너무 노골적인 발언이었다.

예상한 대로 신한수 검사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그럼에도 이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런 와중에 유동만 검사가 삼심보험사 사내이사의 부탁으로 처벌을 면하게 했다는 기사가 언론에 알려지면 검사들 조직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대체자가 없다면야 또 모를까? 떡하니 검사님이 있는데, 굳이 흠집이 생긴 유동만 검사를 고검장으로 고집할 이유가 있겠냐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분명 윗선에서도 생각을 달리할 겁니다.”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 듯 신한수 검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근데, 서준이 실장. 그렇게 되면 삼심보험사에 그 사내이사라는 녀석도 무사하지 못할 텐데? 자네 삼심보험사 사람 아냐?”

첨부터 반말 조로 말을 하더니 이제는 완전히 말을 놓아버렸다.

이서준이 나이가 어리기도 했지만, 상대에게 말을 놓는 것은 검사들의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아이고, 검사님 눈치가 그렇게 없어서야.”

“뭐라고?”

“제가 삼심보험사 사람인데, 삼심보험사 사내이사에 관한 제보를 한다는 건 당연히 그 사람을 끝장내달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일을 너무 키우지는 마세요, 그래 봤자 검사님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될 테니까요. 포커스가 사내이사가 아닌, 유동만 검사여야 합니다. 그래야 대검에서도 생각을 달리할 겁니다.”

“자네 말이 확실히 일리가 있군. 근데 유동만 검사가 고검장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그만한 거로 구속까지는 확실히 무리야. 그땐 검사 내부에서도 움직이려 들지 않을 테니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카드가 있는 겁니다.”

“두 번째 카드?”

“유동만 검사가 고검장 후보직에서 멀어진다고 해도 신 검사님이 고검장이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 않습니까? 물론 두 번째로 유력한 후보자이기는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앞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다른 후보자가 치고 올라올지.”

신한수 검사는 이번에도 흥미를 느꼈는지 군침을 삼켰다.

“그러니까 그 두 번째 카드라는 게 뭐야?”

“고검장 되시기 전에 미리 선물하나 들인다고 생각하고 건수 하나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라~! 그러니까 확실히 건수를 올려서 치고 나가라는 말이군. 자네 은근히 마음에 들어.”

그는 언제 이맛살을 찌푸렸냐는 듯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여론의 불씨는 제가 만들겠습니다. 검사님이 상대 후보자를 공격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건 좋지 않을 테니까요. 대신, 만들어진 불씨를 더욱 활활 타오르게 키우는 건 검사님이 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지.”

그들의 대화는 조금 더 이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신한수 검사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러곤 돌아서서 나가려고 하자, 이서준이 말을 걸었다.

“검사님.”

그 말에 의아하다는 듯 바라봤다.

이서준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

“생각해보니까, 제가 검사님께 드리는 것만 있지 받는 게 하나도 없네요.”

“오장훈 이사를 처리해 달라면서? 그렇게 해주겠네.”

이서준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죠, 고검장 자리가 어떻게 사내이사 한 명 처리해주는 무게랑 같을 수 있겠습니까? 막말로 제가 다른 검사에게 오장훈 이사의 문제를 제보한다고 해도 똑같지 않습니까? 어차피 오장훈 이사는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체 뭘 원하는 거지?”

“제가 원하는 건 이미 얻었습니다. 다만, 검사님이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린가?”

신한수 검사는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당연하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을 테니까.

그래서 이서준은 휴대전화를 꺼내 보이며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검사님과 제가 이 자리에서 나눴던 대화는 모두 녹취되었습니다.”

“뭐, 뭐라!”

미간을 잔뜩 구기며 신한수 검사가 당장이라도 이서준을 잡아먹을 듯이 무서운 표정을 하고선 다가왔다.

그러곤 버럭 화를 내며 겁박했다.

“네놈이 감히 검사를 농락하고도 무사할 줄 알아?”

그 말에 이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분명하게 말했다.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검사와 검사끼리 붙으면 나름 대등해진다고.”

그러곤 손가락을 흔들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아니네요. 엄연히 검찰총장 라인으로 치면 검사님보다는 유동만 검사가 더 가깝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자겠죠?”

이서준에게 있어서 그런 건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

신한수 검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이번에는 그가 경고하듯 말했다.

“제 말 똑똑히 들으세요?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제가 고검장이 될 분을 겁박한들 뭐하겠습니까?”

“근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어느새 신한수 검사의 음성은 차분하게 돌아왔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죽자고 덤벼드는지.

은근히 그것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검사님과 계속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약속의 증표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전 누군가의 뒤통수나 치는 그런 치졸한 짓은 하지 않으니까, 검사님이 나중에 딴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 나만 다칠 거 같나?”

“전 말입니다, 검사님. 언제나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해 목표한 바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는 의미였다.


이서준은 룸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호텔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자 요란한 엔진 소리와 함께 속도 표시판에 불이 들어왔다.

핸들을 잡고 차를 몰며 주차장을 서서히 빠져나왔다.

그러곤 집으로 돌아가면서 블루투스로 최정만 기자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아무리 최 기자라고 해도 검사를 상대로 기사를 내보내는 건 상당한 위험수가 있었다.

물론 그것에 맞게 대비책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걱정하지는 않았다.

“아저씨는 검사라는 말은 일절 하지 않으셔도 돼요. 단지 삼심보험사 오장훈 이사가 과거 단순폭행죄를 받았던 적이 있다는 것만 살짝 언급해주세요. 그럼 나머지는 신한수 검사가 알아서 엮을 거예요.”

-그래, 알았다. 내 걱정은 하지 마라.

“감사해요, 아저씨.”

최 기자가 뽑아낸 기사는 다음 날 아침 헤드라인으로 포털사이트에 실렸다.

[삼심보험사 오장훈 이사 폭행죄 받은 적 있다?]

[단순폭행죄로 처벌은 약식기소로 마무리?]

[그는 왜 단순폭행죄로 처벌을 면했는가?]

그 시각 이서준은 정수현을 집무실로 불러들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에도 회의실 의자가 아닌 소파에 앉아 있었다.

“정수현 씨, 1년 전에 주점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 공식적으로 고소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갑자기 그건 왜요, 실장님?”

“죄를 지었으면서도 처벌을 면한 오장훈 이사를 벌하기 위함입니다. 아마 이번에는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할 겁니다. 물론 정수현 씨에게 떨어지는 대가도 있습니다.”

대가가 있다는 말에 그녀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곤 물었다.

“그 대가가 뭔데요?”

“돈입니다. 아,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제가 돈을 준다는 소리는 아니니까. 돈은 처벌을 받게 될 오장훈 이사가 주게 될 겁니다.”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자신을 처벌하는 제게, 오장훈 이사가 돈을 줄 거라고요?”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고라 오타나 어색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빠르게 다듬어놓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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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감사팀 마지막 날 21.07.26 1,392 18 12쪽
29 큰 그림의 한 조각 21.07.24 1,431 21 12쪽
28 정말 이서준 그놈이 맞았어? 21.07.23 1,494 17 12쪽
27 조만간 내가 스스로 밝힐 거야 21.07.22 1,413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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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사에서 내보낼 방도를 찾아봐 21.07.09 1,942 24 12쪽
14 그만 좀 겁줘요, 무섭단 말이에요 21.07.08 1,934 24 11쪽
13 지금 불법이라고 하셨습니까? 21.07.07 2,048 24 11쪽
12 감사팀으로 출근하다 21.07.05 2,224 28 11쪽
11 김은정의 역할 21.07.04 2,418 23 11쪽
10 사고를 친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나? 21.07.03 2,478 29 11쪽
9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21.07.02 2,621 28 11쪽
8 상상할 수 없을 만큼 21.07.01 2,918 28 12쪽
7 바로 써먹을 카드는 두 장이야 21.06.30 3,338 38 12쪽
6 오직 이서준만이 큰 그림을 그린다 21.06.29 3,897 42 12쪽
5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 21.06.29 4,351 4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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