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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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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첼
작품등록일 :
2008.11.22 23:02
최근연재일 :
2008.11.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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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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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황립 실버 라이트 아카데미 (2)

DUMMY

저녁시간이다.

“벌써 친해졌어?”

기숙사 옆에 따로 세워진 식당 안에서 자신의 그릇에 음식을 담으며 엘은 놀란 얼굴로 말한다.

“응.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카린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는 방금 전 엘에게 그녀가 황녀와 친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뭐, 보호에 도움이 될 테니 나쁠 건 없겠지. 하지만 친해지면 그만큼 이쪽도 보여주는 게 많아진다는 이야기니 안 들키게 조심하도록 해. 네 말대로라면 그 아가씨 눈썰미도 보통이 아닌 것 같으니”

엘은 담백하게 그녀의 말을 받는다. 황녀의 호위를 소흘히 할 생각은 없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역시 공부를 해 보는 것이었다.

“그러고 있어.”

“좋아.”

그리고 노리던 음식을 식기에 모두 담고 식탁으로 향하던 엘과 카린은 사람으로 막혀버리다시피 앞길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뭐야, 갑자기 왜 여기 이렇게 사람이 많지?”

“글세.”

카린도 의혹이 서린 얼굴로 답한다. 기숙사 식당은 무척 넓어서 굳이 이렇게 몰려있을 이유가 없을 텐데, 이상한 일이다.

“카린!”

사람 틈새에서 흘러나온 한 마디 말이 두 사람의 의문에 대한 답이 되었다. 성급한 걸음으로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오는 매우매우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로비노스 황녀였다. 시선을 피하기 위해 준비했던 다소 허름한 복장을 아직도 입고 있었지만 그것이 그녀의 광채를 지울 수는 없었다.

“아, 위니.”

생긋 웃으며 카린은 종종걸음으로 그녀를 맞이한다.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두 사람을 바라본다. 벌써부터 황녀와 친해진 소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도 섞여들어 있었으리라.

‘로비노스?’

엘도 다소 놀란다. 벌써 친해졌다고는 들었지만 저렇게까지 허물없이 이름을 부를 줄이야.

“그런데 그쪽 분은?”

“같은 마을에서 올라온 엘이야.”

“엘?”

“응. 소꿉친구지.”

“반가워요 엘 씨.”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엘은 고개를 정중하게 숙이며 인사한다. 로비노스는 고개를 끄덕여 그 인사를 받아들인다. 카린에게 보여주었던 소탈했던 태도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음-”

엘이 고개를 들자 어딘가 의아한 시선으로 로비노스는 엘을 바라본다.

카린은 ‘왔구나.’하고 조마조마하게 생각한다. 엘 역시 얼굴을 마법으로 고치긴 했지만 적극적인 것은 아니었기에 원래 모습이 적지 않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저, 제 얼굴에 뭐 이상한 점이라도?”

엘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물러선다.

“아니요. 어딘가 익숙해서 초면에 그만 실례를 범했네요. 하지만 아니었나 봐요. 미안합니다.”

로비노스는 정중하게 사과한다. 사과한 다음, 고개를 들고 카린을 향해 밝게 이야기한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줄래?”

“응.”

곧 황녀는 음식을 들고 돌아왔다. 세 사람은 함께 한 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 가운데서 식사를 시작했다.

엘은 식사 과정에서 어쩐지 황녀가 자신을 피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역시 초면의 남자와 허물없이 지낸다는 것은 그녀에게도 내키지 않는 일인 모양이다.






오늘은 입학식이다.

아침에 엘은 어제 받은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다 갈아입은 그는 거울 앞에서 어깨를 휘돌리며 전체적인 디자인을 살폈다.

정장형의 디자인에, 기본 바탕은 청색이었고, 거기 옷의 선을 그려 넣듯 노란 색 줄이 깔끔하게 들어가 있는, 옷이었다. 괜찮았다. 적어도 평소 입고 다니는 옷 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음. 미남이군.”

엘은 턱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 본 얼굴은 아니지만 본바탕은 어느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보기 좋은게 만족스러웠다. 기숙사 건물을 나서니 카린이 손을 흔들며 그를 반겼다.

“엘!”

“크으.”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카린을 보며 엘은 안타까움의 한숨을 깊게 흘렸다. 카린이 눈을 흘리며 추궁했다.

“뭐가 불만인 거야?”

“네가.”

엘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한다. 카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분함에 붉어진다. 엘은 진화하듯 서둘러 그녀의 몸 선을 따라 손을 아래로 내리며 말한다.

“너무 아깝잖아.”

“아까워?”

카린은 화냈던 얼굴을 풀고 눈을 반짝인다.

“그래. 이렇게 옷도 멋진데, 평소 네 모습이었다면 얼마나 예뻤을까. 그러니 안타까울 밖에.”

엘은 고뇌하는 표정으로 말한다. 카린은 얼굴을 붉히며 몸을 살짝 꼬았다.

“헤헤, 정말?”

“정말이고말고.”

진심이 맞다. 남자는 금욕적으로 몸을 감싸도록 디자인 된 것인 반면에 여성의 교복은 발랄하고 청초하게 젊음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무척 보기 좋았다. 키가 좀 크면 차분하고 청초해 보이고, 작은 편이면 귀여움이 강조될 디자인이랄까.

“에헤헤.”

기뻐하며 카린은 엘에게 머리를 기댄다. 엘은 쑥스러운 듯 그녀를 밀어냈다. 주변을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남사스러운 듯 흘깃흘깃 쳐다보고 지나갔다.

“얘가 아침부터.”

“흥. 하여간 나중에 원래 모습으로 교복 입은 거 보여줄게.”

“기대하지.”

그건 확실히 기대됐다.

“그럼 어서 가자.”

“응. 그런데... 황녀님은 같이 아냐?”

“아, 엘하고 같이 와야 한다고 먼저 가라고 했어.”

“큼. 그래.”

“......”

카린은 눈을 좁히고 엘을 바라본다.

“왜?”

“아까워?”

엘은 시선을 외면한다. 솔직히 아쉬웠다. 그녀의 모습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틀림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뭐 어차피 앞으로 질리도록 보게 될 것이다. 지금 보지 못 한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으리라.

“아야야야... 하, 하지마.”

엘이 갑자기 몸을 꼬며 고통을 호소한다. 카린이 옆구리를 꼬집었기 때문이다.

“그럼 당할 짓을 하지 마!”

정답이다.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은 대강당으로 갔다.

이미 무수한 학생들로 대강당은 가득했다. 같은 복식의 소년 소녀-성인도 좀 있었다.-들이 오밀조밀 모여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남녀 다 합하면 삼천은 될 것은 같은 대인원이다. 하기야 학원의 넓이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되어야 수지가 맞으리라.

“음, 여기서 헤어져야 하겠군.”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기본적으로 그렇게 배치되어 있었고, 설 곳도 지정되어 있었다. 친하다고 옆에 서 있을 수는 없었다.

“응. 그럼 끝나고 봐.”

“그래.”

그리고 카린은 엘에게서 멀어져 소녀들 틈으로 끼었다. 그녀의 사라지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엘은 자신의 자리로 성큼성큼 옮겼다.

“34-36 이라... 음. 여긴가.”

그는 자신이 배정받은 자리에 가 털썩 주저앉는다. 잘 만들어진 철제의 의자는 아루스의 공업기술을 설명하는 것 처럼 부드럽게 그의 몸을 받았다.

“아함.”

아직 강당은 정리되지 않아 무수한 사람이 오다니고 있었다. 정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엘은 약간 지루해져 하품을 했다. 그의 양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곧 사람이 왔다.

“실례.”

그리고 엘의 옆 자리에 사람이 앉았다.

“어.”

어딘지 익숙한 소리다 싶어 옆에 앉은 사람을 본 엘은 놀란다. 자신을 향하는 놀란 소리에 옆자리의 신입생도 엘을 바라본다.

“어.”

그도 놀란다. 그는 엘의 얼굴을 잠시 보며 말이 혀끝에 맴돌던 것을 겨우 토해내는 것 처럼 묻는다.

“음, 혹시 어디선가 뵈었습니까?”

그는 하베디온이었다. 엘은 순간적으로 갈등한다. 하지만 비밀 엄수라는데 쉽게 밝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니요.”

“음, 하지만 저를 아시는 것 처럼 보이는데.”

의구심 어린 눈길로 엘을 바라보며 하베디온이 묻는다. 엘은 눈동자를 굴리며 변명한다.

“그게- 저도 기사를 목표로 하다보니 하에디온 씨의 이름을 듣게 되었습니다. 세키리온의 기사 시합에서 우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로시테아에게 사사했고.”

“아, 쑥... 스럽군요.”

하베디온은 얼굴을 붉히며 사양하는 모습을 보인다. 엘은 밀어붙인다.

“아니요. 겸양할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도 국가의 규모에 비하면 아루스는 소드 마스터가 적으니 하베디온씨와 같은 천재는 무척 중요하지요.”

“천재라...”

엘의 상찬에 하베디온은 씁쓸한 얼굴을 한다.

“무슨 걱정이라도?”

“아니요. 실은 진짜 천재를 만나본 적이 있어서요.”

엘의 가슴이 뜨끔. 그는 모르는척 호기심 어린 태도로 묻는다.

“하베디온 씨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니 굉장한 분이었던 모양이군요.”

“예. ...그러고 보니 그 분이 당신과 닮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면식이 있는 것이라 착각을 했던 것일지도.”

하베디온은 굳건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 모습을 보고 엘은 역시 그는 놀랍다고 느낀다. 이렇게 깨끗하게 상대를 인정하기는, 나이가 비슷한 것을 생각하면 역시 어려운 태도다.

“그런데 아직 통성명을 못했군요.”

“저는 엘이라고 합니다. 기사 특기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엘이라, 반갑습니다. 저도 아마 그 쪽으로 가게 될 테니, 앞으로 얼굴 볼 기회가 많겠군요.”

“예. 그렇게 되겠지요. 많은 지도 부탁합니다.”

“도와드릴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두 사람이 그렇게 대화하는 사이 강당의 정리가 끝났다. 수천의 인원이 들어찬 넓은 강당은 크고 많은 창문보다는 오히려 마법과 공업의 힘으로 밝혀지고 있었다. 곧 정면의 무대 뒤에서 중년의 근엄한 사람들이 천천히 나왔다.

“와.”

엘은 놀란 얼굴을 한다. 그의 양 손이 반사적으로 반가움에 슬쩍 박수 같은 것을 치려다 만다. 그들 가운데 아는 얼굴이, 매우 반가운 얼굴이 끼어 있었다.

‘벤’ 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중에 그는 직접 만나서 정체를 밝히고 이것저것 이야기 해 보고 싶었다. 그에게 듣고 싶은 것이 많이 있었다.

연사가 맨 앞으로 나서서 진행을 설명했고, 학장이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시작했다. 길고 지루한 이야기였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판에 박은 옳은 말이란 어쩔 수 없이 지루하기 마련이다.

다음에도 연사의 소개에 따라 행사가 진행됐다. 주로 지루했다. 어쩔 수 없이 하품이 입에서 새어나왔다. 하지만 곧 엘도 눈을 반짝이며 앞을 바라보게 됐다. 연사가 이렇게 이야기 한 탓이다.

“그러면 신입생 대표의 선서가 있겠습니다.”

엘은 그 선서를 로비노스가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어서 한 명의 소녀가 또박또박 뚜렷한 걸음으로 앞으로 나갔다. 엘의 두 눈이 커졌다. 교복으로 몸을 감싼 로비노스의 모습은 기대했던 것 처럼 아름다웠다. 깨끗한 머릿결이 빛을 반사하는 모습도 멋졌다. 카린과 달리 차분하고 어른스런 매력이 있는 것이 무척 좋았다.

하지만 한 사람이 아니었다. 다른 발걸음이 곧 거기 섞여 들었고, 황녀의 뒤를 걸었다. 엘은 경악했다.

마찬가지로 여성이었던 그 학생은 ‘메르첼’이었다.

그녀도 신입생 대표란 말인가!

아니, 그 전에 그녀도 이곳 학생일 줄이야. 도저히 반갑다곤 말할 수 없지만 놀랍기는 했다.

두 사람이 연단에 서자 연사는 사정을 설명했다.

“본래 입학식 선서자는 아루스의 황족이 입학할 경우 그에게 우선권이, 그 외의 경우는 성적에 맞춰 선발됩니다. 이번에 두 사람이 함께 선서하게 된 것은 두 분이 동점자였기 때문에 이 학원의 이념인 ‘평등’을 강조하는 의미로 두 사람이 같이 선서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휘익.

엘은 주변에 들리지 않도록 작게 휘파람을 분다. 두 아가씨 모두 똑똑하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았지만 여기 있는 남자 놈들을 다 개발라버릴 줄이야. 좀 체면이 안 서는 것 같기도 하다.

“저 위니아 로비노스는 신입생 일동의 대표로서...”

“저 메르첼 체일은 신입생 일동의 대표로서...”

두 사람은 같이 선언문을 읽기 시작했다. 당당한 미녀 두 사람이 앞으로 나서서 글을 읽는 모습은 꽤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를 선서합니다.”

“-를 선서합니다.”

명랑한 목소리가 동시에 끝을 맺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돌아보며 원생 일동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원생들은 모두 함께 박수를 친다. 수천의 박수소리가 강당을 울린다. 하베디온은 고개를 살짝 옆으로 꺽으며 엘을 향해 말한다.

“역시 황녀님은 멋지시군요.”

“예. 그 옆의... 아가씨도요.”

“그렇지요. 개인적으로는... 좋아할 수 없지만요.”

하베디온은 쓰게 웃으며 그렇게 중얼거린다. 전통적인 대지주계급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체일 공작가의 영애인 메르첼이 신흥상인 계급인 하베디온에게 곱게 보일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엘 역시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그런 감정과는 별개다.

“사실, 그녀가 유능하기 때문에 더욱 좋아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하베디온은 쓰게 말을 추가한다. 엘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는 유능하다. 유능하기 때문에 그가, 그리고 하베디온이 반대하는 생각들을 더 효율적으로 추구한다. 좋아할 수가 없다. 더구나 그녀의 유능이 실천되는 영역은 공공의 것이다. 무수한 사람의 삶을 움직인다. 그들이 찬성할 수 없는 방향의 것으로.

“......”

박수가 그치고 두 사람은 함께 내려온다. 엘은 메르첼을 본다. 보면서 생각한다. 왜 그녀는 이 학원에 온 것일까. 공부를 위해서? 하지만 그녀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이미 무게있는 실무자를 향한 것과 닮아 있지 않았던가? 그녀에게 특별히 이런 곳에서 다시 배워야 할 것이 있는 걸까?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입학식은 계속 진행되었고, 끝을 맞았다. 학장은 입학식의 끝을 선언했다. 학생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고, 부산하게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식당으로 가는 길이었다. 입학식은 의외로 길어서, 벌써 점심이었다. 하베디온이 엘에게 제안했다.

“같이 식사라도 하러 가지 않겠습니까?”

“아, 죄송합니다. 만나 뵐 분이 계셔서.”

엘은 아쉽게 거절한다. 하베디온은 그러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그럼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하죠.”

“예.”

엘은 가볍게 웃으며 그와 헤어지고 얼른 걷기 시작한다. 카린이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왔다. 약간 언짢은 표정이다.

“메르첼 때문에 그래?”

음, 하고 카린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엘은 어디 가고 있었어?”

“벤 씨를 만나 보려고.”

“아, 그래? 그럼 나도 같이 가.”

카린은 눈을 반짝이며 따라붙는다. 벤은 그녀 역시 좋아한다.

“응. 그런데 황녀님은 괜찮아?”

“괜찮아. 마법으로 신변에 대한 정보는 언제든 취득할 수 있도록 해 뒀으니까.”

“그것도 그렇지만, 섭섭해 하지 않을까?”

“어차피 끝나면 학장을 비롯해서 교직원들과 이야기가 있다고 했는걸.”

“음. 그럼 문제없군.”

“물론이지!”

재깍재깍 이어지는 카린의 답에 엘은 납득하고 같이 걸었다. 두 사람은 서둘러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벤을 찾았다.




*제가 금칠을 하는 이유는 물론 글이 뛰어나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굉장히 저평가된 소재를 사용해 저평가된 플롯의 글을 쓰고 있느니만큼 겸양이랍시고 떨면 읽는 사람이 정말 고만한 글로 보고 무시하기 쉽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뭐 금칠을 감당 못할 글이라면 금칠을 하면 좋지 않겠지만, 이 정도 금칠은 감당할 수 있다고 보니 말입니다. 킁.


*성원을합시다성원을합시다성원을합시다. 성원이 없어서 연재할 맛이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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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다시 아루스로(1) +15 08.08.22 4,226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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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7) +22 08.08.15 3,730 7 15쪽
111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6) +13 08.08.10 3,876 15 13쪽
110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5) +10 08.08.07 3,959 18 16쪽
109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4) +15 08.08.03 3,961 11 16쪽
108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3) +11 08.07.31 3,928 11 18쪽
107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2) +15 08.07.28 3,991 9 15쪽
106 죽음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1) +12 08.07.25 4,763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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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가장 위대한 전사(3) +35 07.05.25 6,084 23 11쪽
103 가장 위대한 전사(2) +30 07.05.22 7,222 101 11쪽
102 가장 위대한 전사(1) +32 07.05.20 9,442 47 11쪽
101 신대륙(14) +42 07.05.19 5,382 21 11쪽
100 신대륙(13) +37 07.05.18 5,738 30 12쪽
99 신대륙(12) +34 07.05.17 5,286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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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신대륙(10) +35 07.05.15 5,300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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