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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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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첼
작품등록일 :
2008.11.22 23:02
최근연재일 :
2008.11.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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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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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7.05.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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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신대륙(14)

DUMMY

“받으세요.”


다음 날 아침, 엘과 카린은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입구로 몰려나와 짧은 기간의 영웅 두 사람을 배웅했다. 대표로 나선 것은 역시 촌장이었다. 그는 서둘러 사례금이라면서 엘에게 건냈지만 엘은 사양하고, 도리어 가죽 주머니 하나를 촌장에게 건냈다. 촌장은 얼결에 엘이 내민 가죽 주머니를 받고, 그 묵직한 무게에 놀라워하면서 물었다.


“뭔가?”


“황금입니다. 마을 부흥에 쓰시라고.”


엘은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가볍게 말했다. 하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될 수 없었다. 이 마을은 골드러시를 기원에 두고 성립된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황금의 현실적인 가치를 아주 잘 안다. 황금은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목적이며 주체다. 황금은 무수한 인생을 지배한다.


“받을 수 없네!”


불에 덴 것 처럼 화들짝 놀라며 촌장은 엘에게 떠밀듯이 가죽 주머니를 돌렸다. 만져서는 안 될 것을 만진 것 처럼 기겁하는 촌장의 태도를 보면서 엘은 씁쓸함을 느꼈다. 황금이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기겁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대다수인 한, 자기 하나가 황금을 경멸하고 침을 뱉어 봐야 그건 자기만족일 뿐이다. 이것이 없어 얻어맞고, 능욕당하고, 죽어가는 이들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 비극이 극복되지 않는 한, 황금은 극복되지 않는다. 엘은 촌장이 되돌리는 황금을 받지 않고 귀찮은 짐을 다루는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받아주세요. 가진 걸 다 드리는 것도 아니고, 저희에게 필요한 황금은 아직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실이다. 여전히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황금을 엘과 카린을 소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네 두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네. 더 큰 사례는 못할망정 이런 걸 받을 수는...”


망설이는 안색으로 촌장이 말했다. 하지만 엘의 거듭되는 권유에 마음이 흔들리는 듯, 처음 보여주었던 강고한 거절의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황금이 있다면 정말 많은 것을 쉽게 할 수 있다. 죽어가는 마을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특히 사람을 고용하거나 무기를 들여와 마을의 안전을 도모하기 좋다. 촌장으로서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엘은 강하게 나갔다.


“괜찮습니다. 금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바로 이런 때 쓰려고 그런 것입니다. 특별히 화려하게 여행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 두 사람에게는 별로 쓸모가 없지요. 그리고 이걸 은혜라고 생각하신다면 루딜을 좋은 마을로 만들어 주세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정말, 괜찮겠나?”


떨림 가운데 갈증을 담고 촌장이 확인차 물었다. 엘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고, 고맙네. 반드시 좋은 마을로 부흥시켜 보이겠네.”


“예. 믿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에 대해서는 가능한 비밀로 해 주세요. 별로 명예 같은 거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니고, 저하고 린카는 시끄러운 걸 좀 싫어하거든요.”


“알겠네. 그 정도야.”


“그런데-”


엘은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인 다음, 시선을 촌장 너머로 올려 넘긴 다음 주변을 살폈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촌장은 조금 쓴 안색으로 물었다.


“왜 그러는가?”


“-아니, 실비 양이 안 보여서요. 이제 떠나는데 얼굴도 못 본다면 아쉽잖아요.”


엘이 답했다. 이제 떠나면 다시 볼일이 없을지도 모르는데, 마지막 순간에 얼굴도 못 보고 헤어진다면 역시 아쉬운 일이다. 촌장이 건조한 태도로 말했다.


“...그 아이라면 어제 좀 무리를 했던지 몸살에 지금 누워있네.”


“어- 그거 저도 책임이 있는 거 같은데 가보는 게 좋을까요?”


엘은 곤혹스런 얼굴로 물었다. 자신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어제 엘이 추었던 쿠틴 댄스는 평범한 사람인 실비가 파트너로서 따라오기 과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카린은 묘한 얼굴을 했다. ‘여기 병신 하나 있어요.’ 하는 것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촌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그렇게 하면 그 아이가 미안해할 뿐이겠지. 그냥 가는 게 좋겠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카린과 함께 마을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만.”


“안녕히 계세요.”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감사를 담아 두 사람에게 말했다. 다들 한 번에 자기의 말을 했기에 어느 것 하나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그 말 가운데 스며든 따스한 마음만은 명확했다. 가는 길목에 카린은 문득 멈춰서서 마을을 돌아봤다. 실비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슬픈 미소를 보이던 그녀의 모습이 기억났다.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앞서가던 엘이 멈춰섰다.


“왜 그래?”


“아, 아냐. 어서 가자.”


“마을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나 보지?”


“뭐, 그런 것도 있고...”


카린을 말꼬리를 우물거리며 엘을 쫒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등을 돌려 마을에게 멀어져갔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바라보다가 시야에 잡히지 않게 되자 한명한명 각자의 일로 돌아갔고, 그들의 대부분이 흩어졌을 무렵 한 여성이 촌장 곁으로 다가와 침묵하는 눈길로 두 사람이 사라진 길을 바라봤다.


“괜찮으냐.”


촌장이 그녀를 향해 안쓰럽게 말을 건냈다. 그녀는 실비였고, 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곧 그녀의 양 볼로는 눈물이 흘렀다.







루딜을 빠져나온 카린과 엘은 울티아를 목표로 하고 여정을 시작했다. 울티아는 이 일대의 가장 큰 도시이다. 그만큼 사람도 교역도 많고, 따라서 정보의 교환도 빠르다. 어비스가 대규모로 활동하는 이상 추적하기도 가장 좋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곳에 아루스 특무기관의 지부가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둘 뿐인 이상 대륙을 탐사하는데 그와 같은 대규모 세력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신대륙에서 어비스가 활동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요 며칠간의 탐사에서 발견해냈고 하니, 그들의 협력을 얻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엘, 문득 생각이 났는데 말야.”


울티아로 가는 가도에서 카린이 엘을 향해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은 낮에는 걸어서 울티아로 향하기로 했다. 무의미하게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카린이 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인근 일대는 비상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쓸데없이 여러 사람 피곤해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용으로 변신하는 것은 밤에도 피하기로 했다.


“응? 왜?”


엘이 지루하게 물었다. 카린은 이걸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끙끙대다가 마음을 결정하고 스트레이트 돌진을 선택했다.


“엘은 ‘영웅은 삼처사첩’ 같은 헛소리는 자주 하면서 따지고 보면 바람은 안 피우잖아. 특별히 여자들한테 심하게 추근거린 적도 없고. 왜 그런가 하고.”


“음, 그 말은 내가 바람을 피웠으면 좋겠다는?”


엘이 능글맞게 되물었다. 마이너스 백점짜리 대답이라 카린이 도끼눈을 했다. 동시에 주변의 온도가 내려갔다. 마나가 사납게 들끓었다. 엘은 어설픈 웃는 얼굴로 “농담이야, 농담!” 이라 말하며 분위기를 겨우 진정시켰다. 그리고 카린의 질문에 답했다.


“내가 바람을 안 피우는 건 당연해. 나는 ‘삼처사첩’을 이루어내려는 거지 바람을 피우려는 게 아니니까!”


“...달라?”


카린이 황당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엘은 장엄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달라.”


“뭐가 달라?”


카린이 차이점을 물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엔 별 다른 게 없는 것 같았다.


“바람은 너 몰래 저지르는 거잖아. 나의 삼처사첩은 그렇지 않아!”


“아, 그러세요.”


카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하면 확실히 차이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참으로 ‘택도 없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뭐가 아쉬워서 그런 짜증나는 일을 자기가 용인해 준단 말인가! 카린의 속내를 모르고 엘의 득의만만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네가 인정하는 것은 물론 그쪽 여성도 나를 좋아해 줘야 하는 거고 말야. 하지만...”


이번에는 엘의 표정이 좀 수그러들었다. 실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묘한 얼굴이었다. 카린이 그의 옆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


“뭐랄까, 아니, 뭐 별거 아니라면 아닌데, 여행 하면서 말야, 의외로 생각했던 것 보다 나를 마음에 들어해주는 아가씨가 없는 거 같아서, 그게 좀 실망이야. 역시 적극적인 호의의 표현이 없으면 친해지는 것 이상은 어려운 것 같아.”


차마 ‘나는 인기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엘은 그렇게 빙글 돌려서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카린의 표정이 완연한 ‘여기 병신 하나 있어요.’가 되었다. 보통은 연인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을 뻔뻔하게 한다는 것도 한 대 얻어맞아야 할 노릇이지만, 평소부터 ‘삼처사첩’을 이야기 해 왔으니 그건 그렇다 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에 들어해주는 아가씨가 없는 거 같아서’라니, 이 무슨 벼락 맞을, 아니 브레스 얻어맞을 소리란 말인가. 카린은 그쪽이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뭐야 그 불쾌한 표정은?”


엘은 자신의 향하는 카린의 표정에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천으로 얼굴을 절반이나 가리고 있지만 불쾌함을 느끼기엔 충분한 표정이었다. 카린은 표정을 풀고 한껏 밝은 얼굴을 했다. 생각해 보면 카린으로서는 나쁠 게 없었다.


“아냐, 아무 것도 아냐. 후훗, 어쨌거나 한 가지는 확실해 졌네.”


“뭐가?”


“내 동의를 얻겠다고 한 이상 펴-엉-생 그딴 뻘소리가 성취될 리가 없다는 거지!”


양 손을 허리에 얹고, 단단하고 유쾌한 어조로 카린이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음.”


연인의 선언을 듣고 엘은 침음했다. 그녀의 선언에서는 아다만티움처럼 단단한 의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엘도 쉬울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쉬우면 ‘아무나’ 삼처사첩이지 ‘영웅은’ 삼처사첩일 리가 없지 않은가. 도전은 역경을 전제로 하고, 심지어 역경 없는 도전에는 의미가 없다. 엘은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이런데 쓰라고 있는 말은 아니다.





*오랜만에 긴 개그.


*각종 감상을 받습니다~ 여러분이 의견을 많이 주면 연재가 빨랑빨랑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챕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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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2

  • 작성자
    Lv.3 섬백
    작성일
    07.05.20 09:12
    No. 31

    은결과는 다른 이유로 미움받기 시작하는 주인공... -_-;
    아니 가는 길 마다 여인의 눈물을 흩뿌리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구름돌멩이
    작성일
    07.05.20 19:11
    No. 32

    병신 하나 추가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5.21 19:24
    No. 33

    음.. 여병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Stellar별
    작성일
    07.05.22 11:08
    No. 34

    (오타) 있다고 밖에는->있다고밖에는
    .......엘.......바보 맞군요(한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구사군번
    작성일
    08.10.30 20:29
    No. 35

    차람님 말씀처럼 '여기 병신 하나 추가'가 생각나는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여기 병신 하나 있어요'가 '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로 읽힌...눈으로는 분명 제대로 읽히는데 머리는 추가요'로 분명 다른게 같아 보이는 정신병이... 저 상태 심각한가요? 언덕위에 하얀집으로 이사가야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08.11.12 21:09
    No. 36

    ......................정말 엘은..............-_-;;
    -_-b
    카린 없으면 어떻게 사니 엘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kjdcjswo
    작성일
    08.12.04 02:23
    No. 37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꼬마a
    작성일
    09.01.04 14:43
    No. 38

    엘...실버라이트 이상의 xx...(...)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번개참나무
    작성일
    09.03.24 13:03
    No. 39

    저런 초대 실버라이트 같은녀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레이진
    작성일
    09.03.29 15:08
    No. 40

    떠돌이 엘의 처나 첩이 될려면 그에 걸맞는
    세계에 영향력이 있어 엘이 어디로돌아다니던
    함께하면서도 자신의 영향력인 기반을 잃지 않을정도거나
    아무것도 없어 엘에게 보호받으면서 함께 돌아다니는
    여자가아니면 힘들듯 지방영주딸이나 공녀 공주정도는 그걸
    모두버리고 엘만 따라 방랑하긴 너무 기반이 약한듯

    그런면에서 한번 얼굴비춘 엘프녀는 기준에 합당하고 앞으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어비스의 만행에 모든걸 잃어버린 미소녀가
    등장한다면 처첩자리 꿰찰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woodren
    작성일
    10.12.16 12:42
    No. 41

    누군 가를 경멸 한다는건, 그 상대의 모습이 싫어서 이기도 하지만,
    진정항 경멸, 환멸은...무의식 적으로 자신이 싫어 하는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했을때 더 하지요.
    엘도...실버라이트를 싫어 하게 된 이유를 자신도 갖도 있다는 걸 표면 적으로는 모르지만, 무의식 속에는 느끼고 있는거지요...그래서 실버라이트를 경멸하는 걸지도..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뉘누리
    작성일
    12.05.19 13:00
    No. 42

    실버라이트를 싫어한다더니..쯔쯔
    이런...위버같은 자식!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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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황립 실버 라이트 아카데미 (2) +36 08.11.09 3,937 13 16쪽
116 황립 실버 라이트 아카데미 (1) +18 08.11.03 4,457 18 13쪽
115 다시 아루스로(2) +18 08.10.27 4,273 37 13쪽
114 다시 아루스로(1) +15 08.08.22 4,226 21 12쪽
113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8) +29 08.08.18 4,560 56 15쪽
112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7) +22 08.08.15 3,730 7 15쪽
111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6) +13 08.08.10 3,877 15 13쪽
110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5) +10 08.08.07 3,959 18 16쪽
109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4) +15 08.08.03 3,962 11 16쪽
108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3) +11 08.07.31 3,929 11 18쪽
107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2) +15 08.07.28 3,991 9 15쪽
106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1) +12 08.07.25 4,763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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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가장 위대한 전사(2) +30 07.05.22 7,223 101 11쪽
102 가장 위대한 전사(1) +32 07.05.20 9,442 47 11쪽
» 신대륙(14) +42 07.05.19 5,383 21 11쪽
100 신대륙(13) +37 07.05.18 5,738 30 12쪽
99 신대륙(12) +34 07.05.17 5,286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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