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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춘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카춘
작품등록일 :
2021.06.25 19:08
최근연재일 :
2021.08.18 23:18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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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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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4,178

작성
21.07.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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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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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그만 좀 겁줘요, 무섭단 말이에요

DUMMY

시간이 지나갈수록 카페 조명은 점점 더 노란빛으로 물들어갔다.

북적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손을 맞잡고 카페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과 음료를 다 마시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묘한 경계선에 놓인 것처럼 서로를 의식하며 지나쳐 갔다.

연인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친구나 회사 동료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쪽 구석에서는 노트북과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서준과 천서민이라는 여자는 그 어떤 부류에도 속하지 않았다.

“삼심그룹에서 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어째서 엘티그룹에서 받아주었을까요? 그것도 삼심그룹에 있었을 때와 똑같이 팀장급으로.”

순간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지금 이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설마, 그 일을 알고 있는 건가? 아냐! 이미 기사는 엘티그룹에서 깔끔하게 내렸다고 했는데···.’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지금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게 된다면 더욱 파고들 것이 틀림없다.

천서민은 그런 생각으로 여유롭게 보이기 위해 다리를 꼬았다. 무척 섹시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죠? 설마, 그거 가지고 절 협박이라도 하시려고요? 그런 짓 완전 추잡스럽다는 건, 아시죠?”

“천서민 씨, 방금 추잡이라고 하셨습니까? 가잖아서 말도 안 나오네요.”

“뭐, 뭐라고요?”

탁!

이서준이 테이블을 강하게 내려쳤다. 그러자 테이블 위에 있던 커피잔이 심하게 흔들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곤 멈췄다.

그녀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민망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서준의 시선은 오로지 그녀에게로 꽂혀 있었다.

“지, 지금 뭐하잖은 거예요?”

“이봐요, 천서민 씨!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당신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엘티그룹까지 끝장날 수 있으니까. 물론 그전에 엘티그룹에서 당신을 내치겠지만 말야.”

“이서준 씨!”

“추잡스럽다는 표현은 천서민 당신 같은 사람 입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될 말이야. 왜냐? 일반 직장인들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추잡스러운 짓을 바로 당신이 저질렀으니까!”

잠시 그녀의 표정을 확인했다. 그러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 당신 말처럼 그딴 것으로 협박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그런 걸 내가 왜 하겠어? 어차피 엘티그룹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걸 뻔히 아는데.”

“뭐, 뭐라고요? 그게 대체 무슨 말이죠?”

그녀는 몹시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이거 왜 이래!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천서민 씨! 당신은 뒷돈을 받고 채용 비리를 저지른 것도 모라자, 퇴사 전 회사 비밀문서까지 엘티그룹에 넘겼잖아! 그래놓고 당신 입에서 어디 감히 추잡스럽다는 말이 나와!”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더욱 노골적으로 들려왔다.

“아, 알았으니까. 목소리 좀 낮춰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잖아요.”

이 여자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금 이서준이 주변의 시선을 끄는 것조차 전부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을.

“이봐요, 천서민 씨.”

목소리가 다시 차분하게 돌아왔다.

“왜 기업들이 사고로 다친 사람들에게 그렇게 궁색하게 보상을 안 해주는지 압니까? 그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명분! 한번 보상을 해주기 시작하면 나중에 법률적으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아는 거죠. 이렇게 말하는 저도 그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되었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쪽입니다.”

역겹다는 말까지는 굳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힘이 없는 권력은 무능이고, 정의가 없는 힘은 폭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윗선에서는 아직도 그런 보상을 절대 해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저는 현실을 말하는 겁니다. 희망이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를 떠나서.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에서 보상은 안 해줘도 역으로 보상을 받는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 이것 또한 똑같은 논리입니다. 명분이죠. 회사의 입장에서 명분이라 두 가지입니다. 천서민 씨, 당신이 말한 것처럼 보상을 적게 받든 많이 받든 언론에 알려진다면 회사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면에서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지만, 또 하나의 명분. 바로 회사 내 규정이라는 명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습니까? 쉽게 말해, 두 번 다시 당신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나오지 못하게 단단히 직원들에게 경고하는 겁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조직 내 명분이라는 이름으로.”

회사 내부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말이었다.

천서민이라는 여자는 이번에는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눈을 껌뻑거렸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에는 일렀다.

“천서민 씨! 전, 당신이 현재 다니는 엘티그룹에서 지금처럼 계속 무사히 근무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직 그럴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제 제안을 거절한다면, 그때는 엘티그룹까지 흔들릴 겁니다. 말했다시피 대기업이 일개 개인을 상대하는 모양새는 보기 좋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저희 쪽에서도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밖에. 엘티그룹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아마 천서민 씨는 지금 자리에 있고 싶어도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어쩌면 삼심그룹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소송이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대한민국 대기업 두 군데서 동시에 소송이 걸린다?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하, 하나만요.”

그녀의 음성이 불안정하게 떨렸다.

“뭡니까?”

“대체 어떻게 알았죠? 그리고 이서준 씨 말고, 저에 대해서 또 누가 알고 있는 거죠?”

“이봐요, 천서민 씨. 삼심그룹에서 당신이 비밀문서를 엘티그룹에 넘겼다는 사실을 안다면 지금 당신이 무사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아직은 자신밖에 모른다는 소리였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들어 목을 축였다.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럼 어째서, 이서준 씨는 힘들게 돌아가는 거죠?”

“무슨 말입니까, 천서민 씨?”

“그렇잖아요? 회사에 알리기만 해도 저 같은 건 쉽게 끝장낼 수 있을 텐데···. 뭐하러 이렇게 나와서 절 설득하고 있는 거죠? 번거롭게 말이에요.”

“전화 통화에서도 말씀드리고,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거 같은데. 굳이 원한다면 다시 한번 말씀드리죠. 전, 천서민 씨에게 악의적인 감정이란 전혀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굳이 당신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는 소립니다. 서로 가장 합리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상황을 정리하기를 원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당신이 비밀문서를 엘티그룹에 넘겼다는 것이 제게는 실보다 득이 많은 일이었으니까.”

“네? 득이 많은 일이었다고요?”

이서준은 그녀의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 치우고,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정말 삼심그룹에서 실력발휘를 하기를 원한다면···. 감사팀 실장으로서 그 끝이 어디인지 제가 똑똑히 보여드리죠. 만약 그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대답하세요?”

생각하고 말고도 없는 문제였다.

천서민은 애절한 눈빛마저 비추며 간절히 부탁했다.

“알겠어요, 이서준 씨가 시키는 대로 할게요. 그러니 회사에는 알리지 말아주세요.”

“전 말입니다. 이유 없이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는 짓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앞길에 장애가 되는 인간이라면 얘기는 또 달라질 겁니다. 만에 하나 천서민 씨가 아직 삼심그룹에 남아 있는 인맥을 동원해서 또다시 정보를 넘기는 짓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편한 자리에서 저와 마주할 수 없을 겁니다. 요즘 구치소 밥이 아무리 잘 나온다고 해도, 어디 밖에서 먹는 밥보다 낫겠습니까?”

채용 비리에 비밀문서까지 넘긴 여자라 이런 식으로 단단히 경고해놓지 않으면 무슨 짓을 또 저지를지 모른다.

얼마든지 큰 사고를 치고 해외로 도주할 수도 있는 여자다.

“천서민 씨가 과거 무슨 짓을 저질렀든, 이번 일만 마무리되면 더는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히 기억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 제가 삼심그룹 감사팀 실장으로 들어온 이상, 두 번 다시 이런 식으로 봐주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봐주는 건 오직 한 번뿐입니다.”

“아,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충분히 알아들었으니까, 그만 좀 겁줘요. 무섭단 말이에요.”


이서준이 감사팀 최고의 난제를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해결했다는 것에, 양기필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녀석은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서둘러 집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회장실로 올라갔다.

그 시각 양 회장을 모시고 있는 여비서들은 잠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이건, 자기만 알고 있어야 해.”

“뭔데요? 김 비서님.”

목소리마저 관능미가 느껴지는 김주희 비서가 마치 대단한 비밀 얘기라도 할 것처럼 분위기를 잡았다.

그녀는 유난히 남들에게 관심받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회사에 나올 때마다 유독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얼굴도 예쁘고, 키도 크고 몸매도 육감적으로 좋았기에 언제나 외모적으로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뭔데요? 어서 말해주세요?”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이민아 비서가 궁금하다는 듯 보챘다.

“몇 달 전에 들어온 감사팀 이서준 실장 말이야.”

“이서준 실장이 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예요?”

“문제는 무슨···. 그게 아니고, 요즘 감사팀 분위기가 확 달라졌잖아.”

“그렇긴 하죠. 솔직히 예전에는 감사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회사 내에서도 많이 있었으니까요.”

“내 말이! 예전만 해도 놀면서 돈 받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다들 감사팀 눈치 보느라 몸을 사린다니까.”

“근데, 그거랑 이서준 실장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양기필 도련님이 상무이사로 와서 다들 눈치 보는 거 아니었어요? 전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니까. 양기필 상무가 무서워서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이서준 실장이 너무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다들 몸을 사리는 거라니까. 혹시나 뭐라도 걸릴까 봐.”

그만큼 뒷주머니를 챙겨 먹은 인간들이 많다는 의미였다.

“정말요? 그런 거였어요? 난 그 사람 너무 잘생겨서 전혀 무섭게는 안 보이던데···.”

앳돼 보이는 이민아 비서는 말귀도 잘 못 알아들었다. 좋게 보자면 그런 엉뚱함이 그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서준이 점점 더 삼심그룹 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자기, 양기필 상무 온다.”

그녀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오는 양기필에게 인사를 건넸다.

녀석은 살짝 쑥스러운 듯 어색하게 손을 들어 보였다.

“안에 아버지, 아니 회장님 계시죠?”

그 말에 김주희 비서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듯 서둘러 대답했다.

“지금 영업본부 양병현 상무님과 아침 회의 중이라 잠시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상무님.”

“큰형이 와있다고요?”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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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칼춤을 원하는 대로 쳐보시죠 21.08.06 1,207 20 11쪽
36 혼자 열심히 한다고 좋은 상사가 아닙니다 21.08.05 1,226 19 13쪽
35 장 시작과 동시에 바로 걸어놔 21.08.02 1,370 18 12쪽
34 내가 말했잖아, 하 팀장. 자넨 이미 끝났다고 21.07.31 1,339 22 11쪽
33 당신이 선택하세요? 21.07.30 1,305 19 12쪽
32 당신 같은 책임자가 있는 거 아닙니까? 21.07.29 1,266 23 11쪽
31 그럼 사고를 치고 쫓겨온 것이 아닌가요? 21.07.28 1,334 20 11쪽
30 감사팀 마지막 날 21.07.26 1,393 18 12쪽
29 큰 그림의 한 조각 21.07.24 1,431 21 12쪽
28 정말 이서준 그놈이 맞았어? 21.07.23 1,495 17 12쪽
27 조만간 내가 스스로 밝힐 거야 21.07.22 1,414 16 12쪽
26 그들이 처음으로 대면한 순간 21.07.21 1,457 23 11쪽
25 지금 뭐하는 겁니까?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21.07.20 1,452 21 11쪽
24 내가 삼심그룹 회장이 돼야겠다고! 21.07.19 1,582 23 11쪽
23 직원들 눈치채지 못하게 어서 나오세요! 21.07.18 1,515 22 11쪽
22 반드시 계약을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해 21.07.17 1,577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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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갑자기 왜 이러시는 겁니까? 21.07.14 1,799 23 11쪽
18 윤설아라고 해요. 반가워요, 이서준 씨 21.07.12 1,861 24 11쪽
17 내일부터 당장 나와요 21.07.11 1,820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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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사에서 내보낼 방도를 찾아봐 21.07.09 1,942 24 12쪽
» 그만 좀 겁줘요, 무섭단 말이에요 21.07.08 1,935 24 11쪽
13 지금 불법이라고 하셨습니까? 21.07.07 2,049 24 11쪽
12 감사팀으로 출근하다 21.07.05 2,224 28 11쪽
11 김은정의 역할 21.07.04 2,419 23 11쪽
10 사고를 친다면 자네는 어떻게 하겠나? 21.07.03 2,479 29 11쪽
9 양기필 상무를 살린 친구는 누구인가? 21.07.02 2,622 28 11쪽
8 상상할 수 없을 만큼 21.07.01 2,920 28 12쪽
7 바로 써먹을 카드는 두 장이야 21.06.30 3,340 38 12쪽
6 오직 이서준만이 큰 그림을 그린다 21.06.29 3,898 42 12쪽
5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 21.06.29 4,353 46 11쪽
4 넌 닥치고 있어! 대가리 깨지고 싶지 않으면 +2 21.06.28 5,279 47 12쪽
3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3 21.06.27 6,681 54 12쪽
2 갚아줘야죠 +4 21.06.26 8,417 70 13쪽
1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2 21.06.25 10,745 9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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